안드레스 히메네즈 이야기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3)
이번 포스팅은 린도어-카라스코의 반대급부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합류하게 된 'Andres Gimenez'에 관한 글입니다.
안드레스 히메네즈는 제가 2018년에 뉴욕 현지에서 빙햄턴 럼블포니스 경기를 볼 때 직접 본적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인디언스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반가웠던 선수네요.
안드레스 히메네즈는 지난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22살의 어린 선수입니다. 히메네즈는 20살에 AA에서 뛰기 시작했고, 항상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은 실력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본문 마지막에 현지에세 히메네즈 경기를 본 경험담을 서술하겠습니다 :)
한때 뉴욕 메츠의 No.1 Prospect였던 안드레스 히메네즈에 대해 타격, 수비로 나눠 작성해 보겠습니다 :)
*전문 분석은 아니고 잡담 느낌입니다????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전반적인 상황 및 배경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2) 인디언스의 변화된 로스터 운용 예상(투수)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3) 안드레스 히메네즈 소개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4) 아메드 로사리오 소개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5) 인디언스의 로스터 운용 예상(야수)
● 린도어ㆍ카라스코 트레이드 시리즈(6) 조쉬 울프, 아이제이아 그린 소개
Part. 3
안드레스 히메네즈에 대하여
*움짤이 굉장히 많습니다!
Part 1. 타격 (단점)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타격은 냉정히 말하자면 '아직은 발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히메네즈는 아직 22살의 어린 선수이고, 지난시즌 '잠재성 넘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도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보입니다 :)
*초반에는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냉정한 시각으로 영상들을 봤고, 단점이 무엇이며 어떤 점을 고쳐야하는지, 다음시즌 그리고 추후에 이런 부분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해서, 저는 단점 위주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안드레스 히메네즈 2020 간단 성적>
● AVG: 0.263
● HR: 3
● OBP: 0.333/ SLG: 0.398/ OPS: 0.732
● SO: 28 (K% : 21.2%)
● BB: 7 => (BB% : 5.3%)
● Exit Velocity: 86.8mph
● Hard Hit %: 26.4%
1. 볼넷 비율이 줄고, 삼진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히메네즈
히메네즈는 루키리그 시절, 볼넷 비율 삼진비율보다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Class A로 승격된 후 삼진 비율이 높아지고 볼넷 비율이 줄어들더니, 2019시즌 AA에서 커리어 최고 삼진비율을 기록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시즌 빅리그 데뷔 후에도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히메네즈 볼넷-삼진 비율 변화>
●2016(R): BB%: 18.7%, K%: 6.7%
●2017(A): BB%: 7.0%, K%: 15.3%
●2018(A+, AA): BB%: 6.1%, K%: 16.7%
●2019(AA): BB%: 5.0%, K%: 21.3%
●2020(MLB): BB%: 5.3%, K%: 21.2%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019시즌 부터 삼진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 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마이너리그 그리고 빅리그에서의 수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2. 변화구 대처에 미숙한 히메네즈
히메네즈가 아직 어린 선수라는 점은 이 부분에서 잘 드러납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아직은 빅리그 레벨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메네즈 구종별 타율>
vs Fastballs : 0.292
vs Breaking Balls : 0.139
<히메네즈 구종별 헛스윙 비율>
vs Fastballs : 21.0%
vs Breaking Balls : 33.8%
히메네즈의 지난시즌 패스트볼의 대처 모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추후 말씀드릴 그 존을 제외한다면). 지난시즌 히메네즈는 95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에 대해 좋은 컨택을 하는 등 대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슬라이더, 커브 등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처 능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헛스윙이 많았으며, 타이밍을 완전히 뺏겨 허무한 스윙을 하는 등의 모습도 많이 나왔습니다.
위 움짤들 장면들 처럼 변화구에 대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컨택 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 수싸움에 약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장타가 적은 히메네즈 (+ 세부스탯)
히메네즈는 장타가 적은 타자입니다. 장타와 관련된 세부적인 스탯(타구질 등) 또한 모두 낮은 편입니다.
<히메네즈 장타 관련 수치>
● Exit Velocity: 86.8mph
● Hard Hit %: 26.4%
*(MLB 하위 5%)
● Barrel: 3.3%
● HR: 3
아래는 히메네즈의 79~85마일 타구 속도가 나온 타구들입니다. 타구속도, 파워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타구 속도가 느리고, Hard Hit이 적은 이유는 위의 변화구 대처능력과 연관성이 없지 않습니다. 히메네즈는 변화구에 대한 정타가 나오지 못하고 맥없는 타구가 종종 나왔습니다.
과연 히메네즈는 타석에서 단점만이 많은, 타격에서는 기대하기가 힘든 선수일까요? 히메네즈는 위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아래 글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라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Part 2. 발전 가능성이 높은 히메네즈
1. 삼진비율 ↑ But 선구안이 나쁘지 않은 히메네즈
삼진 비율이 높아졌지만, 히메네즈의 선구안은 좋은 편에 속합니다. 기록으로만 봐도 꽤 좋은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히메네즈의 선구안 관련수치>
● Zone: 45.5%
● Zone Swing: 73.2%
● Zone Contact: 82%
● O-Zone Swing: 30.5%
히메네즈는 총 501개의 공을 상대했고, 그 중 45%가 스트라이크였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 중 히메네즈는 73%의 공에 스윙을 했고, 82%의 컨택률을 기록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 공 중, 히메네즈는 30.5%의 공에 스윙을 시도했습니다.
즉 히메네즈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이 들어온다면, 방망이가 곧잘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메네즈를 린도어, 라미레즈 정상급 타자들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히메네즈 vs 린도어 vs 라미레즈>
● Zone Swing: 73.2% vs 72.1% vs 63.2%
● Zone Contact: 82% vs 88.9% vs 89.6%
히메네즈와 정상급 타자들의 차이는 컨택에서 납니다. 히메네즈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스윙을 적극적으로 곧잘하지만, 컨택률은 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즉 삼진률이 높아진 이유는
1. 나쁜 공에 반응 해서가 아니다
2.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높은 확률로 스윙, 하지만 컨택이 그에 비해 낮다
3. 타석에서 노림수ㆍ수싸움 또한 약하다
이렇게 세 가지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제가 영상으로 살펴본 결과 히메네즈는 본인이 정말 취약한 존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MLB Savant에서 Zone1 로 구분을 하고 있는 좌타자 기준 존 바깥쪽 상단부분입니다.
히메네즈는 공이 존1으로 들어오면 삼진을 당하거나 헛스윙, 범타로 물러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지난시즌 존1으로 들어온 공에 히메네즈는 안타 1개만을 뽑아냈습니다
또한 Zone 11로 들어오는 공을 잘 참아내지 못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존 1에 취약한 히메네즈, 당연히 존11로 들어는 공에도 배트를 갖다 맞추기 힘들어합니다.
저는 히메네즈가 컨택 능력 상승, 그리고 본인이 취약한 저 존을 극복해 낸다면 삼진률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헤메네즈는 컨택의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입니다 :) 아래 움짤을 보면 히메네즈는 컨택에 재능이 있습니다. 특히 바깥 낮은 공, 그리고 몸쪽 공에 좋은 컨택 능력과 스킬을 보여준 히메네즈 입니다.
아직은 어려워하는 브레이킹 볼 포함 어려운 공도 툭툭 기술적으로 잘 건드려 안타로 만들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히메네즈는 많은 공에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강한 몸쪽 공을 노리는 것과 같은 노림수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 루키이고, 다음시즌 히메네즈는 팀의 선발로서 더욱 많은 기회를 받을 것입니다.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더 많이 본다면 컨택 능력ㆍ노림수 또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공갈포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2. 장타력 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준 히메네즈
히메네즈는 장타력이 완전히 없는 타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깜짝 놀랄만한 빠른 타구와 장타력을 보여주는 모습이 종종 있었습니다.
아래는 몇몇 장면입니다.
히메네즈는 종종 100마일이 넘는 타구를 보여줬고, 본인이 친 3개의 홈런 중 2개가 밀어쳐 담장을 넘긴 홈런이었습니다. 95마일 이상의 강속구에도 배트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히메네즈가 파워가 완전히 떨어지는 컨택형 타자는 아닙니다. 또한 타구질이 모두 약한 것은 아니었고, 중간 정도의 스피드가 많았습니다.
<히메네즈 타구 관련 퍼센티지>
●Soft: 18.7%
●Soft: 59.3%
●Soft: 22.0%
린도어, 라미레즈는 원래 장타가 많지 않았지만, 갑자기 장타력이 급상승 한 것을 인디언스 팬분들 모두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히메네즈의 장타력 관련 수치들은 린도어, 라미레즈의 장타가 적었던 시절보다 같거나 좋습니다.
<히메네즈 vs 린도어 vs 라미레즈>
● Exit Velocity: 86.8 vs 89.9 vs 86.6
● Hard Hit %: 26.4% vs 33.5% vs 24%
● Barrel: 3.3% vs 3.2% vs 1.8%
아직 22살인 히메네즈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나이이고, 경험을 계속 쌓아가고 타격 폼을 조정해 나간다면 장타력이 상승할 가능성, 저는 조금 기대해봅니다 :D
*(하지만 린도어, 라미레즈에 비해 키는 같거나 크지만, 체형이 말라서 확신하지는 못하겠네요!)
이제는 필딩, 주루에 관련된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art 3. 완성형 내야 유틸리티 선수
히메네즈의 최대 장점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완성형 유틸리티 선수'라는 점입니다. 히메네즈는 유격수가 메인 포지션이지만 2루, 3루 또한 소화가 가능합니다.
히메네즈는 22살의 어린 선수지만 이미 빅리그 평균 이상 급의 수비 툴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텝, 포구 능력이 안정적이며, 타구 판단 또한 빠릅니다. 공에 대한 반응속도도 좋으며, 송구 능력, 신체 밸런스도 평균 이상입니다.
<안드레스 히메네즈 수비 스탯>
● 유격수: 182이닝, 1실책, 98%성공률
Put Outs: 33, Assists: 43
● 2루수: 65이닝, 0실책, 100%성공률
Put Outs: 11, Assists: 17
● 3루수: 34이닝, 1실책, 92%성공률
Put Outs: 3, Assists: 9
지난시즌 히메네즈는 로사리오의 부진-부상 시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고, 로사리오가 경기 중반 들어왔을때, 또는 로사리오와 함께 뛸 때는 주로 2루로 포지션으로 쉬프트 했었습니다.
히메네즈는 본인의 주 포지션인 유격 뿐만이 아닌, 2루와 3루 수비시에도 비슷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래는 지난시즌 히메네즈의 주요 수비 장면입니다.
● 유격수
●2루, 3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는 로사리오가 유격수, 히메네즈가 2루수로 같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히메네즈는 지난시즌 '골드 글러브 수상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빠진 자리를 (수비적 측면에서) 충분히 잘 메꿔줄 것이라고 봅니다.
Part 4. 리그 정상급 주력을 보유한 히메네즈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또다른 장점은 리그 정상급 주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드레스 히메네즈 주력 스탯>
● 주력: 28.9 ft/s
*리그 상위 6%
● 전체 유격수 중 6위
● 동나이대 3위
● 리그 32위
히메네즈의 주력은 리그 상위권이며, 도루 능력 또한 현지 전문가들에 의해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주력이 좋아 2루타도 3루타로 둔갑시킬 수 있는 센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제 욕심을 이야기 해보자면, 제가 히메네즈에게 원하는 것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리드오프'로 성장해주는 것입니다.
컨택 능력과 파워만을 조금만 더 올린다면 빠른 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의 리드오프로서 제격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린도어가 빠졌기 때문에 현재 팀의 리드오프 자리도 공석이기 때문이죠!
이상으로 히메네즈 글을 마치고 다음에는 아메드 로사리오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오늘도 조금 주관적인 것 같기는 하네요 ;;
<여담>
저는 2018년 여름 운좋게 뉴욕에 갔었고, 뉴욕 메츠 산하 더블 A 빙햄턴 럼블포니스, 트리플 A 시라큐스 메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빙햄턴 럼블포니스 경기를 보러갔을때, 저는 이벤트에 참여를 하게 됐고, 이벤트 시작을 기다리며 장내 아나운서 분과 10분 정도 수다를 떨었습니다 (마이너리그이다 보니 구장 분위기가 굉장히 여유로웠네요)
당시 저희는 야구 이야기를 했고 저는 인디언스 팬이며, 메츠 팜을 잘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분이 그때 저에게 한 선수를 눈여겨 보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유격수로 출전한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눈여겨 보세요. 파워가 약하지만, 타격-수비-주루 못하는 것이 없는 다재다능한 선수에요. 메츠의 탑 Prospect이기도 하죠. 또한 이곳 빙햄턴 팬분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비록 그날 히메네즈는 삼진 포함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될성부른 떡잎 느낌이 강하게 오기는 했었습니다. 이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인디언스로 왔네요.
이게 무슨 인연인지, 유니폼이라도 사야겠네요 :)
WR
2021-01-23 11:33:02
확실히 현재로서도 수비적으로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 귀중한 자원이라는 말에 크게 동의하네요 |
| 글쓰기 |
갭히터로서의 포텐셜은 충분히 있는것 같고, 무리하게 벌크업해서 수비 주루에 영향이 가지만 않으면 좋은 내야수가 될 자질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악의 경우 타격 향상이 없어도 내야 유틸은 충분히 해줄수 있으니, 뎁스 얄팍한 팀 사정상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