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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돈을 아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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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1 01:34:27

제목에서 보신 대로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중위권에서 하위권의 팀들이 최근 몇년간 탬파병이 도져서 다들 짠돌이가 되던 와중에 코로나까지 터져서 더더욱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죠. 강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양키스는 양키스 하면 생각나는 지름신이 안 보이고 다저스는 85만불을 아끼기 위해 워커 뷸러와 연봉조정 재판까지 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가 지갑을 굳건히 닫고 있는 지금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제일 적절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런 팀들이 몇 있죠. 가장 대표적인 팀이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메츠입니다. 메츠는 압도적 1등 부자 구단주를 새로 맞이했으니 그렇다 쳐도 파드레스의 행보는 놀람의 연속입니다. 스넬 트레이드 영입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날 다르빗슈, 얼마 안 가 이번엔 떠오르는 세이버돌 선발투수 머스그로브까지. 다저스와 제대로 한 판 붙겠다는 마인드로 최근 몇년 가장 눈에 띄는 지름신을 보여줬습니다. 지름신도 푸홀스나 해밀턴 계약같은 게 아닌 나이와 내부성적을 고려하는 훨씬 현명한 방식이고요. 갑자기 아메리칸리그 중부의 독재자 선언을 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뺄 수 없죠. 이번 오프시즌 최대계약을 조지 스프링어와 맺은 토론토도 있고요.

 

모두가 짠돌이가 됐을 때가 오히려 돈을 쓰기 가장 적절한 판일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 봅니다. 아직까지 오버페이 논란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화제가 된 영입은 트레이드를 통해서였지만 이 영입들은 하나같이 영입한 구단의 이득이라는 평입니다. 영입을 하면서 내준 매물들이 별로 아깝지 않다는 뜻입니다. 특히 파드레스는 그 많은 대형영입을 하면서도 자신들의 탑 유망주들은 거의 모두 지켰습니다. 판매자 입장인 타 구단들이 제값을 받지못했다는 뜻도 됩니다. 린도어를 판 클리블랜드는 당장 빈자리를 메꿀 하위호환 로사리오를 빼면 모두 로또 유망주들입니다. 페이롤 절감을 실행하려는 구단들은 절실한 상황이고 (물론 돈을 "안" 쓰는 구단주들이 자초한 게 대부분이지만), 사려는 구단들은 그것을 철저히 이용해서 이득을 더 크게 챙겼습니다. 스타 선수의 수요가 적은 지금 상황이 싼 값에 그 선수들을 데려오기 적절한 때인 것이고 파드레스, 메츠, 화이트삭스는 그것을 잘 이용한 것입니다 (토론토의 스프링어는 싼 값이 아닌 제값을 받았다 봅니다).

 

수요는 낮을 수록 값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절대다수의 구단들이 돈을 쓸 의지 자체를 보이지 않고 유망주 로또만 긁으려는 상황이면 스타선수들의 수요가 자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30팀 중에서 돈을 쓰는 구단은 굳이 양키스를 포함시켜야 겨우 5팀입니다 (파드레스, 메츠, 화이트삭스, 블루제이스). 이 5팀은 서로 필요한 자원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도 않기에 원하는 것을 원래보다 싼 값에 들여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정도 지름신이 강림하려면 탄탄한 팜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차원이 다른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구단주가 있는 메츠를 제외하면 모두 이 전제에 아주 충실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구단주들이 이 악물고 돈을 안 쓰려는 불행한 구단들은 본인들의 리빌딩을 오히려 늦추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스타선수를 판 구단들은 이번에 대부분 제값을 못 받았습니다. 받아온 하위호환 선수를 주전으로 써야 하고 유망주들은 대부분 주목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로또입니다. 로또 유망주가 의미 있어지는 유능한 코칭과 육성시스템을 보유한 탬파나 오클랜드라면 모를까 이 팀들, 특히 중부지구 팀들은 그런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기에 더더욱 의문점만 남습니다. 특급유망주를 강탈해 와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느린 템포로 가면 리빌딩은 쓸데없이 길어지기만 하고 어쩌다 한 번 터지는 로또 유망주를 몇년만 쓰고 다시 잃는 악순환이 반복될 겁니다. 이제 와서 갑자기 다 사겠다고 나서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적어도 오프시즌 초기에 중산층 팀들은 오히려 적극적이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경쟁팀들은 더 큰 대가로 스타들을 영입해야 했을 것이고 본인들의 리빌딩과 경쟁력은 좀 더 순조로워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FA 대어인 바우어와 리얼무토의 행선지가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말씀드린 5팀들 중에서만 가게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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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1 05:04:06

제가 응원하는 캔자스시티는 돈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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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1 17:51:33

애매하게 전력보강할바에는.. 

저희 클리블랜드처럼 미니멈 샐캡으로 존버하는것도 틀리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리블랜드의 긴축경영 응원합니다.... 다만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1-01-23 07:56:52

그팀들이 적극적이었으면 몸값이 올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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