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감독이 각각 경기를 뒤집어놓는 실착 하나씩 했던 시리즈네요.

 로버츠 감독은 4차전에서 3-1로 앞서나갈수 있는 시리즈를

 연이은 삽질로 말아먹은 경기가 있었고, (흔히 로버츠가 로버츠 했다는 비아냥을 듣던)

 캐시 감독은 오늘 6차전에서 스넬 조기교체한게 두고두고 후회될듯.

 선수의 컨디션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데이터에만 집착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4차전 유리아스는 홈런으로 2실점 했지만 공략이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고,

 스넬은 1점차 벼랑끝 승부에서 언히터블 수준이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몇번이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경험치가 관록으로 치환된거 같네요.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몰라보게 스스로를 절제하면서 정상적으로 팀을 운영하려 노력했던 로버츠 감독이 시리즈 전 예상과는 달리 캐시 감독에게 판정승한 시리즈였네요.

 32년만의 우승이라...

 실감이 나진 않는데 우리 생애 유일하게 기억할수 있는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해보면

 참 기나긴 세월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