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휴스턴 GM 제프 르나우 인터뷰
https://www.click2houston.com/sports/2020/10/19/qa-full-37-minute-interview-with-former-astros-gm-jeff-luhnow/
최근 휴스턴의 전 GM인 제프 르나우가 휴스턴 지역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내용자체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몰랐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인데, 꽤 진지하고 진솔한 자세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지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른 것이겠죠.
저 기사를 클릭하시면, 영상뿐 아니라 전체 질문과 제프 르나우의 이야기가 전부 트랜스크라이브 되어있어서 가능하신 분은 전체를 보시거나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본인은 치팅 스캐들에 대하여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2018년 MLB 측에서 르나우에게 매우 가볍게 "이런 이야기가 있다던데, 아니지?" 그래서 그냥 가볍게 넘겼고, 본인은 당연히 그런 일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합니다.
2017년 보스턴과 양키즈의 사인 훔치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은 코칭 스태프를 불러서 휴스턴에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했고, 한 코치가 애플 워치를 사용하여 비디오룸과 소통하고 있었지만 MLB의 경고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만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가지 정황을 설명하고, 또 여러 자료를 통하여 이 사인훔치기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여 알림과 동시에 자신이 전혀 이 상황을 몰랐음을 명시했고. 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했는지도 분명히 이야기했으나, MLB측에서는 자신을 이미 타겟으로 삼고, 자신이 어떻게든 벌을 받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봤다고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었던 정황에 대하여 딱 2가지 메일을 증거로 내보였는데, 하나는 "시스템"이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이는 비디오를 통해 상대 투수의 티핑을 알아내는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보내온 때가 태풍 하비 이후 휴스턴으로 다시 복귀하기 위해 너무 바쁘던 시점에 자신에게 비디오팀으로부터 왔던 메일로 1500자가 넘는 장문의 메일이었다고 합니다. 12장의 조지 스프링어의 타격폼 분석사진과 12장의 데릭 피셔의 타격폼 분석이 있던 자료로 마지막에 "사인 스틸링 다크 아트"라는 내용이 짧게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것과 연결해 어떤 규정을 어기고 있는지, 또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등은 전혀 이야기하고 있지 않아서 정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1분도 안되는 시간에 그저 쓱 보고 답장하고 말았다며 자신이 전혀 이 상황을 몰랐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합니다.
또한 브랜든 타웁먼 사건과 관련해서도, 첫 보도 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한 것은 자신이 아닌 PR팀과 법무팀으로 자신은 이것이 그대로 나가면 안된다고 생각했으나, 이게 그대로 배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책임지고 싶지 않아 하고, 또 누가 작성했는지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서 인터뷰 당시 본인이 모두 총대를 맬 수 밖에 없었다고.
결국 이 인터뷰의 이유가 "자신의 인티그리티"가 훼손된 것에 대하여 항변하고 싶어서였다고 하네요.
현재는 야구가 아니라도, 다른 스포츠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모든 것은 구단의 오너들에게 달려있다고 합니다.
사실 인터뷰를 보면, 이런 저런 부분에서 의문나는 점들이 꽤 있습니다.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기 보다는, 그 역시도 결국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것 이상의 다른 어떤 내용도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이 배신을 한 듯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또 휴스턴 구단에 대한 여전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등... 어딘가 좀 헷갈리는 부분이 상당히 있기도 하구요.
제프 르나우 입장에서도 본인에 대하여 여러 악평이 쌓이니,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 같은데. 그게 이 인터뷰를 통해 뜻대로 될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결국 내용을 보면, 전체 구단의 운영에 자신이 잘 모르고 또는 손대지 못하고 지나가는게 꽤 많았다는건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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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정황이나 이번 인터뷰를 봐도 제프 르나우가 이런 저런 정황을 다 알고 있었던게 아닌 것은 같이 보이긴 하네요. 그리고 분명히 수학적으로 그리고 여러면에서 야구 팀을 키우는 방법에는 분명히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구단을 운영하는 야구 외적인 부분의 GM으로서는 확실히 뭔가 문제가 있기는 해보이네요.
르나우가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