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vs 양키스 와일드카드 1차전 후기/ 비버의 투구 위주
경기가 끝나고, 비버의 투구도 다시 볼겸, 경기를 한 번 다시 돌려보고 리뷰를 쓰느라 후기가 늦었네요!
클린블랜드 인디언스는 뉴욕양키스와의 1차전에서 깔끔하게 패했습니다. 오늘은 정말 완패였네요
문제는 패배의 과정이 정말 좋지 않았네요. 오늘 경기 인디언스는 조그만한 희망조차 찾지를 못했습니다. 내일 경기 스윕까지 각오를 해야할듯 하네요..
오늘 후기는 비버가 무너진 이유 위주로 갈듯 합니다! 사실 오늘처럼 던졌다면 미네ㆍ화삭 알중부 팀과 만났어서도 비버는 똑같이 부진한 결과를 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것은 아래에서 설명하고, 후기 들어갑니다.
1. 비버는 왜 무너졌는가 feat. 패스트볼
오늘 커리어 통산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 비버는 무너졌습니다. 4.2이닝 9피안타 7삼진 7자책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네요.
오늘 셰인비버의 문제점은 딱 하나 였습니다. 패스트볼, 패스트볼만이 문제였고, 결국 이 문제점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패스트볼이 초반부터 좋지 않아 게임플랜이 망가졌습니다.
패스트볼이 보더라인 피칭이 되지 못하며, 계속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반면 오늘 너클커브ㆍ커터 및 세컨더리 피치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패스트볼은 1회부터 좋지 못했습니다. 르메휴, 저지 모두 한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로 안타ㆍ홈런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너클커브 및 커터는 계속 좋았습니다. 너클커브는 예리하게 들어가며 땅볼 유도를 했습니다. 또한 패스트볼 비중을 낮추고 커터의 비중을 급격하게 늘립니다. 정규시즌 커터보다 커터의 비중을 급격히 올렸고, 이는 나쁘지 않은 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패스트볼이 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자, 결국 너클커브ㆍ커터의 비중이 더 높아집니다. 2회에는 버텨냈지만, 3회부터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너클커브에 양키스 타자들이 슬슬 적응을 해 배트를 내지 않고, 커터가 좋았지만 실투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실투는 놓치지 않는 양키스 타선이죠. 실투성 커터를 놓치지 않고 보이트는 2루타를 만들어냅니다.
스탠튼을 커브로 삼진을 잡으며 비버는 한숨을 돌립니다.
비버는 4회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6연속 브레이킹볼을 던지며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합니다. 이 장면이 위 설명의 대표적인 결과이고, 결국 최악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토레스 볼넷 이후, 결국 비버는 패스트볼을 어쩔 수 없이 던지지만, 양키스 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구가 잘 되지 못한 패스트볼을 쳐내버립니다.
이후 비버는 패스트볼도 간간히 던지며, 너클커브로 2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합니다. 너클커브는 경기내내 좋았습니다.
비버는 5회에는 2아웃까지 이번경기에서 흐름이 가장 좋았습니다. 늦게나마 패스트볼이 제구가 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지난 이닝 토레스에게 6연속 브레이킹볼을 던진 것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옵니다.
토레스는 전타석 포함 10개의 공 중 7개가 너클커브였고, 너클커브가 눈에 익자, 배트를 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패스트볼에만 배트가 나왔고, 커트를 해냅니다. 결국 이번이닝 유일한 패스트볼 실투가 나왔고, 이를 토레스가 넘겨버립니다.
지난 토레스 타석에서 패스트볼도 몇개를 던졌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네요
비버는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고, 오늘 장타를 허용한 실투들은 양키스가 아닌 다른 팀들의 타자들도 똑같이 넘기거나 했을 겁니다. *(양키스를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양키스가 아니라면 미네소타와 만났을텐데, 타겟필드, 심지어 원정 경기에서 오늘처럼 던졌으면, 피홈런이 더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네소타 원정경기 중 비버의 실투를 미네소타 타자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겼던 경기가 있었죠
오늘 경기가 비버가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젊은 투수이고 이번시즌 첫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합니다! 인디언스 팬분들은 아무도 비버를 욕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토레스 적시타ㆍ가드너와 스탠튼의 홈런 등이 터지며, 인디언스는 총 12실점을 하게 됩니다.
2. 오늘도 인디언스 타선을 요리한 게릿 콜
게릿 콜은 오늘도 2018 ALDS 2차전을 재현했습니다.
2018 ALDS 2차전: 7이닝 12삼진 1자책
오늘: 7이닝 13삼진 2자책
인디언스는 타자들은 2018과 똑같이 패스트볼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콜에게는 정말 상대팀이지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네요
3. 오늘 경기 유일한 위안점 '조쉬 네일러'
오늘도 라미레즈는 추격의 2루타로 MVP다운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오늘 인디언스의 MVP는 네일러 였습니다.
프리뷰를 쓸때 가장 기대하는 외야수로 네일러를 선정했는데, 네일러가 제 기대를 충족시켜줬습니다 :) 오늘 4타수 4안타 *(1홈런 2루타 2개)로 2001년 이후 인디언스 소속 처음으로 포시 4안타 경기를 한 선수가 됐습니다. 콜을 상대로 2루타ㆍ홈런ㆍ안타로 3안타 경기를 펼쳤네요!
4. 하지만, 글레이버 토레스가 살아나다...
프리뷰를 쓸때 제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린도어가 살아나야한다고. 하지만 오늘 린도어는 침묵했습니다.
침묵한 린도어와 반대로 양키스는 토레스가 살아났습니다. 정말 희망을 뺐어가네요.. 토레스가 살아나면 답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살아났습니다 ;;
글레이버 토레스는 오늘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제대로 활약했습니다... 내일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큰일이네요. 저지와 스탠튼도 홈런을 친 점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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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는 처음이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구속이나제구가 안갖춰진 상태에서 뜻하지 않는 홈런을 맞는 바람에 자신감이나 자기의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 버리면서 오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측하네요
사실 처음 등판에다 정규시즌하고 다른 플옵이라는걸 너무 의식한것 같아요...이게 앞으로 커리어에 영향을 안 줬으면 하네요
단기전만 아니면 차라리 잘된거라 생각 하겠는데 하필....얼마나 추스려서 내일 경기에 임하는냐가 중요 하겠네요...
질때 지더라도 내년이나 다음에 플옵에 양키스를 만나더라도 징크스 같은게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