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vs 뉴욕 양키스/ 와일드카드 시리즈 프리뷰 *(투수편)

*본 글은 10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위주의 프리뷰입니다. 또한 MLB 공식 사이트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AL 중부지구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4번시드를 확보했습니다. 결국 상대는 '뉴욕 양키스'로 결정이 됐습니다. 내일부터 인디언스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양키스와 3전 2선승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게 됩니다. 두 팀은 이번시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게되었네요,

다행인 점은 홈어드밴티지를 인디언스가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양키스의 이번시즌 원정 성적은 11승 18패이고, 프로그레시브에서 경기를 펼친 적이 없습니다.

<경기 일정 (한국시간)>

1차전: 9월 30일/ 오전 8시 8분

2차전: 9월31일/ 오전 8시 8분

3차전: TBD

인디언스와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은 적은 2017 ALDS 시리즈 입니다. 당시 인디언스는 정규시즈에서 22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2-0으로 앞서다 역스윕을 당하며 처참히 탈락합니다.. 인디언스 팬으로써는 기억하기도 싫을 뿐 더러,  정말 가슴아픈 시리즈였죠.

프리뷰 시작합니다! *(글이 길어질 듯 싶어, 모든 선수의 스탯은 단순 스탯만 사용합니다! 세부스탯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생각보다 재미없으실 수도 있을 듯 싶네요ㅠㅠ)

1. 선발 로테이션

어제부로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결정됐습니다.

<1~3차전 각 팀 선발 로테이션>

1차전 : 셰인 비버 vs 게릿 콜

2차전: 카를로스 카라스코 vs 마사히로 다나카

3차전: 잭 플리섹 vs TBD (J.A 햅 or 데이브 가르시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뉴욕 양키스에 앞서는 부분은 냉정하게 단 하나입니다. '선발 + 불펜' 싸움만이 양키스에 근소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1차전: 셰인 비버 vs 게릿 콜

'2020 MLB 트리플 크라운' vs '3억만 달러 몸값의 최강 투수'

MLB 팬들이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든 대결이 성사 되었습니다. AL리그 최강 선발 투수 2명이 1차전 부터 맞붙게 되었습니다.  

셰인 비버는 이번시즌 인디언스의 확실한 에이스로 변모하며 양리그 통틀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 및 수많은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습니다. AL 사이영은 확실시 되고 있고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셰인 비버 2020시즌 주요 기록>

● 8승 *(MLB 전체 1위)

● ERA : 1.63 *(MLB 전체 1위)

● 삼진 : 122 *(MLB 전체1위) 

● K/9 : 14.2, H/9: 5.4 *(둘다 MLB 전체 1위)

● 최소이닝 100삼진 신기록 *(62.1이닝)

게릿콜은 8월까지는 살짝 불안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둔 9월, 다시 폼을 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3경기 엄청난 투구로 역시 게릿 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폼으로 올라왔네요. 

<게릿 콜 2020시즌 주요기록>

● 7승 *(양키스 전체 1위)

● 삼진 : 94 *(양키스 전체1위) 

● 12선발, 2완투 *(모두 양키스 전체 1위)

● 최근 3경기 21이닝 3승, ERA 0.85, 24삼진 

일단 이번 시즌 비버가 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불안점이 있습니다. 셰인 비버는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험이 없습니다*(2018 ALDS 3차전 스윕을 당해 등판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콜은 월드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 무려 10경기를 출전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8 ALDS 2차전, 콜은 인디언스 타선을 요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8 ALDS 2차전 게릿 콜 스탯>

7이닝 3피안타 12삼진 (1자책)

또한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비버의 너클커브의 Up & Down이 심해져 이닝 소화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이닝 경기만 2번이 나왔죠. 

인디언스 타자들은 전형적으로 게릿 콜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2018 ALDS 시리즈보다 인디언스 타선은 매우 약해졌습니다. 만약 내일도 인디언스 타선이 고전한다면 셰인 비버는 혼자만의 힘든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차전 예상 핵심 포인트

"과연 셰인비버는 타선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너클커브는 어떨 것인가"

2차전: 카를로스 카라스코 vs 마사히로 다나카

'인디언스 선발진 맏형 쿠키형님 vs 2017 ALDS 역스윕의 선봉장 다나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차전 선발을 카라스코와 플리섹 중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인디언스는 고심 끝, 9월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카라스코를 2차전 선발로 결정했습니다. 9월에 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이유가 컸습니다.

카라스코는 시즌 중반 3경기 연속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이후 마지막 6경기에서 급격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구속이 증가했고, 이닝 소화 능력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타선의 부진으로 승수는 적었지만, 비버 다음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카라스코 마지막 6경기 주요 스탯>

● 6경기 38이닝 *(평균 6.2이닝)

● ERA : 1.65

● 삼진 : 43

또한 카라스코는 2017, 2018 포스트시즌에서 이닝 소화는 아쉬웠지만, 투구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2017 ALDS 3차전: 5.2이닝 3피안타 7삼진 무실점  (5회 만루위기를 맞으며 내려갔지만 , 밀러가 막아냈습니다)

* 2018 ALDS 2차전: 5.1이닝 6피안타 3삼진 2자책 (이때는 5회 위기를 밀러가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때 상대 선발이 하필 또 게릿 콜이었죠;;)

다나카는 인디언스 팬들에게 정말 가슴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3차전 선발 등판했던 다나카는 인디언스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이 경기가 역스윕의 시발점이 되었죠... 하아.. 다나카는 이날 7이닝 동안 인디언스 타선을 잠재웠고, 이후 인디언스 타선은 식어버리며 시리즈 역스윕을 당합니다.  

<2017 ALDS 3차전 결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0 : 1 뉴욕양키스

* 다나카 : 7이닝 3피안타 7삼진 무자책

이후, 다나카는 인디언스를 상대로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며 거의 인디언스 천적이 됩니다.

<마사히로 다나카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018시즌 vs 인디언스 : 6.1이닝 6피안타 2자책

* 2019시즌 vs 인디언스 : 6.1이닝 4피안타 2자책

만약 내일 인디언스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스윕패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 비버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듯 싶네요

2차전 핵심 예상 포인트

"다나카를 이겨낼 수 있을까?"

* 3차전은 만약 열리게 된다면 2차전 이후 선발 프리뷰를  따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비등비등한 중간 계투진 

"브래드 핸드와 아이들 vs 브리튼, 채프먼, 그린, 오타비노"

인디언스의 계투진이 양키스의 계투진보다 이름값은 정말 매우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름값에 비해 인디언스 불펜진은 이번시즌 매우 선전해줬습니다.

이번시즌 인디언스 불펜진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 WAR 4위에 올랐고, ERA는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키스는 전체 16위)

인디언스 불펜진은 클로저 브래드 핸드가 핵심입니다. 핸드는 초반 3~4경기 고전을 했지만, 이후 슬라이더가 살아났고, 동시에 15경기 연속 무자책 경기 포함 세이브 성공률 100% (16/16) 를 기록합니다.

<브래드 핸드 2020시즌 주요기록>

● 16 세이브 *(MLB 전체 1위)

● ERA : 2.05

● WHIP : 0.77 

브래드 핸드에 앞서 등판할 투수는 바로 제임스 캐린책입니다. 이번시즌 루키시즌이지만,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핸드는 정확한 제구력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유형이라면, 캐린책은 강속구와 커브로 타자들을 찍어누르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캐린책은 시즌 중후반 부진에 빠졌지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최근 다시 시즌 초반 폼으로 회복했습니다.

<제임스 캐린책 2020시즌 주요기록>

● 27.1이닝, 53삼진

● ERA : 2.67

인디언스 불펜진의 관전 포인트는 메이튼, 위트그렌, 페레즈의 폼 회복입니다. 시즌 막판 이 세 선수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만약 선발진이 6회까지 던진다면, 7회에 이 세 선수중 한 명이 버텨줘야 합니다. 만약 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준다면, 양키스 타선도 후반 역전을 하기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디언스 불펜진 운영 예상>

7회: 닉 위트그렌, 필 메이튼, 올리버 페레즈

8회: 제임스 캐린책

9회: 브래드 핸드

이번시즌 양키스의 불펜진은 예전과 같이 못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채프먼은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시즌 중반에 복귀를 했고, 잭 브리튼도 과연 포스트시즌을 온전히 다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햄스트링이 버틸 수 있을지 라는 의문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오타비노는 부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채프먼과 브리튼의 상승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브리튼은 걱정과는 달리 최근 8경기 연속 무자책 경기를, 채프먼 또한 8경기 연속 무자책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두 선수의 상승세라면, 인디언스기 8.9회 경기를 뒤집기란 힘들듯 합니다.

<9월 채프먼 성적>

● 9.2이닝 1자책 (10경기)

● 20 삼진

● 3 세이브

<양키스 불펜진 운영 예상>

7,8회: 채드 그린, 잭 브리튼

9회: 아롤디스 채프먼 

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비밀병기 2인

최강 선발진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인디언스는 2명의 선발 자원을 이번시리즈는 불펜으로 돌렸습니다. 맥캔지와 서발리는 이번 시리즈 불펜에서 대기를 합니다.이 두 선수의 불펜 합류는 정말 든든합니다. 

이번시즌 MLB 데뷔 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맥캔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대비해, 시즌막판 불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맥캔지는 불펜 등판에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구속, 변화구 커맨드 등등)

* vs 화이트삭스 : 2이닝 3삼진 1피안타

* vs 파이러츠 : 2이닝 3삼진 무파안타

맥캔지가 어떻게 사용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듯 싶습니다. 접전 상황 7회 등판도 고려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반면 서발리는 마지막 경기를 최악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4이닝 3피홈런 8자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최근 구위와 커맨드가 모두 떨어진 서발리입니다. 일단 서발리는 아마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이번 시리즈는 쉴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 만약 ALDS에 진출한다면 서발리는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합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핵심포인트 정리

1. 비버는 콜과의 대결에서 인디언스 타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2. 다나카 공포증 극복이 가능할 것인가

3. 메이튼, 위트그렌, 페레즈 폼 회복이 가능할 것인다

4. 맥캔지의 불펜 기용은 어떤 상황에서 이뤄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