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마지막 주말 관전 포인트 (장문 주의)

이제 거의 다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주말만 지나가면, 이번 시즌 PO 진출팀들 및 시드 번호가 모두 가려지게 됩니다.

PO 여부에 영향을 주는 매치업들에 한해서, 관전 포인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AL은 이미 7팀이 진출을 확정지었고, 한팀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애스트로스의 매직넘버가 1로서, 1승만 더 거두거나 에인절스가 1패만 더 하면 AL에서의 마지막 8번째 PO

진출팀으로 확정됩니다.

다만, AL은 아직 최종 시드가 아무것도 확정된게 없습니다.

이 시드번호 확정 때문에 엄청난 눈치싸움이 주말에 전개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봅니다.

일단 동부의 레이스가 37승 20패로 시드 1번이 유력합니다.

시드 2번 자리에는 중부의 트윈스가 35승 22패로 탬파보다 2게임차 쳐져 있고, 레이스가 주말 필라

3연전에서 1승만 거두면 시드 1번이 확정됩니다.

시드 1번이 레이스라고 감안하면, 결국 2번과 3번은 서부 1위 에이스와 중부의 미네 혹은 화삭이

가져갈거라고 보여집니다.

오클은 주말에 탈락이 확정된 시애틀 과의 4연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에이스 입장에선 아마 엄청난

눈치싸움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일 시드 2번을 차지한다면, 와카전에서 7번이 유력한 클블을 만나야 하는 반면, 시드 3번을 차지하게 되면

6번이 사실상 유력한 휴스턴을 만나야 합니다.

현 시점 전력상, 에이스 입장에선 투수력도 좋고 정규시즌 막바지에 연승가도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인디언스 보다, 같은 지구 소속으로 익숙하기도 하고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 3패로 압도하고

있는 애스트로스를 상대하는게 훨씬 더 수월할거라고 생각할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드 3번을 차지하는게 오클에겐 좋겠죠.

아마 오클은 중부 1위가 유력해보이는 미네와 더불어,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화삭의 행보를 엄청 주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에이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중부는 엄청 골치아픈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네는 레즈 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고, 화삭은 컵스 와의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블은 피츠 와의 홈 3연전이고요.

중부 3파전도 머리싸움이 엄청 복잡할거라고 봅니다.

분명한건, 중부 2위팀은 와카전에서 거의 확실히 동부 2위가 확정적인 양키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중부 3파전 세팀들 중에서 특히 미네는, 양키스 상대로 PO 13연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미네 입장에선 지구 2위를 피하기 위해 선두자리를 사수하고자 신시 홈 3연전을

사생결단으로 덤빌거라고 보여집니다.

1위를 하게 되면, 시드 2번이냐 3번이냐에 따라 상대는 클블 아님 휴스턴이 될텐데, 트윈스 입장에선

나쁠게 없죠.

인디언스에겐 이미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 3패로 압도했었고 (타깃 필드에선 6승 1패), 휴스턴도

최근 몇년간의 그 강력한 팀이 아니다보니 미네가 전력상 우위를 점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구 2위를 피하고 싶은건 미네 뿐만 아니라 클블이나 화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무래도 양키스는 어느 팀이건 간에 껄끄러우니까요.

다만 클블 입장에선 현재로선 현실적으로 2위 아님 3위가 유력해보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블이 지구 선두를 할수 있는 경우의 수는 오로지 하나, 미네가 레즈 3연전 스윕패하고 화삭이 컵스

상대로 잘해도 2승 1패만 하되, 클블은 피츠 3연전을 스윕승하는 것 뿐이라 희박하죠)

2위로 올라가 양키스랑 만날 것인지, 아님 3위를 유지하되 상대가 미네 혹은 오클이 될것인지를 말이죠.

트윈스와 에이스가 과연 2-3번 시드중 몇번이 부여되느냐에 따라 클블이 3위로 끝낼시 상대가 누가

되느냐가 결정될테니 말이죠.

개인적인 클블 팬심에선 3위로 마감시엔 미네 보다는 오클이 더 상대하기 낫다고 보여집니다.

에이스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트윈스를 타깃 필드에서 맞서야 하는건 진짜 싫기 때문입니다... 

화삭도 남은 컵스 3연전을 앞두고, 머리싸움을 해야할겁니다.

미네에게 1게임차 쳐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말 3연전에서 미네보다 1승을 더하게 된다면 다시 지구

선두로 복귀할수 있기 때문이죠.

지구 선두로 복귀하게 된다면 결국 상대는 클블 아님 휴스턴이 될텐데, 만일 인디언스가 상대가 된다면

매우 부담스럽긴 할겁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번 프로그레시브 4연전 스윕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고,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인디언스에게 2승 8패로 완전 압도당했기 때문이죠.

화삭이 과연 컵스 상대로 어떤 경기운영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지구 선두를 재탈환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나올건지, 지구 2위를 유지하려고 할것인지, 아님 심지어

클블에게까지 밀려 3위로 내려앉고 미네 혹은 오클을 만날 것인지 등을 말이죠.

동부는 서부나 중부에 비해 은근 간단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탬파가 시드 1번이 거의 유력하고, 지구 2위 확보까지 매직넘버가 2인 양키스 입장에선 주말

말린스 3연전에서 거의 사력을 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토론토는 클블에게 3게임차로 쳐져있는데다가, 인디언스가 주말 파이러츠 상대로 스윕패를 당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시드 8번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의 높다고 보여집니다.

내셔널 리그

NL은 AL보다 더 복잡합니다.

와카 7-8번 경쟁이 아직도 오리무중이기 때문이죠.

일단 서부 1위 다저스가 시드 1번이 확정되었다는 점과, 서부 2위 파드레스가 시드 4번이 확정되었다는 점.

이 두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머지는 아직 가려져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동부 1위 애틀과 중부 1위 컵스 간의 2-3번 시드 경쟁은 거의 브레이브스의 승리로 보여집니다.

애틀은 주말 보스턴 3연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컵스 보다 무조건 위에 있게 됩니다.

거의 시드 2번이 확정적이라고 봐야되겠죠.

반면 컵스는 지구 우승이 확정될시 시드 3번이 사실상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2위 카즈가 게임수가 많이 남아있어 뒤집기 지구 우승이 가능하긴 합니다.

컵스의 지구 선두 확정 매직넘버는 3으로, 주말에 화삭 과의 3연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카즈는 브루어스와 앞으로 4번을 더 맞서야 하고, 미배정 스케줄인 디트 와의 원정 2연전도 치열한

순위싸움상 치러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동부 2위자리는 말린스와 필리스 사이에서 갈릴텐데, 현재 말린스가 1게임차로 필라에 앞서고 있죠.

주말에 말린스는 양키스 와의 3연전, 필리스는 레이스와 3연전인데, 상대전적에서도 마이애미가 필라에

7승 3패로 앞서고 있어 말린스가 2위 사수에 더 유리하긴 합니다.

어쨌든 동부 2위를 차지하는 팀은 결국 시드 5번 아님 6번이 될텐데, 5번이면 샌디를 만나야할거고 6번이면

중부 1위 가능성이 높은 컵스를 만나야할겁니다.

한편 중부 2위자리도 미궁속에 있습니다.

카즈가 현재 반게임차로 3위 신시에 앞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카즈는 6경기가 남은 반면 레즈는

미네 와의 주말 3연전이 마지막입니다.

레즈 입장에선 타깃 필드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트윈스를 상대해야하는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마 이 3연전에서 최소 1승은 거두어야 레즈에게도 최소 와카 7-8번 시드라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그 와중에 2위 세인트와 4위 밀워키는 주말에 4번을 더 맞서야 하는것도 큰 변수이고요.

일단 중부 2위를 차지하는 팀은, 아마 승률상 동부 2위가 유력한 말린스 보다는 승률이 좋을걸로 예상되어

와카전에서 샌디를 만날거라고 보여집니다.

서부 3위 샌프는 5할 승률을 맞추며 현재 시드 8번으로 간신히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주말에 이미 서부 2위 및 시드 4번을 확정지은 파드레스를 만나는게 오히려(?) 행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차피 샌디 입장에선 자신들의 위치가 확정된 지금, PO를 앞두고 힘을 뺄 필요가 없을테니 말이죠.

자이언츠 입장에선 이번 파드레스 4연전에서 반타작 이상을 해내야 와카 7-8번을 차지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로 밑에 동부 3위 필라가 반게임차, 또 그 밑에 반게임차로 밀워키가 기회를 노리고 있을테니 말이죠.

NL은 과연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오리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