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어브레유가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요.
화이트삭스 팬도 아니고..
아메리칸리그에 별 달리 관심도 없지만
호세 어브레유는 참 멋진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과거에 잠깐 로키스와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 이안 데스먼드가 하도 부진해서 --- 그 때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쿠바 열풍이 불면서 성공적으로 MLB에 정착했던 쿠바 선수들.
쿠바 리그를 풍비박산 내고 넘어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20년 메츠와의 마지막 계약 때 눈뜨고 보기 힘든 추태를 보여주면서, 역대 최악의 먹튀 - 다시 구단들과 계약하기 힘들 선수가 되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매번 LA 다저스에서 기행, 멘탈로 논란이 일기 일쑤였던 선수였으며, 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긴 뒤 했던 인터뷰로 논란을 사기도 했죠.
율리세키 구리엘은 다저스와의 17년 월드시리즈에서 동양인 투수 다르빗 슈에게 인종차별 제스처 (눈 찢기)를 하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름있는 쿠바 타자들이 사고를 몰고 왔을 때에도 호세 아브레유는 별 다른 논란도 없었죠.
정확하게는 더 좋은 선수로 부각되었을 거 같습니다.
리빌딩을 준비 중인 화이트삭스, 그래서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 팀에서
호세 어브레유는 화이트삭스의 클럽 하우스 리더로써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큰 형님이 되었습니다.
쿠바산 슈퍼루키들인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 를 성공으로 이끌며, 일로이 히메네즈 등 까지..
'쿠바 선수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멘탈을 통해 (그 야시엘 푸이그가 존경하는 선수라죠.) 클럽에 없어서는 안될 화이트삭스의 '대부'..?
14년에 데뷔해서 화이트삭스와 함께 한 기간이 10년도 안됐고, 그 기간 동안 구단이 우승한 것도 아닌데 어느새 구단의 레전드 소리까지 듣는 선수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의 맹활약과 함께 화이트삭스가 길고 긴 암흑기를 뚫고 1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화이트삭스가 얼마나 안타까운 팀이었는 지를 생각하면.. (가뜩이나 지역 내 인기도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지역 라이벌인 컵스가 '염소의 저주' 깨고 우승도 하고.. / 구단 프런트 삽지로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이 유니폼을 찢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으니..) 아마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은 정말 뜻깊은 진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드레스가 내셔널리그에서 스토리라인을 써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선 화이트삭스가 스토리라인을 써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
화이트삭스의 올 해 성공의 원동력이자 화이트삭스 그 자체인 호세 어브레유가 과연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원래는 어브레유를 저도 생각하고 있진 않았지만..
가을 야구도 확정 지어서 스토리라인도 챙겼고
유력 후보인 트라웃이 최근 조금 성적이 떨어지고 있기도 하고..
어쩌면 투수 비버와 가장 유력하게 경쟁할 만 한 타자는 지금은 어브레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 조쉬 도날슨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블루제이스를 가을 야구로 이끈 공로로 MVP를 가뿐하게 먹은 모습이나
2013년 앤드류 맥커친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팀의 위닝시즌 (+가을야구)를 이끈 공로로 MVP를 가뿐하게 먹은 모습을 보면..
비록 그 기간보다 긴 암흑기는 아니나, 어브레유에게도 스토리라인, 임팩트는 있어보입니다.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라 저는 어브레유가 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어브레유는 1996년 프랭크 토마스 이후 처음으로 50경기 만에 51 타점을 기록한 첫 화이트삭스 선수가 되었으며, 20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첫 아메리칸 리그 타자입니다. (화이트삭스 트위터 펌)
참고로 96년 토마스는 MVP 8위, 2013년 미기는 MVP를 수상했습니다.
호세 어브레유의 성적
fWar 2.4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17홈런 (아메리칸 리그 2위)
51타점 (아메리칸리그 1위)
38득점 (아메리칸리그 3위)
타율 0.332 (아메리칸리그 3위 / 단 1,2위인 르메휴와 앤더슨 40경기 , 아브레유 50경기)
출루율 0.374 (아메리칸리그 10위)
장타율 0.644 (아메리칸리그 2위)
wRC+ 173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 - 넬슨 크루즈와 함께)
OPS 1.018 (아메리칸리그 4위)
bWar 2.5 (아메리칸리그 타자 2위, 아메리칸리그 전체 4위 --- 전체 1위는 셰인 비버)
개인적으로 팀 성적이 야구에서 MVP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있어서 나쁠 것도 없고, 특히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을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에 못가본 팀을 가을야구, 지구우승 (지구 우승은 아직 확정이 아니지만요.) 으로 이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 요소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바보처럼 생긴) 바보형의 미래는?!
1
2020-09-18 23:12:12
단축시즌에는 팀성적을 더 반영해서 볼듯합니다.압도적인 성적이 없는 이상 호세 아브레유,무키베츠 혹은 프리먼이 mvp될듯요 1
2020-09-18 23:59:45
시카고도 암흑기좀 탈출해보자!! |
글쓰기 |
쿠바 출신이니 떠오르는 선수가 예전 워싱턴 내츠의 고무팔인 리반 에르난데스네요. 약쟁이인 팔메이로, 칸세코도 생각나고 05 화삭 우승 멤버인 호세 콘트레라스도 떠올라요.
제 응원팀 유격수였던 이글이도요. 수비 참 잘했는데..
결론은 어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