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vs 트윈즈 경기후기 (9. 13. 20)
오늘 5-7로 지며 6연패 및 시리즈 스윕을 당한 인디언스 입니다. 인디언스는 나름 잘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회를 아쉽게 살리지 못했고, 결국 기회마다 점수를 뽑아낸 미네소타에게 패배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3경기 내내 미네소타가 인디언스에게 "우리가 그냥 더 강한걸 인정해"라고 압박을 주는 느낌을 받았네요. 전력차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1) 스타트는 좋았던 인디언스
인디언스는 1회 린도어와 에르난데스의 출루 이후, 산타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3회 에도 마찬가지로 정말 똑같은 패턴으로 린도어와 에르난데스의 출루후, 산타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습니다. 이후 레에스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더 뽑으며 인디언스는 3-0으로 앞서갔습니다.
2) 미네소타 타선은 정말 무섭다. 신인에게는 가혹했던 무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맥캔지는 절대 못 던지지 않았습니다. 미네소타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에 너무 잘 쳤네요...
맥캔지는 오늘 4.2IP 3H (3HR) 7K 5자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맥캔지는 오늘도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총 4가지 구종을 던졌고, 주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로 승부를 봤습니다. 오늘 전체적인 커맨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고, 세컨더리 피치들의 무브먼트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피안타는 총 3개인데, 이 3개의 피안타가 모두 홈런이었습니다. 조금만 가운데로 몰려도 넘겨버린 트윈스 타선이었습니다. 3일내내 정말 투수들이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위타순부터 하위타순까지 실투성 투구는 용납하지 않았네요. 심지어 실투성 투구를 3일 내내 귀신같이 담장 밖으로 넘겼던 미네소타 타선이네요,,, 안타도 아니고 2루타도 아니고, 그냥 홈런입니다.
정말 살짝만 높거나 살짝 가운데로 들어왔던 공 2개를 오늘도 미네소타 타자들은 귀신같이 놓치지 않고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사실 크루즈의 홈런은 크루즈가 잘 친 것 같습니다.
3) 끝까지 물고 늘어진 인디언스 하지만 역부족
맥캔지가 내려간 후 퀀트럴이 등판 하지만, 도날슨에게 곧바로 솔로 홈런을 허용합니다. 조금 높았던 체인지업을 그대로 넘긴 도날슨이었네요. 결국 리드가 3-6으로 벌어집니다.
인디언스는 6회 린도어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합니다. 잘 맞은 타구가 하필 로사리오 정면으로 갔네요...
하지만 이후 퀀트럴이 흔들리고, 캐린책이 급한 불은 끄지만, 곧바로 곤잘레스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리드가 다시 벌어집니다...
7회 초, 네이퀸의 2루타 이후, 레온의 적시타로 또다시 1점을 따라 붙지만, 이후 찬스들을 다 살리지 못하며 결국 인디언스는 패배합니다.
4)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인디언스 타선..
인디언스는 오늘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래 나열해 보겠습니다.
- 1회 초, 1사 2,3루 기회 후속타자 2연속 삼진으로 추가 득점 실패
- 5회 초 1사 2루 상황 득점 실패
- 6회 초, 무사 1,2루 상황 단 1득점
- 9회 초 1사 1,2루 상황 득점 실패
미네소타 타선과는 다르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내지 못한 클블 타선입니다. 안타는 많이 쳤지만 효율은 좋지 못했던 하루였습니다.
5) 좋은 폼을 유지 중인 브래드 핸드 + 필 메이튼
팀이 5연패에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결국 지고 있는 상황에서 6경기 만에 감을 익히려 등판한 핸드였습니다. 핸드는 여전히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선보이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네요! 이번시즌 정말 든든한 마무리 핸드입니다.
메이튼 또한 4일만에 등판했지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은 커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일 휴식을 취한 후, 인디언스는 컵스를 상대합니다. 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컵스라니,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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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한주였습니다...
), 트윈스에겐 3승 7패 열세 
특히 지난 주말 미네 3연전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싶을 정도로 울화통이 터지게 만든 시리즈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지난주에 상대한 캔자와 미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모두 끝이 났네요, 로열스와는 5승 5패 동률 (최하위에게 고작...
내일부터 제 NL 응원팀 컵스를 상대하러 리글리 원정 2연전에 나서네요.
이번 2연전 만큼은, 잠시 저의 컵스 팬심을 내려놓고 인디언스의 2전 전승을 열렬히 응원하렵니다.
NL 중부 선두 수성에 아직은 여유가 있다보니 말이죠 (2위 카즈랑 4게임차)
다행이(?) 최근 리글리에서의 두팀의 맞대결에선 인디언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재작년 정규시즌 당시에도 리글리에서 클블이 2전 전승, 그리고 2016 월드시리즈 당시에도 리글리에사 치른 3-4-5차전 중 3-4차전을 잡아내며 2승 1패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