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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 랜스 린에 관해 새롭게 든 몇 가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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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7:59:13

[FanGraphs] 랜스 린에 관해 새롭게 든 몇 가지 감상

Some Renewed Appreciation for Lance Lynn

 

 

 


 

[FanGraphs = Craig Edwards]

 

작년 랜스 린은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그의 6.8이란 fWAR은 아메리칸 리그 전체 3위에 빛났지만(bWAR은 2위) 투표자들은 그다지 높게 치지는 않는 듯했다. 타자 친화 구장에서 뛰고도 3.13이란 FIP는 꽤 좋은 성적이었지만 3.67의 ERA와 경쟁자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삼진 숫자가 크게 작용했지 싶다. 


그의 FIP와 ERA 사이 괴리는 운이 나빴거나 타구에 대한 수비가 좋지 않은 탓이 있었고 파크 팩터가 반영된 수치 상으론 린의 지난 시즌은 그가 아메리칸 리그에서 보낸 나날 중 가장 좋은 해였던 셈이 된다. 이번 시즌 린은 2번의 무실점 경기에서 38%의 삼진율로 한동안 멈췄던 삼진 사냥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2019 시즌 이래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fWAR을 보자.

 

제이콥 디 그롬이 가장 높았고 게릿 콜은 사이 영을 수상한 지난해 성적이 결정적이었다. 이 둘 뒤에 놓이는 선수는? 바로 맥스 셔저와 셰인 비버를 따돌린 랜스 린이다.

 

 

2019 시즌 린은 투구 사용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는 주자가 없는 경우에 싱커 빈도를 줄였다. 표본이 두 번의 선발뿐이지만 2020년에는 싱커가 더 줄였고 계속 감소했던 2019년 9월보다도 훨씬 줄었다.

 

린은 싱커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많은 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 6,7월에 밸런스 상 아주 좋아 보였다. 볼넷 비율을 최소화하는 한편 두 달 모두 FIP 3 미만을 기록했으니까. 올 시즌 린의 첫 선발 경기, 그는 4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한편 삼진을 9개나 잡았다. 지난주 애리조나 전에선 단 2개의 볼넷만을 내줬고 8K를 거뒀다.

 

빗맞은 타구 생산력 부문에서 최소 150구를 던진 선수들 중 린의 xwOBA는 .242에 불과했으며 트레버 바우어만이 그보다 더 높았다. 사실 바우어는 두 번 모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하긴 했다. 사실 린이 선발로 나선 상대도 콜로라도 로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아주 강한 상대라곤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을 지속해나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린은 주로 포심을 주무기로 썼으며 볼 배합을 통해 효과를 봤다. 그는 포심을 매우 빈번하게 던지고 그의 구종 대부분이 패스트볼에서 갈라져 나온 커터, 싱커기 때문에 포심을 공략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포심은 아주 높은 회전율을 자랑하며 린의 패스트볼 구위는 아주 강력하다. 아래 그래프는 지난 시즌부터 최소 1000개 이상의 포심을 던진 투수들을 지표로 삼은 자료다.

 


포심을 많이 던지는 투수들 중 게릿 콜은 랜스 린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회전을 하는 공을 던지는 유일한 투수다. 언뜻 이 덩치 큰 우완투수가 온 힘을 다해 던지는 듯 보일 수 있겠지만 그의 공은 상당히 힘을 뺀 듯한 딜리버리로 타자에게 빠르게 꽂힌다. 이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던진 패스트볼을 보자.

 


 

지난 시즌 레이날도 로페즈만이 플레이트에 린보다 더 높은 비율로 포심을 던졌다. 린은 그보다 더 공격적이었는데, 린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다른 구종을 감춘 데 있다. MLB.com에 토마스 해리건이 기고한 대로 린의 터널링 수치는 아주 훌륭하다. 


그의 터널링을 효과적으로 만든 요인들 중 몇 가지는 그가 던진 구종을 분간할 수 있는 지점을 잘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든 것이고 이 덕에 강한 무브먼트의 공을 포구 지점까지 잘 인도할 수 있었다. 아래 그래프는 린의 싱커, 포심, 커터의 피치 무브먼트를 담고 있다. 

 

보다시피 그리 복잡한 그래프가 아니다. 패스트볼은 하향 무브먼트가 거의 없는 채로 위쪽을 향했으며 약간 우타자 몸 쪽을 향해 휘어 들어간다. 싱커와 커터는 패스트볼보다는 하향 무브먼트가 있으며 싱커는 우타자 몸 쪽으로, 커터는 바깥쪽으로 향했다. 이제 린이 이 세 구종을 어디로 던졌는지 보자.

 

이 히트맵은 곧 린이 던진 공들의 무브먼트를 담고 있다. 그는 공을 다른 지점에 던지지 않고도 포구 지점을 바꿔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니엘 머피 상대로 던진 공들을 보면 된다. 먼저 플레이트 안쪽, 상단부근으로 던진 패스트볼을 보자.

 


 

특별히 강하게 던진 공은 아니지만,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이어진 린의 선택은 커터였다.

 

 

커터는 좀 더 아래쪽, 몸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만약 린이 무브먼트는 논외로 같은 포심만 던졌더라면 결국 한복판에 박혔을 것이다. 그의 포심은 외야까지 중앙 쪽 얕은 지점으로 약한 뜬공이 되는 스윙을 유도한다. 이번 시즌 그는 이미 4개의 인 필드 플라이를 얻어냈는데, 그의 공을 친 타자들의 플라이 볼 평균 비거리는 181피트였으며 이는 최소 150개의 공을 던진 73명의 투수들 가운데 으뜸이다. 


사실 뜬공 처리가 린의 신무기는 아니다. 작년 기록이 291피트인데, 최소 2500구 이상을 던진 76명의 투수 중 17번째로 꽤 괜찮았으니까. 해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홈런 비율은 문젯거리긴 하지만 그는 뜬공 유도를 충분히 해낼 수 있으며 타자들이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지 못하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현재 린의 페이스는 그를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거듭나게 했던 2019시즌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 할 만하다. 타자 친화 구장인 레인저스에서 던진다는 점과 약간의 불운이 린의 지난 시즌 호투를 가렸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조금 더 운이 따르고 작년만큼 던질 수 있다면 이번 시즌 사이 영 레이스에서 사람들은 린의 활약을 더 알아줄 것이고 훨씬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원문링크

https://blogs.fangraphs.com/some-renewed-appreciation-for-lance-lynn/


혹시 사진이 깨진다거나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위 팬그래프 주소에서 보셔도 되고, 

https://blog.naver.com/dhalg/222055239705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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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9 18:24:01

개인적으로 랜스린은 타자친화 구장에라도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카즈 시절 쿠어스 원정때마다 잘하는 걸 봤었거든요

WR
2020-08-09 20:03:49

텍사스 새 구장이 아직까지 보이기에는 투수친화구장으로 변모했지 싶은데, 

개인적으론 랜스 린같은 투수한테는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조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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