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유일한 최종 7차전 끝내기 홈런 우승
코로나로 인해 시즌도 연기되었고, 과거 역사를 찾아보는 요즘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상 월드시리즈 사례 중에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갔고, 그 7차전에서 홈팀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4승 3패 우승을 해낸 사례가 있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KBO 리그에서 지난 2009년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 상대로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2년만의 팀 우승을 이끌어낸 것처럼 말이죠.
답은... 딱 한번 있었습니다.
1960년, 파이러츠와 양키스의 시리즈였고, 피츠의 통산 세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된 시리즈였습니다.
이 시리즈가 참 어떤 면에서 웃겼던게, 6차전까지 양팀은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양팀의 3승하는
과정이 엄청나게 대조적이었습니다.
양키스가 거둔 3승은 2,3,6차전에서 거둔 것으로, 세경기 전부 벅스를 개발살내며 대승한 바 있었습니다.
2차전은 16-3
3차전은 10-0
6차전은 12-0
이렇게 양키스는 세경기에서 파이러츠를 영혼까지 탈탈 털었습니다.
반면 파이러츠가 거둔 3승은 1,4,5차전에서 거둔 것으로, 세경기 전부 초접전 끝에 3점차 이내에서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1차전은 6-4
4차전은 3-2
5차전은 5-2
벅스는 집중력을 높여 접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6차전까지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었지만, 누적 스코어는 46-17...
양키스가 두배 이상으로 압도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맞이한 최종 7차전은 9회초까지 9-9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9회말에서 파이러츠의
빌 마제로스키가 극적인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면서 파이러츠의 10-9 승리와 더불어 4승 3패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벅스는 시리즈를 결정짓는 7차전도 대승이 아닌 접전 끝에 승리하였고, 7차전까지의 누적 스코어를
합산해도 시리즈는 피츠가 4승 3패로 우승했지만 여전히 양키스의 55-27 리드로 거의 두배에 가까운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아무리 점수를 많이 내서 이겨도, 1-0으로 이기던 11-0으로 이기던 1승인건 변함이 없죠.
아무튼 이렇게 피츠가 통산 세번째 우승을 극적으로 달성하면서, 이와 같은 결승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의
끝내기 홈런으로 인한 월드시리즈 우승은 현재까지 이 사례가 유일합니다.
KBO 리그에선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까지는 KIA 나지완이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고...
NPB 일본야구에선 제가 아는 선에선 아직 그런 사례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0-04-02 23:23:52
마제로스키가 저 홈런으로 인해 명전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20-05-04 16:33:48
나지완이 홈런칠때 현장에 있었죠 |
글쓰기 |
나지완쇼 라이브로 본건 참 기념비적인 일이네요.
전 세계(라고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프로야구에서 두 번밖에 없었던 일 중에 한 번을 본거니..
그나저나 저 때 양키팬들은 뒷목좀 잡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