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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엔젤스 간의 트레이드가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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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4:31:56

 엔젤스가 FA로 렌던을 데려왔습니다. 연평균 35밀로 7년이나 써야 하는 초대형 계약입니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선(아메리칸리그 7위)에 비해 리그 최악인 투수진(리그 전체 30위)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투수를 보강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타선을 크게 보강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사실 이는 전략이라기보다는 게릿 콜과 스트라스버그 등의 몸값이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택한 궁여지책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타자에 비해 수명도 짧은 투수에게 7년, 9년의 계약을

주는 지금 시장 흐름은 좀 위험하였기에 타자를 선택한 것은 나름 합리적입니다.

 

덕분에 엔젤스는 이제 리그 상위권의 타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투수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인데

애초에 엔젤스는 FA를 앞두고 연평균 52밀까지 추가로 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렌던 계약으로 35밀이

소모되었으니 17밀이 남는 것인데 사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이걸로는 류현진 계약도 불가능합니다.

 대형 FA로 인한 투수진 수급은 이제 어려워진 셈입니다.

 

그렇다고 2019 프리시즌에 했던 것처럼 로또 FA 들로 채울 수도 없습니다. 그 때 잡았던 1년 계약 로또들은

다 함께 마이너스 war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미 이 정도로 돈을 쓴 상황에서 그런 확률 낮은 도박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제 엔젤스에게 남은 선택은 트레이드 뿐입니다. 타 팀의 저렴하고 실적 있는 투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최적의 파트너가 있습니다. 바로 탬파베이 레이스입니다.

2019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레이스는 휴스턴을 상대로 화려한 불펜 야구를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은 바가 있습니다. 각자 독특한 무기를 가진 투수들이 와르르 나와서 치팅 파워를 등에 업은

휴스턴 타자들의 혼이 빠지게 했는데요.

 

현재 레이스의 40인 로스터에 있는 투수진 중에 가치가 있는 선수는 이렇습니다.

 

선발: 스넬, 글라스노우, 모튼, 치리노스, 야브로, 빅스, 반다, 맥케이, 허니웰
불펜: 알바라도, 닉 앤더슨, 카스티요, 페어벵크스, 드레이크, 키트리지, 파간, 포쉐, 차즈 로

 

 대단히 양적으로 풍부하고 질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선수들입니다.

야브로와 치리노스는 최근 두 시즌을 불펜데이의 벌크가이나 선발투수로 뛰면서 충분한 실적을

쌓았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컨트롤 기간도 여유롭습니다. 빅스도 쏠쏠한 자원입니다.

불펜도 여유가 많아서 +@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레이스로서도 당장 특급 유망주인 맥케이의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고 반다, 허니웰이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후의 자리도 생각해야 하기에 트레이드가 필요한 입장입니다. 또한 2년 연속 마이너 팀 통합승률

압도적인 1위(2018: 6할4리 / 2019: 5할8푼 - 레이스를 제외하면 5할 3푼 승률 팀도 없음)에 올랐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들이 메이저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40인로스터 관리도 해야 합니다.

 

서로의 니즈는 맞지만 걸림돌이 있습니다. 엔젤스가 레이스의 즉전감 투수들을 데려오기 위한 대가가

충분치 않다는 점입니다. 메이저 팀의 유능한 자원을 대가로 준다는 것은 윈나우를 위한 상황에서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팜에서 아델을 제외한 다른 유망주를 파는 것도 레이스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엔젤스 팜은 아델을 빼면 탑100급 유망주가 전무합니다. 양으로 승부하겠다면서 다른 애들을

떼로 파는 것 역시 레이스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 정도 레벨의 유망주는

역대급 뎁스로 불리는 레이스 팜에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엔젤스가 탑10급 유망주인 아델을 보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정도 레벨의 유망주를

써보지도 않고 파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지만 아델은 아직 AAA도 정복하지 못한 만큼 당장 메이저 팀에는

도움이 안 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트라웃, 렌던의 전성기에 달려야 하는 엔젤스로서는 1시즌만 더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딜이 성사된다면 레이스로서도 팜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고 엔젤스도 투수진의 여러 빈 곳을

보강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뇌피셜이지만 높은 확률로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가 더욱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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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4 04:22:29

앤젤스는 3점주면 4점 뽑는 전략으로 나가는 걸까요? 

이번 오프시즌에 원투펀치가 되어줄 투수 영입이 간절했는데....

내년 시즌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WR
2019-12-14 13:53:25

타선이 막강해졌기 때문에 에이스 급을 바라지 말고 3선발 급을 두어 명 트레이드로 수급한다면

해볼만 할 듯 하긴 합니다. 일단 휴스턴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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