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선수별 공수 관찰 포인트 : Nail 지역의 Help 수비.
들어가며.
요즘 NBA의 전략적 요충지인 Nail 지역의 공격과 수비시 활용법을 보면 대충 그 팀의 전술적 완성도나
개개인의 실행력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팀별로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지만, 현대농구가 3점을 중시하며
반대급부로 넓어진 수비범위에 대한 카운터로 페인트존 돌파 및 자유투 얻기가 비례상승 하는 만큼
그 흐름(정면3점 위협과 돌파위협)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Nail의 중요도는 예전에 비해 훨씬 커졌다
할 수 있습니다.특히 이 지역을 기점으로 볼도 스윙이 제일 자주 일어나는 지역인만큼 스트롱/위크
사이드를 갈라치는 지점으로서도 유의미하죠. 더욱이 5아웃 상태에서 빅맨이 탑과 45도근처를 와리가리
치면서 스크린셋이나 피딩을 늘리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팀별 중점두기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Nail의 전략적 가치를 팀별로 어찌 활용하고 못하느냐, 또 어떤 선수나 팀의 공수를
관찰할때이 지점에서 실행력을 보면 대충 의도와 실력을 엿볼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면/45도 지역에서 돌파나 풀업을 댕기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서 패스 타이밍을 재는것까지 보면
팀플레이어로서의 인지력도 가늠할수 있죠.
여기서 더 심층해부들어가면 결국 Nail지역 공격과 수비는 Single Gap/더블갭, 1 pass away 상황에 대한
뉘앙스까지 외연확장해서 살펴볼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에 농구를 즐기는 층위를 다양히 가지실수 있을것
입니다.다만 제가 그간 매니아진에 쓴 글에서 네일 언급이나 밑에서 나올 많은 전술용어 및 기조에 대해선
글로 많이 적어왔기 때문에 말미에, 참고하시라고 링크는 또 걸어둬서 복습 및 심층 학습 하고 싶으신
분들도 배려하겠습니다.
본론.
일단 협의의 Nail은 정확히 자유투라인 가운데를 지칭합니다
다만 통상적으론 광의의 개념을 적용해서 자유투부근 대충 근처에서 와리가리하며 정면과 슬롯/윙구역
까지 협력수비가 많이 일어나는 장소를 칭합니다.그래서 대개 자유투/엘보우 부근 와리가리 수비를
지칭할때 Nail Help라 씁니다.
네일 헬프 디펜스는 일단 돌파 저지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자행합니다.여기서 길목을 막거나, 순간적인
점핑 뛰어들기(Stunt), 혹은 손질로 공긁기(Digging)등을 자행하죠. 점프 스위치나 용례에 따라선 Next란
스위치까지도 일어나는 역할이 빈번합니다.
특히 요즘 리그 팀들이 예전보다 하이픽앤롤 빈도를 줄였어도 (드랙류로 속공외엔 잘 안보이죠, 아니면
쿼터 마감슛때) 3점 부근에서 Wide Pin / Zoom / Delay 로 네일지역을 낀 픽앤롤이나 핸드오프
가 워낙 많아서 더욱 자주 보실수 있는 공/수 지역입니다.
자 일단, 이 분야에서 꽤 좋아진 휴스턴 례를 한 번 볼까요.
-잉그램의 돌파후 숏미드 장면입니다.반블릿이 정확히 네일 지역에서 손질로 잉그램 드리블을 방해했죠.
다만 역시 광의의 Nail help수비 임무가 있는 17번 타리 이슨 선수는 발렌슈에게 붙어서 아무런 협력수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보시다시피 반블릿이 이슨에게 바로 지적을 합니다.심지어 이 다음 타임
아웃이 불리는데 계속 서서 이슨에게 강의를 해줍니다. 왜 거기서 네일 헬프를 하지 않았냐 지적한거죠.
특히 발렌슈는 3점이 버려도 되는 선수이니만큼 잉그램이 저기서 킥아웃 잘하지도 못하지만, 해도 탱큐
인데, 헬프를 하지 않은건 휴스턴이 올 시즌 굉장히 수비가 발전한 부분중 하나가 이것이고 강조를 하는
만큼 팀내 이런류 고수들이 바로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게 쌓여서 저는 타리이슨 같은 선수는 점수비, 선수비는 좋아도, 점과 선 걸친 수비나
면수비는 안좋다.혹은 맨투맨은 좋아도 팀 디펜스는 아직 안좋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는 것이죠.
하나 더 보죠.이번엔 이 분야 최고수중 하나인 딜런 브룩스 입니다.
-자이언이 돌파를 할때 딜런이 자기 마크맨을 버리고 스턴트하며 손질해서 자이언의 개더 순간을 정확히
망쳐버리죠. 이건 최종 골밑 수비를 한 선수보다, 개더 순간 네일 헬프를 통해 자이언 슛을 망친 브룩스
공이 큽니다.이건 어떤 수비스탯으로도 잡히지 않겠지만, 팀에선 체크 하겠죠.
브룩스가 핸즈업 수비는 안좋아도 (컨테스크나 수직), 저렇게 점에서 선에 걸친 손질이나 몸싸움이
아주 특출납니다.
자이언에게 네일 헬프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요?
아래 2짤은 네일 헬프 의무를 지닌 선수들이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0번 애런 할러데이가 의무를 태만히 했습니다. 그냥 슬쩍 아무 위협없는 행동만 했고, 자이언의 쉬운 샷.
-여기도 4번 제일런 그린이 위크 사이드일지언정, 돌파가속시점에서 디깅의 의무가 휴스턴에선 있습니다.
손질후 킥아웃 대비 24번 호킨스에게 붙어야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결국 두짤다 자이언 돌파시 네일 헬퍼들의 태만으로 쉬운 득점이 나왔습니다. 위의 반블릿, 딜런 브룩스
의 손질과 타리이슨/할러데이/그린의 손질과 발걸침의 차이가 수비 큰 차이를 일으키는 거죠.
이런 류의 수비를 잘하고 못하고는 팀별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또 이런 류의 수비를 역으로 얼마나 잘
카운터치고, 발라 먹느냐도 팀 공격별로도 차이가 크고요.
자 팀별로 네일수비에 목숨거는 팀하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여럿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마이애미
히트는 최상단에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히트 플옵경기를 보면 네일 수비에 목숨을 걸고, 상대는 이걸
카운터 치려고 목숨을 겁니다. 그리고 마이애미에선 마틴이나 버틀러등이 이 수비에 달인급이기도 하죠.
그들이 항상 자유투존근처에서 와리가리 치며 상대 공격흐름을 잘라먹으려하고, 상대는 이걸 얼마나
역으로 따먹느냐가 히트와 경기를 볼때 주안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또 재작년 선즈와 매브스 플옵 경기에서 선즈 수비가 돈치치 막으려고 네일수비에 목숨을 걸때 돈치치는
이걸 카운터로 다 요리했습니다. 아마 리그에서 현재 볼핸들러중 네일 카운터는 돈치치가 제일 잘 칠겁니다.
왜냐면 사이즈와 힘과 높이와 기술을 다 겸비한 선수는 그만큼 드물고 비큐가 워낙 좋기 때문이죠.
네일에서 카운터를 치는 방법은 크게 여러개가 있지만 대부분은 요 4개가 젤 많습니다.
1) 우리편이 45도컷(Slot cut, 45cut)으로 네일 도움수비제거
2) 플레어나 핀인 스크린으로 윅사이드 조지기
3) 스윙으로 윅사이드 질주 돌파하기 (스템피드컷)
4) 핸들러가 겹치게 달고 조지기
몇몇 네일 헬프 수비를 카운터 치는 예시를 보겠습니다.
1. 먼저 돈치치의 힘으로 네일지역 수비 다 끌어당기고 공간패스. 하지만 클레버의 45도컷도 주목.
돈치치는 네일에서 겹쳐질때 힘과 높이, Read-in-advance를 모두 갖춘 초레어한 핸들러라서 이렇게
네일을 오히려 애용합니다. 크라우더의 로테이션 수비가 좋았지만 오픈찬스가 나죠.
2. 자 이게 스템피드 돌파입니다. 크리스폴이 여기서도 네일 헬프를 강하게 도모하며 No-middle , 즉
돌파를 봉쇄했지만 빠른 윅사이드 스윙후 오프더캐치 돌파 (이걸 Stapmede cut이라 합니다)를 해버리죠.
여기서 상하체 스텝을 꺾어서 오픈 찬스를 또 만드는 돈치치.
3. 히트는 네일 수비수가 굉장히 적극적이라 닉스는 지난 플옵에서 이렇듯, 내내 윅사이드를 조지려
했습니다. 이게 바로 윅사이드 Pin-in으로 네일 헬프가 적극적일때 반대쪽을 조지는 방법중 가장 대표적인
루트중 하나입니다. 잘 안들어갔죠 근데.
4. 셀틱스는 작년 플옵 3-0까지 몰릴때 히트 네일 헬프 수비를 못뚫었습니다. 이게 4차전 장면인데
이때부터 좀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해서 뚤렸고 3:3까지 만들긴 했죠.
이건 Flare 스크린=away 스크린 루트로 호포드가 네일 헬프를 강하게 거는 마틴을 플레어 스크린 걸어서
윅사이드 그랜트 윌리엄스가 스템피트컷 질주하다 오픈 3점 만드는 장면입니다.아주 정석적인 루트죠.
5.혹은 점프 스위치가 나온 어제 경기는 우도카식 스위치 시스템이 휴스턴에잘 녹아든걸 볼 수 있습니다.
제프그린이 왜 아직 쏠쏠하냐기도 하죠. 잉그램 돌파에 드랍 센군보다 그린이 점프 스위치를 네일 부근에서
신속히 가져가서 공격을 봉쇄하는 장면.
6. 요건 Wide-pin 이후 잉그램의 돌파를 32번 제프그린이 2번에 걸쳐 잘 막아내죠. 네일헬프로 1번째
돌파동선을 다 잡아먹고 바로 2번째 돌파도 림수비 적절. 이렇게 제프그린이 점선이 느려져도 면과
선 사이 줄타기를 잘하니까 아직 이용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반블릿은 네일에서 좁혔다 벌렷따
수비를 아주 잘하죠.또 여기서도 태깅 의무가 있는 제일런 그린이 부족한것도 또 보이실겁니다.
이런게 팀 디펜스 평가 기준이 됩니다.
마치며.
네일 헬프는 팀별로 어떤 맥락으로 어떤 비중으로 많이 하고 적게 하는지, 또 누가 수행을 잘하는지,
또 전술적으로 상대는 어떻게 역이용 하는지를 보면 경기보는 재미가 커질것입니다.
가령 제가 직전 글에서 제라미 그랜트의 아이소는 비판을 했는데, 이 맥락에서 한 번 볼까요?
있고, 뒤에 갈매기까지 있습니다. 이 루트로 오프더캐치 돌파를 한단 자체가 굉장히 나쁜 판단이고
여기서는 원패스 어웨이 상황인 17번 샤프에게 패스를 줘야합니다. 저렇게 싱글갭인 상태에 13초 남은
상태에서 돌파는 코치들이 가장 싫어하는 돌파 형태입니다.
하나 더보자면 디로가 네일헬프로 그랜트 돌파동선 쪼여놨죠. 근데 윅사이드에서 17번 샤프가 아주 좋은
타이밍에 디로 네일 헬프 카운터로 Lift를 해서 올라왔습니다. 좋은 선수는 여기서 샤프에게 패스를 합니다.
그랜트는 롱2 드리블 점퍼를 쐈죠.
이렇듯 네일에서 헬프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역이용 하느냐, 어떻게 순순히 당해주느냐도 경기를
살필때 큰 관심거리가 되실수 있습니다.
링크들.
1.팀들이 돌파를 늘리는 방식.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609&sca=&sfl=wr_subject&stx=%EB%8F%8C%ED%8C%8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2. No-Middle과 돌파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125&sca=&sfl=wr_subject&stx=%EB%8F%8C%ED%8C%8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3. 넥스팅 수비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2013&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84%A5%EC%8A%A4%ED%8C%85&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4. 1 PASS AWAY 에 대한 글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411&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DON%27T+HELP&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5. 왜 댈러스에게 윅사이드 오프더캐치 돌파가 중요한가.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3092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