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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는 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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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1-02 17:39:48

 

(정직한 제목)

 

이 껌을 기억하시는 분은 아마 연식이 최소한 저와 르브런과 비슷하실 겁니다...

 

아무튼, 지난 애틀랜타 원정에서 전반 19점차 리드 뒤 후반에 -33이라는 충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던 미네소타 시벨롬들이 (※Si belle homme - 고베어 모국어로

잘생긴 남자 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홈팬들 앞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특히 심판진의 가열찬 억까를 극복한 대승이라는 점, 그리고 타운스가 드디어 1인분을 했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핀치가 게임플랜을 정말 잘 짜왔습니다. (가끔 이 사람은 우승후보 팀들만 공부해오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운스가 요키치를 1:1로 마크하되, 고베어는 고든의

마크맨인 척 하면서 끊임없이 페인트존을 어슬렁거리며 겟투 (고든과의 거리는 마크맨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사이즈대비 기동력에 자신이 있는 고베어기에 가능한 수비죠), 퍼러미터 수비수들은 

요키치에게 헬핑을 가기보다 요키치의 패스길을 최대한 차단.

 

완벽하게 들어맞았습니다. 요키치는 오늘 11/23의 야투율로 2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5턴오버라는

정말 그답지 않은 활약에 그쳤고, 요키치가 요키치하지 못하자 덴버도 덴버가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바보인 타운스가 이상하게 요키치에게만은

강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혼자만의 라이벌의식을 불태우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도 요키치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2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코트마진 22 (팀내 최고)를 기록, 자신이 (정말 뜻밖의)

요키치 카운터임을 증명했습니다.

 

요키치가 타운스와 일기토가 되어버리면 덴버 입장에서는 전혀 수지타산이 맞지 않죠. 자말 머레이(5/16)와

마포주민(2/11)조차 맥다니엘스, 앤트맨에게 완전히 틀어막혀버린데다, 이번 시즌 DPOY 포스를 완전히 회복한 고베어가 페인트존을 장악, 도무지 찬스가 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네소타는 앤트맨(8/16 24점), 타운스(7/19 21점)는 물론이고 평소에는 조용히 공만 나눠주시는 편인 

큰형님 콘리마저 7/9 야투로 19점 6어시스트 0턴오버를 기록, 점수차를 꾸준히 벌리며 4쿼터 중반

마이크 말론의 항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89:110 와이어 to 와이어 가바지승.

 

이제 한 명 한 명 붙들고 떠들어 보겠습니다.

 

 

 

 

 MVP: 루디 고베어

 32분 4점(0/7) 12리바운드 2블락 15

 

야투성공률 0에 4득점에 그친 주전센터가 어째서 MVP냐구요?

일단 야투 성공률 0은 아무리 뚜드려 맞아도 도무지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던 십판진의 책임으로

돌리겠습니다.

 

그리고....제가 뭐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 차트는, 요키치를 제외한 덴버 주전4인의 오늘 샷차트입니다. (사실 요키치도 오늘은 5할 미만아었죠.)

 

고베어의 이번 시즌 수비 영향력은 얘가 이래서 3Time DPOY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수준입니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3번이나 상대팀을 NBA에서 퇴출(by 폴청천)시켰고, 이러한 수비력에는

물론 돌아온 맥다니엘스와 항상 수비도 열심히 하는 에이스 앤트맨, 노익장을 과시하는 콘리 등 뛰어난

퍼러미터 수비수들의 활약도 큰 이유지만 상대의 하프코트 공격 포제션 자체를 터프샷 테이킹으로 바꿔버리는

고베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상대팀은 미네소타 페인트존에서 슛 시도 자체를 잘 못합니다. 어쩌다 해도 이상한 앵글로 엉거주춤하게

던지는 장면이 많죠. 정상적으로 올리려고 하면 무서운 고베어 아저씨가 이놈 하거든요.

 

오늘도 타운스가 무려 요키치와 맞짱을 뜰 수 있었던 것이 고든을 야투 3회 시도로 묶으면서도

끊임없이 함께 요키치를 경계해 준 고베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미네소타 퍼러미터 수비수들도

헬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파이트스루와 컨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었죠.

 

 

 

 

공로상: 마이크 콘리 주니어

 27분 17점(7/9) 6어시스트 0턴오버 19

 

애틀전 미네소타는 전반에 20점 가까운 리드를 쥐고도, 3쿼터부터 어이없는 턴오버연발에 무리한

공격만 남발하다가 멸망했는데요.

 오늘은 3쿼터에 큰형님 콘리가 농구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고 수업을 좀 해주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qykgm0pqr0

 

콘리의 안정감 넘치는 경기운영과 침착한 득점 가담으로,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도 모멘텀을 놓치지

않고 대승을 거둘 수 있었죠. 

 

그리고 이 형님 지금....

 

4경기에서 17어시스트 1턴오버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혼자만의 상상: 칼 앤서니 타운스

 31분 21점(7/19)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2

 

진짜 이 놈이 개막 후 세 경기에서 삽질한 거 생각하면 상어라도 틀니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이가 갈립니다만....

 

오늘만큼은, 잘했습니다.

 

이번 시즌 희한하게 수비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투빅으로서의

수비 요령을 깨쳐가고 있는 듯 해요. 문제는 완전히 집나간 3점감을 비롯해서, 공격에서 해악이

흑사병 수준이었다는 건데...

 

오늘은 낮은 야투율에도 불구, 공격에서도 1인분 이상 했습니다. 고베어에게서 스크린을 좀 배우고 있는지

체감상 두번에 한번은 일리걸스크린 불리던 스크린의 질도 이번 시즌에는 굉장히 나아진 모습이고,

얼척없는 패싱 시도나 와이드오픈임에도 불구하고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리던 점퍼도 오늘 정도면 뭐...

참아줄 만 합니다. 아무래도 수년째 불태워오고 있는 혼자만의 라이벌리 덕에 요키치 상대로 좀

불타올랐던 것 같네요.

 

오늘을 계기로, 슈맥 스타다운 압도적인 모습 따위는 기대도 하지 않으니 최소한 하던대로라도 해주기

바랍니다.

 

 

 

 

개근상: 앤서니 에드워즈

 32분 24점(8/16) 2스틸 +11

 

https://www.youtube.com/watch?v=S0u-4HixaNQ

 

오늘은 그냥 뭐랄까....1쿼터에 몰아친 다음 (10득점) 열심히 수비하고 적당히 득점 가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맥다니엘스, 슬로모와 함께 덴버 백코트의 쌍포인 머레이와 마포주를 7/27 이라는 극악의 효율로 막아냈죠. 

 

 

 

 

노벨상: 나즈 리드

 19분 16점(8/16) 5리바운드 연봉 14M

 

https://www.youtube.com/watch?v=9qJnJzR2P0E 

 

 

이 분은 감히 저 따위 소인배가 이러쿵 저러쿵 할 분이 아닙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3-11-06 21:03:18'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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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11-02 17:44:52

드립 하나하나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저번 시즌 고베어의 퍼포먼스가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졌는데 디포이 고베어가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 기대되네요!

WR
2023-11-02 17:49:27

사타구니 부상이 정말 무서운거더군요.

사타구니가 가벼운 고베어는 트레이드 대가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네요.

2023-11-02 17:45:44

타운스가 전반에는 확실히 수비집중력이 있어보였습니다. 이정도면 수비고자 소리는 피해갈 수준이라 마음에 드네요.
핀치가 레딧보고 각성했는지
생각보다 일찍 작탐불러주는거도 마음에 들었구요.
근데 머레이군이 시동걸때는 솔찍히 많이 쫄렸습니다.

WR
2023-11-02 17:47:07

트라우마라는게 진짜 무서운 겁니다. 다행히 오늘은 금방 진압되었죠.

2023-11-02 17:46:20
2023-11-02 17:46:36

원래 고든 마포주가 사이즈가 되게 큰 편이라 사이즈에서 먹고 들어가는데 미네 상대로는 뼈도 못추리더라고요 진짜 무섭습니다

WR
2023-11-02 17:48:22

미네소타가 다른건 몰라도 사이즈 하나는 정말 먹어주죠...농구실력도 맨날 먹어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2023-11-02 17:51:44

프랑스어 드립이 사실인가 검색해보곤 진짜라는것에 추천을 누르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WR
2023-11-02 18:04:13

감사합니다. 제가 이래봬도 불교에 관심도 있고 불소양치도 진짜 열심히 하고 가끔 불스원샷도 넣어볼까 말까 고민도 하거든요!!

2023-11-02 17:55:38

시벨롬

2023-11-02 17:58:33

저 껌이 그 롤링 껌이라고 플라스틱 안에 뽑아서 먹는건가요 그거도 공룡 모양이였던걸로 아는디

2023-11-03 01:49:38

덴버껌은 그냥 두꺼운껌입니다. 포장지의 공룡은 판박이였죠

Updated at 2023-11-02 18:01:31

오늘 앤트가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마이크 콘리 삼촌에게 Bite Bite 이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필요할 때 다 잡아먹듯이 해치워준다고...  오늘 정말 다 잘했지만 3쿼터 승부처에서 콘리의 활약이 앤트에게도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WR
2023-11-02 18:01:12

이 대가리 덜 여문 자식들아 공내놔라 오늘만 내가 특별히 보여준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023-11-02 18:05:03

고베어-콘리 듀오는 유타에서도 위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잠깐 그러고 보니...

고베어->고베어

콘리->콘리

보얀->타운스 : 전천후 스코어러, 수비는...

오닐->맥다니엘스 : 타이트한 수비에 짭짤한 공격

미첼->앤트맨 : 에이스

잉글스->슬로모 : 느리지만 영리한 능구렁이

...

굉장한 기시감이 듭니다? 

WR
2023-11-02 18:05:56

오...그렇다면 미네도 서부 1위 다시 해봅시다...!!

2023-11-02 19:53:34

보얀 오닐 미첼에서 사이즈 업한 게 타운스 맥다 앤트맨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리드 같은 백업 빅맨은 유타에선 없었던 유닛이죠

몇 시즌 전 유타 생각하면 미네가 플인권에 머물진 않을 탠데 서부가 참 빡세요

2023-11-02 20:22:37

백업 빅맨은... 페이버스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유타가 옥석가리기를 계속 할 테니, 미네소타가 이번 시즌에 팍팍 해 버렸으면 좋겠어요.

2023-11-02 22:13:58

아 리드 같은 유형의 빅맨(스페이싱 되고 기동성 좋은 스몰볼 빅맨)이 유타에 없었다는 얘기를 전하고자 했네요

페이버스는 어떻게 보면 고베어와 경쟁에서 밀렸을 때 타팀을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공존하려고 4번을 보긴 봤지만 결과적으로 선수의 전성기를 온전히 써먹어보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2023-11-02 22:38:49

페이버스는 4번을 보기에는 이미 너무 5번같은 선수였고 백업 5번을 보기에는 여러 모로 너무 아까웠습니다. 하필 페이버스가 폼이 올라오고 팀도 드디어 뭘 좀 해 보려니 리그의 추세가 투빅에서 빅 윙으로 바뀌었네요.

차라리 고베어를 좀 더 일찍 보내고 페이버스를 5번으로 미는 if를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더 나은 결말이 나오진 않았겠죠. 

언젠가 페이버스가 다시 유타에 오길 바랍니다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2023-11-02 18:09:45

왠지 만화가 같이 들어있을 것만 같은 껌이네요
전 잘 모르지만...

WR
2023-11-02 18:36:40

체!포! 앗!

Updated at 2023-11-02 18:39:48

탁월한 사진 선정입니다. 둘 다 최고로 못생기게 나왔네요.

 

진짜 나즈 리드만 없었어도 미네 만나는 마음이 한결 가벼울 텐데요. 에펠탑이고 앤트맨이고 나즈 리드가 사신입니다. 

WR
2023-11-02 18:37:25

사실 골스 사신은 따로 있었죠. 샤바즈 무하마드라고...

똑똑하게 농구하는 골스선수들 입장에선 도저히 예측이 안됐던건지 못막던 기억이...

2023-11-02 18:17:18

belle은 여성 형용사라서 homme 앞에 놓으려면 bel이나 beau가 되어야 합니다

2023-11-02 18:21:12

시적 허용으로 넘어가죠

2023-11-02 18:27:09

닉네임처럼 T신가보군요!

WR
1
2023-11-02 18:28:51

시(벨)적 허용으로 봐주십쇼!

2023-11-02 18:27:22

위트가 넘치는 정성글 잘읽었습니다. 척박하고 춥다는 미네소타에서 매력적인 팀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올시즌 기대됩니다

WR
2023-11-02 18:39:50

감사합니다. 현시점 80승 2패를 할 가능성이 0이 아닌 팀 중 하나죠!

2023-11-02 18:47:40

프랑스어 깨알 상식 배우고 갑니다. 언젠가 써먹어야지

2023-11-02 19:43:28

???: 야! 덴버! 일루와바바, 확 불어버릴랑께...

Updated at 2023-11-02 19:56:12

예상한 선수가 경기 mvp가 아니어서 놀랐는데 노벨상!? 잘 봤습니다.

2023-11-02 20:00:11

고베어를 중심으로 기복없는 수비가 바탕이 되는데 타운스나 앤트맨의 폭발력이 가미된 팀이 되길 바랍니다만 수비는 지금도 좋지만 공격에서 타운스가 해줄 몫이 많이 남은 느낌입니다. 앤트맨도 너무 무난하구요.

 

20점차 리드경기를 역가비지 내기도하고 디펜딩 챔피언을 4쿼 중반에 주전 빼게하는 이 들쭉날쭉 팀컬러가 곧 안정 될까 모르겠습니다

2023-11-03 08:50:21

저 껌을 보니 덴버~~ 귀여운 아기공룡~~ 이라는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떠오르네요

왜 저 껌 요새 안파나요.. 저거랑 박찬호가 광고에 나오던 익사이팅 이라는 껌이 씹었을 때 뭔가 입에 포만감을 주는 사이즈여서 좋아했었거든요.

여하간 고베어의 수비 영향력이 돌아왔다는 게 정말 좋고, 제가 KAT도 참 좋아하는데 요새 못한다고 욕먹어서 슬펐거든요.. 이번 경기가 반등의 발판이었으면 합니다.

2023-11-03 09:55:13
2023-11-03 20:53:12

소비자 가격 50원은 신박하네요;;

2023-11-07 14:42:45

그.. 어.. 개별 껌이 50원이면 정말 비싼거였어요

2023-11-07 14:43:07

두 팀 다 팬은 아닌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양질의 글 감사드립니다

2023-11-16 18:45:04

타운스는 매 순간 동기부여가 필요한 타입인가 보군요.

요키치와 맞다이가 가능해지다니...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관데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2023-11-16 2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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