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캄과 토론토 현재 상황 정리
시아캄이 토론토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꽤나 리그에 널리 알려져 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번 시즌 중 더 링어 팟캐스터 라이언 루실로는 시아캄이 토론토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었고 디 애슬레틱 베시니도 비슷하게 시아캄이 떠나고 싶어 한다는 금시초문이라고 했었죠.
22-23 시즌 시작 전에 토론토는 시아캄의 개인 트레이너인 리코 하인즈를 고용합니다 (지금은 널스따라 필라로 갔습니다). 물론 그 전 시즌에 킹스에서 스탶으로 일했었긴 했지만, 하인즈와 시아캄의 관계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토론토에서 시아캄을 위해 움직였던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아캄 한테는 크리스챤 시아캄이라고 형이 있는데 저번 시즌에 토론토 지리그 팀 랩터스 905에 스탶으로 합류 했었습니다. 이제 대충 토론토가 시아캄을 얼마나 생각해주고 배려해줬는지는 짐작이 가실겁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팀은 부진했고 결국 플인에서 막판에 자멸하고 시카고에게 지면서 떨어집니다. 그 직전 시즌 48승을 했던것이 신기루 같아보인 22-23 시즌이였습니다. 그리고 오프시즌이 되고 밴블릿이 휴스턴에 맥스 금액을 받고 떠났습니다.
https://twitter.com/Sportsnet/status/1676410322931023873
밴블릿이 휴스턴과 계약한 후 며칠뒤 토론토 기자 마이클 그레인지가 쓴 기사가 나옵니다. 밴블릿과 시아캄이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 있었다는 내용이였죠. 지리그 바닥부터 시작해서 올스타로 성장한 2명과 4번픽으로 뽑혀서 신인왕에 등극한 반즈. 극명하게 다른 길을 걸어온 선수들입니다. 기사에도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불화가 있었는지는 다루지 않았으니 아마 그런면에서 부딪혔던거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https://twitter.com/GTJGotNext/status/1677295954091823104
이젠 스타인, 잭 로우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자들이 시아캄이 트레이드 시장에 올라와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스타인은 시아캄이 애틀로 트레이드 되면 연장 계약을 원하지 않을거라고 언급합니다.
https://twitter.com/TheRaptorsShow/status/1678906692237492224
시아캄 계약 상황에 대해 그레인지가 토론토 로컬 팟캐스트 나와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시아캄은 시즌 전 토론토의 3년 연장 계약을 거부 했었다고 합니다. 토론토는 시즌 시작 전 밴블릿에게도 연장계약을 제시 했었다네요. 이건 이미 밴블릿이 휴스턴 이적 후 했던 인터뷰에서도 확인 시켜줬습니다. 토론토는 아마 48승을 했던 21-22 시즌 이후에 자신이 있었으니 밴블릿, 시아캄을 둘 다 잡고 달릴 생각이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밴블릿은 FA 시장을 테스트 해보겠다고 거절했고, 시아캄은 올 NBA를 달성하면 받을수 있는 5년 슈퍼 맥스를 위해서 3년 연장을 거절했을거라 봅니다. 선수 측에서 보자면 당연한 결정이겠죠?
시아캄은 이번 시즌 올 NBA 팀에 들지 못하면서 슈퍼맥스 자격을 잃었습니다. 현재 토론토가 가장 많이 줄수 있는 계약은 4년/192M 캡 30%에 해당하는 맥스입니다.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으려면 이번 오는 시즌에 올 NBA를 받아야지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GTJGotNext/status/1679296517528485894
시아캄은 토론토에 남고 싶어하고 연장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근데 팀이랑 직접 연장 계약에 대해서 만나 논의한 적은 없답니다. 그럼 이게 시아캄이 계약을 거부해서 상황을 힘들게 만드는걸까요 아니면 팀이 주저하는 것일까요? 시아캄은 물론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캡 35% 달하는 5년짜리 지정 베테랑 계약을 노릴수 있지만, 그렇다면 왜 토론토와 연장 계약을 하고 싶다는 뉴스가 나오는것일까요?
시아캄 측에서 생각해보자면 올 NBA 룰이 변경되면서 포지션 상관 없이 베스트 15명을 뽑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올 NBA에 들어가는 길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때문에 지금 현재 4년/192M의 맥스 연장 계약이 구미가 당길만 한겁니다. 계약 1년 남았는데 부상을 당하거나 6개월 뒤 원하지 않는 팀으로 트레이드 되는것 보다야 지금 연장 계약으로 돈 챙기고 만약에 토론토가 싫다면 듀란트나 릴라드 처럼 트레이드 요청해서 나갈수 있으니까요. 29살의 시아캄에겐 이번이 가장 크게 벌수 있는 마지막 계약 입니다.
그럼 토론토 입장을 볼까요? 게트주가 의외로 옵트인을 택하면서 밴블릿을 잡았다면 사치세를 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구단주한테 승률 5할 플인 탈락 팀에게 사치세를 물면서 밴블릿을 잡고 싶다고 하면 그걸 구단 측에서 들어줄까요? 거절 당했을겁니다. 돈이 많기는 하지만 사치세 턱턱 내는 구단은 아니에요. 기자들에 따르면 토론토는 밴블릿 한테 4년 120M 마지막 해 논 개런티 정도의 계약을 오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밴블릿이 남았다면 로스터에 있는 다른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사치세 밑으로 들어오는 무브를 택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밴블릿이 휴스턴으로 떠나면서 팀의 타임라인이 애매해졌습니다. 시아캄은 반즈, 아누노비랑 포지션 중복인데 다음 시즌에 25살 아누노비 계약이 끝나면 년간 30M 이상은 달라고 할것이고 반즈 역시 루키 연장 계약에 해당되면서 베인, 할리버튼 같은 선수들이 받은 최대 5년/200M 이상의 계약을 원할수 있습니다. 근데 시아캄한테 4년/192M 를 줘야하나? 윙 3명한테 이 돈 쓰는게 맞는건가 싶은거죠. 시아캄 혼자 29살이라 반즈, 아누노비 타임라인엔 좀 맞지 않으니 팀이 고민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루머에 불 붙은건 시아캄이 이번 섬머 리그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진짜 뭐 있나보다 하고 추측하고 있는것이죠.
그럼 여기서 가장 궁금한게 프런트는 이 시나리오는 왜 염두에 두지 않았냐는 겁니다. 밴블릿, 시아캄이 연장을 거절했으면 리셋/리툴이라는 플랜 B도 생각해봤다면 도대체 데드라인에 1라 픽 1장, 2라 픽 2장 주면서 퍼들을 왜 데려온거 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니 생각이란걸 안 하고 팀을 운영하나. 미래는 필요 없고 현재만 사는 것인가? 왜 기자들, 팬들이 토론토 지금 뭐하냐 라고 물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들 아는데 토론토 프런트만 모르는거 같다는 것이죠. 요즘 하는거 보면 무능해서 2019년에 우승한 그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입니다.
이 드라마도 릴라드라마 만큼 어떻게 끝날지 너무 궁금합니다.
일단 팔리는게 맞아보이긴 한데..이번 CBA로 인해 다들 샐러리를 가득 채워버려서 트레이드 칩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진거 같습니다. 토론토는 과거에 결단을 내리지 못한게 아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