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무엇이 문제였나(브루스 브라운은 왜 맵스의 영입타겟이 되었나)
첫인사
안녕하세요, 스텝백깎이입니다.
댈러스가 전력강화를 위한 무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꽤나 댈러스와 링크가 되어가고 있는 브루스 브라운에 대한 안좋은 인식들이 많기에
지난 시즌 댈러스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왜 브루스 브라운이 영입타겟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댈러스 매버릭스, 무엇이 문제였나
전 시즌의 문제가 워낙 많았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했던 문제점은
'돈치치의 과부하'
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으로 우승권 팀이이 되기 위해서는 에이스가 체력을 '크게' 쓰지 않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위에 에이스의 스코어링과 플레이메이킹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댈러스는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돈치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짊어진 핸들러가 될 수밖에 없었고, 볼 운반부터 플레이메이킹, 스코어링까지 모두 짊어져야 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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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23님의 글 참고)
그렇다면 왜 돈치치가 부담을 과하게 짊어지게 되었을까요?
워낙 변주가 많지만, 지난 시즌 기본적인 댈러스의 공격 세팅은 5-out, 혹은 4out-1in(돈치치 포스트 위치, 포스트업 파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중 개인공격 파생인 4out-1in을 제외하고, 5out 위주로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칼라일도 그랬지만 키드 역시 5out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윙, 혹은 45도에서 돈치치가 온볼로 시작하는 세팅인데
이 세팅은 대부분 빅맨의 볼스크린으로 시작을 합니다. 대략 2년차까지는 빅맨과 같이 드라이브-롤인으로 이어지는 픽앤롤 주 무기로 삼았다면
키드 부임 이후에는 더블팀을 자신의 쪽을 당기고 롤인하는 빅맨에게 엔트리 패스(이 분야에서만큼은 돈치치가 리그 최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빅맨이 4대 3 게임을 전개하는 것이 댈러스의 주 공격 플랜이었습니다.
여기서 댈러스의 문제가 생깁니다. 빅맨의 숏롤, 림런(온볼 드리블 전진) 능력이 안된다는 것.
- 클리바, 파웰 - 림 전진이 너무 약하고 패스가 잘 안나감
- 우드 - 행동에 버퍼링이 심하고(패스와 드라이브 모두 다), 코어가 없어서 안정적인 마무리가 불가능
- 맥기 - 비큐의 문제, 템포의 문제 등으로 타이밍 자체가 안좋음
위의 이유로 댈러스의 모든 빅맨들은 모두 롤맨으로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4대 3 공격의 이점을 살리기 어려웠고, 어빙이 온 이후에도 이 롤하는 빅맨이 허브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너 한번 나한번의 공격이 전개 될 수밖에 없었구요.(돈빙의 조합을 결정하는 건 돈빙 뿐 아니라, 이 허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결국 돈치치가 본인의 체력을 갈아가면서 과한 수비부담을 짊어지고 드라이브&킥, 여기서 또 어택 클로즈아웃이 안됩니다.(어빙 제외)
조쉬 그린이 그나마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양손 드리블 및 마무리의 편차가 있었고, 툴의 수준이 높은게 아니기 때문에 높은 수비 수준에서는 아쉬움이 컸고,
팀하쥬는 차라리 슛을 쏘는게 훨씬 안정적일 지경이고,
불록은 샷시도의 80퍼센트를 3점으로 가져가는, 시즌 중반까지 드라이브 횟수 0에 빛나는 순수한 의미의 3D였습니다.
위에 대한 자세한 글은 positive님이 쓰신 글이 있으니 링크를 달아 놓겠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3092&sfl=wr_7&stx=dal&sop=and
때문에 샷의 재현성과 안정성이 가장 높고, 기댓값도 높은 골밑을 버리고, 기댓값은 높으나 안정성이 훨씬 떨어지는 3점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러한 이유로 댈러스는 3점 시도 비율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매 포제션 돈치치의 체력을 갈아가며 공격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 수비에서 유독 돈치치의 수비구멍이 많이 드러날수 밖에 없었고, 수비 주축이었던 팀원들(도리안 피니 스미스, 막시 클레바, 조쉬 그린) 등의 장기 부상이 겹쳐 댈러스는 리그 최악의 수비팀이 될 수 밖에 없던 것은 덤이구요.
왜 브루스 브라운인가?
안그래도 사이즈가 문제였던 댈러스에 왜 6-4의 단신 윙이 또 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사이즈 면에서 아쉬운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면을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이쯤에서 댈러스의 공격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데, 댈러스의 어빙 트레이드 이후 기본 공격 플랜은, 돈치치-어빙 중 한명이 탑에서 공을 잡고(주로 돈치치), 한명이 위크사이드 코너(주로 어빙)에 위치하는 구조입니다.
이 상태에서 돈치치가 2대 2 게임으로 더블팀을 최대한 끌어당기고(스위치를 하거나 드랍을 하면 돈치치가 요리하면 되는 부분이구요), 롤맨이 엔트리를 받아 드리블 전진을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위크사이드 코너에서 도움수비를 오는 것이 가장 정석적인 4대 3 수비 로테이션인데,
코너에 어빙이 있으니 위크사이드 코너에서 헬프가 거의 불가합니다. 온다면 어빙에게 프리 공격롤이 주어지구요(오픈 3점 or 드라이브)
브루스 브라운은 롤맨에 능한 윙입니다.(인버티드 픽앤롤, 심지어 픽앤롤 핸들러로서도 기능이 괜찮구요. 키드가 추구하는 다중핸들러에도 부합하는 자원입니다.)
숏롤 빅맨과의 하이로우 게임(덴버에서는 주로 고든)도 능하며 킥아웃 패스, 가속을 살린 본인의 마무리까지 모두 능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디시전이 빠른 것은 덤이구요.
아마 브루스 브라운같이 숏롤, 드리블 전진이 모두 괜찮은 자원이 온다면 기존 댈러스의 빅맨은 로포스트, 덩크스팟에 위치할 확률이 높은데(클리바 제외), 이들과 하이로우 게임을 전개하기도 아주 용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로, 리그 최고급의 윙 스크리너이기도 합니다.(스크린 수행 자체도 좋지만, 후속 동작이 매우 좋습니다.)
이 툴은 돈치치와의 2대 2 게임에도 도움이 되지만, 어빙이 주가 되는 코너액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줌 액션, 시카고액션, 모션 스트롱 등 코너맨이 주가 되는 모든 공격에서 45도 스크리너의 유틸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스크리너의 유틸성에 따라 어빙의 선택지도 넓어질테구요.
3점이 아주 좋다고 볼수는 없으나, 훌륭한 가속을 바탕으로 한 어택 클로즈아웃도 발군입니다.
3점 의존도를 줄임으로서, 공격 재현성이나 안정성을 늘릴 수 있는 것도 덤이구요.
결론
기본적으로 디시전이 빠르고, 볼연계에 좋은 툴을 여럿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에, 돈치치의 공격 부담을 상당 부분 줄여줌과 동시에, 어빙(주로 코너액션)과 돈치치(주로 탑액션)을 이어주는 좋은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공격에서의 부담을 줄인 돈치치가 수비에서도 툴을 살려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도 있을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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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의 수비툴 살려쓰기. positive님 글)
비록 댈러스의 수많은 타겟 중 하나일 뿐이고, 다른 선택지가 틀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사이즈가 작다는 이유로 댈러스의 영입대상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선수라는 제 생각에, 안타까워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길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돈치치가 하든 이후로 투맨게임과 여기서 파생시키는 공격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카펠라나 클랙스턴같은 림 다이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윙스크리너 관점으로 보면 브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브브는 공수 다 툴이 많은 선수라 가능하다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