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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트레 영의 딥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슛이었을까? (feat. 마줄라 감독의 선수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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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3:07:25

 들어가며

스퍼스 시절부터 화이트 팬으로써,

스퍼스는 진작에 탱킹 모드에 들어서서 플레이오프/플레이인은 언감생심,

덕분에 팔자 좋게 한 걸음 떨어져서 화이트가 뛰고 있는 보스턴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도 응원하는 맛이 나게,

매 경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2차전 중에는 심지어 MVP 챈트까지 받았네요.

화이트가, 그리고 보스턴이 잘 해서 화이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1라운드부터 많이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특히 4쿼터 한 때 13점차이까지 벌리고도,

결국 트레 영에게 딥쓰리를 맞아서 역전 당하고 1라운드를 매듭 짓지 못했다는건, 

팀으로써 보스턴이 과연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데 깊은 의문을 품게 하는 5차전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른 보스턴 팬분들도 공감하실테지만,

지난 시즌 우도카 체제 하에서의 소위 '수비로 두드려 패는' 보스턴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신 테이텀과 브라운을 필두로, 로윌삼을 제외하면, 브록던, 화이트, 하우져, 그랜트 윌리엄스, 호포드, 스마트까지 모두 3점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고 또 성공률도 좋아서 화끈한 공격으로 이기는 팀이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 날 선수들의 3점슛 감이 좋으냐 아니냐에 따라,

혹은 쿼터별로 3점슛 감이 좋으냐 아니냐에 따라서,

경기력이 널뛰기 하는 팀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어제 경기도 전반 팀 3점이 7/19 로 36.8% 였지만, 후반에는 5/19 로 26.3% 였고,

반면 호크스는 전반 9/21로 42.9% 후반 10/20 으로 50%의 물오른 팀 3점을 보여주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랜 스퍼스의 팬으로써 결국 우승을 만들어내는건 수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스턴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약해진 수비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트레 영의 딥쓰리

우선 트레 영의 어제 3점슛 슛 차트부터 보고 가시죠.

 

총 13개 시도 중 5개 성공.

이전 경기들에 비하면 좋은 성공률입니다.

총 13개 중에서 일반적인 3점슛 거리라고 할만한 25 피트 에서 쏜건 단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다 26 피트, 혹은 그 이상에서 쐈습니다.

즉, 딥쓰리만 따지면 12 중 4개 성공으로 33.3%의 성공률이었습니다.

https://www.nba.com/stats/events?CFID=&CFPARAMS=&ContextMeasure=FG3A&EndPeriod=0&EndRange=28800&GameID=0042200115&PlayerID=1629027&RangeType=0&Season=2022-23&SeasonType=Playoffs&StartPeriod=0&StartRange=0&TeamID=1610612737&flag=3&sct=plot&section=game

 

제가 주목했던건 딥쓰리 중 첫번째 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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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해서 애틀란타의 첫번째 공격이었는데,

호포드가 (왜인지 모르지만) 뒷걸음을 치며 리바운드가 강점인 것도 아닌 보그단을 견제하는 사이,

화이트는 카펠라의 스크린이 걸리고,

뒤늦게 화이트가 견제해보지만 트레 영이 딥쓰리를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이걸 보면서 '오늘 트레 영이 딥쓰리 감이 좋네'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실패한 장면도 많습니다.

이번 시리즈동안 트레 영의 전담 수비수(?)로 나서고 있는 화이트가 수비를 성공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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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 영이 화이트를 드리블로 떨쳐내려다가 여의치 않자,

스탭백 3점을 시도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제가 주의깊게 본건 화이트와 트레 영의 거리입니다.

트레 영이 뒤로 스탭을 밟으면서 거리를 벌리려고 했음에도,

화이트가 순식간에 앞으로 스탭을 밟으면서 거의 손이 닿을 정도로 컨테스트를 해내죠.

 

트레 영이 딥쓰리를 성공시키는 또다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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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어제 마지막 트레 영 3점 장면 같지 않으신가요?

실은 3쿼터 중간에 있었던 장면입니다.

원래 트레 영을 수비하는 화이트가 트레 영이 공을 몰고 오자 본인이 수비하러 가려고 나오는데,

브라운이 자기가 막아야 할 보그단을 화이트에게 막으라고 지시하고,

그에 따라 화이트가 보그단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트레 영을 마크해야 할 브라운이 트레 영에게 가서 수비 자세를 잡기도 전에 영은 딥쓰리를 시도하고 성공하죠.

이 때 브라운과 트레 영 사이의 거리를 보세요.

브라운이 컨테스트한다고 점프를 하지만 화이트가 수비하던 때에 비해서 훨씬 거리가 멀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얼마전 Positive 님께서 올리신 브라운에 대한 수비 평가 덧붙입니다.

 

9) 제일린 브라운

 

점에선 뛰어남. 풋웤으로 응시상태 수비가 좋음. 힘도 곧잘 흘려냄.

선에선 뛰어나지만 로테이션 상태랑 걸쳐지면 헤맴. 한놈만 따라붙게 해야함.

면에선 매우 저질. 로테이션 이해도나 타이밍을 정말 못잡음. 

수직에선 나쁘진 않으나 타이밍싸움에 걸리면 헤맴.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5567

그렇습니다.

브라운이 대인 수비만 보면 꽤 괜찮은 선수에요.

힘도 좋고 높이도 좋죠. 손질도 나쁘지 않구요.

하지만 전체적인 수비 이해도가 좋은 선수가 아닙니다.

특히 이런 식으로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비는 잘 못하는 선수에요.

 

화이트와 브라운 말고 다른 보스턴 선수들의 트레 영 3점 수비는 어땠을까요?

호포드의 수비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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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중에서 가장 느린 호포드와의 매치업입니다.

호크스가 전략적으로 노리고 있는 매치업 헌팅이죠.

호포드가 수비 자세를 잡았음에도 트레 영의 움직임에 따라가지 못하고,

팔을 쭉 뻗어서 컨테스트 해보지만 트레 영의 스탭 백 딥쓰리가 성공하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에서는 수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 NBA 중계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Great defense, but better offense" (훌륭한 수비지만 공격이 더 좋았다) 같은 장면이라고 봐요.

호포드와 트레 영의 거리를 보세요.

조금 늦긴 했지만 호포드가 거의 트레 영의 슈팅 핸드를 칠 정도로 가까운게 보입니다.

이런 슛이 들어가는건 어쩔 수 없어요.

 

또다른 호포드의 수비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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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트레 영이 매치업 헌팅에 성공했지만,

호포드가 또다시 잘 컨테스트 하고, 수비를 성공하는 장면입니다.

 

로윌삼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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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를 영으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존 콜린스가 스크린을 가고,

콜린스의 마크맨인 로윌삼이 트레 영의 슛을 컨테스트 하는 장면입니다.

거리가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프가 좋고 긴 로윌삼이 거의 블락에 성공할 정도로 좋은 컨테스트를 보여주죠.

 

그리고 다들 아실 마지막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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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을 마크하고 있던 화이트를 오큉우(마크맨 테이텀)가 1차적으로 스크린,

또다른 무빙 슈터인 보그단을 마크하던 스마트는,

빠져나가는 보그단을 테이텀에게 맡기고,

스크린을 받아서 빠져나가려는 트레 영을 쫒아가려 하지만 역동작에 걸리면서 한 발 늦어지고,

그 와중에 헌터가 스마트를 스크린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헌터를 마크하던 브라운에게 트레 영을 따라가라고 지시합니다. (브라운을 보면서 팔을 쭉 뻗는 장면)

뒤늦게 브라운이 따라가보지만,

이런 트렌지션 수비에 약점이 있는 브라운은 뒷걸음질 치면서 트레 영과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위에 올린 3쿼터 브라운의 수비 장면처럼 트레 영은 자유롭게 딥쓰리를 올라가고 성공시키죠.

 

여기서 우선 언급하고 싶은건,

연속된 스크린을 통해서 트레 영이 자유롭게 공을 쥐게 하고,

마침 그 중 코트에 있던 보스턴 선수 중 로테이션 수비가 가장 약한 브라운이 영의 수비수로 붙게 만든,

스나이더 감독의 작전 능력입니다.

화이트를 때어놓는 오퀑우 스크린부터 헌터가 스마트를 막아서는 장면까지,

정말 잘 짜여진 움직임이었네요.

그에 반해서 보스턴의 수비는 아쉽습니다.

누가 봐도 결국 마지막 공격을 트레 영이 할꺼라는건 알껀데,

그리고 이미 어제 경기에서 트레 영의 딥쓰리 감이 괜찮다는걸 알았을텐데,

브라운에게 일대일로 수비를 맡기고 더블팀을 가지 않은건 참 아쉽습니다.

마지막에 스마트가 더블팀을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긴 하지만 너무 늦었죠.

 

제목에 있는 질문으로 돌아가서 "과연 트레 영의 딥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슛이었을까요?"  

전 충분히 할 수 있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트레 영의 마지막 공격을 시도할꺼라는건 95% 정도의 확률로 확실하죠. 

이타적인걸로 유명한 선수라면 패스도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트레 영은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한 선수고, 

또다른 에이스라고 할만한 머레이는 출전정지를 당한 상태,

남은 시간은 7초 남짓,

이 경기를 못 잡으면 시즌 끝. 

그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트레 영이 공격을 진행할껍니다.

그러면 공격 옵션은 뭐가 될까요?

둘 중 하나겠죠.

딥쓰리, 아니면 돌파 후 플로터.

그게 아니라 영이 다른 옵션 (예를 들어, 다른 선수에게 패스, 미들슛, 레이업)을 선택하도록 했다면 보스턴의 수비가 이겼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두 옵션 중에서는,

플로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낼 확률도 있긴 하지만,

플레이오프 경기 막바지에 컨택을 거의 불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코트 위 모든 선수가 트레 영보다 피지컬과 높이가 높다는 점.

트레 영의 딥쓰리 컨디션이 괜찮았다는 점.

이런 점들을 종합해서 볼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공격이었다고 봅니다.

움짤에도 있지만 실제로 브라운 앞에서 그렇게 공격한 적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보스턴에서도 트레 영의 딥쓰리를 염두에 두고 수비를 했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브라운이 돌파를 염두에 두고 뒷걸음질 칠게 아니라,

파울 안하는 선에서 최대한 피지컬하게 붙어주고,

혹시 벗겨지면 다른 선수가 핼프를 와줄꺼라고 믿고 수비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줄라 감독의 선수 로테이션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마줄라 감독의 선수 기용입니다.

어제 다른 분 글에 댓글로 남긴게 있어서 그대로 옮겨오겠습니다.

 

제가 마줄라 감독에 대해서 우려했던 부분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네요.

마줄라 감독이 작전 타임 안부르는 것도 문제지만,

또다른 크게 언급되지 않는 문제는 좋게 말하면 선수들 기분 살려주는걸 중요시하고 나쁘게 말하면 선수 기분을 너무 생각해서 결정적인 순간이라도 교체해줘야 할 선수들(테이텀, 브라운, 스마트)을 코트 위에 무조건 둔다는데 있죠.

물론 아무리 경기 내내 야투감이 안좋았어도 테이텀 같은 선수들을 과감히 빼는건 굉장히 어려운 결단이죠.

만약 그랬다가 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선수 신임도 잃고, 언론에서도 미친듯이 까일꺼구요.

그래도 감독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걸로 보입니다.

 

그리핀 교체한건 그렇다고 치고,

시리즈 내내 트레 영을 가장 잘 막고 있고 공격에서도 잘 해주고 있는게 화이트인데,

2분인가를 남기고 화이트를 빼고 스마트를 투입해서,

공격자 파울에 패스 미스에 트레 영에게 스틸을 노리다가 쉽게 자유투까지 줬죠. 

바로 그 전 포제션에서 화이트가 압박은 하지만 파울을 안범하기 위해 영리하게 수비하던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중략]

 

결국 코트에서 플레이하는건 선수들이라서,

웬만하면 경기 승패에 있어서 감독탓은 안하려고 하는데,

오늘 경기는 마줄라 감독이 참 많이 아쉬웠네요. 

임시 감독일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임시 감독이 테이텀, 스마트, 브라운을 클러치 타임에 뺀다?

말도 안되죠.

그러다가 임시 감독에서 '임시'가 빠지는게 아니라 '임시 감독'이라는 자리 자체가 빠질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4년 계약을 한 정식 감독이고,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정말 중요한 플레이오프입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해요.

브라운이 공격에서는 정말 핫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수비를 생각해서 3점슛도 컨테스트 할 수 있는 로윌삼을 브라운 대신 올리는게 나았을꺼에요.

3점 10개 시도해서 1개 성공한 테이텀이 클러치 타임에 턴오버하고 테크니컬 파울 받게 둘게 아니라,

과감하게 브록던-화이트-브라운-호포드-로윌삼 같은 라인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도 생각했어야 합니다.

잘 하던 화이트를 3분 26초 남기고 스마트로 교체한 후,

스마트는 패스 턴오버 (트레 영의 3점 성공), 테이텀에게 스크린 걸어주려다가 오펜시브 파울,

그리고 1분 39초 남기고 다시 화이트로 교체되었습니다.

팀은 역전 당했구요.

테이텀 to 로윌삼으로 보스턴이 재역전.

그리고 30.4초 남기고 화이트 대신 스마트를 투입.

아래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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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압박만 해줘도 됐을텐데,

무리하게 스틸을 하려다가 파울을 범하고,

다시 쉽게 애틀란타에게 리드를 내줍니다. 

물론 스틸에 성공했으면 영웅이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공격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서 시간이 보스턴 편이라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결론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최애팀 경기가 아니라서 팔자 좋게 한 걸음 떨어져서 본다고 했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까 너무 자세한 장문이 된거 같아서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네요.   

여하튼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거고,

앞으로 우리 화이트가 잘 해주고 보스턴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3-05-07 09:43:32'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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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4-27 23:23:16

클러치에서 에이스나 코어 선수 빼는 게 꽤나 어려운 일이죠. 부상이 아니라 부진 때문에 교체를 실행하는 경우를 본 적이 별로 많지 않네요. 가장 최근은 팁 감독이 랜들 빼버린 건데, 랜들은 발목 부상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마줄라 감독이 로테 유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럴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했다가 락커룸 이슈가 생기는 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그럴 일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을 장악하는 건 베테랑 감독들에게도 드문 일입니다. 선수들의 리그니까요.

WR
2023-04-27 23:38:50

맞습니다.

특히 어제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요.

제가 화이트 팬이라서 저렇게 쉽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좀 안중요했던 정규 시즌 경기에서,

'네가 아무리 우리 팀 에이스이고 코어라도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면 중요할 때 널 뺄 수 있다'는 신호도 한 번 주고 긴장을 시켰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던게 아쉽네요.

스퍼스 팬분들은 중에서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던컨, 파커, 마누 다 있었을 때, 폽 감독님이 경기 시작 2-3분만에 플레이하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주전 선수들을 다 교체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 예가 있다보니 제가 감독들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Updated at 2023-04-28 00:04:39

그런데 폽 감독님은 사실 구단내에서의 위치가 일반적인 감독님들이랑은 달라서 가능한 일 아닐까요?
지금 현역 감독들 중에 그나마 강력하게 클러치 로스터 통제가 가능한 감독이 골스의 커감-지난 파이널에서 디그린에게 잠깐 그랬었죠- 정도일텐데, 커감의 위상이라도 만약에 선수들 언해피 나오면 100% 이긴다 확신 못하는게 지금 느바판이니까요.

WR
2023-04-28 01:07:51

맞습니다.

폽 감독이라서 그럴 수 있었던거겠죠.

이미 여러번의 우승도 했고, 던컨, 파커, 마누 같은 팀의 주요 선수들과 이미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서로간에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겠죠.

그런 면에서 우도카가 참... 지난 시즌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신뢰도 쌓여가고 그런 상태였을텐데 나쁘고 멍청한 짓을 해서...  

마줄라 감독도 '임시' 꼬리표를 땐지도 얼마 안됐고 나이도 어린 감독이다 보니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래도 팀의 승리를 위해서 때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덧붙였습니다. 

2023-04-27 23:23:14

브라운... 정말 positive님 수비평가가 딱 맞는수비수군요

WR
2023-04-27 23:39:57

저도 점선면공간으로 수비평가를 하신 Positive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선수 수비평가도 잘 해주신 것 같네요.

2023-04-27 23:25:30

재밌게 읽었습니다 브라운 붙자마자 살짝 불안하긴 했는데 진짜 넣을 줄은 몰랐네요..
다음 경기는 정말 잡아야합니다 가즈앙!!

WR
2023-04-27 23:42:06

보스턴-애틀란타만 제외하고 동부 모든 팀의 다음 라운드가 결정됐네요.

밀워키가 떨어진게 보스턴 입장에서는 호재이긴 하지만,

보스턴도 아직 안심할 수 있는 경기력이 아닌 것 같아서...

밀워키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 경기는 보다 집중해서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2023-04-27 23:48:12

재미있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이랑 크게 연관있는 얘기는 아닌데,
좋은 수비수가 되려면 일차적으로 피지컬과 의지, 이해도 같은 부분들이 갖춰져야겠지만, 좋은 수비수가 되고 나서 훌륭한 수비수로서 롱런하려면 수비에 대한 자기 에고를 잘 관리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수비의 허점을 만드는 경우를 요즘 많이 접하는 것 같네요.

WR
2023-04-28 01:15:36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수비에 대한 자기 에고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저는 결국 수비는 팀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이 선수를 락다운 해야지, 꼭 막고 말꺼야'가 아니라 '팀으로써 이 선수를 꼭 막아야지. 내가 여기서 만약 제쳐저도 뒤에서 다른 선수가 도움 수비를 와줄꺼야'라고 하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네요.

스퍼스 시절 대니 그린이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것도 그런 팀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좋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상대 선수 돌파각을 잘 줄여주고 한쪽 방향으로 유도해서 던컨이 뒤에서 잘 막아줄 수 있었죠. 

2023-04-27 23:57:15

어제 딥쓰리를 꽤나 많이 던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3-04-28 01:18:1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단순하게 26 피트 이상은 다 딥쓰리라고 분류하긴 했는데,

커리와 릴라드의 활약 이후 요새는 (특히 단신 슛 좋은 가드들) 워낙 먼 거리에서 3점을 시도해서,

조만간 딥쓰리의 개념도 한 30 피트 쯤으로 길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04-28 00:34:52

브라운 수비는 신인때부터 봐왔지만 여전히 그대로네요. 리그 최악 수준의 팀수비 실력이 안고쳐집니다.. 그나마 스마트가 수비시에 브라운 포지션 잡아주고 계속 소리쳐서 이정도지 타팀이었으면 엄청났을듯 싶네요.

스마트의 팀 수비능력은 좋지만 솔직히 작년 디포이에 걸맞지않게 올해는 스마트 수비 많이 내려왔습니다. 저런 어이없는 파울은 매경기 봐왔지만 볼때마다 이해가 안됩니다 1대1 락다운 유형도 아닌데 매번 저러니

마쥴라감독은 임시감독 시절엔 정식계약 따낼려고 선수들 기 많이 살려주는 로테이션 돌렸다 해도 이해가 갔는데 정식감독이 된 지금은 이해가 안되는 로테이션이 많습니다. 과감히 폼이 안좋은 주전들을 뺄 강단은 없지만 4쿼터 그리핀을 투입할 강단은 있는게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오늘경기 1옵션 화이트를 필두로 잘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WR
2023-04-28 01:26:36

선수들이 다 장단점이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운은 수비에서나 볼 핸들링에서 확실한 약점이 있지만,

그만큼 직선형 돌파 후 컨택을 이겨내고 골밑슛을 이겨내는 능력이라든가,

피벗을 통한 미들샷 (플레이오프에서는 잘 안들어가고 있지만) 같은 일대일 능력이 리그 탑급 선수니까요.

그래서 브라운을 빼고 리바운드 사수도 할 겸 로윌삼을 넣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긴 하는데,

브라운도 에고가 꽤 강한 선수로 알고 있어서 마줄라 감독도 그런 교체를 하기 쉽지 않았을껍니다.

 

스마트는 몸으로 부딫혀 오는 즈루 할러데이나 지미 버틀러 같은 선수들에게 수비수로써의 상성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그에 반해 요리조리 스크린 타고 빠져나가는 트레 영이나 보그단, 커리, 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는 상성이 안좋은 편이라고 봐요. (반면 이런 선수들에게는 화이트가 강점이 있죠.)

수비수로써 좀 내려온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화이트, 로윌삼과 더불어 보스턴 수비의 핵인만큼 공격에서의 욕심만 좀 내려놓고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화이트는... 1옵션을 맡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결국 테이텀과 브라운이 잘 해줘야죠. 

2023-04-28 01:22:0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브라운은 늘 몸빵 대인 외에는
최악이라 느낀 그대로의 수비였고
왜 자꾸 화이트를 중요할때 빼는지 싶네요
전 팀내 최고 미들맨이 화이트라 보는데
98년부터 보지만 대놓고 영웅이 아닌
언성 히어로는 화이트 이상의 안정감의 선수는 없었는데 답답합니다

WR
2023-04-28 01:36:40

코트에 다섯 명 있어야 하니까 화이트를 빼는건 때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는 스마트-테이텀-브라운-호포드 고정에,

화이트를 넣느냐 로윌삼을 넣느냐 브록던(화이트가 공격이 안되는 경기)을 넣느냐의 차이인데,

(정규시즌에는 호포드도 관리 받고, 스마트, 브라운 부상도 있고 해서 좀 더 유동적인 라인업이었죠.)

상대팀이 오펜시브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다 보니,

리바운드 사수를 위해서 원빅 스몰라인업 보다는 투빅 라인업(로윌삼)을 택한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감독 성향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우도카 체제에서는 어디까지나 수비가 중요해서 시즌 중반에 영입된 화이트가 클러치 라인업에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마줄라 감독 체제에서는 공격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화이트가 올스타전 즈음에서 맹활약하면서 클러치 타임에도 화이트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지,

그 전에는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약한 화이트가 클러치 라인업에 없었던 적도 많은 것 같네요. 

Updated at 2023-04-28 02:47:51

스마트의 열정을 사랑하고
화이트의 안정감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오늘 마앰의 상황이면 스마트
10점 지키는 입장이면 화이트가 맞다 봐서
늘 로테에 아쉬움이 있네요
이텀 이나 브라운이 이렇게 크기전 해매였듯
졸라 감독도 성장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이 팀은 작년 파이널 팀이라
눈이 높네요 쓰디쓴 독이된 5차전이길 바라며 고 웸반스퍼스

WR
2023-04-28 04:36:47

저도 마줄라 감독을 보는 눈이,

지난 시즌 우도카 감독이나 스퍼스의 폽 감독님을 보던 눈높이로 봐서,

마줄라 감독이 부족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 플레이오프권 팀에서 감독을 했었다면 좀 더 여유로운 시선으로 봐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고 웸반스퍼스 감사합니다. 

2023-04-28 01:26:00

안녕하세요 다른분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9514945&sfl=wr_7&stx=bos&sop=and

딱 저도 똑같이 생각했죠..

1.애초에 브라운이 너무 일찍 튀어나간것
2.딥쓰리 컨테스트 및 예측을 너무 못한것

이 두개가 정말 아쉽네요

WR
2023-04-28 01:40:03

앗~ 그 다른 분이시군요.  

경기 볼 때는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그 부분만 리플레이로 여러번 보니까 확실히 스나이더 감독이 작전을 잘 짜왔던 것 같네요.

마줄라 감독도 영상 돌려보고 앞으로는 분발해주길 바랍니다.

2023-04-28 02:21:34

저희 감독님은 같은 클러치패턴을 3경기 연속으로 재탕하시는분이라..

하 그냥 모르겠습니다 밀워키가 떨어져서 경쟁자 줄엇다고 실실거리다가도 저희팀의 암울한 경기력을 보면 마줄라 브라운 그윌+협박20자루<>스포 뱀 트레이드 하고싶네요

2023-04-28 02:48:58

사슴 대신
지미짐 신님이 사셨습니다

WR
2023-04-28 04:39:35

테이텀이 하프라인 멀리서 뛰어오면서 시작되는 그 클러치패턴 말씀하시는거죠?

차라리 어제 1초 가량 남았을 때,

그 플레이를 또 시도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시간이 짧게 남긴 했지만...

예전에 두 번인가 한 번인가 성공했던 것 같은데,

익숙한 세팅으로 하는게 선수들도 차라리 마음 편했을 것 같습니다.

2023-04-28 02:26:21

4/12는 마지막 골이 들어간 이후 시점이고, 그 전에는 3/11로 딥스리 성공률 27%입니다. 마지막 골이 들어갔으니 유의미한 성공률로 바뀌는거지 그전까지는 딥쓰리로 벽돌던지는거였고, 그냥 트레영이 잘 넣은거라 봅니다

WR
2023-04-28 04:32:51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의 접근은 좀 조심스러워하는 편입니다.

통계에서는 흔히 최소 30개의 데이터 포인트(혹은 샘플)는 있어야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경기 내에서 30개의 3점슛은 커녕 전체 야투 시도도 30개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는 보통 경기당 4-5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데,

4개까지 시도했을 때 하나 넣었다고 하면 25%지만, 

그 다음 3점을 시도해서 넣었으면 2/5가 되어 40%가 됩니다.

누가 3점 25% 넣었다고 하면 그 선수 벽돌 던졌네~ 하지만 40% 던졌다고 하면 리그 내 최상위권 3점 슈터가 되는거죠. 딱 하나의 슛 시도 성공/실패 여부 때문에요.

 

그 대신 그 선수의 지난 경기들 성적으로 비교를 해보는건 가능하다고 봅니다.

굳이 딥쓰리는 구분하지 않고 트레 영의 3점슛 성공률만 보면,

1차전 1/5 20% (보스턴 승)

2차전 2/8 25% (보스턴 승)

3차전 2/6 33.3% (애틀란타 승)

4차전 4/10 40% (보스턴 승)

5차전 5/13 38.5% (애틀란타 승)

이렇게 되는데, 지난 1-3차전보다는 확실히 시도와 성공률이 증가한걸 볼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지난 경기들보다 성공률이 좋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2023-04-28 12:30:56

글을 그렇게 쓰셨디면 그렇게 이해했겠다만 님은 트레영 딥쓰리 성공률이 33%인 점을 브라운이 수비해야했던 근거로 삼으셨고요. 전 그부분의 오류를 지적한겁니다.
통계에 데이터가 쌓여야 유의미하다 하실거면 애초에 33% 같은것도 같은이유로 근거로 제시하시면 안되는데 그걸 제시하셨으니 브라운이 수비하는 시점에 트레영의 딥쓰리 성공률은 처참했고 굳이 적극적으로 달라붙느니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2점 야투를 막는게 훨씬 적절한 선택이라고 보는겁니다.

2023-04-28 09:07:44

 브라운이 돌파는 뒷선 수비를 믿고 딥3를 견제하기위해 좀 더 밀착 수비 했어야 한다는 점 완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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