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홈/원정 차이 및 수비저하에 대한 추론들.
골스의 홈/원정 차이의 수비에 대한 접근법.
제가 농구 글을 쓰는 방식이 전술/유망주 예측/플레이어 성향 무엇이건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눈으로 잔상을 남기는 반복성을 확인하면, 그것을 스탯을 통해 검증하고 글을 쓰는 것이죠.
가령 키건 머레이가 드리블/슛하는거보면 "저 친구 오른손잡이 맞어? 이상한데, 왼손잡이 같네"
가설을 세우고 스탯으로 좌우 차이 확인해보고, 동영상으로 그런 장면만 모아서 찾아본후 결론을 내립니다.
아 왼손잡이가 억지로 슛만 오른손 하는 경우 맞네 라고요. (실제로 동생은 왼손잡이 슈터입니다.)
또 특정 경기를 보다가 눈에 띄는 장면이 반복되면, 그 앞뒤 경기들로 확인을 해본후 스탯까지 결론지어
어떤 결론을 짓고 (그것도 확신은 하지 않고, 제 나름의 결론일뿐이죠) 그것을 글로 씁니다.
이번 골스 글은 그런 글이 되겠고, 특히나 간섭 변수가 워낙 많은 경우라 (홈/원정, 라인업 변수,
상대 고려변수등) 나름의 결론임에도 보완의 여지는 좀 큽니다.
그래도 여튼 써보겠습니다.
올 해 골스 수비 및 홈/원정수비차이에 대한 3줄 요약부터 하면
1. 골스 올 해 홈/원정 차이는 특히 체력과 집중력 문제다.
2. 특히 노장들이 많아서 수비복귀과정이 흐트러질때가 많다. 위긴스/지피투 빵꾸도 크다.
3. 특히 골대슛 성공과 미스후 수비 복귀에 문제가 많다.
포제션 시작 방법에 따른 수비 스탯 차이.
공격과 수비는 이어져있습니다. 우리 공격의 종결법에 따른 후속 수비방법도 차이가 날 수 있겠죠.
일단 올 해 골스 수비의 예년과 가장 큰 차이는 After made shot 과 after missed rim shot 이후
수비스탯이 극도로 부진하단것에 있습니다.
제가 예전 글에서 한 번 다룬적이 있지만 포제션을 시작하는 방법은 공수 3가지 밖에 없습니다.
1) 우리 슛 성공후 (After made shot) / 전체 55%
2) 우리 슛 실패후 (After missed shot = after rebound) / 전체 35%
3) 턴옵버 발생후 (after live-ball-turn-over = 스틸당한거로 생각합시다) / 전체 7%
공수는 역으로 생각하면 쉽겠죠. 다만 1)항에는 데드볼 턴오버도 포함입니다. 즉 1항은 넓게 보면
베이스라인이나 사이드라인에서 시작하는 경우까지 포함인지라 애프터 타임아웃도 아마 포함일겁니다.
커가 골스에 부임한 이후 1항)에 대해서 골스 수비 순위는 늘 리그 탑이였습니다.
14/15시즌이후 수비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항(애프터 메이드샷) 수비에서
14/15 1st
15/16 2nd 16/17 1st 17/18 10th 18/19 8th 19/20 27th (탱킹시즌) 20/21 4th 21/22 5th 22/23 25th
올해만 유달리 튄다는걸 볼수 있습니다. 더 문제는 올 해 유달리 수비시간 자체도 짧아졌단 점을 주목합니다.
보시다시피, 애프터 메이드샷이후 수비시간이 휴스턴 다음으로 짧습니다.즉 퀵샷을 많이 맞았단 뜻이죠.
반대로 나머 지 2항을 보시면 상대가 우리 슛미스후 디펜리바를 따낸이후는 시간도 11등으로 적당하지만
6등으로 잘막고 있고, 턴오버이후 상대 공격은 외려 5등 수준으로 잘 막고 있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2항은 예년수준에서 큰 차이는 없단 뜻이죠. (수비복귀 거리가 짧은 경우라 할수있죠)
이건 직관적으로 수비복귀 문제 즉 지금도 몇 비공개 집계로 측정하는 Get-back-on-D-Rate란 상당히
밀접한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봅니다. 이 경우는 구성원들의 체력/집중력(커뮤니케이션)/라인업 별
문제로 귀결할수 있는데, 저는 코트위 특정공간을 채울 스피드/체력의 문제를 1등으로 보고 싶고
다음으로 느슨한 집중력과 비큐문제를 들고 싶습니다. (혹은 위긴스/지피투의 부재)
눈에 띄는 점으로 구별이 되어서 스탯으로도 보인다, 그런데 체력문제로 가설을 세웠다면 최근 경기로
구분을 지어서 한번 봐보라면
3/15~18 원정 3경기 : 1.26ppp 허용 (28위) : 원정 3연패
3/11~13 홈 2경기 : 1.02 ppp 허용 (8위 ) : 홈 2연승
3/5 ~9 원정 3경기 : 1.23ppp 허용 (28위) : 원정 3연패
2/24~3/3 홈 5경기 : 1.00ppp 허용 (3위) : 홈 5연승
2/14~2/23 원정 2경기 : 1.30 허용 (28위) : 원정 2연패
이 정도면 홈/원정 차이에서 아주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겁니다.또한 이구간에 애프터 미스샷도
꽤 홈/원정 차이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다만 메이드샷 이후 차이보단 편차가 좀 적다 정도입니다.
즉 일단 슛을 던진 직후 상대가 슛이 성공하건 성공을 못하건 빠른 공격을 가져가는것의 수비복귀에
문제가 있어서 좋은 수비를 못 펼치는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특히 우리가 슛을 성공해도 문제지만, 림슛을 실패했을시엔 더 심각한데
올 해 골스가 림슛을 미슷했을때 수비는 1.28ppp를 허용하며 29위로 안 좋습니다.거기다 이 포제션의
상대 포제션당 시간 잡아먹는게 8.86초로 25위로 랭크된게 또 눈에 보이실겁니다. 수비 압박을 제때
못준단 뜻이죠.
(올시즌)
이와 비교되게 작년 기록을 똑같은 잣대로 보자면 작년은 이 분야 7위로 좋았고, 상대 시간도 9.90초를
소모시키게 했습니다. 올해보다 1초이상 수비에서 압박을 더 줬단 이야기죠.
(지난시즌)
(여기선 또 메이드샷 수비율이 큰 차이 안나보이지만, 앞서 말했듯 메이드샷은 데드볼 턴오버를 포함하기
때문에 차이가 납니다.즉 올해는 데드볼 수비시의 집중력도 리그 꼴지급)
여기서 추가적인 보론을 또 가설로 세울수 있는것은 골스 팀 주포들이 전부 노장들이란 점입니다.
특히 커리같은 경우는 대단한 슛성공율을 보이지만 35세의 나이로 림샷을 많이 시도하거나 스크린 세팅이
많아지면 최근엔 후반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고, 이것을 상대가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왔습니다.
실제 18년 플옵 2차전이 끝나고 휴스턴의 PJ 터커가 그런 인터뷰를 했죠. 커리한테 3점을 맞을바엔 차라리
그에게 레이업 2점을 주겠다. 그가 넘어지면 우리가 아웃넘버를 가져갈수 있다 뭐 그런 뉘앙스 였습니다.
실제 2차전은 저런 작전으로 성공했던걸로 기억하고요.
여튼 커리나 탐슨이 노장인데다 부상여파를 끼고 있기 때문에, 슛시도후 수비복귀에 어려움이 있을거란
추론은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이걸 메워줄 선수가 빠르고 단단한 지피투나 위긴스의 역할이였단 점을
생각하면 그들의 부재가 보완의 기회를 앗아갔다라고도 추론을 확장할수 있습니다.
실제 경기중엔 어떻게 확인되는가?
그럼 이게 실제 경기중에 어떻게 보이는지, 혹은 제가 이 쪽 스탯을 찾아보게된 이유가 되는
반복된 현상이 잔상으로 남은 의문의 장면은 이런것입니다.
1.첫번째 어제 멤피스전 (원정) 입니다.
-조던풀 림슛 실패후 넘어집니다.
-수비복귀에서 클탐 늦은거 보이실겁니다.풀이 넘어진다해도 클탐은 뛰어넘어왔어야 합니다.이건
클탐 잘못입니다.집중력과 체력문제 모두 가능한 상황이죠.
-그렇다보니 로테이션 수비가 빵꾸나서 이지패스에 와이드오픈 3점이 났죠.
Off-rim-shot-miss 상황에서 수비복귀 문제가 일으킨 실점 장면중 대표적 장면이였습니다.
2. 애틀전 장면인데, 이것 off-shot-made 상황입니다.
-골스가 림슛으로 골대샷을 성공했고 커리는 쓰러집니다. 위에 터커가 말한 정확히 그 상황이죠.
커리가 쓰러진후 복귀를 한다해도 베이스라인 볼터치를 아주 빨리 했기 때문에 이건 자연 속공 상황이
나왔고 수비 복귀가 늦은 탓에 좋은 스팟에서 3점이 났습니다.여기서 컨테스트 여부는 둘째고 상대가
자리잡고 자기 리듬에서 슛을 올라가버린걸 전 좀 더 중요하게 봅니다.
-이건 귀책을 떠나서 1명이 넘어진 이후 빠르게 복귀할 선수가 부족한 결핍(지피투, 위긴스)을 먼저
논하는게 맞다 봅니다.
3. 이건 커리의 림슛 실패후 장면입니다.
애틀의 퀸 스나이더 감독은 샷시도후 수비복귀를 엄청나게 중요시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이날
애틀과의 경기에서 제가 젤 중시한게 이런 부분인데 아마 전략적으로 열어주고 림샷시도 일부러 줘서
후반전 체력방전 노려을거라 봅니다. 이 경기가 커리가 올 시즌 림샷 시도 10개넘은 3번째 경기입니다.
-자 여기서도 시도후 커리는 쓰러집니다.커리가 림샷 성공율이 죽이지만, 성공과 실패를 떠나 부상방지
차원에서도 낙법이 좋은반면 필연적으로 이건 아웃넘버를 일으킵니다. 첫짤에서 복귀가 엄청 빠른것
처럼 대단한 노력가이지만, 이렇게 컨택후 날라가면 방법이 없죠.이건 정말로 피지컬하고 맹렬한
수비복귀 선수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결론 및 보론 그리고 여백.
1. 이 논리로 더 쪼개서 홈원정을 보고 싶지만 그건 PBP 스탯을 쪼개는 제 능력으로 못찾았습니다.
그 부분의 부족함은 누군가 채워줄수도 있단 소망이 또 이런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류가 잦은 골스 칼럼쓰는 친구들도 큰 틀에서 동의는 했는데, 그들이 이걸 다뤄주면 좋겠네요)
2. 체력이 중요합니다. 골스 내부적으로 작년 커리가 시즌 말미 쉬고 플옵에 건강히 복귀한게 도움이
되었다 거론할만큼 노장 선수들 체력관리는 중요합니다. 다만 커리와 탐슨중 개인적으로 커리는 큰
문제는 아니라 보고, 최근 경기는 부상여파까지 있어 막판 체력달림이 있다 보는편이지만 클탐은
조금 더 문제라 보고 있고요.
3. 하지만 위 2항은 부분적이라 보고 근본은 이걸 피지컬하고 공간을 먹어주던 지피투나 위긴스의
부재가 좀 더 큰 문제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4. 그리고 홈에 가면 자기들 휴식 의료기구 이용등을 떠나 심리적으로도 훨씬 피지컬함이 잘 유지되는건
명백한 사실이니 이 부분의 편차가 주전들의 나이문제 및 빠진 선수들이 하필 그런 부분 보완책이던
문제가 합쳐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5. 트랜지션 올해 유발 빈도를 보면 위 제 가설들에 좀 더 개연성이 부여됩니다.
다만 서두에 애프터 메이드샷 16.7초 걸려서 리그에서 2번째로 빨리 맞는다 했지만 트랜지션 구분 경계가
8초란점을 고려하면 인력으로 측정시 한계가 있어서 좀 애매한 영역이긴 합니다.
-올 해 골스 수비에서 트랜지션을 유발케 하는 빈도를 보라면 와이즈먼 / 커리 / 클탐 / 쿠밍가 / 자마이칼
이 5명이 특히 문제란걸 아실수 있습니다. 이건 또 라인업이나 여러갤 봐야하니까 어려운 문제죠
커리는 체력/부상, 루니/자마이칼은 원래 느리고, 와이즈먼/쿠밍가는 인지문제, 클탐은 원래도 좀
인지가 약했는데 체력과 집중력 문제 다라 봅니다.
다만 아래 작년걸 보시면 위긴스와 지피투가 큰 기여를 했단 걸 아실수 있을겁니다.커리도 작년엔 좋았고
짤렸는데 클탐은 작년도 안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제션 시작에 대한 글 및 8초의 애매함에 대한 보론은 제 예전 글을 동봉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9117
1번 장면은 커리가 아니라 조던 풀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