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의 MVP 도전. 가능할까?
정규시즌이 3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23.03.11)에 조엘 엠비드가 다시금 MVP 레이스에서 힘을 내주고 있습니다.
https://www.nba.com/news/kia-mvp-ladder-march-10-2023-edition
4연속 30+ 득점을 기록하면서 원정 로드트립 5연전을 4승 1패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거죠. 18점차 역전승을 거둔 벅스 원정은 이 로드트립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 순위에 블레이져스 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엠비드 2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블레이져스 전 역전 위닝샷 & 5연속 30+ 득점 기록).
역시 콩비드의 2위 본능은 대단합니다!^^
공홈 MVP 레더 9위로 올라간 제임스 하든
필리팬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지난주까지 순위권 밖이었던 제임스 하든이 MVP 레더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털비드 듀오가 모두 MVP 레더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네요. 팀의 약진에 대한 하든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의 두 선수가 MVP ladder 10위 내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건 처음 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분좋은 순위입니다!
조엘 엠비드의 MVP 도전. 가능할까?
1) 지난시즌과 달리 차별성은 확실한 엠비드
2주 전까지 엠비드의 MVP 확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약간의 가능성은 생긴 것 같아요(정말 약간의 가능성).
물론 지금 당장 투표한다면 니콜라 요키치의 손을 들어주는 게 당연하구요. MVP 레이스에서 여전히 요키치의 수성이 공고해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기록 상으로도 요키치가 앞서고 있고, 실제로도 이번시즌 요키치가 반티어는 앞서는 선수라 생각해요.
그러나 최근 요키치가 주춤하는 사이에(4연속 20 미만 득점 기록, 스퍼스 전에서 트더연승기록(25연승) 종료) 엠비드가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구요.
무엇보다 엠비드가 자신의 장점인 득점력에 있어서는 요키치를 명확히 앞선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난시즌에는 두 선수가 차별점이 크지 않았어요. 요키치가 득점도 잘했고, 클러치 퍼포먼스도 좋았으니까요.
허나, 이번시즌은 다릅니다. 올어라운드 측면에선 요키치가 엠비드를 압도하지만, 득점과 클러치 측면에선 엠비드가 요키치를 압도합니다.
평균 득점은 8.9점 차이나구요. 이번시즌 엠비드는 위닝샷만 4번, 위닝 클로징 샷은 6번 넣었습니다.
WPA와 clWPA도 3위, 4위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죠. 득점을 통한 승리기여지표인 WPA와 득점을 통한 클러치 승리기여지표인 clWPA로 봐도 이번시즌 엠비드의 클러치 퍼포먼스는 매우 훌륭합니다.
이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건 우승후보 중 엠비드만큼 WPA/clWP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현재 동서부 top 4 팀에서 WPA/clWPA가 모두 좋은 선수는 엠비드와 팍스 뿐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글에 작성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29586281
반면, 요키치는 WPA 10위, clWPA 19위입니다. 지난시즌에는 WPA 요키치 2위, 엠비드 3위였고, clWPA는 요키치 4위, 엠비드 17위였습니다.
이번시즌 요키치가 대단하지만, 지난시즌만큼은 아닙니다.
지난시즌 요키치는 EPM +9.3, BPM +13.7, Raptor +14.8, SPI 6.1, RPM +11.78로 모두 1위였는데요.
이 중 요키치가 유독 잘나오는(역대급 수비수로 만들어주는) Raptor와 올인원 스탯개념과는 약간 다른 BPM(박스스코어 기반)을 제외하면, 요키치의 득점 퍼포먼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올인원 스탯이 지난시즌보다는 낮아진 상황이죠.
* 참고로 raptor는 요키치의 수비스탯이 역대급이어서 이에 대해 개발자가 해명한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컨테스트 리바운드를 높이 봐서 그렇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 RPM이 지난시즌부터 공식을 개선한 것 같아요. 지난시즌 기점으로 체감과 많이 비슷해졌습니다.
* REBRON은 PIPM의 대체스탯이었지만, 찐 후계자격인 스탯으로 보긴 어려웠는데요. 최근 PIPM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PI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SPI를 비교군에 넣었습니다.
각각의 stat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글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29073277
엠비드의 지난시즌 EPM +7.9, SPI +5.4, RPM +9.83이었습니다. 요키치와 차이가 컸어요.
허나, 요키치의 이번시즌 기록은 EPM 8.0, SPI 6.7, RPM 7.85구요.
엠비드는 EPM 7.1, SPI 5.0, RPM 9.07입니다.
* 요키치 vs 엠비드 올인원 스탯 비교
요키치: 지난시즌 EPM 9.3, SPI 6.1, RPM 11.78 -> 이번시즌 EPM 8.0, SPI 6.7, RPM 7.85
엠비드: 지난시즌 EPM 7.9, SPI 5.4, RPM 9.83 -> 이번시즌 EPM 7.1, SPI 5.0, RPM 9.07
전반적으로 올인원 스탯에서 요키치가 우위이지만 신뢰도높은 EPM에서 지난시즌보다는 차이가 적고, RPM은 오히려 엠비드가 높습니다.
요키치는 EPM 1위, SPI 1위, RPM 4위이고, 엠비드는 EPM 2위, SPI 2위, RPM 2위입니다(RPM 1위 테이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운드 퍼포먼스는 요키치가 압도적인게 맞습니다. 허나, 득점지표에선 엠비드가 뭘로 봐도 압도적입니다.
2) 역대급 득점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엠비드
이번 시즌 엠비드의 득점왕 기준 득점 퍼포먼스는 역대급입니다.
그리고 두 선수 평균득점이 8.9점 차이에요. 이런 차이인데 효율비교를 직접 비교하는 건 그리 온당한 비교는 아닙니다.
엠비드는 평균 33 득점 넘게 넣으면서 야투율 53.9%를 기록중이니 엠비드 평균득점에 준하는 기록들과 야투효율을 비교해보는 게 맞겠죠.
직관적으로 야투율만 비교해봐도,
엠비드가 이번시즌 평균 33 득점 이상 기록으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야투율이 53%를 넘는다면, 1987-1988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기록입니다.
해당시즌 마이클 조던의 기록은 35.0 득점, 53.5%였구요. 마이클 조던조차도 이 시즌 이후 평균 33+ 득점-53%+ 야투율 시즌은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시즌 엠비드가 2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면 센터로는 76년 밥 맥아두 이후 최초입니다(47년만의 기록).
2연속 득점왕에 33+ 득점, 53+ % 야투율 득점왕 시즌이면 마이클 조던이 소환되는 기록입니다(이 기록은 86-87/87-88 시즌 조던 이후 없습니다). 그냥 득점왕과는 네임벨류 측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득점의 전설인 바로 그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 33+ 득점, 53+ % 야투율 득점왕이니까요.
요즘 두 선수 비교에 TS%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득점효율 비교라면 Usg%와 TS%를 같이 비교해보는 게 맞겠죠.
이번시즌 엠비드는 Usg% 36.9%, TS% 64.8%입니다. 반면, 요키치는 Usg% 26.2%, TS% 70%에요.
두 선수의 Usg%는 10.7% 차이나고, TS%는 5.2% 차이납니다.
게다가 두 선수의 공격패턴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요키치와 엠비드의 득점 플레이타입 득점 비중을 비교해보면,
요키치: 아이솔레이션 4.2%(158위; percentile 57.1), 포스트업 25.4%(2위; percentile 89.7)
엠비드: 아이솔레이션 22.3%(6위; percentile 62.9), 포스트업 16.9%(17위; percentile 87.6)
-
득점효율: percentile (100에 가까울수록 상위권)
대표적인 1 : 1 공격패턴인 아이솔레이션과 포스트업 합산 수치에서 요키치 29.6% 비중, 엠비드 39.2% 비중으로 두 선수 간에 9.6% 차이가 납니다.
1 : 1 공격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고, Usg%도 차이가 큰 두 선수이기 떄문에 TS% 단순비교는 온당치 않습니다.
물론 요키치의 TS%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Usg%까지 감안하면 엠비드의 TS%도 엄청난 수치입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TS%는 Usg%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큰 차이로 보긴 어렵습니다. Usg%가 높으면 득점효율이 떨어지는 게 당연할테니까요.
참고로 지난시즌 요키치는 평균득점 27.1 득점, Usg% 30.9, TS% 66.1이었습니다.
요키치도 Usg% 올라가면 TS% 떨어집니다. 하물며 엠비드의 이번시즌 평균득점은 지난시즌 요키치와 비교해도 6.3점이나 많습니다.
다른 득점왕들과 비교해보면 엠비드의 저 효율은 어느정도일까요?
이번시즌 엠비드는 18-19/19-20 시즌 하든보다 TS%가 높고, 20-21 시즌 커리보단 살짝 낮습니다(엠비드 TS% 64.8, 하든 두 시즌 TS% 61.6, 62.6/커리 65.5).
그런데 20-21 시즌 커리의 Usg%는 33.1%, 18-19/19-20 하든의 Usg%는 39.6%/35.6%입니다.
평균 33.4 득점을 기록중인 엠비드의 득점효율이 저 역사적인 득점왕들과 효율 측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참고로 2000년대 득점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다른 시즌 득점왕 기록들과 비교해보면,
07-08 제임스: 30.0 득점, TS% 56.8, Usg% 32.8
09-10 듀란트: 30.1 득점, TS% 60.7, Usg% 31.1
13-14 듀란트: 32.0 득점, TS% 63.5, Usg% 32.2
15-16 커리: 30.1 득점, TS% 66.9, Usg% 31.4
17-18 하든: 30.4 득점, TS% 61.9, Usg% 35.3
18-19 하든: 36.1 득점, TS% 61.6, Usg% 39.6
19-20 하든: 34.3 득점, TS% 62.6, Usg% 35.6
20-21 커리: 32.0 득점, TS% 65.5, Usg% 33.1
21-22 엠비드: 30.6 득점, TS% 61.6, Usg% 37.5
22-23 엠비드: 33.4 득점, TS% 64.8, Usg% 36.9
입니다. 이외 표기안된 2000년대 30+ 득점왕들은 모두 TS% 60% 미만 선수들입니다.
참고로 96-97/97-98 시즌 득점왕 조던의 TS%가 56.7/53.3%이고, 99-00 시즌 득점왕 샤킬 오닐의 TS%는 57.8%입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해당 시즌동안 30+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30+ 득점 & TS% 60+ 득점왕이 귀한 기록이라는 거구요. 33+ 득점, TS% 64+ 득점왕은 역대로 논해도 될만한 기록입니다.
엠비드의 TS%는 96-97 시즌 이후 30 득점 이상 득점왕만 모아봐도 3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심지어 Usg%는 위에 나열된 선수들 중 3위에요(21-22 엠비드 포함).
이번시즌 엠비드의 33+ 득점은 득점효율이 역대급이라 칭하기에 손색없는 시즌이라는 겁니다.
이번시즌 엠비드의 득점왕 도전은 센터 득점왕이라서 주목받는 시즌이 아닙니다.
33+ 득점 시즌임에도 득점효율이 역대급이라서 주목받는 겁니다. 이 차이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아무래도 이번시즌 엠비드가 30+ 득점으로 2연속 득점왕에 도전중이라서 이 부분이 희석되어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3) 요키치보다 확실히 앞서는 클러치 퍼포먼스
단적으로 이번시즌 엠비드는 이번시즌 엠비드는 위닝샷만 4번, 위닝 클로징 샷은 6번 넣었습니다.
그리고 1분 이내 2점차인 슈퍼 클러치 상황에서 엠비드의 평균 득점은 1.5 득점으로 리그 3위입니다(10 경기 이상). 야투효율은 60%로 미친 효율을 자랑합니다.
반면, 요키치의 득점은 평균 0.8 득점이고, 야투율은 44.4%에 불과합니다.
* 1분 이내 2점차 슈퍼클러치 득점비교(10 경기/0.8 득점 이상 기준)
엠비드: 1.5 득점(3위), 야투율 60%(10위)
요키치: 0.8 득점(40위), 야투율 44.4%(20위)
직관적으로 봐도 이번시즌 클러치지표는 엠비드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습니다. 게다가, WPA/clWPA에서도 두 선수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WPA도 지난시즌과 달리 이번시즌에는 엠비드 WPA 7.94 (3위), clWPA 2.90 (4위)이고, 요키치 WPA 6.19 (10위), clWPA 1.93 (19위)입니다.
* 요키치 vs 엠비드 WPA/clWPA 스탯 비교
요키치: 지난시즌 WPA 7.69, clWPA 2.63 -> 이번시즌 WPA 6.19, clWPA 1.93
엠비드: 지난시즌 WPA 7.26, clWPA 1.89 -> 이번시즌 WPA 7.94, clWPA 2.90
지난시즌에는 득점에서도 엠비드가 요키치를 압도한다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클러치는 요키치 우위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시즌은 득점에서 엠비드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클러치 퍼포먼스도 엠비드가 확실히 앞섭니다. 최소한 이 두가지 지표(득점/클러치)에서 두 선수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과 달리 엠비드가 확실하게 어필할만한 요소는 있다는 거죠.
4) 중요한 건 팀성적과 맞대결 기록
지난시즌에도 전반기까진 엠비드가 요키치를 앞섰습니다. 그러나 그 모멘텀이 뒤집힌 건 후반기 하든 영입에도 필리의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고, 요엠대전과 쿰엠대전에서 엠비드가 모두 졌던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두 선수의 명암이 바뀌었죠.
심지어 두 팀 승률은 필리 62.2%(51승), 너겟츠 58.5%(48승)였습니다.
너겟츠가 50승을 넘은 것도 아닌데, 너겟츠는 후반기약진하고 그 중심에 요키치가 있었구요.
필리는 후반기 상대적으로 아쉽고, 엠비드도 아쉬워서 모멘텀에서 밀렸습니다.
그만큼 팀성적도 후반기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결국 현 시점 중요한 건 팀성적입니다. 최소한 필리가 덴버를 앞서거나 동률은 되어야 엠비드가 비벼볼 수 있습니다.
대신 동률이상이 가능하다면 엠비드에게 모멘텀이 생깁니다. 필리 후반기 스케쥴은 리그 1위 난이도이고, 덴버 후반기 스케쥴은 리그 20위일 정도로 쉬우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어느덧 두 팀의 승차가 1.5게임차까지 좁혀져서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 같긴 하네요(필리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
필리가 만약 남은 한 경기를 이기면 1경기 차이가 됩니다. 진짜 맞대결에서 타이브레이커로 뒤집힐 수도 있는거죠.
이러면 맞대결이 굉장히 중요해질 겁니다. 두 팀의 맞대결은 3월 27일 덴버에서 열립니다(오전 10시 30분).
아무래도 원정이므로 엠비드가 불리한 조건입니다. 심지어 필리는 백투백을 포함하는 원정 4연전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합니다.
대신 첫 경기에서 엠비드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승리&개인성적), 두번째 경기도 불리한 상황을 딛고 승리한다면 엠비드에게 좋은 상황이 연출될 겁니다.
요엠대전 첫 경기 리뷰는 아래 글에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99513083
5) 요키치가 시즌 트더에 성공한다면?
전 필리가 팀 성적에서 앞서도 요키치가 센터 첫 시즌 트더에 성공하면 요키치 200% MVP로 봅니다.
그러나 요키치가 시즌 트리플더블에 실패하고, 필리가 덴버와의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면 4월 두 팀의 맞대결이 MVP 결정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 엠비드 MVP 도전 조건식
정리해보겠습니다. 현 시점 엠비드가 MVP에 도전하기 위한 조건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요키치 시즌 트더 실패
2) 시즌성적 동률이상
3) 맞대결 반드시 이길 것
4) 33+ 득점 & 64+ TS 득점왕 기록을 유지할 것
이 네 가지가 모두 달성되어야 MVP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MVP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 사견으로는 요키치가 센터 최초의 시즌 트더에 성공하면 요키치 MVP 확정이라 생각해요.
마치며
사실 요키치의 MVP 3연패는 요키치 본인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냥 깔끔하게 센터 최초의 시즌 트더에 성공하면 어떤 선수도 모멘텀 측면에서 요키치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테니까요.
요키치가 시즌트더한다? 그럼 요키치 MVP로 보면 될 것 같구요. 요키치가 시즌트더에 실패한다? 그러면 엠비드를 비롯한 도전자들에게 기회가 생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써는 엠비드의 MVP 확률이 제로에서 약간 올라간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희망이 생긴 정도는 되어간다는 점이 긍정적이네요.
2주 전까지는 제로에 육박하는 기대치였으니까요. 현지에서도 조금씩 엠비드 MVP 도전 얘기가 나오는 중입니다.
현재 덴버 너겟츠와 보스턴 셀틱스는 팀 성적 동률입니다. 그리고 필리와 1 경기 차이가 나죠(03.11. 기준).
그래서 필리는 동부 2위를 위해서라도 박빙의 성적차가 된다면 시즌 끝까지 달릴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필리가 1 경기를 덜 치러서 이 1 경기를 승리한다면, 셀틱스-너겟츠와 차이가 1 경기차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맞대결로 두 팀의 우열이 결정될 수도 있겠죠(타이브레이커 반영). 이리 되면 맞대결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시엠보다 파엠을 원하지만, 얼마전까지 끝난 줄 알았던 시엠구도에 약간이라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이 흥미롭긴 합니다.^^
결국 시엠도 이겨야만 도전할 수 있으니, 기왕지사 이리 된 거 필리가 연승 달려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스케쥴은 여전히 역대급으로 어렵긴 합니다. 사실 후반기 스케쥴이 역대급으로 험난하기 때문에, 많이 이기면 더욱 플러스가 되는 거겠죠.
Tankathon 기준 후반기 스케쥴 난이도는 필리가 SOS .540으로 압도적인 1위였구요(2위 .523). 셀틱스는 .509로 10위, 너겟츠는 .496으로 20위였습니다.
그리고 두 팀은 전반기 2 경기차였습니다. 2경기차 나던 후반기 스케쥴 난이도 1위 팀이 후반기 스케쥴 난이도 20위 팀을 성적으로 따라잡는다면 대단한 일인 건 맞겠죠.
이 일(순위를 뒤집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요키치가 너무 잘하지만 엠비드가 받아도 박수 쳐주고 싶고 몇년전 릅듀 보는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