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먼으로 보는 골스와 피스톤즈 수비 시스템 차이.
와이즈먼이 피스톤즈에서 수비가 괜찮아 보입니다. 비교대상이 베글리라면 더 낫고, 스튜어트는 애초에
공수에서 원빅으론 안어울리는 선수고, 듀렌이 수비는 좀 더 낫다 보지만 여하튼 현재로선 괜찮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농구 호기심차원에서 왜 갑자기 와이즈먼 수비가 괜찮아 보이는지 짚고 넘어가는 재미가
있어야겠지요? (참고로 와이즈먼과 배글리는 공격 선호 패턴이 쌍둥이처럼 똑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와이즈먼 수비 특징이 복잡한 골스 시스탬하에선 어울리지 않았고, 심플한 피스톤즈에선
단점이 덜 나타나고, 장점은 좀 더 살아난다 보면 됩니다.
그러면 골스 수비 시스템, 디트로이트 수비 시스템을 각자 알아보고, 그것을 와이즈먼의 장단점 특성과
견주어 설명해보면 우린 또 재밌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짧게 글로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1. 골스 수비 시스템내 특징.
골스 수비 시스템은 복잡합니다. 스키마도 다양하고 상대에 따라 , 혹은 포제션에 따라 즉흥적인 변화가
자주 일어납니다. 당연히 숙련도 높은 경험치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비큐가 모두 요구되지만 그래도
한번 올 시즌 기준으로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1) 일단 스위치가 자유도 높게 이뤄지고, 부드럽고,딜레이가 없습니다.
2) 각도가 엄청나게 매우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즉 빠르냐 높냐, 기냐는 2등입니다.무조건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이게 느려도 오포주와 비엘리차, 루니등이 중용되는 이유고, 쿠밍가가 대인 수비가
강해도 복잡해지면 약해지는 이유입니다.
-골스 수비는 스위치건 드랍이건, 하이 드랍이건 빅맨이 각을 잘 잡아야 합니다. 특히 Ice/Weak를 복잡하게
써서 "몰이" 혹은 Swarm을 중시하는 골스 수비에선 블럭 잘하는거 한개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커감독이 골스 왕조내내 강조하는건, 파울없이, 몰아서, 어려운 슛을 쏘게 해라이며, 이건 내가 마크맨을
스틸/블럭하는것보다 우리가 자신있는 지역으로 상대 공격수를 몰게 하는건 변치않는 핵심입니다.
그래서 블럭수치가 낮더라도 루니/디그린 수비는 초강력한것이고요. 평가 기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골스 가드수비수건 빅맨 수비수는 공이 돌떄 각을 매우 선점하려 노력합니다. 남북/동서 코트
어느 위치건 각을 잡고 컨테스트는 블럭보단 불편하게 용도로 하며 때론 상대선수가 약한 패턴에서 약한
위치에서 슛을 쏘면 컨테스트 자체를 안하고 리바운드부터 따려할때도 많습니다.
3) 그래서 각도 선점 능력과 파울없는 공간 먹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4) 또한 핸들러 수비수들의 역할은 적거나 별로 기대를 안합니다. 왜냐, 풀이나 커리가 각자 이유로 수비시
비중을 최소화 하려 노력합니다. 풀은 수비가 엉망이고, 커리는 체력보존을 위해 스위치로 피하게 해주거나
체력깎는 터프한 컨택 수비는 피하게 해주게 해야 때문이죠.그렇기에 빅맨 수비수들이 더더욱 각을
잡고 스위치건 드랍시 위치 이동이건이 중요합니다.
5) 또 빅맨이 픽앤롤 수비에 참여할때는 2:2보단 3:3, 4:4에 가까운 유기체적인 수비를 추구합니다.
내가 놓쳐도 뒤를 믿고 수비를 하기 때문에 1:1,2:2보단 3:3에 가까운 수비를 합니다. 쉽게 벗겨져도
로테이션이 좋고, 그걸 믿기 때문입니다. 그린이나 루니 역할이 굉장히 크죠.
6) 대신 핸들러들은 위긴스가 아닌이상 헬프사이드 블럭같은거 참여를 줄이고 뒤나 옆으로 새는 패스를
체크하는데 집중을 합니다. 커리가 특히 잘하죠.
7) 오프볼이나 모션에선 스위치를 특히 자주 합니다.
8) 픽앤롤 핸들러들은 드랍시엔 빡수비를 잘 안합니다. 빅맨을 믿고 각만 좁히고 swarm 식으로 몰이를
해서 가두는게 목적이지 Veerback/ Peel switch 같은거 자주 안합니다.또한 Trail/Lock 이나 리어뷰
컨테스트는 거의 안합니다.특히 드랍을 해도 밀워키 벅스 같은 초강력 드랍팀의 보수적인 패턴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아래 제 옛날글이 밀워키 드랍 설명한 글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6235&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A6%AC%EC%96%B4%EB%B7%B0&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2. 피스톤즈 수비 시스템
1) 일단 거의 드랍을 하는데, 빅맨 역할보다 핸들러 수비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위의 골스 8)항과
정확히 반대입니다. 즉 핸들러 수비수가 2:2에서 빡수비를 합니다. 뒤에서 겁나 쫒아가고 스크린도 뚫거나
미리 고오버해서 무조건 딱 달라 붙습니다. 스위치도 거의 없고 무조건 Trail/Lock 입니다 이걸 특히
킬리언 헤이스가 리그 최상급으로 잘하기 때문에 핸들러 압박력이 좋아서 앞에서 빅맨이 서있기만
해도 수비가 잘 이뤄집니다. 리어뷰 컨테스트 끝장나게 열심히 시키는 팀이고 이러면 빅맨이 훨씬
편해지는데, 이걸 빅맨의 거리재끼까지 잘하면 그게 밀워키 수비입니다.
(아래 드랍에서 킬리언 수비를 보시면 무조건 끝까지 핸들러만 조지려고 따라 붙습니다.이게 Trai/lock)
위의 글에서 밀워키 드랍수비랑 현재 와이즈먼 피스톤즈 수비기조가 똑같다 보시면 됩니다.
2) 와이즈먼은 당연히 굉장히 편해집니다. 각도 1개만 보면 되고 , 공과 사람 하나만 훨신 좁혀진
선택지내에서 쳐다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스처럼 2:2나 3:3에 가까운 픽앤롤이 아니라 거의
1:1 수비처럼 하면 되니 훨씬 낮은 인지력에서 이게 편해집니다.
3) 즉 같은 드랍을 써도 골스는 드랍의 패턴이 빅맨이 뒤로 처진다라는 단순한 명제보단 몰이를 위한
밑밭 작업에 가깝고 더 복잡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실상 거의 Ice/Weak가 드랍형태로 발현되는 식에
가깝다면, 피스톤즈는 초간단 드랍백에 핸들러 수비수에 방점을 둔 수비기 때문에 빅맨이 한결 편합니다.
4) 오프볼 수비가 디트는 품질이 낮은 대신 난이도가 낮습니다. 피스톤즈도 바깥 오프볼은 스위치를 하지만
빅맨이 관여를 하기보단 밖의 일은 밖으로 그냥 놔두고 플레이를 합니다. 그래서 와이즈먼이 신경쓸일이
훨 줄어듭니다.
3. 그럼 와이즈먼 수비시 장단점과, 골스에선 뭐가 어렵고 피스톤즈에선 어떤가요?
1) 와이즈먼 최대 장점은 길고 크고 무겁단 거죠.
2) 최대 단점은 1:1 이나 단순 수비가 아닐때 공과 사람을 헤매게 됩니다.
3) 스위치를 할수가 없는 민첩성 부재와 인지력 부재로 드랍빅이 천직이기 때문에 골스에선 쓰기
어려웠습니다.거리재기, 와리가리등에 능하지 않고, 각을 못잡기 때문이죠.
4) 또 코어 균형이 안좋아서 가슴수비를 잘못하고, 몸이 굽혀진 채로 컨택을 하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딜레이가 많이 발생합니다. 루니처럼 몸세우고 각선점후 블럭은 안해도 컨테스트를 하지
못하고, 늘 접혀진 채로 뜨기 때문에 복잡한 수비때 반응이 늦습니다.
5) 무엇보다 상대 팀들이 이제 와이즈먼이 왼손으로만 점프 뜬다는거 다 알기 때문에 각도 제한이
스스로 생깁니다. 강팀들은 이거 이제 다 공략할겁니다.
-아래 두짤의 공통점은 오른손으로 떠야하는 상황에서도 굳이 왼손으로 뜨는 와이즈먼 단점이
잘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또한 드랍에서 골스와 달리 끝까지 리어뷰컨테스트 하기 위해서 뒤에서 따라붙고 끝까지
따라붙는 킬리어 헤이스 수비, 디트의 드랍 수비 방식이 잘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와이즈먼의 올 시즌 전체 블럭은 전부 왼손입니다. 아래 장면이 오른손으로 바로 떴다면 훨씬
위력적이 될텐데, 늘 이렇게 수직 두손 컨테스트를 잘 못하고, 오른손 장면도 왼손으로 뜨는건
드랍빅으로선 치명적입니다.
-참고로 모블리 같은 경우 루키시즌부터 주손/주발 상관없이 반대손발로도 컨테스트를 기가 막히게
하기 때문에 괴물이 될수 있단 글을 제가 적은적이 있는데 참고로 남겨둡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116860&sca=&sfl=wr_name%2C1&stx=positive&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결론
와이즈먼 수비는 심플하고 핸들러 압박수비를 중시하는 드랍중심 피스톤즈에선 한결 편하고, 온코트 수치가
좋게 나올것입니다. 다만, 이게 강팀상대로, 팀 수준이 올라간다 가정시엔 과연 상대가 주공략 대상으로
삼았을때 재현성이 길게 뽑힐지는 더 두고봐야할 상황이라 보고, 킬리언 헤이스라는 이 분야 초고수를
데리고 있는 상태가 지속될지도 봐야합니다. (디알로도 이건 피지컬로 곧잘하고, 벅스도 나쁘지 않음)
결국 수비는 다시 강조하지만, 본인 장단점과 팀 기조가 잘 맞아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전체적인 조망으로
평가를 해야합니다. 이 맥락에선 현재까지는 와이즈먼은 팀이 기대하는 장면에서 나쁘지 않다로 평가하고
싶고 사실 골스에서도 올 시즌에서 드랍에선 거리재기가 꽤 주입식으로 늘긴 했었습니다만, 상기한 여러
단점들로 팀의 리듬과는 안맞았던거죠.
와우, 역시 최고의 분석이십니다! 바로 이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