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들이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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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이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룰‘: 적의 시그니쳐는 신지 않기
NBA Players Dish on Unwritten Rules, Including Not Wearing a Rival’s Shoe
Oct. 27, 2018
Adam Wells for The Bleachers Report
과연 ‘불문율’ 같은 게 없는 스포츠가 있을까? NBA 선수들이 리그에 입성하며 익혀야 했던 무대 뒤의 이야기, 그 디테일들을 들려준다.
ⓒ Andrew D. Bernstein via Getty Images
NBC Sports 워싱턴의 기자, Chase Hughes에 따르면, 농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불문율unwritten rules’은 바로 상대팀의 시그니쳐 슈즈를 신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Bradley Beal이 직접 Hughes 기자에게 들려준 내용이다.
"만약 상대팀에 시그니쳐 라인을 가진 선수가 있잖아요? 그럼 그 신발은 신으면 안 되는 거예요."
Hughes 기자는 ‘다른 선수들의 시그니쳐를 신는 선수들이 리그 내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킬 건 지켜야 한다. 한 예로, Paul George의 Nike 시그니쳐를 신으면서 시즌을 치렀더라도, OKC를 만나는 날에는 자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른 바 '선을 넘는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런 불문율이 있는지 몰랐죠." 위저즈의 루키, Troy Brown Jr.가 말한다.
"저도 제 스웩이 있는데 말이죠, 따르기가 싫더라고요."
(트로이 브라운 같은) 선수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은, 지난 시즌에 가장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신발이 이미 은퇴한 Kobe Bryant의 시그니쳐 슈즈였다는 점이다. BallersShoesDB.com의 통계에 따르면, 2017-18 시즌에만 47명의 선수들이 Nike Kobe AD 모델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는 Nike의 Hyperdunk가 세웠던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수치다.
은퇴한 선수의 시그니쳐나 그 선수의 전 소속팀과 붙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Hughes 기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전 소속팀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거라면, Nike Kobe는 더 좋은 선택지가 된다. Bryant는 그의 커리어 전체를 한 팀에서만 보냈다. 그래서 코비 시리즈를 주로 신던 선수들은 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레이커스를 만나는 날에만 다른 신발을 준비하면 됐을 테니 말이다.
Hughes 기자는 이 '시그니쳐 슈즈 룰' 외에도 다른 '보이지 않는 룰'들을 더 소개해주었다. 총 10 가지였는데, 어떤 항목들은 너무 당연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저즈의 포워드, Markieff Morris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조항들마저도 항상 지켜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아니, 샤워를 안 한대니까요? 그런 x끼들이 진짜 많아서.. 루키 때 처음 Phoenix에 갔는데 진짜 놀랐다니까요. 누가 '나는 데오도란트 안 쓰는데?' 그러는 거예요. 속으로 '아, 아니.. 아니.. 데오도란트를 안 쓴다는 게 뭔 xx같은소리야?'싶었죠."
"다른 선수들을 존중해줄 줄 알아야 돼요. 저희 바닥profession에서 위생은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X같은 냄새가 나는 선수는 막기가 어렵단 말이예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해드렸죠. ‘Bro.. 솔직히 굉장히 안 좋은 냄새가 풍겨요. 그럼 주변에 같이 있기가 힘들다고요. ’하면서요."
또다른 ‘이건 당연한 거 아니야?’ 룰은 바로 드레스 코드에 관한 부분이다. 사무국의 의상 지침을 말하는 게 아니다. Hughes 기자가 한 위저즈 베테랑에게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다. 그 베테랑 선수는 한 젊은 선수에게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했다.
'친구야, 아무리 샤워하러 가는 길이라도 아무 것도 안 걸치고 알몸으로 다니는 건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야'
NBA의 드레스 코드는 David Stern 전 총재가 2005-06년에 처음으로 의상에 대한 지침을 만들면서 굉장히 진보하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도 경기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은 벤치에서 최소한 캐쥬얼 수트와 타이를 착용해야 한다. 출근길의 터널에서는 그보단 자유롭게 입을 수 있지만 말이다.
그 덕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의 스타, Damian Lillard는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위저즈와의 경기에 'Stone Cold Steve Austin' 복장을 하고 나타날 수 있었다.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 이 말이다.
루키들은 베테랑을 섬기는 종servants 같이 행동해야 한다. 훈련이 끝나면 타월을 갖다줘야 하고, 원정길에는 간식을 챙겨줘야 한다. 특히, 1년차 선수들은 베테랑들이 샤워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샤워를 1등으로 하려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되죠. 그게 바로 ‘루키 룰‘이니까요. 슛 연습 좀 더 하다들어오는 거예요.” 위저즈의 포워드, Jason Smith가 말한다.
“Gym에서 제일 먼저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서도 안 돼요. 그럼 모두가 ‘Oh, 막나가자는 거지?’하고 쳐다볼 거거든요. 그렇게 찍히는 거예요.”
이보다도 더 상식적이라고 느껴지는 룰들도 있다.
코칭 스탭들이나 팀메이트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녹음을 하면 안 되고, 항상 라커 룸 문을 닫아놨는지 확인한 다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라커 룸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중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항목도 있다. 마사지 테라피스트들이나 장비 담당 직원들, 혹은 대외홍보실 직원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물론, 이런 '불문율'들을 어긴다고 해서 공식적인 징계 절차를 밟게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조직으로부터 꽤나 낯뜨거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Beal이 말하길, 위저즈의 또다른 올 스타 John Wall은 그런 꼴을 절대 참고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 선수들은 불문율을 지키지 않는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행실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해버리는 것이다.
NBA 선수들이 이런 낯뜨겁고 민망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베테랑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 후나 훈련 후에는 꼭 샤워를 하시라. 아, 특히 신발 조심하시고.
안녕하세요, 2018년 10월 27일에 기고된 Adam Wells의 짧은 아티클을 옮겨보았습니다.
워낙 공부삼아 취미로 해 본 졸역임에다, 원활한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을 다소 섞었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입니다.
데오드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