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잉그램과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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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시카고 액션)
지난 경기에서 잉그램이 핀다운-핸드오프를 받기 전의 매치업을 보면 본인 매치업이 웨스트브룩, 스크리너 수비수가 트브주, 핸드오프 수비수가 가브리엘입니다. 편의상 1,2,3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대부분은 웨스트브룩과 베벌리가 1에서 매치되고 2가 트브주였죠.
(왼쪽 드라이브-덩크)
첫번째 수비수 (웨스트브룩)가 오버가딩을 하니까 잉그램이 반대쪽을 찌르는 장면인데 두번째 수비수 (트브주)가 애매한 거리에서 본인 매치업을 유지하다보니까 가까운 거리인데도 영향력이 전혀 없습니다.
이 공격에 정말 탈탈 털렸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첫번째로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지난 경기 후반)
(레이커스 첫번째 수비)
(르브론 포지셔닝)
(트브주 포지셔닝)
두 장면의 차이는 두번째 수비수의 위치입니다.
지난 경기와 달리 첫번째 수비수가 웨스트브룩이 아닌 밴더빌트고 두번째 수비수 (르브론)가 스크리너를 그냥 무시하고 쳐져버리는데 위쪽 장면에서 잉그램에게 컷을 먹은 왼쪽 뒤편 공간을 안주겠다는 뜻입니다.
지난번보다 첫번째 수비수가 훨씬 강해진데다가 왼쪽이 막혀서 시카고가 거의 실패했고 위치를 바꿔서 똑같은 공격을 다시 시도하게 됩니다. 아래처럼 코트 정면으로 옮겨서 같은 방식의 코너링을 시도하죠.
(더블 스태거-파울)
코너쪽이 잘 안되니까 혼즈로 시작해서 같은 오펜스를 시도했는데 이 장면도 최종적으로 파울이 나긴 했지만 레이커스가 더블스태거는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여기서도 두번째 수비수 (러셀)의 스위칭이 지난 경기보다 훨씬 적극적인데 마크맨을 벗겨내는 시점에 바로 튀어나오니까 잉그램이 드리블을 꺾으면서 트러블에 빠졌죠.
이 세트는 결국 탄력을 받아서 시작하라는 의미로 펼치는 공격인데 속도를 못붙이게 만든 이상 수비가 이긴거고 지난 경기에서도 세번째 수비수였던 가브리엘이 이런 수비로 잠깐 굿디펜스를 보여줬었습니다.
뉴올이 같은 오펜스를 굳이 같은 자리에서 성공시키려고 했다면 핀다운 스크리너를 허브존스가 아닌 슈터로 붙여주거나 올라오는 방향을 한번 틀어서 떨어져 있는 르브론과 픽앤롤이 되게끔 조정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집착은 없어서 오펜스를 일단 바꿨는데 이게 몇번 통하면서 경기가 좀 할만해졌죠.
르브론에게 버려진 허버트 존스에게 역으로 포스트업을 시켜서 찬스를 봅니다.
(포스트 스플릿-맥컬럼 풀업)
(덩크)
그러나 결국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후반 첫공격을 다시 한번 시카고 액션으로 시도하는데 감아들어갈때 살짝 잡아주는 밴더빌트의 파이트스루-범핑이 너무 좋아서 속도를 충분히 못붙인 상태로 레이업을 막히고 말죠.
(시카고액션-레이업 실패)
결국 저 장면을 끝으로 시카고를 포기하고 다른 오펜스로 우회하게 됩니다.
(플래쉬컷-드리블 풀업)
밑에서 튀어올라오게끔 자리를 바꿨는데 이 장면도 넣었을뿐 밴더빌트의 굿디펜스입니다.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바로 따라와서 블록 직전까지 컨테스트하는데 이것까지 찍혔으면 분위기가 더 일찍 넘어갔겠죠.
레이커스가 잉그램의 시그니쳐에 대해서만큼은 달라진 피지컬로 확실한 수비를 보여준 경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그램이 끝까지 막혀있지는 않았다는 점이 뉴올에게는 위안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만나면 논슈터인 허브존스 대신 리차드슨 같은 선수를 스크리너로 끼우거나 맥컬럼을 보내서 다르게 풀겠죠.
레이커스가 피지컬만큼은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경기였습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잉그램은 벌크를 좀 더 하여 포스트업 스킬을 습득하면 더 크게 성장할거 같은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