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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차 엠요대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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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22:04:32

* 필리팬의 마음을 담아 엠요대전이라 지칭해 봤습니다(승리기념!). 양해부탁드립니다.^^

 

필리 위주의 리뷰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시즌 사실상 MVP 결정전이었던 엠요대전은 요키치의 판정승으로 끝났었습니다.

 

 

http://awlee.egloos.com/2249081

 

 


엠비드는 전반기 MVP 예측 1위였으나 쿰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데 이어 요키치와의 맞대결에서도 패배하며 MVP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2년 연속 MVP 투표 2위에 만족해야했죠.

 

 

다시금 펼쳐진 MVP 결정전? 전반전 결과는...

 

 

마침 이번주에 엠비드가 공홈 MVP 레더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팀의 가파른 상승세(85년 이후 첫 서부 로드트립 전승 기록 포함 6연승)를 견인하면서 2위에 올라간건데요.

 

MVP 1위와 2위의 맞대결인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죠.

 

그리고 전반은 명백한 요키치의 판정승이었습니다.

 

팀 성적 73 vs 58. 요키치 16 점-4 리바운드-5 어시스트-1 턴 오버.

 

엠비드는 전반전 19 득점-11 리바운드(6 공격)-2 어시스트-3 턴 오버로 분전했으나, 요키치가 해럴을 완벽히 공략하면서 점수차가 커지고 말았죠.

 

최근 필리는 벤치 라인업을 맥시-밀튼-타이불-니앵-해럴로 끌고가고 있는데요.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고, 맥시에게 최적화된 이 라인업의 고정 이후 필리 벤치 라인업은 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라인업은 수비 문제가 다소 있는 편이고, 덴버 전에선 요키치가 해럴을 완벽히 공략하면서 라인업 약점을 파고들었죠.

 

리버스 감독은 이 라인업을 계속 고집해서 위험한 순간이 계속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스 감독이 보여준 후반전 여러가지 조정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경기 상세리뷰는 매니아 GoGoSixers 님의 리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9292307

 

3쿼터 한 때 15점차까지 나던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요키치-터커 매치업 교체를 통한 수비 조정

 

2) 머레이에 대한 수비 조정(타이불-토비)

 

3) 엠비드-하든 픽 앤 롤 -> 픽 앤 팝 방식 조정

 

4) 엠비드의 미친듯한 클러치 대활약

 

 

후반전 공수에 걸친 여러가지 변화가 팀의 승리로 이어진 경기였던 건데요.

 

 

수비 조정

 

 

전반전 너겟츠는 필리 수비의 약점을 철저히 파고들었습니다. 엠비드가 어그레시브 드랍하고, 존 디펜스에서도 3-2가 연상될 정도로 앞선까지 나오는 것을 철저히 파고든건데요.

 

엠비드가 요키치와 매치업되면서 앞으로 나올 때, 뒷공간이 열리는 약간의 빈 틈을 너겟츠는 백도어 컷으로 계속 공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요키치였죠.

 

전반전 요키치의 어시스트는 5개였고, 턴오버는 1개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머레이가 폭발했습니다. 3점감이 좋지 않았던 머레이는(전반전 33.3% 3점 성공률, 1개 성공) 투맨게임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계속 기회를 만들었죠(전반전 13점, 55.6% 야투율).

 

머레이는 전반전 멜튼-맥시를 완벽히 공략했습니다.

 

필리가 수비력을 끌어올리려면 결국 요키치에게서 파생되는 백도어 찬스를 제어해야만 했고, 머레이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묶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필리는 수비에서 두 가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 요키치 매치업 상대를 터커로 바꾸고, 엠비드를 2선으로 내립니다.

 

2) 머레이의 미드레인지 점퍼만 철저히 막습니다.

 

 

1) 요키치 수비 조정

 

 

터커는 킵 인 프런트(정면 유지)의 대가입니다. 그리고 범핑 수비의 대가면서 디나이 수비의 대가죠.

 

그런데 전반전 덴버는 요키치를 네일로 빼서 엠비드를 유인하고, 백도어 찬스를 노렸습니다. 터커가 요키치를 막기 힘든 건 키와 피지컬 차이때문인데요. 요키치가 네일에 있고, 골밑 공략을 지양한다면 터커가 요키치 수비를 한번 해봄직 하죠.

 

그래서 후반전 리버스 감독은 요키치 매치업으로 터커를 붙입니다. 그리고 엠비드를 골밑에 박아서 요키치의 골밑 공략만 견제했죠.

 

터커의 대 요키치 기본 수비 방식은 디나이 수비였으며, 킵 인 프런트와 범핑 수비로 요키치를 외곽으로 밀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엠비드를 신경쓰면서 외곽으로 밀려난 요키치는 터커의 집요한 견제에 고전했는데요. 후반전에만 6개의 턴 오버를 범했습니다.

 

 

2) 머레이 수비 조정

 

 

요키치를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견제했는데, 머레이와 요키치의 투맨게임이 살아나면 기껏 요키치를 밀어낸 것이 무용지물이 되겠죠.

 

그런데 이 경기 머레이는 3점 슛 컨디션이 나빴어요(3점 성공률 28.6%, 7개 던져 2개 성공). 대신 미드레인지 점퍼 감각은 극강이었죠.

 

그러면 필리 입장에선 도박을 걸어봄직 합니다. 머레이의 3점은 버리고 철저히 미드레인지 점퍼만 묶는 전략을 쓴 건데요.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현 시점 머레이는 투맨게임에서 퀵니스가 장점인 선수는 아닙니다. 즉, 퀵니스로 선수를 날려버리면서 돌파해 들어가는 유형이 아니라서 스크린에 걸려 머레이를 놓쳐도 미드레인지까지는 따라잡을 여지가 있어요.

 

그래서 후반전 머레이 수비가 주요했습니다. 필리 수비수들이 머레이 상대로 철저히 미드레인지 진입 억제에만 초점을 맞춰 수비한 건데요.

 

후반전 필리는 머레이 상대로 갭 디펜스부터 스위치, 더블 팀까지 불사하면서 미드레인지 진입만 철저히 막았습니다.

 

그리고 머레이가 미드레인지 진입하면 엠비드 쪽으로 길을 열어주면서 림어택을 유도했죠(미드레인지 점퍼 억제 + 엠비드 쪽으로 몰이수비).





이 선택은 주요해서 후반전 머레이는 야투 7 개중 4개를 3점으로 시도했구요. 미드레인지 점퍼는 단 1회 시도에 그쳤습니다(실패).

 

머레이 수비에서도 터커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후반전 요키치를 막으면서도 머레이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펼쳐서 머레이에게 3점 슈팅을 강제하는 데 일조했죠.

 

 

3) 수비 조정 속에서 돋보인 엠비드

 

 

1) 요키치를 외곽으로 밀어내고 디나이수비로 철저히 괴롭힙니다.

 

2) 머레이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막아서 3점을 강제합니다.

 

3) 이를 통해 두 선수의 투맨게임을 막고, 두 선수가 돌파해들어가면 철저히 엠비드 쪽으로 몰이수비합니다.

 

 

이 세 가지 전략이 맞물려 후반기 필리 수비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죠.

 

머레이에 대한 미드레인지 점퍼 차단 + 요키치를 외곽으로 몰아내는 수비 + 엠비드 방면 몰이수비(머레이/요키치 돌파 차단)의 3박자가 기가 막히게 맞아들어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수비에서 최고수훈선수는 터커입니다. 터커의 요키치를 외곽으로 몰아내면서 괴롭히는 수비와 머레이 돌파를 견제하는 수비는 으뜸이었죠.

 

허나, 몰이수비는 결국 엠비드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필리 수비수들은 철저히 상대 공격수들이 돌파해들어가면 엠비드 쪽으로 몰아줬구요.

 

엠비드는 몰이당한 선수들의 림어택을 훌륭히 막아냈습니다. 후반전 엠비드는 2 스틸-2 블락을 기록했습니다.





후반전 2선에 처져서 몰이수비를 소화한 엠비드가 있어 필리 수비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2선에 처진 엠비드는 수비 리바운드만 7개를 따내고 박스아웃(4개, 양팀 통틀어 최다) 잘해주면서 팀의 보드장악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후반전 리바운드 수치는 필리 20개(수비 17개) vs 덴버 14개 (공격 3개)였습니다.

 

역시 필리 수비의 완성은 엠비드가 있어야만 가능해진다는 걸 다시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픽 앤 롤보다는 픽 앤 팝. 후반전 털비드의 투맨게임 조정

 

 

GoGoSixers 님께서도 짚어주신 것처럼 전반전 너겟츠의 털비드 방면 픽 앤 롤 수비는 훌륭했습니다. 롤링하는 엠비드를 놓아둔 채 하든에게 더블팀붙어서 패스 각도를 막아내는 수비는 일품이었죠.

 

이 수비로 인해 두 선수의 픽 앤 롤은 흐림이 끊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후반전 리버스 감독은 두 선수의 투맨게임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보통 롤링이나 미드레인지로 살짝 빠지는 롤맨 엠비드의 움직임을 3점 라인까지 확실히 팝아웃하게 바꿔준 겁니다.

 

엠비드의 동선이 전진이 아니라 후진이 되면 하든에 대한 더블 팀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패스각도를 줄이는 건 엠비드가 앞에 있을 때나 가능한 거지 뒤로 빠질 때도 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사실 이게 성공하려면 엠비드의 점퍼/3점 컨디션이 받쳐줘야만 했는데, 후반전 엠비드의 점퍼/3점 컨디션은 절정이었습니다(점퍼 10개 시도해 7개 성공, 3점 성공률 50%).





 

이 경기 하든이 정말 훌륭했던 것이 계속 더블 팀에 노출되면서도 턴 오버를 단 한개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시스트는 무려 13개나 했죠.

 

적절한 야투(50% 성공률)와 3점(50% 성공률, 3개 성공)으로 득점의 물꼬를 틔워주고, 실책없이 어시스트하면서 엠비드를 잘 보좌해줬습니다.

 

 

클러치를 지배한 엠비드!

 

 

경기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던 엠비드는 털비드 투맨게임 조정에 힘입어 4쿼터 중후반을 지배했습니다. 4쿼터 7분 58초에 투입된 엠비드는 투입 직후 4연속 득점 성공 및 1블락으로 역전을 이끌었죠.

 

4쿼터 첫 동점(108 vs 108), 두번째 동점(110 vs 110), 첫번째 역전(110 vs 112), 달아나는 3점(110 vs 115)이 모두 엠비드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4연속 득점).





심지어 달아나는 토비의 3점 (110 vs 118)도 엠비드 어시스트에서 나왔어요. 역전을 이끄는 10점을 모두 엠비드 본인의 손 끝에서 만들어낸 건데요.

 

마지막 5점차를 8점차로 만든 쐐기 3점은 이 경기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마치며

 

 

덴버 전은 MVP 2위까지 올라온 엠비드가 1위 요키치를 상대로 공수 모두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둔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로 엠비드는 MVP 후보에 충분히 명함을 내밀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요.

 

이 경기 두 선수의 최종 성적은,

 

 

엠비드: 47 득점, 58.1% 야투율, 57.1% 3점 성공률(4개), 18 리바운드(6 공격), 5 어시스트, 3 스틸, 2 블락, 6 턴 오버(후반 3개)

 

요키치: 24 득점, 66.7% 야투율, 100% 3점 성공률(2개), 8 리바운드(1 공격), 9 어시스트, 2 블락, 7 턴 오버(후반 6개)

 

 

입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채널에선 Motivation 님께서 엠비드의 이 경기 활약상을 전술 분석을 곁들여 올려주셨는데요.

 

중간에 리버스 감독의 지시와 실제 선수들이 수행하는 작전을 비교해보시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되어서 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덧붙입니다.

 

 

https://youtu.be/B8JrZS-jd9g

 



사실 승리에 운이 따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 경기 머레이의 3점이 안 좋았던 걸 파고들었지만, 머레이는 언제든지 3점이 폭발할 수 있는 선수죠.

 

만약, 머레이의 3점이 폭발했다면 이 경기 필리의 후반전 수비 플랜이 이처럼 완벽히 성공하긴 힘들었을 거에요.


또한, 후반전 조정해준 털비드의 픽앤팝도 엠비드의 절정의 슛감이 있어 가능했는데, 이 슛감이 원정에서도 유지될 지는 미지수죠.


그래서 홈 이점에 의한 기세가 없는 원정 경기에서는 필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한데요.

 

매번 엄청난 승부로 화제를 모으는 두 MVP 후보의 대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후반기 3월 28일에 두 팀의 2차전이 펼쳐지는데요.

 

이 경기에선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3-01-31 10:14:21'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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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1-30 22:50:51

저도 어느정도 운이 따른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양 팀 선수들 컨디션 차이가 좀 있었고, 특히 3쿼터 막판 12-0런에서 니앙의 얼리 3점 두방이 연속으로 꽂히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때보다도 핵심 선수들의 건강 관리가 필요해보이는 이번 시즌에, 운이 따른다고 느낄 정도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전반기에 엠비드,하든,맥시가 돌아가면서 결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더요. 그런 면에서는 역시 닥감독의 장점이 잘 발휘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네요

WR
2023-02-01 17:35:49

말씀하신 니앵의 3점이 정말 컸습니다. 이번시즌 3쿼터까지 뒤졌을 때 딱 2승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덴버전이었네요.^^

 

리버스 감독의 장점이 말씀하신 관리 능력인데, 맥시 라인업이 자리잡으면서 어떻게든 관리는 잘 되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쭈욱 컨디션 조절해서 플옵에서 폭발해야죠.^^

 

저도 항상 많이 배웁니다. 좋은 글과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3-01-30 22:52:17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23-02-01 17:36:22

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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