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vs 보스턴 : 경기중 감독/선수 대화를 통한 전략 엿보기
들어가며
오늘 골스 보스턴 리뷰는 따로 하기보단 제가 지난번에 적은글들의 연장선에서 코칭스탭이 원하는 수비
그리고 그것의실행이 어떤 갭을 가지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결국 사전 리포트를 작성해 분석팀이
열심히 적어 올리고 그걸 코칭스탭이 선수에게 전수를 해도, 인게임에서 변수가 일어나고 제대로 실행이
안될때도 많단 뜻입니다. 연차나 그팀에 오래 머무른정도에 따라도 다르겠지만, 결국 머리론 알아도 몸이
따라가질 못할때도 있고 반대도 있겠죠. 그런 상황이 오늘 굉장히 이례적을 재밌게 드러난 경기라 제가
그걸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이렇게 지적하고 고치는 과정 자체가 발전이고 연습인거죠.
가끔 경기중 마이크나 오디오로 코칭스탭 대화나 선수들 대화, 타임아웃 지시등이 경기중에 뜨는데
대개는 잡담이나 사기진작등이 많은데 오늘은 건질게 많았습니다.특히 제가 짤뜬거랑 거의 겹치길래
한번 적어봅니다. 제가 영어 듣기가 엄청 구려서 경기중 대화는 미국친구에게 한 번 검수받긴 했습니다.
직접 듣고 싶으신 분들은 짤속에 시간대가 나오니 리그패스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감독이 중시했던 보스턴 수비 내용과 실행. 그리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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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롭윌의 수비와 마줄라의 지적.
지난번 로버트 윌리엄스가 위로 딸려나오거나, 밖에서 수비하거나 픽앤롤 및 DHO같은 2:2게임에
연루되면 수비질이 낮다고 글을 쓴것의 연장선상입니다. 감독이 오늘 경기중에 이걸 아주 자세히 풀어서
롭윌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왼쪽에서 꽤 길게 이야기를 하죠. 우측 경기내용은 보실게 없습니다)
저 대화의 핵심어만 옮겨와보면 (미국친구에게 검수받았습니다)
마줄라가 롭윌에게
-At the level (스크린과 DHO의 높이를 최대한 평행되게 붙어란뜻)
-Dray not gonna kill us there (디그린은 슛 쏘게 해라 )
-Shade toward the guy running off (그니가 디그린 말고 핸드오프나 픽타는 넘을 슬쩍 따라
붙어라, 디그린 버려란뜻)
-he's not shooting 3, then hustle back to rim to protect
(그 가드가 3점 안쏘면 다시 재빨리 림보호를 위해 돌아가라)
왜 이렇게 3쿼터에 서서 이야길 했는지를 그럼 봐야겠죠? 롭윌이 어떤 수비를 했길래 벤치로 간 사이
경기중에 롭윌에게 다시 당부를 했을까요?
이것부터 보시죠.
-롭윌은 여기서 커리를 따라갔어야 합니다. shade toward도 결국 커리쪽에 붙어줘라. 브라운이
디그린 레이업이나 플로터를 막으면 수비 성공이란 뜻입니다. 커리를 롭윌이 늦게 따라가서 3점 찬스가
오픈으로 났죠. 여기서 롭윌이 커리를 따라갔어야 한단뜻입니다.혹은 골스가 역이용을 잘했죠.
하나 더 봅시다.
-아마 이게 더 결정적인 장면일겁니다. 디그린이 조던풀과 핸드오프 하는데 롭윌은 shade toward해서
조던풀 앞을 막아주고 3점 아닐때 빨리 페인트로 돌아가기라도 했어야 합니다. 디그린과 핸들러사이
어중간한 자리에 있었죠.
디 그 린 은 버 리 라 고 (신명호짤 자동재생합시다)
그럼 마줄라가 원하는 수비는 어떤 장면인가? 그건 호포드가 하는걸 보면 됩니다.
(아래짤 호포트를 보시죠)
-at the level까지 올라간다음 3점을 안쏘는게 확신이 들자 되돌아가죠.물론 스마트의 기습적인 더블팀
도 있지만요.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2:2게임에서 높이, 타이밍, 각도 조절이 호포드와 롭윌의 차이입니다.
이점때문에 되도록이면 보스턴은 롭윌을 2:2게임에 연루시키고 싶어하지 않고, 그건 지난글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프리 스위치 해버렸죠 안엮이게 하려고)
2. 자 이번엔 브록던에 대한 화이트의 강의 시간입니다.
-화이트가 브록던에게 뭔가를 디게 길게 설명합니다. 이 대화를 따오면
-When steph give it to Dray there, just stay with him. (커리가 드레이한테 공주면 걍 커리에
붙어 있어라)
-Dray doesnt' want to shoot the floater, made him shoot that.(드레이는 플로터 쏘고 싶지 않아해.,
걍 슛 쏘게 강제하면 되는거야)
이게 아마 이장면일겁니다.
-브록던이 안쪽에서 그린과 커리의 2:2 기브앤고 플레이에서 리로케이션 하고 있을때 브록던은 그냥
커리에게 붙어서 따라갔으면 됩니다. 그리고 저기서 그린을 브라운이 막고 있는데 자기가 수비를 도울
필요가 없죠.거기서 플로터 쏘면 수비성공인데, 브록던은 림보호를 하기 위해 어설프게 페인튼존에
자리잡다 커리 리로케이션에 오픈 3점을 맞았습니다. 이게 4쿼터 시작전에 화이트가 브록던에게 이야기
한 내용일거라 생각합니다.
3. 골스의 수비전술중 그린이 언급한것.
"제일린 브라운은 Go-Left"하게 해라.
브라운 드라이브 방향은 확실히 오른쪽이 낫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턴오버율이 엄청 높고 슛율도 낮죠.
(볼륨 커지고 왼쪽이 약하긴 합니다)
디그린 멘트를 가져와보면
-Hey Make Jaylen Go left. I want him going left. (야 제일런 왼쪽으로 가게해)
-their only offense is on the glass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재네 오늘 오펜리바 풋백 아님 별거없다란
사기진작멘트인지, 아님 오펜리바 조심하란건지 아님 저렇게 들리는게 맞는지도 잘;;;)
오늘 브라운 왼쪽가다 두어번 긁혔고(안쪽진입하다) 이 장면도 보면 의도적으로 그리 만들고 그때
떠 느슨한 핸들링이란걸 골스가 안단 티가 납니다.
결론
팀 전술과 그걸 수행하는 역량은 비큐라 지칭해도 될겁니다. 여튼 이걸 좀 못하면 계속 연습하고 지적받아
야하고, 반대로 금방 이런걸 습득하는 선수도 있겠죠. 반대로 좀 못해도 다른 분야 (공격/수비)에서 나머지
쪽 손해보다 큰 이득 주면 쓸수 있고요. 여튼 롭윌은 부상우려도 있지만, 이런 류의 수비 감각과 순간 반응
속도와 판단때문에 좀 덜 쓰는게 있단점. 브록던도 돌파와 캐치3, 힘수비를 제외한 오프볼 수비는 구린면이
있단 점 정도를 알아두시면 좋겠고,팀이 저런 부분 계속 분석하고 지적한단점도 알아두시면 더 재밌을
것입니다.
커리에게 두개의 3점 얻어 맞는 장면을 두개 봤는데 모두 디 그린과 커리 였는데 확률상 디 그린은 좀 놔두고 말씀처럼 커리를 따라 갔어야 한다고 보고 또 그걸 실행하는 커리등도 대단 하더군요
오늘도 잘 보고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