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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원정 3연승 필리의 변화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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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01:38:42

클리퍼스 전은 간만에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3쿼터를 1점이라도 앞선 채로 마무리한게 결정적이었죠.



3쿼터 앞서면 승리한다! 필리의 승리 방정식



맥시가 3쿼터 막판에 정말 큰 힘이 되어줬고(멋진 자유투 겟), 전 이 자유투를 시작으로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필리는 이번시즌 3쿼터 앞설 때 23승 1패로 리그 2위의 성적(1위는 멤피스 28승 1패)를 기록중인데요.


3쿼터 뒤지면 성적이 1승 15패 밖에 안될 정도로 안 좋습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이죠(멤피스도 3쿼터 뒤지면 2승 12패).


필리가 4쿼터 수비력 기반(4쿼터 DEFRTG 2위)으로 온오프마진이 굉장히 좋은 팀(넷 레이팅 +6.4, 리그 4위)이라 3쿼터를 앞선채 끝나면 몰아쳐서 승리까지 가는 능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4쿼터 파괴력이 수비에서 나오다보니 3쿼터를 뒤진 채 끝났을 때, 이를 뒤집는 뒷심은 부족해요. 그게 3쿼터 뒤지면 1승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이어지는 거겠죠.


필리가 클러치 승률 61.9%(13승 8패)로 나쁘지 않은 편인데, 사실 클러치 승리 대부분이 3쿼터 앞서다가 4쿼터 따라잡히거나 뒤집혔을 때 따낸 승리들입니다.


흐름 자체를 완전히 잃어버린게 아니라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되돌려서 따낸 승리인 거구요.


3쿼터 뒤지다가 대역전승을 거두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흐름 자체를 완전히 잃어버렸을 때 이 흐름을 되돌릴만한 막강한 공격력은 부족하다는 것이죠.


사실 이럴 때 필요한 게 슬래셔인데, 필리에는 슬래셔가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공격력으로 흐름을 되돌리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대신 필리는 지키는 농구는 정말 잘하고, 지키면서 공격을 풀어갈 때는 통하는 비장의 무기도 있긴 합니다.



두 경기 연속 통한 하든-엠비드 픽 앤 롤



그 비장의 무기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하든-엠비드의 픽 앤 롤입니다. 사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하든-엠비드-맥시의 3 : 3 게임이에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레이커스 전이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엠비드는 이 경기에서 천금같은 마무리 샷을 작렬시켰는데요.


45.7초 남기고 넣은 마무리 샷이라서 살짝 모양이 빠지긴 하지만, 결국 이 득점이 마무리 샷이 되어서 1점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두 경기 연속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준 엠비드였는데요. 2연속 1점차 신승을 거둘 때 엠비드가 마지막 샷을 모두 넣은 건 이번이 커리어 최초입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85063290

 

하든과 엠비드의 픽 앤 롤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는 클러치 비장의 무기가 되어가고 있구요. 두 선수의 픽 앤 롤에 맥시가 버무려진 3 : 3 게임의 완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샷 모두 하든-엠비드의 픽 앤 롤에 맥시의 오프 더 볼 무브가 더해졌는데요. 맥시의 움직임이 두 선수에게 투맨게임을 위한 공간을 확실히 제공해주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아래 두 영상에서 맥시의 움직임을 살펴보시면 재밌으실 거에요.^^



 



맥시가 미끼가 되어 수비를 흔든 다음 하든-엠비드의 픽 앤 롤이 이어집니다. 맥시의 저런 움직임들이 수비를 혼란스럽게 하고, 엠비드-하든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지난플옵에서 두 선수 투맨게임이 처참하게 무너졌던 건,

 

 

1) 하든의 폼이 너무 안 좋아서 히트 갭 디펜스에 완전히 먹혔고,

 

2) 엠비드의 부상이 심해서 시야 제한이 컸으며,

 

3) 두 선수를 위한 충분한 스페이싱 제공이 안되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이번시즌에는 특히 3항의 변화가 큰데요. 맥시의 오프 더 볼 무브와 토비의 코너 3점/포스트 업이 매우 훌륭한 미끼가 되어주고 있죠(+ 코너 폭탄이 되어줄 수 있는 터커 & 니앵).

 

훌륭한 미끼들이 제 몫을 해주니 하든과 엠비드에게 투맨게임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주어지고 있구요. 하든의 폼도 지난시즌에 비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좋아서 주어진 공간을 완벽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하든이 미드레인지 진입만 하면 찬스는 무조건 생기는 것이고, 그 찬스를 받아먹는 선수가 무려 엠비드라는 것이 정말 무서운 점이죠.

 

하든-엠비드-맥시의 3 : 3 게임은 막기 힘든 무기가 될 겁니다. 필리의 비장의 무기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앞으로가 정말 기대됩니다.

 

 

하든의 최고 파트너. 토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긴 한데, 사실 리버스 감독이 하든의 파트너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토바이어스 해리스, 토비입니다.

 

두선수의 페어링 타임은 하든 아웃 전까진 리그 1-2위를 다툴 정도였구요. 현 시점에도 무려 리그 7위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두 선수가 함께하는 시간이 무려 30.4분입니다. 특히 토비는 출전시간의 89.2%를 하든과 함께 하고 있죠.

 

리버스 감독이 하든 파트너로 토비를 얼마나 신임하고 있는 지가 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드러납니다.

 

토비는 확실히 하든 파트너로 손색없는 프로필을 가진 선수입니다.

 

뛰어난 속공 피니셔이고, 포스트업에 능한 훌륭한 미스매치 공격 옵션입니다. 게다가,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서 토비는 샷 릴리즈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준수한 캐치 슈터로 거듭났습니다.

 

수비에서도 매치업수비부터 미스매치 수비까지 다 소화할 줄 알죠. 공수 모두에서 하든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리버스 감독이 토비를 하든에게 찰싹 붙여서 쓰고 있습니다.

 

실베로 하든 패스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엠비드이고(27.2%), 두번째가 토비입니다(17.3%). 하든 패스를 받았을 때 토비의 야투율이 53.5%나 되니 효율도 좋아요.

 

온오프마진만 살펴봐도 하든-토비가 얼마나 좋은 듀오인지 확실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함께 할때에 비해서 혼자있을 때 마진이 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공수밸런스 측면에서도 두 선수가 함께 하는게 좋아요.

 

 

조금 바뀐 클리퍼스 전 토비 운용법

 

 

그야말로 하든에게 찰싹 붙여서 쓰던 토비인데, 클리퍼스 전에서는 토비 운용방식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1, 3쿼터에 조금 빨리 빼면서 벤치타임에 토비를 쓴 건데요. 토비가 출전시간의 거의 90%를 하든과 함께하는 선수인데, 클러퍼스 전에선 출전시간 35분 중 무려 7분이나 하든없이 뛰었습니다.

 

하든 아웃 경기 외에 토비가 이렇게 하든과 떨어진 건 이번시즌 최초입니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안 올라온 맥시에게 벤치를 오롯이 맡기는 건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특히, 몸이 덜 풀린 1쿼터 후반-2쿼터 초반에 맥시와 아이들 라인업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토비는 1쿼터 후반-2쿼터 초반과 3쿼터 후반에 맥시 파트너로 투입되어서 벤치타임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굉장히 좋았죠.


 

1쿼터 후반-2쿼터 초반 벤치를 이끈 건 맥시가 아닌 토비였구요. 3쿼터 후반에도 토비가 흔들리는 벤치타임의 버팀목이 되어줬습니다.

 

그리고 토비에 기대어 숨을 고른 맥시는 3쿼터 후반-4쿼터 초반에 폭발하면서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귀중한 활약을 펼쳐줬죠.

 

매번 맥시의 온볼 스코어링이 터지진 않겠지만, 여차하면 토비를 맥시 파트너로 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토비는 클리퍼스 전에서 처음으로 하든을 벗어나 홀로서기를 했으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는데요.

 

클리퍼스 전 토비의 성적은 20 득점-66.7% 야투율-50% 3점 성공률(2개 성공)-6 리바운드(1 공격)-6 어시스트-5 스틸-1 턴 오버였습니다.

 

 

식스맨 맥시를 살려줄 구원투수는 토비일까?

 

 

이 경기에서 토비는 확실히 맥시의 구원투수가 될만한 자질을 갖췄음을 보여줬습니다. 허나, 토비도 기복이 다소 있는 선수여서 이 경기만으로 평가하긴 힘들다는 게 제 사견인데요.

 

토비가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앞으로도 리버스 감독은 토비를 맥시 벤치 파트너로 중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이 변화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해요.

 

그리고 맥시는 클러치에 엠비드-하든이 수비수에 둘러쌓이지 않게 해주는 훌륭한 미끼입니다. 그러므로 리버스 감독이 엠비드-하든-맥시의 3 : 3 게임(정확히는 맥시의 미끼 역할에 이은 하든-엠비드의 픽 앤 롤)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수비가 필요할 땐 멜튼, 공격이 필요할 땐 맥시. 참 이상적인 로테이션입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3-01-19 14:14:45'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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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1-19 02:14:16

토비의 득점능력이 돌아오면서 전체적인 경기력도 상승하고, 덕분에 필리가 가진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참 고무적입니다. 이 친구가 이제야 돈값하나 싶은 생각도 있구요

다만 또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빠져나오는게 길고 힘들었던 토비이다보니, 팬으로써 약간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만약 어떤 변수에 의해서 토비가 슬럼프를 겪는다면 현재 토비에 의지하고 있는 팀의 좋은 부분들(외곽-골밑 헬프에 이르는 수비, 퀵3 및 코너3, 맥시 안풀릴때 죽은볼 처리 등)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있어요. 마침 남은 스케줄 강도 1위인 필리인데다, 닥감독은 변수 대처에 능하진 못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러나저러나 지금으로썬 일단 식서스가 잘 나가서 기분이 좋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WR
2023-01-20 17:02:0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고고식서스님 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말씀에 동의하구요. 그래서 3 가드를 시험하는 리버스 감독이 이해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리바운드가 약점인 팀에서 3 가드는 모 아니면 도라 보기는 하지만, 이 팀의 여러 문제점을 감안하면 3 가드가 시도해봄직한 로테이션이라 보긴 해요(오늘도 나름 괜찮았죠).

 

1
2023-01-19 02:27:54

하든과 오래 쓰던 토비를 맥시와 붙여쓰는 변화 자체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전에 반드시 하든과 같이 쓸 때의 이유가 어떤 것이었든 간에, 맥시에게는 토비가 가진 육각형의 고른 능력이 너무 잘 맞는 듯 하네요.

한편으로는 토비 운용에서 드러나는 식서스 로스터의 약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 아이솔 자원이 부족하다 / 2. 빅윙 수비수가 터커-토비 뿐이다 / 3. 토비 없을 때 리바운드가 밀린다

토비가 다재다능한 탓에 더 눈에 띄는 단점들인데, 샤프슈터로 거듭난 토비가 빠질 때 3점은 어떻게든 커버를 한다고 쳐도, 이런 약점들은 현 로스터에서는 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이런 이유들(2, 3) 때문에 리드에게 출장 시간을 더 줘서 육성해야한다고 보거든요. 파울 범하는 건 경험을 쌓으면 해결될 거라고 봐서요. 

더불어서 오늘 경기에서도 패스 미스로 인한 턴오버가 눈에 띄었는데요, 메이드 다 해놓고 림에서 마무리를 못했던 몇몇 장면들과 함께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3-01-20 17:04:23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이긴 한데, 리드의 약점이 플옵을 노리는 팀 입장에선 꽤나 다듬기 어려운 부분이어서 문제가 되긴 하네요. 리버스 감독도 리드의 투박한 문제점을 고쳐보려 애를 많이 쓴 걸로 아는데, 참 안 고쳐지긴 합니다.

 

이번 시즌 JJJ가 파울 관리가 점차 되는 걸 보면 역시 출전시간을 늘려주면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게 답일텐데, 리빌딩/리툴링 팀이 아닌 현 필리로썬 리드에게 출전시간을 주는게 어렵긴 할 거에요.

 

그래서 하우스를 좀 더 중용했으면 하는데, 하우스는 최근 리버스 감독의 눈 밖에 나버린 것 같네요.

1
2023-01-19 08:52:31

확실히 하든이 아리자 터커 제프그린 제랄드그린 하우스주니어 이런 윙맨들이랑 뛰다가
해리스랑 뛰니까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고요
잔부상도 적고 해리스는 확실히 클라스있는 선수긴 합니다

WR
2023-01-20 17:09:16

토비가 이번시즌 절치부심해서 좋은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네요.

그래서 리버스감독이 토비를 하든 옆에 찰싹 붙이나봐요.^^

1
Updated at 2023-01-19 09:51:21

하든이 최근 가장 고무적인건 캐치앤슛도 있긴하지만 엠비드의 스크린 뒤에 숨어서 던지는 샷테이킹도 많아진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엠비드와 픽앤롤에서 상대 수비가 엠비드의 스크린 뒤에 그냥 숨으면서 스크린에 걸린다거나 스위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2:2게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적이 좀 있었는데, 특히 지난 플옵 히트전에 터커가 그런 수비를 되게 잘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든이 지난시즌은 3점성공률도 떨어지고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이때 샷테이킹이 되게 소극적이었는데 최근에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던지는 이런 슛들이 꽤 메이드가 되고 있습니다 

WR
2023-01-20 17:12:33

엠비드가 큰 덩치로 슈팅공간을 만들어주는 단단한 스크린이 장점인데요.

말씀처럼 이번시즌에 하든이 엠비드스크린을 잘 활용하는게 인상적입니다.^^

1
Updated at 2023-01-19 11:19:07

하든 맥시 엠비드 3대3 잘봤습니다.  맥시의 스페이싱은 니앙으로도 구현되니까 니앙이 정말 귀해지는 시점 같네요

멜튼도 삼점이 좋은편이니 글렌감독은 확실히 플랜bcd이상 보여줘야겠네요 

과연 그결과는 어떨지 

WR
2023-01-20 17:13:50

말씀처럼 미끼역할을 토비와 니앵도 하더라구요(주로 두 선수는 슈팅스팟으로 빠지는).

니앵이 이번시즌 정말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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