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vs 휴스턴 리뷰. (주관적 포인트 위주로)
제가 경기를 즐기는 법
경기를 보기전에 제 나름의 루틴이 있습니다. 농구를 볼때 가지게 된 저만의 경기를 재밌게 즐기는 방법론
이기도 한데, 대충 한 팀의 아웃라인을 잡고, 구성원의 특질을 미리 체계화된 저만의 틀로 설정합니다.
아웃라인 잡는법은 여러 스탯들과 제 주관적 경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어떤 전략을 주로 쓰며, 그걸 이행하는 구성원의 실행능력은 어떠한가.
-흐름에서 튀는 경기가 있으면 봐가며 전술적 변화 도모를 체크한다.
-상대방의 특질과 대비해서 경기전 나름의 시나리오를 짠다. 어떻게 공략하며, 어떻게 대응할까.
대충 큰틀에서 이러합니다. 이걸 오랜 누적치로 갖고 있으면 경기를 볼 때 누가 규율에 어긋난 짓을 했고
누가 잘했으며, 상대는 뭘로 카운터를 치는지 기준잡아 변폭을 재기 쉽습니다.
그래서 경기마다 각 팀의 사정에 맞게, 경기별로 특히 중점을 두고 살피는 포인트가 다 다릅니다.
어떤 경기는 개인과 2:2, 3:3의 특정 움직임에 주목을 하며, 어떤 경기는 수비커버리지와 공격 전술의
계획설립과 실행을 봅니다. 거시냐 미시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 하는것이죠.
그런 흐름에서 오늘 킹스 대 휴스턴 경기의 저의 경기전 구도와 그 관점하의 실제 경기 내용은
어땠나 한번 보겠습니다.
포인트는 공의 움직임의 유기성, 특히 페인트와 스윙을 위주로 본 경기였습니다.
참고로 Ball Reversal(Swing)과 페인트 터치에 관한 내용은 제가 예전 매니아에 쓴글이 있어 동봉합니다.
결론은 공이 좌우(볼리버설, 스윙)될수록, 페인트 터치(포스트에 공진입, 돌파나 빅맨터치)를 가질수록
한 사이드만 쓰는 공격보단 위력적이단 내용입니다.
1) 페인트 터치 : 1.061 ppp
2) 스윙도 없고 페인트 터치도 없음 : 0.706 ppp (걍 풀업쏘는 경우겠죠, 아이소나)
3) 1번의 볼 리버설과 페인트 터치 둘다 : 1.116ppp
4) 1번의 볼 리버설 : 0.935 ppp
5) 2번의 볼 리버설과 페인트 터치 : 1.189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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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킹스 VS 휴스턴 주안점.
1. 휴스턴 요즘 Angle/Slot 픽앤롤 몰빵인데, 허더 빠지고 테렌스 데이비스네. 여기 후벼팔것인가?
2. 킹스는 하던대로 Ice로 하나 아님 헷지 섞나?
3. 센군 중심으로 포스트 터치를 늘려가며 양 사이드를 가르는 스윙으로 킹스 수비수들의 리그 최하급
오프볼 수비 awareness를 후벼팔것인가?
오늘의 관찰은 킹스 수비와 휴스턴 공격이였습니다. 특히 볼 리버설(스윙)이 리그에서 가장 저질인
휴스턴이 센군 터치를 늘려줘가며 이걸 어찌 쓰려나 관심이 았고, 리그에서 그걸 가장 잘하는 2명의
빅맨중 한명인 사보니스와 미러링해서 센군의 능력치를 보는 재미도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
실제 경기
1. 노려라 테렌스 데이비스. 야는 수비 못한다. Ice를 할줄 모른다.
-휴스턴의 상용 루트 Angle PnR입니다. 킹스는 Ice로 가둬야 되는 상황이고 No-Middle인데 데이비스가
각을 잘못잡아서 미들 돌파를 허용합니다. 이거 1쿼터에 2~3번 테렌스가 저렇게 했습니다. 예상대로
못했고, 휴스턴은 예상대로 저걸 성공했습니다.
2. 정상적이면 이렇습니다. Ice 디펜스가 제대로 돌아간경우니 위와 비교하시죠.
1) 같은 Ice에서 미첼이 합니다.
-다비온 미첼은 미리 가운데로 못가게 Weak해서 Ice를 완성했습니다. 적절한 거리재기로 물러서다
3점 약한 빅맨이 팝점퍼를 쏘면 수비 성공입니다. 미첼이 미리 스크리너에게 올라타서 No-Middle하게
하고 베이스라인으로 몰죠.
2) 이번엔 루키 키건 머레이입니다.
-미리 No-Middle각 잡고 베이스라인과 사이드로 모는 Ice성공입니다.거기다 거리재던 사보니스는 훌륭한
인지로 공까지 긁어냈습니다.더할 나위없는 수비 포제션
3. 우리 오늘 실없는 Iso 줄이고 탑픽앤롤 줄이고 센군 포스트 터치 몰빵해주자.
-Post touch (드라이브까지 쳤죠)후 킥아웃 3점입니다. 오늘 센군이 10어시를 찍게 된 배경은 이렇게
공을 자주 스윙시켜주는 역할까지 센군이 하고, 무리한 외곽 온볼 플레이를 줄여서입니다.
4. 오늘 Swing으로 오프볼 수비 최하급인 킹스 수비수들 탈탈 털자.
-오늘 가장 예상과 다르게 휴스턴이 엄청나게 3쿼터까지 선전한 비결은 이것입니다. 베이스라인을 끼고
Swing해서 볼 리버설을 과장해서 10번넘게 3점찬스로 이어냈습니다.
-오늘 가장 아름다운 장면 꼽으라면, 평소 세트 플레이 깨지고 동시에 2~3가지 액션이 한 포제션에서
일어나는 일이 드문 휴스턴 공격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아래짤)
-Slot PnR에 잘렌 그린이 킥아웃으로 볼 스윙 시켜줍니다. (페인트 터치->볼 리버설)
그런데 동시에 자바리 스미스가 Pin-in 스크린까지 걸어줍니다. 픽앤롤과 동시에 액션이 일어나는건
휴스턴에서 드문일입니다. 거기다 엑스트라 패스로 노마크 3점까지!
-보시면 킹스수비수들은 전부 정면만 보고 뒤나 블라인드 사이드를 잘 인지못하는걸 느끼실수 있습니다.
이게 사보니스 제외한 킹스 수비수들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몽크/팍스가 심합니다)
5. 오 진짜 앵글/슬롯 픽앤롤 숙련도가 점점 올라가는걸? 센군/그린 콤보에게 이게 최고다.
-오늘 잘나가다 4쿼터부턴 원래의 휴스턴으로 돌아봤습니다만, 이 장면만큼은 또 이뻤습니다.
Angle/Slot에서 Reject한후 둘의 2:2 콤비 플레이가 핸드오프부터 시작되었죠. 서서 기동하는 픽앤롤이나
아이소보단 핸드오프가 극강인 잘렌 그린을 살리면서 센군의 타이밍/거리재기 능력에 파생력 있는 패스
까지 고려할수 있는 이 2:2는 점점 팀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며.
1. 오늘 살피고자 했던 경기전 관심거리는 거의 확인을 했던 경기이며, 단지 베이스라인끼고 스윙까지
곁들이며 3쿼터까진 올 시즌 휴스턴 최고의 게임플랜 및 실행능력을 보여준 경기라 생각합니다.
2. 그 중심엔 2:2 , 특히 45도 각에서 Angle/Slot 픽앤롤을 핸드오프 섞어 잘 쓰기 시작한 잘렌 그린과
포스트터치 및 2:2에서 모두 좋은 패스를 보여주는 센군의 역할이 큽니다. 시즌 초중반에 자주 보여준
한쪽 사이드에서 1:1위주로 끝이 나는 포제션보다 팀원들의 오프볼과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수비 혼란
가지 주는 보다 팀플이 사는 농구가 보기 좋았습니다. (4쿼터는 끔찍했습니다,원래 로케츠)
3. 킹스 수비는 온볼이나 픽앤롤 수비는 심히 나쁘지 않은데 (사보니스는 커리어 내내 수비가 평균이상은
됩니다. 킹스에서도 수비 잘하고요. 다양한 역할로 공간커버랑 수비지시를 제일 잘합니다) 오프볼 수비는
진짜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감독의 고민이 보이긴 하는데, 전략을 잘 세우는데, 구성원 실행력이 나쁜 경우.
특히 8인 로테이션 기준상 팍스랑 몽크 둘이 젤 심합니다.
4. 킹스는 벤치 빅맨이 필요합니다. 콜린스 / 플럼리 / 카일 앤더슨 같은 연계패스와 볼킵 되는 빅맨이
절실한데, 오늘 4쿼터 트레이 라일스 활약만 봐도 벤치 빅맨의 활약에 따른 갭이 너무 큽니다.
네 저도 오늘 휴스턴이 제일 잘한 경기 같아요 제가 어디 갈때까지는... 그런데 갔다오니 점수가 벌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