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롭윌 기용을 줄이는 이유.(골스상대로 작살나서)
댓글로도 물어보시고, 쪽지를 여러 명이 보내주셔서 제가 글로 한 번 남겨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인지라 맞다고 생각지 마시고,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1. 보스턴은 테이텀이 작년부터 슈퍼 1옵션, MVP 레벨로 올라온 이상 우승권팀이다.
2. 작년 잘했다.수비도 좋았고, 특유의 멀티핸들러 숏드라이브킥으로 조지는 농구가 잘 통했다.
3. 근데 위로 갈수록, 강팀과 대적할수록, 그리고 왕조 골스를 상대하니까 이 농구가 안 통한다.
4. 그 안통하는 이유를 수비보단 공격에서 찾아본다면 롭윌의 존재 때문이다.
5. 무슨 소리냐 롭윌 골스랑 마진이나 포제션 스탯보면 150/100 으로 제일 잘했는데?
6. 앞전글에서 말했듯 어떻게, 누구와, 누굴 상대로 뛰느냐가 중요하고, 1차전 말미때 대승이후엔 계속
고생을 했다. (주전과 출장 시간 겹치는걸 어찌 조절하나 시리즈 진행될수록 보시면 참고됨)
7. 롭윌의 슈팅부재가 덩커스팟 및 페인트존 점거를 강제했고 , 이게 팀내 에이스들의 돌파 동선을
조졌다로 보스턴 내부는 판단했을것이다.
8. 짤 2개로 봅시다.
2차전 한 장면을 먼저 봅시다.
1) 눈치 작전 미친다. 스위치로 어떻게든 커리 짚어넣으려는 골스 드라이버들, 그걸 어떻게든 스위치나
치고 빠지기로 안 감당하려는 눈치작전 서로 고급지다.
2) 결과값은 여튼 테이텀이 드라이브인 성공했다.클탐의 좋은 Low man help가 작용했지만 여튼
호포드가 공리까지 따내서 득점 성공.
3) 중요한건 무엇인가? 5아웃 상태에서 테이텀은 커리끼고 돌파하고 싶어했단점. 즉 돌파와 그 이후
풀업이나 패스아웃이 이 팀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돌파가 최우선이란뜻!! 그럴려면 스페이싱!!!!
반대로 5차전 장면을 보죠.
1) 위랑 극도로 비교되는 장면 눈치 채셨겠죠? 롭윌이 안에 들어가서 4out 1in 상태입니다.
2) 자 여기서 커리랑 테이텀의 스위치 할래/ 아니 안당할래 싸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안이 비워졌느냐, 1명이 자리잡아서 상대 수비를 자동으로 안에 땡기고 있느냐의 싸움이 더 중요합니다.
바로 이게 롭윌을 보스턴이 배제하고 경기를 하려는 의도의 핵심입니다.
3) 즉 테이텀/브라운의 쌍돌파로 림어택 / 풀업 / 패스 3자선택지에서 롭윌 존재 자체가 수비라인을
한겹더 디폴트로 생성시키는것을 심히 꺼려한단거고 이것때문에 졌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골스 상대 파이널에서 보스턴 선수들 드라이브 값입니다. (아래짤)
테이텀이 예상대로 작살이 난걸 바로 위의 짤에서 롭윌이 없었다고 가정하시고 더 깊게 들어갈수 있었
겠네로 생각을 보스턴이 했단 뜻입니다. 아님 첫번쨰 짤처럼 짜여진 구도에선 테이텀이 림어택을 했듯이
저런걸 선호한단거죠.
그럼 브록던 데려온 이유도 추측가능할겁니다.
아래짤은 1경기지만 브록던이 올 시즌 골스랑 상대했을때 드라이브값입니다.
브록던이 비록 유리몸에 조건식이 많이 붙지만, 몇년간 리그 최상급 드라이버였습니다.
제가 예전 글에 썼듯이 1:1 숏돌파에선 풀업이 불가능하지만(90% 림어택 아님 패스임) 여튼 림으로
힘돌파 자체는 되니까, 보스턴은 롭윌대신 화이트나 브록던을 상황따라 골스같은 수비강팀 상대론
쓰려고 계획 하는것이겠죠. 슈터를 한명 더 쓰거나, 돌파선수를 1명 더쓰거나, 여튼 5아웃 상태가
아니면 우리 스키마랑 인적구성으론 골스 상대로 어렵다 판단한것입니다.
혹은 존디쓴 히트나 높이가 있는 벅스 상대로도 어떤 마진이 이쪽이 더 있다 생각할지는 지켜봐야죠.
테이텀이 약점이던 돌파후 림피니쉬가 발전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다른 패턴(풀업/3점)보단 약하고
그게 체력까지 떨어지고 롭윌 뛰니까 공격에서 죽을 쒔습니다.레인 비워줘야될 선수인데, 롭윌 존재자체가
블로커가 된셈이죠. 브라운도 패스아웃이 테이텀보다 돌파중 구리지만, 샷피니싱만큼은 빼어납니다만
역시 라인을 비워주는게 더 낫습니다.
위에서 보듯 화이트가 돌파는 다소 약합니다.가다 빠져서 패스 연계역할로 써야할 드라이버라 풀업이나
3점도 애매한 상태에선 힘돌파와 패스가 좋은 브록던, 그러면서 캐치3점 되니 공격적으로 땡겨온거죠.
수비는 갈수록 떨어져서 심히 부담될정도로 못하지만, 플옵에선 머리가 좋아서 또 축적해서 하면 잘할수도
있다 봤을테고요. 아님 슛발이 되는 날은 롭윌 써서 수비적으로 더 갈수도 있게끔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
결론 3줄 요약.
1. 롭윌 적게 쓰는건 5아웃 상태에서 드라이브/풀업/패스 선택지를 위해 레인 비워주려고다. 테이텀을
위해서 특히 필요하다.
2. 롭윌대신 브록던 데려온것도 스마트/화이트에 비해 브록던이 확실히 돌파 림어택 자체의 질이 좋기
때문에 멀티 드라이버 1명을 추가한거다. 슛도 더 좋고.
3. 레버리지 싸움에서 수비에 비중을 줄여도 공격적으로 이렇게 적응 시키는거고, 여차하면 하던대로
돌아가는건 어렵지 않을테니까. 당연히 롭윌 쓰는 플옵 라인업도 강할것이다. 단지 적을 골스나 벅스
레벨로 상정했을땐 롭윌 빼고 우리 공격수들 살리는길이 필요한것이라 그런것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과 비슷한 의견이시군요.
전 이 글이 맞다는 전제 하에 (맞는 것 같아요) 그럼 과감하게 공격에서 스페이싱에 방해되는 로윌을 트레이드 시장에 올리고 슛되는 터너 같은 자원이랑 바꾸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터너의 온볼 수비 안되는 것은 보스턴 수비 스킴으로 가리구요. 물론 로윌 NFS라는 것 알고 있지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