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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메이커 웨스트브룩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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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2-05 14:55:50
웨스트브룩은 현재 레이커스에서 오프볼 상황의 르브론을 제대로 살려줄 수 있는 유일한 핸들러입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온볼 플레이를 줄이고 웨스트브룩과 함께 코트를 나눠 쓰는 동안에라도 이렇게 오프볼 비중을 높이는 덕분에, 중요한 순간 예전처럼 AD와 픽앤롤 게임을 가져갈 여력이 생기며 클러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의미없는 포스트업 비중을 낮춘 것 역시 주효하고요.

좋든 싫든 르브론을 제외하면 레이커스에서 AD를 가장 잘 살려주는 선수기도 합니다. 한창 때보다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스피드의 웨스트브룩과, 확실하게 스크린으로 마크맨 잡아주면서도 웨스트브룩이 들어가는 속도에 맞춰 재빠르게 롤하는 AD의 픽앤롤 게임은, 웨스트브룩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수준으로 레이업을 다 날려먹지 않는 한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웨스트브룩 본인도 AD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기회를 만들어주려 의식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슈뢰더가 안정적인 핸들링, 간간히 보여주는 미드레인지 점퍼의 감은 좋지만 웨스트브룩 수준의 림 그래비티와 패싱 시야의 소유자는 아니다 보니 AD를 살려주기 보다는 자기 공격을 셋업해주는 스크리너로의 용도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다소 아쉽습니다. 넌이야 그말싫이고요.

 

르브론, AD가 모두 나가있고 홀로 벤치 멤버들과 코트를 지킬 때면 직접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요상한 원 레그 페이더웨이를 날리는 등 자기 손으로 야투를 던질 때가 많은데요, 그러면서도 커터의 움직임은 잘 봐주고, 브라이언트와 시도하는 픽앤롤 게임도 슬슬 호흡이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찍히는 야투는 끔찍하지만 어떻게든 마진은 양수가 찍히도록 관리해주니 OK입니다?

 

포틀랜드 1차전, 팬들에게 한여름밤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플레이를 여럿 보여준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벤치롤을 받아들인 후 확실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을 즈루나 GP2같은 롤로 활용한다는 원대한 꿈을 빠르게 접고 오히려 볼 소유 시간을 확실하게 챙겨주며 리듬을 살린 다빈 햄 감독의 판단 역시 정확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볼 운반을 도맡아 하며 르브론의 체력을 세이브해주고, 픽앤롤 게임을 통해 AD를 적극적으로 살려주며 AD의 게임 지배력 역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웨스트브룩이 이상한 짓거리를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오늘도 6턴오버를 저질렀고, 야투 효율은 여전히 좋지 않죠. 수비에서 최대한 코너 쪽 논 슈터들을 막도록 배치해주긴 하지만 구멍이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완전무결의 포인트 가드와는 거리가 먼 선수고, 각종 2차 스탯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을 구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레이커스에게는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메이킹, 이것 하나가 그 모든 단점을 덮을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에 1라운드 픽을 붙여 힐드&터너를 데려오든, 리차드슨, 퍼들, 맥더맛을 데려오는 등의 여러 시나리오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길을 선택하든 웨스트브룩이 제공하는 플레이메이킹의 빈 자리는 크게 느껴질 것이고, 팀의 핵심은 르브론과 데이비스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르브론의 체력적 부담은 더욱 늘어나겠죠.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달리고 있고, 바로 저번 경기에서 빅 3가 모두 나온 밀워키를 잡은 팀입니다. 굳이 현재 팀 경기력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인 웨스트브룩을 깨는 모험수를 둘 이유는 없습니다. 버스와 펠린카가 그 정도 깡을 가진 위인들도 아닌 것 같고요. 넌과 1라운드 픽을 묶어 (내키지는 않지만)  레디쉬, 혹은 우브레 주니어, PJ 워싱턴을 노려보면 좋겠습니다. 

 

요즘 웨스트브룩 보면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시즌은 레이커스 경기만 켰다 하면 온갖 호러쇼를 펼치고, 국내외 커뮤에서 농구공 처음 잡아보는 정신병 환자 취급받는 거 보고 참 가슴이 아팠는데, 요즘은 홈팬들에게 환호도 받고, 버럭신, 농구 그 자체 밈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빈도가 더 많아지고... 그냥 행복합니다. 샌안 터져나가는 꼴 보면서 쓰린 속을 버럭신의 맑은 미소를 보며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레츠 고 레이커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12-05 17:46:09'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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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2-05 14:56:57

릅의 떨어진 온볼 효율을 버럭신이 2대2를 통해 메워주면서 릅의 체력과 전체적인 효율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돈값은 못해주지만 또 러스를 트레이드 한다고 해서 지금 러스 정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들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저도 러스의 트레이드는 반대합니다.

1
2022-12-05 14:57:20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분명 단점 많고 돈 값 못하는 건 부정할수 없는데,,

지금 짜여져 있는 레이커스 판에 러스 빼면 릅갈의 휴식, 시너지 분명 문제가 있을거고

갈매기의 득점본능 폭팔에도 러스의 어시영향은 분명히 있을겁니다.

 

사실 정줄 놓는거는 타이트한 게임에선 지금 감독이 꽤 많이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여나 트레이드로 지금 러스 보내는게 너무 리스크 일겁니다.

WR
1
2022-12-05 15:05:23

어? 잘하다 좀 쎄하다? 이런 생각 들면 여지없이 르브론 투입하거나 빼주는 등 햄 감독이 잘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도 별 말 없이 잘 따라주고 있고.. 확실히 승리가 최고의 특효약인 것 같습니다. 

2022-12-05 16:42:02

이게 큰 거 같아요~ 클러치에 뺄때도 있고 넣을때도 있고 유동적으로 웨스트브룩을 제어하는 것 같아서 좋네용

2022-12-05 15:00:08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지금 버럭신을 트레이드 하면 팀 전술을 바꿔야 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선수로써 효율은 별로 일 지 몰라도 다빈햄 농구에서 꼭 필요한 조각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22-12-05 15:03:18

공감합니다~

오늘도 러스의 A패스가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러스에 역활은 슈뢰더,넌,베벌리가 할수 없는 영역인것 같습니다.   

2022-12-05 15:05:00

제 기억 상의 임팩트로는 웨스트브룩이 플옵에서 부진했던 적이 많은 것 같아서 플옵 가면 걱정되긴 합니다만 일단 랄은 플옵부터 걱정해야하는 순위기도 하고, 벤치 출전으로 시간 관리 되면 플옵에서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윙도 부족한데 웨스트브룩을 보내면 핸들러도 새로 구해와야하고. 오히려 더 골치 아파질 것 같아서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로 어떤 무브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안 움직일 것 같아요.

WR
1
2022-12-05 15:09:41

사실 레이커스가 지금 플옵을 생각하고 운영을 할 때는 아니죠정규시즌 운영하는 카드로 웨스트브룩의 효용은 이미 입증되었고, 플옵 올라가서도 출전 시간 최소화한 다음에 릅갈 갈아넣으면 어떻게 잘 돌아가긴 할 거 같습니다. 이 팀은 릅갈, 특히 갈매기에 모든 게 달린 팀이니까요. 

2022-12-05 15:10:50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플옵 좀 가보자..

1
Updated at 2022-12-05 15:10:00

르브론이 랄 온 시점에 이미 나왔던 이야깁니다만 랄은 예전처럼 릅의 점유율을 높여 그로부터 파생되는 삼점슈터 전략으로 가면 안됩니다. 삼점이 고구마라도 핸들러를 통해 릅을 쉬게 해주는게 핵심입니다. 팬들이 뭐라든 무리해서 3점슈터 데려오는 딜을 안하고 결국 서브룩을 살린게 지금 랄 반등의 단초라 봅니다.

2022-12-05 15:11:51

올시즌 보면 릅이 더 이상 핸들러로 오랜시간 뛸수 없는것은 자명해 졌고.

슈로더는 서버럭이 니갱망 할때 투입 되야 하는 정도로 생각하거나 이번 여름 폼이 다시 나온다 해도 서버럭을 대체하는 수준의 핸들러는 아니죠. 릅 쉬는 시간 벌어주는 정도일터라.

서버럭 팔면 어차피 또 핸들러 구해와야 하는데 적당히 보조핸들링+야투 들어가는 선수를 구해 올수는 있지만 메인 핸들러를 구해오긴 힘들것이라 보여집니다.

1
Updated at 2022-12-05 15:32:36

적당한 윙맨 정도만 딱 보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새로운 림 프로텍터나 몇몇 슈터도 영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구요.

Updated at 2022-12-05 15:58:57

적당한 윙도 괜찮은 핸들러 만큼 어려울터라.

현실적으론 클러치에 작탐 쓰고 내보낼 슈터 한명. 갈매기 쉬는 시간 5분이라도 벌어줄 센터 한명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 정도는 구단주가 돈 좀 쓰면 할수도 있는뎁.

2022-12-05 15:36:46

뭘 모르시는군요 그 이상한 플레이들이 웨스트브룩의 정수(?)입니다

2022-12-05 15:49:44

워싱턴시절에 토브, 개포드 데리고서 하던 위협적인 A패스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22-12-05 16:10:15

위 움짤만 보면 르브론이 왜 웨스트브룩 델꼬왔는지 알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2-12-05 16:17:30

다빈햄 감독이 정말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합류할 때부터 다들 웨스트브룩이 패스하고 르브론이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지난 시즌은 공격에서 교통정리를 완전히 실패하는 바람에 웨스트브룩을 코너에 세워둔채 병풍 만드는게 일상다반사였으니 시너지는 커녕 마이너스 요소밖에 없었죠.

2022-12-05 16:58:30

넌은 예상하기 힘들었던 불운이라 쳐도 서버럭 데려와서 업템포 농구해야 하는 팀이... 론도 향수까진 이해해도 디조던 아리자로 로스터 채우는걸 보고 레이커스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만. 


올해는 매니아에서 욕먹더라도   젊은 워커에 샐러리 쓰는걸 보고 미지수인 팀이 되겠다 싶었는데.   잘 풀리네요. 

1
2022-12-05 17:21:53

최근 몇경기는 진짜 인상적인 활약이네요.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작년 생각하면 진짜 환골탈태 수준이죠. 솔직히 본인의 슈팅능력이나 운동능력, 턴오버 관리 같은 실력이 나아진 것 같진 않은데, 환경이 정말 중요하네요. 올해 계속 함께 뛰어 손발이 맞기 시작한 AD를 필두로 잘 뛰어다닐 수 있는 선수들로 주변을 꽉 채워놓으니까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무리하면 칼같이 빼는 로테이션도 한 몫 했고요.
지금 레이커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스타일의 볼핸들러들이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러스가 나가면 이 장점이 확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2022-12-05 17:39:59

웨스트브룩을 살려내고 활용 방법을 찾아낸, 그리고 그 자존심 강한 선수를 벤치에서 출전시키고 클러치 타임에 심지어 빼기도 하는데 어쨌든 선수에게 언해피 띄우지 않게 만든 다빈 햄 감독이 대단하네요.

WR
1
2022-12-05 18:30:04

이게 매니아진까지 갈 글은 아닌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2022-12-05 20:47:45

감사합니다. GOAT

2022-12-06 13:09:59

웨스트브룩을 내보낸다면 기존보다 +가 되어야된다는 말인데, 웨스트브룩급 핸들링과 플레이메이킹이 되면서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와 슈팅이 되면서 턴오버는 3개 미만으로 관리하는 포인트가드... 가 누가 있을까요?

WR
1
2022-12-06 15:09:04

그나마 떠오르는 건 콘리인데 유타가 굳이 할 필요는 없죠. 버럭종신

2022-12-06 20:06:26

최근 경기들만 보면 르브론보다 오히려 러스가 AD의 공격을 더 쉽게 잘 만들어주는 느낌이네요. 

전성기에 비하면 본인 스스로의 림어택 피니쉬는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픽앤롤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기어 바꾸고 엄청난 림 대쉬를 하는 선수다 보니, 수비가 도저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고 그런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AD가 좋은 위치, 좋은 상황에서 공을 쥐고 공격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위에 올려주신 영상들에도 포함되었는데 3쿼터 중반 즈음 코트 나오자마자 (제 기억으론)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두세 포제션을 연이어 AD가 득점하게 해주는데 너무 쉽게 해서 그게 인상적이더라고요. 가드들의 백도어 컷이나, 르브론이나 토브, 가브리엘 등이 페인트존 주변으로 진입시에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잘 들어가고 있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지금 레이커스 가드진에서 이 정도의 패스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러스 말곤 없죠.

2022-12-16 0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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