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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성공은 아무도 안 보는데 왜 어시스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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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2-02 04:46:42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슛이 2점 슛밖에 없을 때는 야투를 많이 넣는 선수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거의 일치했습니다. 효율을 논할 때는 야투율이 표준이었고 5할이라는 숫자가 고효율의 표준처럼 자리잡았죠.

 

  하지만 3점 라인이 생기고 3점 시도가 점점 늘어가면서 야투율은 점점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골밑을 5할로 넣는 선수가 3점을 4할로 넣는 선수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2점과 3점의 차이를 반영하는 eFG%가 등장했고, 거기에 자유투까지 포함한 TS%나 PSA(Points per Shot Attempt) 같은 스탯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시스트라는 스탯은 고래로 변함이 없습니다. 패스가 2점으로 이어지든 3점으로 이어지든 똑같이 1어시스트가 올라갑니다. 즉 어시스트란 패스에서 이어진 야투 성공의 숫자인 거죠. 야투 성공은 아무도 안 보는데 왜 어시스트만 그대로일까요? 

 

  2점 어시스트만 10개씩 뿌리는 선수와 3점 어시스트만 7개씩 뿌리는 선수가 있다면, 후자가 돕는 점수가 더 많습니다. 도와서 만드는 점수가 몇 점이냐를 기준으로 한다면 후자를 더 뛰어난 도우미라고 불러야겠죠. 다만 자유투로 이어지는 패스까지 고려하면 또 모르겠네요. 골밑 슛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3점으로 이어지는 패스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유투로 이어질 테니까요.

 

  이런 수치들은 공홈의 트래킹-패싱 스탯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nba.com/stats/players/passing

 

(조정 어시스트 순으로 정렬)

 

  왼쪽부터 보면, 보낸 패스(passes made)와 받은 패스(passes received)가 보입니다. 볼 운반과 팀 공격의 도입부를 맡은 선수들은 다들 받은 패스가 많습니다. 패스가 나가는 횟수는 선수마다 차이가 큰데,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라도 소위 킬 패스를 주로 하는 선수는 전체 패스의 숫자가 많진 않습니다(e.g. 영). 반면 어시스트랑 상관없이 공을 계속 돌리는 팀의 허브들은 받은 패스보다 보낸 패스가 더 많습니다(e.g. 요키치, 그린). 할리버튼은 둘 다 압도적입니다.

 

  그 옆에 어시스트가 나오고 저기 오른쪽에 AST TO PASS%가 나오죠. 그 선수에게서 나간 패스 중에 어시스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표시한 겁니다. 요키치와 그린은 어시스트랑 상관없이 패스를 계속 돌리기 때문에 어시스트 비율이 낮습니다(12% 가량). 반면 21%가 넘는 영은 위에 적은 것처럼 킬 패스 중심의 패스를 하는 거죠. 웨스트브룩이 그 다음입니다.

 

  그 옆에 있는 세컨더리 어시스트란, 소위 하키 패스를 통한 기여를 나타냅니다. 공이 A-B-C 순서로 빠르게 전달되어서 C가 득점에 성공했다면, B에게는 어시스트가 올라가고 A에게는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기록되는 겁니다. 골스는 커리-그린-X로 연결되는 공격이 주 공격 루트 중 하나기 때문에 커리는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항상 높게 나옵니다. 반대로 영의 패스를 받은 선수는 바로 슛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다음 찬스로 이어지진 않네요.

 

  저 페이지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자유투 어시스트(FT Assist)라는 스탯도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패스를 받고 바로 슈팅 파울을 얻은 후에 자유투를 넣었다면, 이 패스는 사실상 어시스트죠. 피바 룰에서는 이렇게 슈팅 파울+자유투 득점으로 이어진 패스도 어시스트로 기록합니다. 하지만 NBA는 어시스트로 기록하진 않고, 자유투 어시스트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실제 어시스트와 세컨더리 어시스트와 자유투 어시스트를 전부 합친 숫자가 조정 어시스트(AST ADJ)입니다. 할리버튼은 실제 어시스트가 11.3개,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1.2개인데 조정 어시스트가 14.1개인 걸 보니 자유투 어시스트가 1.6개로군요.


  마지막으로 저 도움 득점(AST PTS CREATED)이 그 선수의 어시스트에서 이어진 득점의 총합입니다. 어시스트 숫자와 비교해보면 몇 개가 2점 어시스트고 몇 개가 3점 어시스트인지 알 수 있겠죠. 가령 하든의 경우 어시스트가 10개인데 도움 득점이 25.9점이니 어시스트의 59%가 3점입니다. 3점 어시스트의 비율이 높을수록 같은 어시스트라도 더 많은 득점을 돕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 스샷에서 나오는 선수 중에 3점 어시스트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가 할리버튼입니다. 총 어시스트 중 66.4%가 3점 어시스트입니다. 어시 2위 트레이 영과의 어시스트 차이는 2개 가량이지만, 어시스트로 만들어내는 득점을 보면 7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왜냐하면 영은 3점 어시스트 비율이 가장 낮은 선수이기 때문입니다(43.6%). 콜린스, 카펠라가 각각 2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받아먹고 있습니다. 할리버튼의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받아먹는 건 버디 힐드입니다(2.9개).

 

  참고로 디그린은 3점 어시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65.3%) 커리는 별로 높지 않습니다(52.1%). 그린이 슈터에게 주는 패스가 많은 반면 커리의 어시스트는 아웃-인이 많습니다. 이렇게 같은 팀이라도 동료와 역할에 따라 수치는 달라집니다. 그린의 동료는 커리고 커리의 동료는 그린이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조정 어시스트에서 이어지는 득점도 궁금한데 아쉽게도 집계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정도 수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어시스트만 보는 것보다는 훨씬 정보가 많죠. 여러분도 재밌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덤1. 수정합니다. 저 도움 득점(ast pts created)은 그 선수가 어시스트로만 도운 득점이 아니라, 자유투 어시스트까지 전부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하다고 했던 "조정 어시스트에서 이어지는 득점"과 더 비슷하네요. 자유투 어시스트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 수치만 가지고는 정확히 몇 개가 3점 어시스트고 몇 개가 2점 어시스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위에 퍼센티지를 적어놓은 건 전부 틀렸습니다.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pbpstats.com을 이용하세요.

 

https://www.pbpstats.com/totals/nba/player?Season=2022-23&SeasonType=Regular%2BSeason

 

덤2. 공홈에서 선수 각각의 트래킹 데이터로 들어가면 그 선수가 누구에게 패스하고 누구에게 패스를 받는지가 나옵니다.

 

https://www.nba.com/stats/player/1630169/passes-dash?dir=D&sort=AST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12-01 11:28:3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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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1-29 22:12:39
2022-11-29 23:02:14
대단하심미다!!!
2022-11-29 23:02:40

요즘 공홈에서 이정도까지 디테일하게 스탯을 기록하는군요

kbl도 좀.....

2022-11-30 01:09:26

워싱턴 버럭신 진짜 어마어마했네요

2022-11-30 09:04:23

 참 유용합니다 ^^

2022-12-01 17:02:07

 와 이런 관점으로 보니 재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2-12-02 03:13:09

숫자를 좋아해서 야구를 봤던 사람으로써 좋아하는 농구에 숫자가 점점 많아지는게 반갑고 흥미롭습니다.

1
Updated at 2022-12-02 14:03:28

유익하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볼을 소유할 수 있는 방식은

1. 동료의 패스를 받는다

2. 직접 리바운드를 한다

3. 직접 스틸을 한다

크게 3가지라 트레영이 받은 패스에 비해 보낸 패스 비율이 낮은건

리바운드 수치가 낮고 유시지가 높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볼소유시간 대비 보낸패스가 적고 팀의 패스수치가 꼴지니 공이 잘 돌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반면 요치키는 리바운드 수치가 높아 패스를 받지 않아도 공을 소유하는 빈도가 높아 보낸 패스의 수치가 받은 패스 대비 높은데 일조 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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