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스테픈 커리와 플레이 하는 법 - 어렵고도 쉬운 복잡한 댄스
The athletic에 좋은 기사가 떠서 번역해 봤습니다.
https://theathletic.com/3930741/2022/11/27/stephen-curry-warriors/
의오역 있겠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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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본 루니는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절대 없었다.
"저는 (제게 패스된 공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루니는 클리퍼스를 124-107로 이긴 수요일 밤에, 락커룸에 앉아 그렇게 말했다.
"NBA에 온 처음 2년간은,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고 느꼈거든요."
UCLA 출신이자 2015년 1라운드 픽인 루니는, 스테픈 커리가 그에게 공을 언제 어디서 줄지 읽을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 오펜스의 진원지와 플레이하는 것은 그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는 패스된 공을 더듬거리고 떨어뜨렸다. 설령 공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리듬을 잃은 탓에 플레이를 더 어렵게 끝내야 했다.
커리의 픽앤롤 세팅으로 파생되는 옵션은 엄청 많다. 3점 풀업, 드리블 후 미드레인지 점퍼, 드라이브, 플레이를 바깥으로 넓혀 더블팀 이끌어내기, 더블팀 상태에서 스플릿, 롤맨한테 패스, 스크린 빠져나가기 등등. 심지어 스크린을 거절하는 옵션도 있다. 이 모든 게 겹쳐, 루니로서는 뭐가 다음에 올지 알 수가 없었다.
때로 그는 (픽앤롤에서) 너무 빨리 롤했다. 종종 방해도 했다. 그는 패스가 언제 올지 전혀 몰랐다. 커리가 그에게 패스할 때면 볼이 몰래 날아드는 것 같았다.
"목 뒤로 던지기도 해요." 루니는 그의 어깨 너머로 공을 던지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등 뒤로 던지기도 하죠. 처음 두 번은 가만 있으란 눈짓을 보내다가, 세번째에 날아들기도 해요. 대본에 써져있는 게 아니죠. 커리의 패스 중 몇 개는 느닷없이 날아와요. 그걸 놓치면 빠르게 교체되는 겁니다."
그래서 루니는 크리스 드마르코 어시스턴트 코치와 함께 픽앤롤에서 자신의 역할을 연습했다. 체육관에서 수시간씩 드마르코는 루니에게 여러 각도로 랜덤 패스를 보냈다. 그 결과 루니는 (패스받을) 준비가 되는 법을 마스터할 수 있었다.
NBA 3년차에, 루니는 커리와 플레이하는 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4년차에는 마스터했다. 8년차인 지금은, 그 방면의 교수가 되었다.
"방법을 알게됐을 땐 졸업장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동료들이 저와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번 시즌 초기의 의문은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그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가였다. 커리와 플레이하는 것은 워리어스가 농구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커리는 시스템 그 자체다. 워리어스가 지난 10경기에서 7경기를 이겨 5할 승률로 되돌아온 것은 워리어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플레이스타일을 회복한 데 따른 부산물이다.
커리와 플레이하는 것은 복잡한 댄스와 같다. 이건 '차차 슬라이드'같은 라인댄스 수준이 아니다. 커리 작곡가가 만드는 비트에 따라 춤추는 농구의 폭스트롯 그 이상이다. 그린과 탐슨은 실질적으로 커리가 만들어 낸 독특한 스타일의 공동건축가다. 워리어스 시스템에서 그린은 계획의 지휘자이고, 탐슨은 수비수 분산을 위해 중요하다. 루니는 이미 학위를 얻었고, 위긴스는 무브먼트가 어디서 일어나는지 본능적으로 학습해왔다.
커리에 따라, 픽앤롤로 시작된 세팅이 드리블 핸드오프로 바뀌고 스크린 탈출로 끝날 수 있다. 또는 오프볼로 어슬렁거리다가 아이솔레이션 시나리오로 끝날 수도 있다.
커리가 워리어스 오펜스의 태양이고 모든 게 그 주변으로 돌기 때문에, 그리고 그가 가장 많은 수비수를 끌어당기므로, 다른 동료들의 임무는 커리가 만든 그래비티를 이용해 어떻게 커리를 빛나게 할지 이해하는 것이다.
그린이 말했다.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상대 팀이 말하는) 제일 첫번째 얘기는 '이 친구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아.'란 말이에요. 웃기죠. 그럼 저도 이렇게 대답해요. '알아. 꽤 흥미롭지.' 어떤 선수도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지 않으니까요."
탐슨, 그린, 위긴스, 루니 4명이 커리가 만드는 조직적인 혼돈에 맞춰 본능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에, 워리어스의 스타팅 라인업이 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이라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들 5인방은 230분 동안 리그 베스트 마진인 +125를 기록 중이다. (2위는 덴버의 스타팅 라인업으로 +59) 또한 넷레이팅에서도 25.9로 1위다. 이는 적어도 100분을 함께 뛴 라인업 중에서 최고로 높은 오펜시브레이팅(131.3) 덕이다. 이 또한 2위보다 한참 앞선다. (2위 덴버 119.0)
공격 무기로서 커리의 영향력은 이보다 더 대단할 수 없다. 파엠을 탄 뒤로 5달, 앞으로 4달 후에 35세가 되는 커리는, 여전히 가장 독보적인 공격 무기다. 이번 시즌 워리어스의 성공은 로스터에 있는 다른 동료들이 얼마나 많이 커리와 뛰는 법을 이해하는가에 달렸다.
스티브 커가 말했다.
"커리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항상 배움의 과정이죠. 지구상의 어느 선수와도 다르니까요. 커리는 픽앤롤 게임을 누구보다도 잘합니다. 그리고 오프볼을 하자마자 레지 밀러가 되죠. 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 대부분은 온볼러입니다. 온볼러가 아닌 오프볼러들은 리그에서 압도적이지 않죠. 그들은 슈터입니다.
커리가 온볼/오프볼 두 가지 수단을 다 쓸 수있다는 사실은, 무슨 플레이가 벌어질지 계속해서 알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선수들이 그걸 알아내는 데는 보통 몇 달씩 걸리죠. 그러나 한번 알게 되면, 커리를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커리를 따라 플레이하면 슛을 넣을 찬스를 얻을 수 있죠."
조나단 쿠밍가의 말이 이 임무를 최고로 잘 요약해준다. 2년차 포워드는 말했다.
"(커리와 뛰는 것은) 어렵죠. 하지만 쉬워요." 모순적이지만, 그의 감상에는 울림이 있다.
요청받은 임무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는 '쉽다'. 그 임무는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다. 한 예는 유타전 승리에서 찾을 수 있다. 4쿼터 중반, 워리어스는 수비에 성공해 그린이 속공을 이끌었다. 커리는 오른쪽에 있었다. 그 시퀀스는 오른쪽 윙에서의 와이드오픈 3점 성공으로 끝났다. 이는 조던 풀이 코트를 내달린 덕이다. 풀은 볼을 만지지 않았지만, 그의 페인트 존으로의 질주가 유타의 가드 말릭 비즐리의 스텝을 이끌었다. 수비수들은 본능적으로 페인트를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단순한 행동이 커리에게 공간을 제공했다.
3점이 들어간 후, 그린은 즉각 풀의 공헌을 인정했다.
커리와 플레이하는 일이 '어려운' 것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되는지 알아야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들이 랜덤하게 계속 일어나는 와중에 말이다. 상황을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언제 스크린을 서러 오거나 아웃렛 패스를 주는지, 커리가 요리 중일 때(핫핸드일 때) 언제 부엌에서 빠져나오면 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커리가 말했다.
"방법을 빨리 이해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높은 BQ를 가지고 있죠. 코트 상황을 보는 측면에서나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는 점에서요. 이건 농구의 기본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 포제션에서 모든 게 일어날 수 있죠. 스크린을 서는 법, 올바른 타이밍에 컷을 하는 법, 빠르게 날카로운 패스를 하는 법, 볼을 잡고 있으면 안되는 지점. 그런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면, 동료 중 누군가가 오픈 찬스를 얻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제가 오픈이 되죠. 때때로 다른 선수가 되기도 하고요."
이 분야에서 루니의 특기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이익을 주고 있다. 그는 커에게 커리와 그린을 각각 다른 라인업에서 뛰게 할 수 있는 호사를 주었다. 둘은 수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뛴 조합임에도 말이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그린을 커리가 뛰는 시간에 되도록 같이 뛰게 하는 것이다. 그린은 커리와 뛰는 공격에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중심이기도 하다. 수비에서의 성공은 커리의 뛰어난 오펜스 능력을 훨씬 더 위협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커는 커리가 쉬는 2,4쿼터 초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그린을 벤치 멤버와 뛰게 했다. 루니가 그린이 해주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0년 간 리그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듀오인 커리와 그린을 분리하는 데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린은 자신이 루키였던 2012-13 시즌에 커리가 특출난 픽앤롤 플레이어임을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그린은 스스로 특출난 스크리너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커리를 위해 랜덤하게 픽을 서는 습관을 들였다. 필요하다면 커리의 수비수를 벗겨내기 위해 달려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스크리너들이 이해하는 뉘앙스를 익혀가며 스크린을 마스터했다.
마크 잭슨 코치가 지도할 때 픽앤롤은 기본 전술이었다. 커가 이 팀을 이어받았을 때, 커리와 그린의 임무는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 커리가 훨씬 잘하게 되면서, 수비는 더욱 공격적으로 그를 묶어두려 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상대가 커리를 더블팀하는 결과로 파생되는 4 대 3 상황에서 그린이 플레이메이커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린이 말한대로, 그와 커리의 스킬셋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 중 하나가 그린이 최초로 발견한 기술(스크린)이다.
쿠밍가가 말했다.
"제가 커리를 위해 좋은 스크린을 선다면, 제가 바로 와이드 오픈 찬스를 얻는 당사자가 되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3년차 포워드이자 투웨이 계약자인 앤써니 램이 그렇게 많은 출전시간을 얻는지 궁금해 한다. 그것은 램이 커리와 함께 뛰는 방법, 즉 워리어스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심해서 오픈 샷을 만들려는 워리어스 그룹의 노력 말이다.
램이 워리어스의 전술을 이해한 것은 2022 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청하면서였다. 그는 이미 커리가 3점을 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서서 공간을 창출하는 방법들을 보았다. 그는 이미 스페이싱과 자신의 수비수를 끌어내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워리어스에 잘 맞는 핏이라는 사실도. 램은 이번 시즌 평균 20.1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클리퍼스와의 경기 중 한 시퀀스는 심지어 커리도 놀라게 했다. 3쿼터 막판, 커리는 탑에서 드라이브해 왼쪽 윙에 있는 풀에게 패스를 했다. 커리는 오픈 코너 3점 기회를 얻으려고 왼쪽 코너로 달려갔다. 그런데 램이 이미 코너에 와이드 오픈으로 서 있었다. 커리는 램이 슛을 쏠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램의 경로에서 빠져나와 선 밖으로 나간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한 게 확실하다.
하지만 램은 슛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커리에게 드리블 핸드오프 후 한발짝 들어와 빅맨인 모제스 브라운을 막아서서 커리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브라운은 그 순간 가장 가까이 있던 수비수였다. 커리는 3점을 성공시켰다.
바로 다음 차례에서, 램은 코트를 달려 브라운을 안쪽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즉각 커리를 위해 스크린을 섰다. 브라운이 드랍을 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리는 바로 오픈이 되었고 또다른 3점을 성공시켰다.
램은 말했다.
"한번 방법을 이해하면, 잊어버릴 수가 없어요. 모든 게임이 활짝 열리죠. 우리가 하고싶어하는 것들을 정확히 읽어내주거든요. 사실 커리는 자신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 슛을 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가 늘 올바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이 오픈 기회를 얻을 수 있죠."
그린은 커리와 플레이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데 몇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확실히 시즌 중간쯤에는, 바라건대, 동료들이 이해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사가 보여주듯, 그렇지 못한 동료들도 있다.
방법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요소 중 하나는, 아마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가장 힘든 일일 것이다 : 바로 "신뢰"다.
커리가 설명했다.
"신뢰해야 합니다. 혼돈을 거쳐가면서요. 플레이는 모든 선수들이 오펜스의 흐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거든요. 제가 플레이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 공간이 저를 위한 것이든 다른 동료들을 위한 것이든지 간에요. 그저 신뢰해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강제할 수 없어요.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나타나는 겁니다."
램이나 루키 시절의 그린은 코트에 서기 위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는 게 더 쉬웠을 수 있다. 그런 자세는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라운드 픽 선수나 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하고 싶은, 특히 계약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이런 요구들이 희생처럼 느껴질 것이다.
우선, 볼 무브먼트에 익숙해지는데 노력해야 한다. 스크린을 서는 일에, 열심히 코트를 달려 패스길을 만드는 일에, 자신들이 슛을 성공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기회에 패스하는 일에, 제칠 수 있을 거라 자신하는 수비수를 지나 패스하는 일에도.
루니는 말했다.
"저는 그들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합니다. 공을 잡게 되면 상당히 많은 경우 자신이 와이드 오픈이라 느끼고 '슛을 쏴야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노, 안됩니다. 커리가 스크린을 빠져나오고 있거든요. 기다렸다가 코너에 있는 커리에게 패스해야 합니다. 그게 워리어스 오펜스가 돌아가는 방식이에요. 그 다음 번에는, 커리가 당신이 덩크할 기회를 찾아낼 겁니다. 괜찮은 슛 기회를 포기하고 훨씬 좋은 슛 기회를 찾는 밸런스를 발견해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올타임 그레이트 레벨의, NBA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선수 중 하나와 뛰는 삶이다. 그건 쉽다.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좋은 기사네요
커리와 함께 뛰는 것은 쉽지만 어렵다
이말이 진짜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