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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리드를 안써서 패한걸까? 위저즈 2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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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 17:44:32

저도 리드를 좋아하긴 하나, 필요이상으로 리드에게 하입이 낀 것 같아서 환기차원에서 글을 적어 봅니다.


일단 오늘 경기는 멜튼의 결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기 2 경기 째 결장인데, 아무리 부진한 에이스라도 에이스없는 두번째 경기는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오늘 포르징기스가 엠없포왕의 파괴력을 보여줬는데, 엠비드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하니까요(포르징기스 30득점, 69.2% 야투율).


직전 경기 리뷰는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17529465

 


왜 필리 백업센터는 파울관리가 중요할까?



필리의 백업센터는 파울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리 합류 첫 시즌에 성공적이라 평하던 하워드 영입이 플옵에서 대실패한 이유가 파울 트러블 때문이었고, 호크스 2라운드에 하워드를 이 약점으로 인해 기용못하면서 엠비드가 혹사당한 전례가 있었죠.


하워드는 2라운드 7차전 3쿼터 64 : 64 동점인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서, 50초 만에 플레그넌트 1 파울 포함 3파울(오펜스 파울 1개, 플래그넌트 파울 1개)을 범하고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워드의 가장 큰 문제는 플레이오프에서 파울이 너무 많아서 흐름을 끊어 먹는다는 점과 엠비드에게 적절한 휴식을 줄 수 없다는 점이었고, 이 문제는 플옵 2라운드에서 심각하게 도드라졌었죠.

 

전 리드보면 계속 하워드가 오버랩됩니다.


하워드는 엠비드 era에서 손꼽히는 백업센터였습니다. 엄청난 풋백능력과 확실한 보드장악력을 보여줬고, 뛰어난 세로수비를 보여준 헌신적인 스크리너였죠. 그러나, 파울관리가 결국 한계로 도드라졌습니다.


당시 하워드는 주전으로 나서면 파울트러블로 무너져서 30분 이상을 못 뛰었습니다. 그래서 리버스 감독이 하워드와 면담 끝에 하워드는 무조건 벤치 출전으로 고정하기도 했었는데요.


리드도 동일한 상황을 지난 플옵에서 겪었습니다. 주전으로 나오면 5분을 못 뛰고 파울트러블에 걸리니, 무려 디조던에 밀려서 벤치에서 출전했었죠.


하워드 이후 필리 백업센터의 필수덕목 중 하나가 파울관리가 되었고, 리드에겐 이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필리 백업센터는 나오면 오랫동안 시간을 메워주는 게 필수에요. 엠비드는 부상이 잦고, 이로 인한 결장과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오래 못 뛰는 센터는 필요없습니다 (이는 플옵에서 더 중요해집니다).


이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무시못하는 리드의 파울관리 문제



지난시즌 드러먼드 영입이 좋았던 이유가 파울관리를 굉장히 잘하는 빅맨이어서였고, 해럴 영입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가능합니다.


폴 리드 좋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의욕이 넘치고 플레이스타일이 좀 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듯 과한 플레이스타일은 리드만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파울 트러블을 불러오죠.


지난 플옵 리드는 필리의 제 2 빅맨이었습니다. 그런데 플옵 첫 경기부터 4파울 기록하면서 11분 뛰었습니다.

 

리드는 단순히 파울만 많은 게 아니고, 파울의 퀄리티가 매우 안 좋습니다. 속공을 끊거나, 어쩔수 없어서 파울을 범하는게 아니라 다소 흥분해서 저지르는 파울이 대다수입니다.


실제로 지난시즌 엠비드없던 2라운드 첫 경기도 파울 트러블때문에 리드는 벤치였습니다. 그리고 리드는 이 경기에서 3분 만에 파울 2개를 범하면서 파울 트러블에 걸립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어서 감독이 리드를 계속 쓰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죠.


이 경기 리드는 13분뛰면서 5파울했습니다.


지난플옵에선 누가 봐도 디조던보다 리드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20분도 못 뛰는 선수를 주전으로 세울 순 없죠. 게다가 리드의 파울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필요악으로 나오는 파울이 아니라 쓸데없는 파울이 많아서 공수 흐름을 끊어먹기 때문이죠.


리드를 쓰면 그건 수비 때문입니다. 그냥 수비와 에너지가 필요해서 리드를 쓰는 걸텐데요.


그런데 필리는 센터의 팀입니다. 그리고 수비의 중심이 센터에요. 드랍백을 쓰든, 존 디펜스를 쓰든 코트 위에 센터가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센터가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면서 무너지면 팀 수비?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리고 필리 팬들은 이미 이 사태를 하워드를 통해 플옵 2라운드에서 뼈저리게 겪은 적이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리드를 못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시즌 디조던처럼 리드에 비해 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선수라면 모를까, 해럴과 비교에서 리드를 안쓴다고 까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리버스 감독이 강조하는 것. 파울관리



지난시즌부터 리버스가 리드 기용에 있어서 꾸준히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는 폴을 좋아하지만, 리드는 파울트러블 문제가 있다'.


리버스 감독이 리드에게 계속 요구하는 부분이고, 리버스는 리드가 파울관리만 되면 중용할 거라고 계속 얘기해왔습니다.


애초에 파울관리되는 리드를 안쓰면? 필리 현지 기자들부터 난리날 겁니다. 그만큼 리버스가 리드를 안 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오로지 파울 관리. 이게 문제이고, 이건 리버스 본인이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부분입니다.


지난시즌에도 디조던을 주전으로 쓴 결정적인 이유가 리드의 파울 트러블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리드는 클러치에 쓰긴 더 힘듭니다.


흥분해서 파울관리못하는 센터를 클러치에 쓸 수는 없을테니까요.


안타깝게도 리드는 이번시즌에도 파울 관리 측면에서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36분 당 기록으로 살펴보면 리드의 파울은 1년차 5.9개, 2년차 6.8개, 3년차 5.3개입니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확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닙니다. 지난 플옵에선? 36분당 파울 7.5개 기록했습니다.

 

36분당 리드의 파울개수 5.3개는 리그 30위에 달하는 기록입니다(5 경기 이상, 4분 이상 출전). 그리고 이 기록은 센터로 한정하면 16위에 달하는 기록이에요.


36분당 파울 5.3개가 커리어 로우인데, 그 기록조차 리그 상위권의 파울개수라는 거죠. 반면, 경쟁자인 해럴은 36분당 파울개수 4.3개입니다.


해럴은 36분당 기록으로 파울 개수도 1개 적지만, 파울유도의 달인이라 플러스되는 측면이 더 있습니다.

 

현재 공홈의 36분 당 Charges drawn 순위에서 리그 2위가 바로 해럴이거든요(11월 2일까지 1.78개). 리드의 Charges drawn 수치는 0.0입니다. 즉, 아직 단 한 차례의 오펜파울 유도도 없었습니다.


리드는 지난시즌에도 해당 기록이 0.0이었습니다.

 

파울유도까지 포함하면 리드와 해럴의 파울 관리 차이는 정말 큽니다.


공격에서의 움직임 차이도 매우 큰데(1차전처럼 해럴의 공격이 승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수비에서도 파울관리를 포함하면 리드가 딱히 해럴을 압도한다 볼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안타까운 건 파울관리에 신경쓰면 리드 특유의 장점(에너제틱함)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이러지도(파울을 신경쓰지도), 저러지도(파울을 신경안쓰지도) 못하는 것이 리드의 현 상황이고, 리버스 감독은 예전부터 리드에게 파울관리만 되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이거 하나를 못 고쳐서 안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드는 개인적으로도 참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오늘 리버스의 리드 기용타이밍이 나빴나?



상술한 바와 같이 리드는 파울관리 문제가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지키는 농구를 할 때나, 클러치에는 기용하기 힘들어요(파울로 흐름을 뺏길 수 있으므로).

 

대신 추격하는 순간에는 리드를 쓰면 좋습니다. 축 처진 에너지를 끌어올려줄 수 있는 선수니까요.


오늘 리버스도 리드를 그렇게 썼습니다. 2쿼터 추격해야하는 순간에 과감하게 기용했고(47-37, 10점차), 리드 기용 이후 팀의 에너지가 올라가면서 12-3 run을 기록했습니다.


딱히, 리버스 감독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할 때가 많죠), 그럼에도 리드 기용방식은 전 괜찮게 봤습니다.

 

에너지를 끌어올려야할 때 짧게 기용하고, 에너지 올라가면 빼주는 게 리드를 쓰는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하거든요.


조금 더 길게 쓰면 리드가 폭풍 파울로 흐름을 끊어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파울때문에 수비가 필요할 때 리드를 쓰는 건 조심해야해요. 리드의 파울 트러블은 때로는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도 있거든요.


특히, 클러치에는 정말 조심해서 써야하는 선수가 리드입니다. 그래서 전 클러치에 엠비드 대신 누군가 써야한다면 해럴을 쓰는게 맞다는 입장이에요.


개인적으로도 리드를 짧게 쓴 게 아쉽긴 했구요. 3쿼터에도 추격할 때 리드를 써봤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지만, 클러치에 리드를 쓰는 건 저는 반대입장입니다.



타이불의 기용시간은 어땠나?



타이불은 멜튼과 좀 다르긴 합니다. 멜튼은 많이 쓸수록 좋은 선수인데, 타이불은 공격문제가 있어서 마냥 길게 쓰긴 힘든 선수거든요.


오늘 멜튼이 없는 게 결정적이었고, 멜튼이 있었다면 오늘같은 경기 멜튼은 아마 35분 넘게 뛰었을 겁니다(멜튼있었으면 타이불도 20분 넘게 뛰었을 것 같긴 합니다. 리버스는 멜튼이 있을 때 타이불을 조금 더 길게 씁니다).


허나, 타이불은 멜튼이 아니고, 타이불의 공격기여는 냉정히 보면 오늘도 최악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불 혼자 공격하는 게 아니죠. 오늘 타이불의 OFFRTG는 140.0이고, DEFRTG는 126.7이었습니다.


팀 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13.3의 NETRTG를 기록했고, 타이불 외에 + 10 이상의 NETRTG를 기록한 선수는 리드 (NETRTG +25.8) 뿐입니다.


리드도 수비가 좋았던 것이지, 공격이 좋았던 건 아니니(DEFRTG 90.9), 타이불이 뛸 때 팀 공격이 가장 잘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불을 4쿼터에 안 쓴 건 공격때문이었을 거에요.


타이불은 첫 경기 외의 3 경기에서 3점을 단 한개도 못 넣고 있습니다. 애초에 세 경기동안 3점 시도 자체가 1개 뿐이에요. 슈팅 기회를 잡아야하는데, 슈팅 기회 자체를 아예 못 잡고 있습니다.


이는 슈터로써 움직임이 나쁘다는 얘기죠. 실제로 다른 선수들과 타이불의 움직임을 비교해보면 같은 숏코너(덩크스팟)에 있어도 움직임 차이가 확연합니다.


니앵과 같은 스팟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니앵과 타이불을 비교해보면 움직임 차이를 극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타이불은 간간히 잡는 기회에도 3점 슈팅을 피하는 경향이 살짝 보여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허나, 전 공격을 주저해도 타이불을 4쿼터에 썼어야한다는 입장이고, 멜튼이 없으면 타이불을 더 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4쿼터 말미 점차 점수가 벌어지다가 10점차로 패배했는데, 4쿼터 위저즈의 야투 성공률이 무려 68.8%입니다.


4쿼터에 쿠즈마를 전혀 제어못했는데, 타이불을 써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답답한 닥 리버스. 그러나...



리버스 감독 답답합니다. 로테이션 고집 정말 강하고, 뭐든 한 템포씩 느려요(교체든, 작탐이든).


그리고 공격기여도가 떨어지는 선수 기용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로스터 밸런스가 중요하고, 공수밸런스가 중요한 데, 한번씩 보면 선수개인의 밸런스만 보다가 로스터 전체의 밸런스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시즌 초반 멜튼-타이불을 적게 쓰거나 안쓰면서, 속공수비가 무너졌던 것도 그런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타이불 공격기여도가 0이니 안 쓰다가 로스터 밸런스를 놓친 경우).


그래서 지금 당장 감독 교체가 이뤄진다해도 놀라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큰 그림은 잘 그리는 감독이구요. 전술이 마냥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가끔 보면 무전술이다, 수비전술이 없다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수비 전술이 없는 게 아니라 선수의존도가 높은 수비전술을 좋아하는 것이고, 그 수비전술의 핵심이 엠비드라서 엠비드가 없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수비가 무너지는 경향이 큽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엠비드 폼이 나쁘니 수비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2-3 매치업 존을 적극 활용해서 주전 라인업의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면모를 보여준다거나, 멜튼-타이불을 잘 섞어써서 하든의 수비 약점을 가려주는 걸 보면 감탄이 나올 때도 많습니다.


요즘 하든 수비 칭찬이 많은데, 사실 하든의 수비 약점은 그대로입니다. 순간적으로 선수를 놓치는 문제점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그래서 1선에선 생각보다 실수가 많아요.


그래서 리버스는 하든을 항상 2선에 놓아주고 2-3 존 디펜스의 3 위치에 놓습니다. 약점을 가려주는 거죠.


하든이 수비잘하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도 리버스가 수비 전술로 하든의 수비 약점을 잘 가려줘서라는 겁니다. 하든이 갑자기 선수인지능력이 좋아진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2-3 매치업 존이 보기보다 꽤 어려운 수비법이에요. 이게 매치업을 우선하느냐, 존을 우선하느냐의 판단을 내리는게 어려워서 생각보다 코칭이 중요합니다.


필리가 지금 이걸(2-3 매치업 존) 생각보다 잘하고 있고, 승부처에는 아예 매치업 존을 섞은 2-3 존 디펜스를 주무기로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처에는 수비도 해럴이 좋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저 2-3 존 디펜스의 영향도 있습니다. 리드의 에너제틱함은 무지성농구로 이어질 때가 있어서, 센스가 요구되는 존 디펜스에는 좀 안 어울리거든요(혼자 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컨데 아래와 같이 존 디펜스에서의 움직임은 해럴이 상당히 좋습니다. 아래 영상은 직전리뷰에 올렸던 위저즈 1차전 2-3 존 디펜스 장면입니다.



 

필리는 이번시즌 리그 6번째로 존 디펜스를 많이 쓰는 팀이구요. ppp 11위 (포제션 당 득점, PPP 0.98), score % 9위로 나쁘지 않은 존 디펜스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기용의 아쉬움이 있다 해도 수비가 무전술에 준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 보구요. 지금 수비 퍼포먼스를 보고 있으면, 수비는 점차 나아질 거라 보고 있습니다.


물론 공수 모두에서 선수 의존도가 높은 감독인 건 아킬레스 건이고, 위저즈 전에서도 이 문제가 답답한 공격전개로 이어진 것도 맞습니다.


단적으로 하든-맥시가 둘이서만 볼 돌리다가 하든 스텝백 3점 실패로 마무리한 4쿼터 말미의 공격전개는 최악이었죠.

그러나 리버스가 무전술에 준하는 수준의 감독까지는 아닙니다. 무전술로 아래와 같은 장면들이 나올 수는 없거든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177230&gi_mode=yes&gi_team_home=phi&gi_team_away=was

 


필리는 센터의 팀이기 때문에, 센터를 패스 기점으로 삼는 위와 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옵니다. 저 위치에서 니앵이 윙으로 빠지는 타이밍이 늦어서 답답하지만, 기본적으로 볼 무브먼트는 좋죠(사실 저런 장면때문에 해럴을 리드보다 선호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리드는 저런 패스가 안되거든요).


큰 그림을 잘 그리고도 세밀한 조정을 못해서 팀이 흔들릴 때 진짜 화가 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리버스가 아예 무능력하다 보지는 않습니다.


일단 정규시즌에는 점차 나아지긴 할 겁니다. 시즌 초반 엠비드의 부진/부상이라는 변수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게 분명하니까요.


엠비드 돌아오면 리버스가 그린 큰 그림(엠비드 중심의 농구)도 맞아들어갈테고,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 봅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필리와서 정규시즌 동부 1위를 일궈낸 감독이긴 하니까요.


엠비드는 첫 경기 결장 전에는 코로나 의심증세라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독감으로 최종판명되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경기에는 무리없이 출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버스의 답답함은 플옵에서 극에 달하겠지만, 이건 또 플옵에서 논해야할 부분이겠죠(그때까지 살아남을 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대릴 모리를 잠시 변론을 하자면 팀 구조로 인해 모리가 리버스를 내치기는 힘듭니다.

 

 

1) 모리보다 리버스가 먼저 팀에 합류했습니다.

 

 

2) 당시 리버스는 브랜드 단장의 선수인사에도 관여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권한을 약속받고 팀에 합류했습니다(당시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한 부분으로 모든 걸 브랜드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얘기했었죠).

 

 

3) 연봉도 리그 top 3입니다 (공동 3위-스포 & 부덴홀저와 동급). 무려 $8.5 mil입니다 (1위 폽 #11.5 mil, 2위 커 $9.5 mil).

 

 

4) 뒤늦게 모리가 합류했지만, 이미 리버스가 막강한 권한을 약속받은 다음이어서 모리도 선수인사 때마다 리버스의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5) 두 시즌 전을 기점으로 테드 브라운이 그룹 사장으로 오면서 모리의 권한이 강화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 권한에 리버스는 일종의 치외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 알려져 있기로 리버스 경질은 구단주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모리가 독단적으로 리버스를 경질시킬 수 없고, 구단주 허가까지 꽤나 많은 고위급 인사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경질이 어렵습니다.

 

 

7) 리버스가 경질된다면, 그건 구단주의 결단일 겁니다. 물론 필리 구단주도 공동체제여서 대표 격인 조쉬 해리스 혼자만의 결단으로 경질은 힘듭니다.

 

 

8) 즉, 리버스가 맘에 안 든다 해도, 리버스 경질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9) 리버스 감독은 24-25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습니다(많이 남았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11-04 01:47:3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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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2-11-03 17:47:51

 오래만에 앤써님 글 정독을 했네요... 좀 유연하게 대처만 해도 팬들이 이 난리는 안 쳤읉텐데 말이죠...

WR
2022-11-03 17:49:13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1
2022-11-03 17:53:31

사실상 백업이 아니라 주전 센터가 한 명 더 필요한 거네요. 솔직히 플옵 2라운드 정도 되면 에이스 혹사는 당연한 건데... 엠비드 내구도 참 아쉽네요.

1
2022-11-03 18:35:29

드러먼드가 그립네요

1
2022-11-03 17:56:53

게시판 보면서 리드가 그정도로 떡상한건가 의아했는데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근데 리버스 연봉순위 보니까 화가 나네요 허허

WR
2022-11-04 12:52:00

그 부분이 정말 화나는 포인트이긴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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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1-03 19:11:05

말씀하신 파울 관리 부분+공격 문제 때문에 리드가 중용이 안 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비는 기여도가 제법 있었는데 공격 기여도가 거의 없어서 접전 상황이던 4쿼터에 쓰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3쿼터 말미에 한 2~3분 정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저도 좀 들긴 했는데 그 이상 오래 쓰긴 어려웠을겁니다. 타이불도 공격기여도는 낮으나 리드보다 공격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편이고, 트랜지션에서 득점을 조금은 기대할 수 있어서 이 점이 리드랑 차이가 있다 보기에 어느 정도 시간을 받을 수 있다 보고요. (볼 핸들이 좋아진 것 포함)

  

리드에게 출전시간을 더 주면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긴 한데, 그러기엔 필리에 리드 자리에 대신 넣을 수 있는 카드가 많아서 출전시간 받기가 쉽지 않아요. 전체적인 오버롤로 보면 리드보다 해럴이 위인건 분명하고, 터커 5번도 효율이 좋아서 리드 입장에서는 자리가 빠듯하다 봅니다. 

WR
2022-11-04 12:52:44

3쿼터에 써봤으면 해서 그 부분이 저도 아쉬웠습니다.

 

저도 리드의 플레이스타일이 파울 트러블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봐서 말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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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 19:07:07

매번 앤써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해박한 농구지식에 감탄이 나옵니다. 배로 아시는 만큼 경기 볼때마다 스트레스도 배가 아니실지..
해럴의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나올때마다 드러먼드 가 그립네요.

WR
2022-11-04 12:53:01

정말 드러먼드가 그립긴 하네요.ㅠ

1
2022-11-03 20:00:04

리드를 안써서 졌다고 하기에는 오늘 경기도 안봐서 딱히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만, 리드의 출장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리드가 3년차인데 그렇게 오래 기용되지 않았던 지난 2년간보다도 경기를 더 못나오고 있고, 이게 소위 의욕 과다와 파울 트러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지난 2년간 기록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하게 파울을 불리는 건 사실이지만 경기에서 경험치를 쌓는 게 그 해결방안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빅맨 한 명 뛰는 라인업에서 내보내기보다 오히려 엠비드나 해럴과 같이 쓰면서 꾸준히 키워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동부 4강의 엘리트 빅 윙들을 막기에 해리스나 늙은 터커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고, 어느정도 미래를 보면서 출장 시간을 보장하면 당장 공격은 확 좋아지지 못하더라도 파울 관리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WR
2022-11-04 12:55:09

리드가 대학도 오래 다닌 선수이고, 프로 경험도 많아서 경험부족으로 파울이 많다고 보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리드의 파울관리문제는 리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기인하다보니, 코칭스태프도 훈련에서부터 리드가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리드가 팀에 필요하긴 한데, 플옵에서 못 쓸 선수라면 무리해서 쓰는 것도 안 맞다 봐서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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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 23:26:3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폴 리드의 아쉬운 점이 있어도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경험치를 쌓게 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출전시간을 안주면 성장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울관리가 안되면 빼는 한이 있더라도 매경기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2-11-04 12:55: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리드가 성장해줬으면 하는 팬의 마음은 저도 동일해서 하킴 올라주원 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실 리드의 경우 파울이 많은게 경험부족(대학도 오래 다녔고, 프로년차도 이제 많다보니)보다는 플레이스타일에서 기인한 거라 봐서 본인의 변화가 필요하긴 한데, 리버스는 아마도 이 변화가 훈련 중에 나오길 바라는 것 같구요.

 

하킴님 말씀처럼 이 변화가 경기출전을 통해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리드가 오래 뛰어만 주면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라 봐서 저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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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4 00:17:01

닥 리버스는 이미지와 다르게 전술이 좋은 감독이죠. 근데 수비전술이 좋은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항상 팀에 있는 선수들에 비해서 수비를 못하는 느낌입니다.(제가 클퍼 경기랑 필라 경기를 다 챙겨보지 않아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센터커가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스몰라인업이라는게 결국 체력을 갉아먹는거라 후반갈수록 지치는게 보이는데 이거 줄이려면 엠비드없을때는 리드도 기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커가 달라붙어서 그렇지 그 형 이제 나이도 많고 키는 원래 2m도 안됩니다.

WR
2022-11-04 12:57:25

수비는 댄 버크 코치의 영향이 큰데, 댄 버크 코치는 수비로 정평이 난 분이긴 합니다(페이서스 출신).

 

그런데, 버크 코치의 수비전술도 1) 특정선수(주로 센터) 의존도가 높고, 2) 다소 단순한(어찌 보면 올드한) 포멧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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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1-04 00:50:25

닥 리버스에게 가장 모자란 부분은 "중용의 미" 를 모르는 듯한 운영 아닐까 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엠비드가 결장한 오늘경기 맥시 43분, 폴 리드 5분 출장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맥시 38분, 리드 10분 정도였다면 이정도로 실망스럽진 않았을 것 같네요.

닥 리버스에 대해 하나 긍정적으로 봐줄 부분이라면, 스몰라인업 실험을 하고 있고, 표본은 작지만 유의미하게 강한 공수생상력이 나왔다는 점임니다.

다만 닥 리버스가 이끄는 필리 코칭스태프들에게는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보이네요.
필리 수비는 전술도 전술인데,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문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전들 출전시간을 떼어서 수비 좋은 벤치 선수들 출전시간으로 만드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트랜지션 수비 및 백코트, 수비리바운드 단속, 컷인 견제 이 3가지가 안 되는건 코칭스태프진이 선수단에 강하게 피드백해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닥 리버스 포함 코칭스태프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문제를 지적해주지 못하는걸까요?? 대부분의 필리 선수들이 너무 멍때립니다.
오늘도 컷인 한 방에 지공에서 와이드와이드와이드오픈덩크 나오는것 보고 혀를 찼네요...
정규시즌에는 엠비드 및 나이 많은 선수들 (터커, 하든) 출전시간 너무 높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요새 경기보며 느끼는데 필리에 가드수비 좋은 선수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하든, 터커는 수비에서 4번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 하든은 부세비치, 포르징기스 상대로 골밑에서 1:1 포스트업 수비는 매우 잘하는데 컷인 수비나 가드수비는 영 아니라 수비력 평가의 온도차가 다소 큰 것 같습니다.
터커도 수비 좋기로 유명하지만 가드수비가 특출난 편은 아닙니다.
필리 로스터에 가드는 많아 보이는데
수비보면 타이불, 멜튼 제외하면 상대 가드진에 대한 억제력이 없어보입니다.

맥시 자체도 픽앤롤 핸들러로서 성숙도가 모자라긴 하지만 오늘 맥시-해럴 픽앤롤 몇번 시도하던데,
맥시-해럴을 같이 내보내는 라인업 쓸거면 픽앤롤이라도 좀 더 시켜봤으면 하네요.
특히 해럴을 중용할거면 엠비드/해럴 이라는 공격력 충분한 빅맨 중 한명이 상시 코트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애 맥시에게도 픽앤롤 연습 및 경험이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WR
2022-11-04 12:58:43

수비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고, 이를 터커가 초반부터 지적했었죠(예전에는 대니 그린도).

 

소위 말하는 커멘더가 없고,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이 말씀하신 집중력 문제로 이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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