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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새 감독대행: 조 마즐라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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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18:14:00

 

 오랜만에 글쓰는데 그 계기가 참.. 

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죠. 사실상 정황을 보면 그 사람이 복귀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고, 이번 시즌은 조 마즐라 임시 감독대행이 아마 쭉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마즐라는 역대 감독 중에 이렇게까지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또 있나 싶을 정도더군요. 그래서 부족하게나마 좀 정보수집을 해서 소개하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최연소

 

 

조 마즐라는 88년 6월 30일생. 참고로 보스턴의 선수 중 갈리나리는 88년 8월 8일생이고, 호포드는 86년 6월 3일생입니다. 마즐라는 보스턴에서 유타로 건너간 88년생 윌 하디와 함께 NBA에서 가장 어린 감독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가장 어린 감독이던 오클라호마의 마이크 데이그널트 (85년 2월 23일생)보다 자그마치 3살이나 어린 것이죠.

 

https://twitter.com/JaredWeissNBA/status/1574466205519417358

 

알 호포드는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자신이 그만큼 리그에서 오래 뛰었으며 아직도 기량 유지를 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출신

마즐라는 로드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홈타운에서 자랐습니다. 자신의 고등학교 Bishop Hendricken을 3차례 우승으로 이끌었고, 3학년에는 결승전에서 버저비터 위닝샷을 넣기도 했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10/03/27/sports/ncaabasketball/27mazzula.html

 

 

그는 이어서 2006년 West Virginia로 진학, 존 빌라인 감독 밑에서 1학년을 보냅니다 (클리블랜드에 있던 그분 맞습니다). 빌라인 감독은 그의 1학년 시즌 이후 미시건으로 팀을 옮겼고, 2학년때부터는 허긴스 감독이 팀을 맡았죠. 2학년이 된 마즐라는 토너먼트에서 듀크 상대로 업셋을 이뤄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해 마즐라는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하고, 성장판이 영구 파손되며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러나 도박적인 수술 끝에 그는 기적적으로 복귀하여 성공적으로 2년 더 고학년으로서 팀을 이끌게 됩니다.

돌아온 마즐라는 여전히 슈팅핸드인 어깨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자유투를 오른손으로 쏘는 등 부상 여파에 시달렸지만, 어깨가 점차 회복되며 토너먼트에서 3점을 성공시키고 17득점을 기록, 존월과 커즌스의 켄터키 상대로 또다시 업셋을 기록했습니다. 


 

맞을라?    

그러나 그는 대학시절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8년 7월 28일, 그는 야구장에서 미성년 음주 이후 체포 불복종,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https://www.espn.com/mens-college-basketball/news/story?id=3509577

 

팀메이트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그는 경찰이 술냄새가 난다며 신분증을 요구하자 거부했고, 나이를 속였으며 보안요원을 협박했습니다. 이어 팀원이 경찰의 체포 요구에 거부하며 몸싸움을 벌이자 마즐라는 경찰과 몸싸움 중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일 심각한 일은 따로 있죠. 그의 부상 이후 2009년 4월 18일, 그는 술집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동거하던 여성의 목을 잡았다고 합니다. 

 

https://www.thedaonline.com/wvu-point-guard-arrested-suspended/article_5b6ae2c8-21fa-5ca2-a61e-a53809fe819b.html 

 

이로 인해 그는 팀에서 징계를 받았고, 앞선 사건들에 비해선 사소할 수 있지만 2010년엔 노상방뇨로 인해 벌금을 물었습니다.

 

https://www.espn.com/blog/collegebasketballnation/post/_/id/14785/joe-mazzulla-cited-for-public-urination

 

이런 사건들 이후 당시 그의 아버지는 조 마즐라가 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중이라 말했는데, 정확한 디테일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아마 정황상 조울증,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timeswv.com/sports/father-says-mazzulla-getting-treatment/article_84aa5402-9510-5fbc-8b5f-e52c80b9be17.html

https://www.nytimes.com/2010/03/27/sports/ncaabasketball/27mazzula.html

 

 

논란

현재로 돌아와서, 자연히 보스턴 구단이나 마즐라 본인 모두 기자회견에서 이런 논란들을 다뤘습니다. 먼저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의 발언입니다.

 

"2019년에 그를 고용할 당시, 그의 대학 시절 사건들을 아주 면밀히 조사했다. 그리고 나는 이건 확언할 수 있다: 나는 한 사람으로서 조 마즐라를 아주 강하게 신뢰한다."

"그는 그 순간들이 어떻게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아주 투명하고 정직하게 털어놓았고, 그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주 장기간동안 이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를 오래동안 보아왔다. 그는 우리와 3년이 넘게 함께 일하지 않았는가."

"당시의 그에 대한 기사들이 지금 떠돌 수 있는데, 이미 3년전 그를 고용할 때 다 확인한 소식들이다. 나는 그 잘못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즐라 자신이 가장 먼저 그것이 큰 잘못이고 110% 자신의 책임이라 말할 것이며, 나는 누구보다 그런 그를 신뢰한다고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

 

조 마즐라 본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그 사건들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자리는 아니지만,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때 우리는 정체성을 만들어 가지만, 저는 인생의 한 지점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 정체감이 부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뿌리가 필요하고, 저에게 있어 그것은 제 믿음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내가 내 주의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그것이 제가 제 인생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저는 큰 잘못들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타인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 젊은날의 사건들을 딛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주목했던 부분입니다: 어떻게 내가 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재구축하고, 내 믿음을 의지하여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저는 제가 왜 코치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에게 나침반이 없다면, 자신의 방향을 잡지 못합니다. 어떤 때엔 그것을 스스로 깨우쳐야 합니다. 제 정체성은 제 믿음과 목적의식으로부터 나옵니다. 전 저를 채워주고 저를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 덕분에 코치가 될 수 있었고, 제 선수들을 위해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기 때문에 코치가 된 것입니다."

 

 

나름 최고참    

어쨌든 논란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감독이 된 이상에야 어쩔 수 없죠. 

마즐라는 대학 졸업 이후 해외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리를 바랐으나 기회가 여의치 않았고, Glenville State 대학에서 어시트턴트 코치로 일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Fairmont State 대학에서 어시트턴트 코치로 일합니다. 그리고 2016부터 2017년까지 1년간 보스턴 산하 지리그 구단 메인 레드클로즈에서 어시트턴트 코치로 일하다, Fairmont State로 돌아가서 감독직을 맡게 됩니다. 그 후 2019년부터는 감독 시절 브래드 스티븐스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하여 일하게 되죠.

 

 

예전 로미오 랭포드가 드랩된 직후 왼손 Thumb Flick 없애는 슛폼 교정한다고 왼손에 탁구채 묶고 훈련하는 사진이 돈 적 있었는데, 옆에서 지도하던 코치가 조 마즐라죠.


그리고 2020-21 시즌 이후 감독이 이메 우도카로 바뀌면서 코칭스태프도 싹 갈아엎었는데, 유이하게 기존 스티븐스 사단 중 보스턴에 남은게 도빈스와 마즐라였습니다. 코칭 스태프 중에서는 스티븐스 시절까지 겪은 나름 팀내 최고참이 되겠네요. 

 

https://twitter.com/ethanbock_/status/1572963802513133569

 

지난 파이널에서 테이텀의 인터뷰 도중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Q: 방금 이메가 올해 코칭스태프 구성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나서서 마즐라 코치는 꼭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더군요. 당신은 왜 그가 그리 중요하다 생각했고, 코치로서 그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테이텀: 전 남기자 한적 없는데요?

장난이고 (웃음), 전 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와 3년인가 2년인가, 아마 3년일 거에요, 를 지내며 느낀 점은 그가 선수들과 자신의 일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훨씬 더 박식해졌고, 더 디테일해졌으며, 더 목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냥 코치로서의 역할에 더 익숙해졌죠. 그리고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지대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조를 칭찬하자면 끝이 없고, 그가 팀에 남아있음에 감사하고 기쁩니다.  

 

여튼 조 마즐라는 이번 오프시즌에 하디와 함께 유타 감독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워즈는 이번에 '언젠가는 NBA에서 감독직을 수행했을 사람'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보스턴은 이제 어디로

팬들도 혼란스럽고 프런트도 혼란스럽고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대환장 보스턴인데, 마즐라는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일까요? 코칭 스타일이나 기조 같은 부분은 기존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관계로 아직은 알기 힘들 듯 합니다.

 

https://twitter.com/JaredWeissNBA/status/1574433140189401088

 

https://twitter.com/NBCSCeltics/status/1574433862544916481

 

다만 인터뷰에서 마즐라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이 권위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기보다는, 작년의 기조를 이어가며 선수들과 코치진이 함께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 밝혔습니다. 또한 이미 성공을 거둔 공식이 있기에 서두르지 않고, 팀이 회복할만한 여건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일단 보스턴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가겠다는 것인데요, 추가적인 코칭 스태프 보강이 장기적으로는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일단 현재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혼란스럽기에 프런트가 당분간은 팀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티 마우스'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벤 설리반, 토니 도빈스 등 작년의 코칭 스태프 그대로 시즌에 돌입해야겠죠. 다만 현재의 코치진이 우도카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서 오레건 주 출신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어떨지는 역시 두고 봐야겠네요.

 

마즐라 감독이 작년 수비 전술을 짰다는 루머가 팬들 사이에서 돌기도 하던데 이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므로 적당히 걸러듣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소식을 종합해보면 능력은 두고 봐야겠으나, 프런트와 선수들에게 확실히 지지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네요.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마즐라가 팀을 잘 수습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두서없는 글은 이만 여기서 줄이고 프리시즌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9-28 09:48:3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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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27 18:16:22

우와..르브론보다 4살 어리네요??

WR
2022-09-27 20:06:26

나날이 갱신되는 NBA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이네요.

2022-09-27 18:18:31

어이쿠 이런 일로 글을 보게 될줄은 몰랐지만 뭐 어쩌 겠습니까, 일어난 일은 일이고.... 시즌 초가 중요 하겠어요...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섰주세요...

WR
2022-09-27 20:05:44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2-09-27 18:29:27

휴우… 이왕 벌어진 일 마쥴라가 제발 잘해주길

WR
2022-09-27 20:06:00
2022-09-27 18:38:00

궁금한 인물이었는데 떠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독은 사고쳐서 나가고, 전과가 있는 감독대행이 그 자리에 들어왔군요.. 참..

마줄라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신뢰는 두터워 보여 다행입니다. 그래도 셀틱스 팬 분들은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2022-09-27 18:44:44

아쉽지만 우도카를 떠나보내야 할때가 되었군요.. 구단 그리고 스티븐스의 선택, 마즐라를 믿습니다

2022-09-27 18:46:16

한 시즌만에 파이널 올려보낸 감독을 이따구로 보낼줄이야

WR
2022-09-27 20:07:30

사실 최고참이라는건 팀내 짬만 본거고 나이로 따지면 더 위인 코치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코치진이 젊은 편이긴 하죠.

2022-09-27 20:23:02

감사합니다

WR
2022-09-27 21:43:20

저야말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9-27 21:07:16

젊은날 사고뭉치가 개과천선한 케이스 인가 보네요

일단 선수들에게서 신뢰가 좋은거 같으니

믿고 봐야죠 뭐

2022-09-27 22:54:09

하가가 유타로 가지 않았다면 하디에게 기회가 갔을까요?
물론 둘다 유타 감독직에 도전햤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내심 하디가 아깝습니다.

2022-09-28 10:51:43

세월이 흐르니 응원팀에 저보다 어린 감독이 나오네요...

어수선한 분위기 잘 수습해서 선방하는 시즌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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