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즈 해럴 필리 입성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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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몬트레즈 해럴이 2년 계약으로 필리에 입성했습니다.
백업 센터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필리는 이로써 숙원이었던 백업 센터 보강을 해럴로 하게 되었네요.
해럴 계약 세부내역
2년 $ 5.2 mil이며, 1년차 $ 2.46M, 2년차 $ 2.76M(2년차 플레이어 옵션)입니다.
베테랑 미니멈 계약이고, 해럴은 7년차 선수로써 위와 같은 금액(22-23 시즌 $ 2.46M (7년차 베테랑 미니멈))을 받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필리는 하드캡까지 $ 3.4 M 가량의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바비 막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필리는 하드캡까지 $766K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하네요(정확한 건 sportrac 업데이트 이후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여하튼 하드캡 내에서 백업 센터 영입을 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럴 영입 이후 로스터 살펴보기
현재 로스터에는 총 17인이 있으며(마이클 포스터 주니어 제외), 이중 13인이 보장계약입니다.
부분 혹은 비보장계약자는 트레벌린 퀸, 아이제이아 조, 찰스 베시, 폴 리드 4인인데요. 추가무브가 없다면 이 4명 중 2명은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머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아이제이아 조와 폴 리드는 안정권이라 보긴 하는데,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다만, 필리가 타이불 골자로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서 단순한 방출보다는 타이불 골자의 트레이드가 빠르게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보이긴 합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867331183
앞서 블로그에 레디쉬 영입 루머에 대한 글을 적은 바 있는데요. 앞서 윗 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필리는 하드캡으로 인해서 레디쉬 급의 선수를 영입하려면 타이불 혹은 코크마즈에 무조건 선수 1인 이상이 추가되어야만 합니다.
해럴 영입 전까지는 이런 트레이드 (레디쉬 급 선수 <-> 타이불 + 유망주 1인 이상)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로스터가 17인이 된 현 시점에는 충분히 저런 유형의 트레이드도 가능해 보입니다.
해럴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락커룸 이슈를 만들어낸 선수라서 영입 자체가 도박이긴 한데요. 이번 영입은 하든의 리쿠르팅으로 인해 일어났다 합니다.
이번 오프시즌 해럴은 차에서 3파운드 가량의 마리화나가 나오면서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13472&page=5
최근 위와 같이 마리화나 소지 경범죄로 판결을 받으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습니다(9월 1일 뉴스).
해럴의 복귀가 가능해지자마자 필리가 빠르게 나서서 해럴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네요.
필리에는 해럴이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인사들이 많습니다.
해럴은 로켓츠 시절 하든-터커와 잘 지냈던 선수이고, 해럴은 자신과 잘 맞는 베테랑이 있을 때에는 락커룸 이슈가 적었기 때문에 이번 영입은 도박이되 해볼만한 도박으로 보이긴 합니다.
또한, 해럴은 2015 드래프트에서 대릴 모리 사장이 2라운드 픽으로 지명한 선수입니다(로켓츠). 그리고 19-20 시즌에 클리퍼스에서 닥 리버스-샘 카셀과 함께 뛰면서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한 바 있죠.
현재 필리 소속 인사들(모리-리버스-카셀-하든-터커)과 깊은 인연이 있는 선수인만큼 1-2년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믿어봅니다.
해럴 영입이 왜 중요한가?
필리의 제 2 센터 자리는 단순한 백업 센터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엠비드가 결장이 잦고, 관리가 필요한 필리에서 제 2 센터는 충분한 출전시간과 꽤 많은 선발경기가 보장되기 때문인데요.
필리의 제 2 센터는 출전시간도 평균 20분에 육박하고, 주전으로 나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엠비드를 위해서도 제 2 센터가 중요한 것이 엠비드가 MVP 급 활약을 선보인 전반기에는 드러먼드가 있었죠.
드러먼드가 있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은 엠비드는 그야말로 날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드러먼드 트레이드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폼이 살짝 하락하기도 했었죠(당시 백업센터는 디조던).
드러먼드는 지난시즌 필리에서 평균 18.4분 출전, 6.1 득점, 8.8 리바운드(2.8 공격), 2.0 어시스트, 1.1 스틸, 0.9 블락 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드러먼드는 필리에서 뛴 49 경기 중 12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드러먼드 빈 자리는 플옵에서도 정말 크게 느껴졌는데, 폴 리드(12경기, 11.6분 출전)와 디조던(3경기, 10.2분 출전)은 드러먼드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부상에 시달리던 엠비드가 더욱 큰 부담감을 지고 경기에 임했었죠.
이런 상황들을 살펴볼 때 필리의 제 2 센터 자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게다가 차기 시즌은 후반기 일정이 그야말로 헬이어서 후반기 엠비드의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백업 센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죠.
차기시즌 일정 분석은 아래 글에 해 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858010435
그래서 이번 해럴 영입이 좋아 보이구요. 해럴로써도 롤은 충분히 부여받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엠비드 외에는 하든에게 어울리는 롤맨이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던 필리인지라, 뛰어난 픽 앤 롤 롤맨 해럴의 영입은 하든에게도 굉장히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지난시즌 디조던이 아쉬워도 계속 썼던 이유가 좋은 롤맨이어서였는데, 해럴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그리고 필리는 벡치 스코어링이 약한 편입니다. 드러먼드가 있을 때는 드러먼드가 많은 롤을 담당하면서 스코어링이 약한 부분도 일정부분 메워줬지만, 그럼에도 필리의 벤치 득점력은 형편없었습니다.
이 부분을 메워줄 거라 기대했던 밀튼과 코크마즈가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것이 컸는데요.
* 20-21 -> 21-22 시즌 스탯 변화
쉐이크 밀튼: 23.2분, 13.0 득점, 45% 야투율 -> 21.4분, 8.2 득점, 42.9% 야투율
펄칸 코크마즈: 19.3분, 9.1 득점, 37.5% 3점 성공률 -> 21.1분, 7.6 득점, 28.9% 3점 성공률
두선수는 출전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는데, 득점은 -6.3점이나 떨어졌고, 야투율과 3점 성공률도 떨어졌습니다(코크마즈는 3점 성공률이 정말 큰 폭으로 떨어졌죠).
그래서일까요?
20-21 정규시즌 37.3점으로 13위였던 필리의 벤치 득점은 21-22 정규시즌 27.2점으로 28위까지 떨어졌구요. 야투율도 21-22 정규시즌 20위(43.3%)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드러먼드가 없었던 후반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벤치 득점이 꼴찌로 떨어졌었죠(26.2 득점).
이 현상은 플옵에서도 이어졌는데요. 플옵에서 필리는 16 팀 중 벤치 득점력 꼴찌(19.2 점, 1위 호크스 36.8 점)에 그치면서 빈약한 벤치 득점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식스맨 상에 빛나는 해럴의 영입이 기대가 됩니다. 락커룸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시즌에도 해럴은 23.1분 출전, 13.11 득점, 64.5% 야투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으니까요.
호넷츠에서도 해럴은 20.9분 출전, 11.4 득점, 64.5% 야투율을 기록했었습니다.
지난시즌 벤치에서 평균 1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필리로써는 해럴의 가세가 정말 큰 힘이 될 겁니다.
심지어 필리에는 롤맨을 살리는 데 최고인 하든이 있고, 하든이 주로 필리의 벤치타임을 책임지기 때문에(엠비드 쉬는 구간) 해럴의 활약은 필리에서도 이어질 여지가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전 해럴이 필리에서 제 2 센터로써 20분에 육박하는 출전시간을 책임져주고, 벤치 스코어링을 전담해준다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 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럴로써도 2년차 계약이 플레이어 옵션이니 동기 부여는 충분히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앞선 글에서 필리의 오프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말씀드렸었는데, 백업 센터 영입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는 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백업 센터와 백업 슈터를 어찌 메우는 지가 중요했는데, 가장 절실했던 백업 센터 자리에 해럴을 데려오면서 한 시름 놓게 되었네요.
해럴이 락커룸 이슈없이 적응만 잘해준다면(이게 가장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필리의 센터 포지션은 엠비드-해럴-리드로 팀 내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포지션이 될 것 같습니다.
허나, 여전히 백업 슈터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니앵 외에 믿을만한 정통슈터가 없는 필리로썬 백업 슈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이 부분을 타이불 트레이드로 해결하려 하지 않을 까 예상하고 있는데요.
타이불 트레이드가 없다면 아이제이아 조-코크마즈를 믿고 가는 건데, 로스터가 17인이 된만큼 추가 무브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만약, 타이불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다면 퀸-조-리드-베시 중 2인은 팀을 떠나게 될텐데, 넷 중에선 조-리드가 안정권일 것 같긴 해요.
이는 바꿔 얘기하면 타이불 트레이드의 +a로도 조-리드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되겠죠(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으니).
해럴 영입으로 대략 필리의 오프시즌이 마무리되어가는 모양새이지만, 아직 완전히 문이 닫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과연 오프시즌 중에 어떤 일이 더 벌어질 지 궁금합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s.) 매니아 강백호열님의 터커-해럴이 같이 뛰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고 본문 수정했습니다. 강백호열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밀튼은 몰라도 코그마즈는 무조건 살아나야합니다 세스 커리가 없는 지금 벤치라인업에서 3점 지원은 필수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