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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 이야기: 무엇이 왕조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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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7 16:52:05

 

 

https://www.nytimes.com/2022/06/19/sports/basketball/stephen-curry-nba-dynasty-golden-state.html?referringSource=articleShare

 

 

 


 

 

 

 

 

 우승 팀들이 모두 왕조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럼 골든 스테이트는 어떻게 왕조가 될 수 있었을까?

 

 

 

 

Not All Champions Become Dynasties. 

 

Here's Why Golden State Did.

 

 

 

 

 


JUN, 19, 2022

Sopan Debb, <The New York Times>

 

 

 

 

 

 

 

 

 

 

       Stephen Curry, Klay Thompson, 그리고 Draymond Green은 지난 8년 동안 네 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NBA의 모든 '왕조'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그 '왕조'들과 보통의 '챔피언 팀'들을 구분지어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는 그들끼리만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이 특징들을 가진 팀들이 '왕조'라 불리울 자격을 얻는다. 

 

  일반적인 우승 팀들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비교적 빨리 잊혀지는 반면, 몇몇 우승 팀들은 우리의 머릿 속에 수십년이고 자리잡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모든 '왕조'들은 각 포지션의 '러시모어 산'에 들어갈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 왕조의 첫 번째 조건이다.

 

 

 

 

1980년대를 양분했던 두 슈퍼스타.

 

 

 

 

 

 1980년대에는 Larry Bird의 Boston Celtics와 Magic JohnsonKareem Abdul-Jabbar의 LA Lakers가 피튀기는 혈투를 벌였다. 90년대에는 Michael Jordan의 Bulls가 시대를 지배했다. 그 후로는 '우승'이라는 영광의 횃불을 여러 팀들이 나눠가졌다. 어떤 팀도 연속 우승을 하지 못했다.Tim Duncan의 San Antonio Spurs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2000년대의 시작은 Shaquille O'nealKobe Bryant의 Lakers가 이끌었다. Lakers는 새 시대의 서막을 쓰리-핏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 후엔....  없었다.

  당연히 LeBron James'러시모어 산에 들어갈 선수'로 꼽혀 마땅하다. James의 Heat는 2012년과 2013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팀만이 갖는 칭호, 즉 '왕조'에 성큼 다가갔지만, 결국 그 곳에 다다르지는 못한 채 그대로 멀어졌다. 

 

 

 

 

 

 

  그럼, 위대한 슈퍼스타를 보유했다고 모두 왕조가 되는가? 

 

  아니, 왕조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인내.

 

  돈.

 

  통 큰 구단주.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농구라는 구기 종목의 틀을 '깨부술 수' 있어야 한다. 

  이 종목이 여태껏 플레이된 방식, 그리고 그간 고수해 온 방식을 송두리째 변화시켜야 한다.

 

  Stephen Curry와 Golden State가 팀을 이루기 전까지 '왕조'가 나타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커리가 말한다. "네 번째 우승은 느낌이 다르다"고. / Elsa via GETTY IMAGES

 

 

 

 

  지난 목요일, 'NBA 챔피언'들만 쓸 수 있는 야구모자를 쓴 커리가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첫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테이블을 양 손으로 '쿵'하고 내리쳤다. 

 

 

 

 "네 번째 우승이네요," 커리가 답변을 시작했다. 

 

 "근데 이번 건 확실히 느낌이 달라요."

 

 

 

  커리는 이 날 미디어 세션 동안 "느낌이 다르다-Hits Different"라는 문장을 네 번이나 반복했다. 분명 이번 우승은 그러하리라.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안드레 이궈달라는 지난 8년 동안 무려 네 번의 트로피를 독식했지만 말이다.

 

 

 

  "이번 우승이 놀라운 건, 라인업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린이 답했다. 

 

 

  "사람들은 보통 서로 달라서 싸우는 게 아니예요. 대부분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붙여놨을 때 충돌이 일어나잖습니까. 선수단 구성과 라인업이 계속해서 달라졌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저희가 변함없이 지켜온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정신이예요. 저희 목표는 항상 그거였죠."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정신은 로스터가 달라져도 모두 공유하죠."

 

 

 

 

 

  골든 스테이트는 무자비하다. 하지만 무자비하면서도 동시에 물샐 틈 없이 꼼꼼하다. 

 

  그 '효율성'이 그들의 승리 비결이다. 마치 Duncan의 스퍼스처럼 말이다. 

 

 

 

 

  샌 안토니오는 지난 1999년 부터 20014년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Duncan, Manu Ginobili, 그리고 Tony Parker는 모두 올-스타였다. 물론, 그 셋 중에서도 던컨은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스퍼스의 우승은 '증식하는' 특징을 지녔었다. 일례로, 1999년 첫 우승 때에 파커와 지노블리는 아직 NBA에 입성하기 전이었다. 그 둘은 첫 우승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스퍼스 정신'이라는 바통을 자연스럽게 이어 받아 향후 네 번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1999년 때의 첫 우승 멤버와 2014년의 마지막 우승 멤버는 이 셋을 제외하면 모두 달라졌다. 같은 라인업이 아니었음에도 그들은 꾸준히 컨텐더의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선수는 달라져도 팀의 정신은 계승된다. 스퍼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팀 던컨을 통해 그들이 가진 '위대함'이 조금의 가감도 없이 전승되었다. 

 

 

 

 

  "Steph를 보면 Tim Duncan이 정말 많이 떠오릅니다." 

 

 

  Steve Kerr 감독이 답변했다. 그는 던컨의 팀메이트로써 두 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스퍼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라인업이 송두리째 바뀌었죠. 하지만 그들의 진가는 그런 상황에 나타납니다. 그들이 가진 훌륭한 인격, 그리고 재능, 겸손, 자신감이 환상적인 컴비네이션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본 모든 팀원들이 이렇게 다짐하게 만들죠.'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경기를 이겨야 해, 저 분을 위해서'하고 말입니다."

 

 

 

 

 

 

 

 

 

 

  커리가 리더로서 골든 스테이트에 끼친 영향은 눈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커리의 경우와 달리, 던컨이 스퍼스에 끼친 영향은 보다 미묘하고 감지하기 어려운 종류의 것이었다. 던컨의 리더쉽은 좀 더 차분하고 덜 화려한 팀 컬러를 지녔던 스퍼스에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던컨 뿐만 아니라 이른 바 'Gregg Popovich 사단'으로 불리는 어시스턴트 코치들도 팀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리그 곳곳에서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스퍼스만의 '팀 우선적인' 팀 문화를 만드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Memphis의 Taylor Jenkins, Boston의 Ime Udoka, 그리고 Milwaukee의 Mike Budenholzer, 그들은 '스퍼스 정신'을 다른 구단에도 훌륭하게 녹여내고 있다. 물론, 골든 스테이트에서 커 감독의 어시스턴트로 6년을 일한  Mike Brown도 스퍼스 출신이다.

 

 

 


총 네 번의 우승을 합작한 '스퍼스 빅 3'.

 

 

 

 

 

 

  '스퍼스 정신'은 무엇일까?

 

 

  스퍼스에선 '희생'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한다. 샌 안토니오에서 '희생'보다 가치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샌 안토니오 표 희생'은 '공격 포제션에서 공을 한 번 더 돌리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최고 전성기prime를 벤치에서 보내면서도 아무 불만을 표하지 않는 것, 그로 인해 자신에게 향해야 했을 스포트라이트와 찬사를 기꺼이 포기하는 것, '샌 안토니오 희생'은 그것까지 포함한다. 

 

 

 마치 Manu Ginobili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Johnson이 이끌었던 '쇼타임 레이커스'는 빠른 페이스와 창의적인 플레이스타일로 리그에 그야말로 '대격변'을 일으켰다. 

 

  Jordan의 Bulls와 Bryant의 Lakers는 두 팀을 모두 지도했던 Phil Jackson 감독 표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시대를 지배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 속에서 오닐은 너무나도 압도적dominant이어서, 리그는 룰을 개정하기까지 했다. 물론, 조던이 불스를 이끌 때에도 NBA는 룰을 개정했다. 

 

 

  이것이 왕조의 두 번째 조건이다. '농구의 기틀'을 변화시키는 것. 

 

 

 


두 번의 쓰리-핏을 달성한 전대미문의 듀오, 스카티 피펜과 마이클 조던. 특히, 마이클 조던은 이른 바 '조던 룰'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앞의 두 왕조와 비교해보면, 골든 스테이트가 '농구'라는 종목에 일으킨 변혁은 그들이 일으킨 것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도 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른 바 '3점 슛 혁명'의 선봉장이다. 커리의 3점 슛은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은 프로, 아마추어 할 것 없이 모든 레벨의 농구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

 

 

  이제는 어느 레벨의 플레이어들에게 물어봐도 '커리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선수들이 있고, 모든 리그의 선수들이 커리를 따라 3점 슛을 던진다.

 

 

  물론, 대부분은 감독의 절망으로 이어지지만. 

 

 

 

  "비 시즌에 고향 밀워키에 방문해서 제 AAU* 팀을 보러 갔어요. 고향간 김에 시합도 보고 연습하는 것도 지켜봤죠. 봤더니 거기 있는 애들이 전부 다 Steph처럼 되고 싶어 하더라고요." Kevon Looney가 말했다.

 

 

  "전부 다 3점을 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제가 몇 마디 해줬죠. '걔처럼 하려면 쬐~끔 더 연습해야겠는데, 친구?'하고요."

 

 

 

 *AAU: Amateur Athlete Union의 약자로, 주로 청소년 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단체이다. 미국 내의 모든 엘리트 선수들이 AAU를 거쳐가며, 여러 NBA 전/현직 선수들이 AAU 팀을 운영하거나 지도하고 있다. -역자 주

 


 

 

 

'왕조'는 농구라는 종목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골든 스테이트와 스테픈 커리가 보여준 것처럼.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3점 슛을 성공시킨 사나이, 스테픈 커리 덕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팀은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을 지명했다. 그때만 해도 그린은 포워드를 보자니 너무 작고, 가드를 시키자니 너무 느린, 6-6의 애매한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달라졌다. 리그의 모든 팀들이 '자기들 버젼의 드레이먼드 그린'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공격 때엔 엄청난 패서이면서 수비 때엔 다섯 포지션을 모두 막을 수 있는 선수를 말이다. 대부분은 못 찾고 끝나지만.

 

 


 

이제 모든 팀들이 '자기들의 드레이먼드 그린'을 찾고 있다.

 

 

 

 

 

  다음으로, '왕조'에는 늘 선수들의 에고를 능숙히 다룰 수 있는 감독이 있었다. 시카고와 LA 왕조를 이끌었던 잭슨 감독, 그리고 샌 안토니오 왕조의 포포비치 감독처럼. 

 

 

  이 세 번째 공식을 충족할 인물이 골든 스테이트에도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앞서 예시로 든 여러 왕조들 중 두 곳의 일원이었던 인물이다. 그는 '불스 왕조'와'스퍼스 왕조'에서는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그 곳에서 뛰며 각각 3개,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지금은 커리를 지도하는 감독이 되어 4개의 트로피를 더 추가하게 되었다.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스퍼스에서 2번의 우승을 맛봤던 선수시절의 커 감독.

 

 

 

 

  오늘 날의 NBA에서 커 감독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에 속한다.

 

 

  커 감독이 골든 스테이트에 부임한 지 벌써 여덟 시즌이 지났다.

  대부분의 NBA 감독들은 그렇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최근, 레이커스는 Frank Vogel 감독을 두 시즌 만에 해고했다. 그 두 시즌 중 한 시즌이 우승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Tyronn Lue 감독 역시 첫 해에 Cavaliers를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았지만, 결국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팀을 세 시즌 연속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놓은 그였지만 말이다.

 

 

 

  지난 2014년에 골든 스테이트가 커 감독을 선임한 이래, 단 두 팀을 제외하고 리그 내의 모든 팀들이 감독을 교체했다. 

 

 

  2014년 이래로 감독을 교체하지 않은 팀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포포비치 감독을 보유하고 있는 샌 안토니오, 그리고 Erik Spoelstra 감독이 이끄는 마이애미 밖에 없다.

 

 

 

 

슈퍼스타들의 에고를 잘 조율하는 것, 그것이 왕조를 이끄는 감독의 가장 큰 임무이다.

 

 

 

 

 

  오늘 날, NBA에선 선수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리그의 지배자'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할 수도 있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 방식'-페이컷- 말이다.

 

  '슈퍼스타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몫을 양보하는' 방식, 그 아름답고 동화같은 방식. 골든 스테이트는 그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골든 스테이트의 방식은 달랐다. 덜 받기는 커녕 그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 

 

 

 


커리의 '만장일치' MVP 시상식에서. 왼쪽부터, 밥 마이어스 단장, 스티브 커 감독, 그리고 스테픈 커리.

 

 

 

 

 

  골든 스테이트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다른 프랜차이즈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혹은 할 수 있어도 하려 하지 않는 '그들만의 어드밴티지'가 보인다. 이것이 왕조의 또다른 조건이다.

 

 

 

 

  Joe Lacob 구단주.

 

  팀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쏟아부을 용의를 가진 사람. 리그에서 '가장 비싼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 수천만 달러의 사치세를 지불할 용의를 가진 구단주. 그의 존재 자체가 바로 골든 스테이트가 가진 또다른 어드밴티지다. 

 

 

 

  조 레이콥 구단주의 존재는 팀의 탑 스타들이 '연봉을 자진 삭감하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또, 시즌이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벌벌 떨지 않아도 된다는 걸 뜻한다. 단장이 '누굴 자르고 누굴 남길지'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걸 뜻한다.

 

 

 

 

스티브 커 감독(왼)과 조 레이콥 구단주. 레이콥 구단주는 '리그에서 가장 비싼 라인 업'을 유지하기 위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치세'를 지불하고 있는 구단주다.

 

 

 

 

  역설적이게도 NBA의 샐러리 캡 제도는 이런 케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David Stern 전 총재는 리그가 더 '공정해야 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한 팀에 스타들이 뭉치는 것이 아니라, '스타들이 흩어져야share in players 한다'고도 했다. 레이콥 구단주가 엄청난 사치세 페널티를 부과 받은 것이 바로 이 제도 때문이다.

 

 

 

  이와 비교되는 케이스로는 지난 2012년의 Oklahoma City를 들 수 있겠다. 그들은 젊은 버젼의 James Harden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든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덕에 사치세를 아낄 수 있었고, 하든은 Rockets로 떠났다. 

 

 

  만일 썬더가 하든을 지키며 사치세를 지불했다면, 그로써 Russell WestbrookKevin Durant-골든 스테이트 리핏의 주역이었던-의 곁에 하든을 남겼다면, 아마 그들도 '왕조'를 세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000년대 초반을 지배한 또다른 왕조.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의 레이커스.

 

 

 

 

왕조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운'이다.

 

 

 

  지난 2016년에 골든 스테이트가 듀란트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급격한 샐러리 폭등 덕이었다.

 

  그리고,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팀이 건강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팀에서 어찌 할 수가 없는 요소들이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불운의 악령'에 가로막혔던 적이 있다.

 

  탐슨은 다리 부상 탓에 두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그가 올해의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도, 더 이상 다친 곳에 고통을 느끼지 않은 것도, 재활을 잘 마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운이 따라준 덕이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파이널에서 팀의 주축인 탐슨과 듀란트가 동시에 부상을 당했던 것은 그와 정확히 반대되는 경우였다. 불운을 피하지 못한 대가는 굉장히 크다. 골든 스테이트는 불운의 악령을 마주한 대가로 파이널 시리즈 전체를 내주어야 했다. 

 

 

 

 


 

 

 

 

 

 

  NBA에는 '폐기물 처리장'이 있다. 

 

 

 

  이 곳에는 몇 종류들의 폐기물들이 가득 차있다. 이 폐기물 처리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폐기물들은 대부분 '거의 할 뻔 했는데..', 혹은'할 수도 있었는데..'라는 이름을 가진 종류들이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할 뻔' 하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 아깝게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해냈다. 그것도 네 번이나.

 

 

 

  커리, 탐슨, 그린이 앞으로 몇 번의 우승을 더 합작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앞으로 트로피를 더 들어올리지 못하더라도, 그들은 이미 '4-Time Champion'이 되었다.

 

  

  지난 목요일 부로 그들은 '4-Time Champion'이 되었고, 이제 어느 누구도 그걸 부정할 수 없다. 

 

 

 

 


 

 

 

 

  이제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 '왕조'들을 따라잡으려 할 필요가 없어졌다. 

 

 

  되려, 이제는 '골든 스테이트 왕조'를 따라잡으려는 팀들이 생겨날 것이다. 

 

 

 

 

 

  "나는요, 횟수를 정해놓고 말하는 게 별로더라고요. '봐봐요, 우리는 총 5번 우승할 겁니다, 아니, 아니, 6번은 할 겁니다.' 뭐 이러는 거요."

 

 

 그린이 답했다.

 

 

 "우리는 그 대신 말이죠, '팀이 굴러가는 한 최대한 많이 우승하겠다'고 말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끝-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8-18 18:29:5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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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Updated at 2022-08-17 16:12:35

  제가 참 좋아하는 뉴욕 타임즈의 Sopan Debb 기자가 쓴 아티클을 전문 번역 해보았습니다. 워리어스를 왕조라 불러야 하는 이유를 지난 왕조들과 비교하며 풀어쓴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1:1 대역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보다 나은 의미 전달을 위해 중간 중간 의역을 가미했습니다. 물론, 원문의 뉘앙스와 의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하였습니다만, 가장 좋은 것은 원문을 직접 보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워리어스 팬 분들 올해 우승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022-08-17 15:57:26

번역 너무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고 싶어서 올려주신 원문 기사 링크 타고 들어가보니, 구독하라고 하던데 구독 안하면 원문 볼수없는거죠? ㅠㅠ

2022-08-17 15:53:09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2022-08-17 15:58:40

경기도 없는 지금 귀한 기사 번역 감사드립니다!! 4년간 3번 우승 그리고 몰락의 2년.. 끝내 부활해 다시 우승! 이건 여지껏 어느 왕조도 가지지 못한 스토리기에 더 놀랍고도 큰 울림을 가져다 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 팀의 팬이 된게 너무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2-08-17 16:34:57

번역 감사합니다.

워리어스 팬으로써 중간의 페이컷 부분은 조금 찔리는 감이 있네요.

워리어스 4시즌의 왕조 동안 2시즌은 케빈 듀란트가 함께했고, KD는 워리어스에 머물렀던 3시즌 중 2시즌은 사실상 페이컷을 한 시즌이었죠.

네번의 우승 시즌을 항상 함께했던 3명의 프렌차이즈 선수들에게는 페이컷이 없었지만, 결국 워리어스가 네번의 우승을 치룰 수 있었던 데에는 14-15, 15-16시즌 커리의 엄청 저렴했던 계약 구조와, KD의 페이컷이 있었기에 이들 모두가 흩어지지 않고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돈만 많이 낸다고 된다기엔 징벌적 사치세로 상승하는 구간이 어마어마하죠....

2022-08-17 16:52:09

찔릴 게 있나요? 스퍼스 왕조의 던컨, 마누의 페이컷이야 말할 것도 없고(심지어 마누는 구단에서 마지막 계약까지 돈을 아끼려 해서 타 팀으로 이적할 뻔 했습니다) 조던은 NBA의 시장의 성장에 비해 불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돈을 덜 번 셈이고 피펜은 안정적인 계약을 추구한 탓에 마찬가지로 큰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커리의 계약도 이와 마찬가지로 결과적으로 염가처럼 된거지 그 당시 계약 할 때만 해도 인저리프론한테 계약을 줘도 되냐고 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2022-08-18 00:24:12

페이컷 자체가 부끄럽거나 매우 잘못되었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원문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페이컷을 택하지 않고 우승했다!!" 라고 주장하기에는 17-18 우승 주역 중 한명이 페이컷을 했기에 가능한 로스터여서, 당당하게 말하기는 조금 찔린다 정도일 뿐이에요.

2022-08-17 16:40:17

댈러스 팬으로 골스와의 플옵에서 정말 대응이 빠르고 팀적으로 융화가 잘 되었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성기 퍼거슨의 맨유처럼 "이길수가 없을거같다 /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이런 느낌을 주더라구요.

1회 우승으로 마무리된 댈러스와는 무엇이 다른지, 또 이런 왕조를 만들기위해서 돈치치의 댈러스는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지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2-08-17 16:54:14

번역글 감사합니다.

왕조를 이루는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빼놓지 않고 다 언급했네요. 어쩌면 가장 중요하지만 그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운까지 포함해서요. 골스팬 입장에서 16년과 19년의 불운이 너무 아쉽지만 그래서 올해의 우승의 감동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2022-08-17 17:20:26

   "(스퍼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라인업이 송두리째 바뀌었죠. 하지만 

그들의 진가는 그런 상황에 나타납니다. 

그들이 가진 훌륭한 인격, 그리고 재능, 겸손, 자신감이 환상적인 컴비네이션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 


이 부분에서 '그들' 은   '그'  - 즉 커리  1인을 지칭하는 것 아닌지요?


문맥상 그런거 같아서 문의드립니다. 

 

여튼 커리의 리더쉽에 대해 언급하면  커리는 리더는 아니지 않냐 라는 커멘트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앞에서 소리지르고 지시하는 것만이 리더가 아니죠 

WR
2022-08-17 17:31:57

커리와 던컨을 뜻합니다. :)

정성스런 피드백과 감상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2-08-17 19:39:10

진짜 웃긴 논리죠. 선수들이 입 모아서 리더쉽을 칭찬하는데(물론 그린이나 다른 선수의 리더쉽도 칭찬 받습니다만), 커리는 리더가 아니고 그린만 리더다? 선수들보다도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기라도 한건지...근거는 '경기장에서 소리 치는 모습을 못 봤다'가 다죠.

2022-08-17 17:34:52

구단주 단장 커감독 선수들 다 리스펙이 절로나옵니다. 멋있어요 골스

2022-08-17 18:36: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 우승은 두고두고 기억될거 같습니다. 또 다시 뽕이 차오르네요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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