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에 대해서 잘 언급되지 않은 것들, 대일런 테리픽등 시카고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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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은 잘 언급되지 않은 것들이라 썼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중요한 부분인데 불스를 논의할 때 덜 부각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건 바로 불스에 새로운 프런트가 들어서고 많은 1라픽등의 미래 자산을 트레이드하면서 윈나우 모드로 들어섰다는 점인데요. 불스는 부세비치와 드로잔 영입을 위해 7픽 출신 유망주(웬카쥬), 미래 1라픽 3장등을 지출했습니다. 자체픽을 여러 개 보낸 시카고가 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자체 1라픽은 2027년의 1라픽입니다(포틀랜드 1라픽이 로터리 보호로 와있습니다만, 팀의 미래 플랜 수립에 있어 자체픽이 훨씬 중요하겠죠).
왜 이걸 강조하고 싶냐면, 시카고 관련 많은 이슈들을 논하기 위해선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 오프 시즌 시카고의 가장 큰 이슈인 라빈 재계약과 연결지을 수 있는데요. 많은 미래 자산을 들여 윈나우 모드로 돌입하는 과정에서 내년 시카고의 1라픽 또한 (탑4보호라는 약한 보호 조건으로) 올랜도 매직에게 가 있기에 시카고는 무조건 달려야 하기 때문에 일단 라빈은 잡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UFA가 되는 라빈에게 맥스 계약(샐러리캡의 30% 규모) 제시할 팀이 2팀 이상 있다면 라빈의 실력이나 선수 랭킹을 떠나서 맥스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데, 무릎 이슈등 건강 문제가 없다면 일단 재계약하고 나중에 트레이드 할 때 플러스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5년 200M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라빈과 재계약해야 한다고 봅니다. 라빈 재계약을 안 한다고 해도 확실하게 전력 보강할 샐러리 여유가 생기는 게 아닌 상황인데, 내년 1라픽은 올랜도에게 넘어가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은 당연히 달리는 시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미래 1라픽등을 많이 쓰면서 윈나우 모드로 돌입한 상황이라면 (물론 파이널 우승이 매우 어려운만큼) 단숨에 타이틀 컨텐더로 발돋움하긴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플옵 진출에만 만족하고 자화자찬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1,2시즌동안 기준을 정말 최소로 잡아도 1라운드 통과가 없다면 이번 윈나우 시도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특히 알렌의 악질적인 파울 때문에 부상당한 카루소등의) 부상 이슈는 참 안타깝지만, 애초에 윈나우를 결정한 프런트 본인들이 대외적으로 불스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고요.
https://twitter.com/ChiSportUpdates/status/1531985653659054080?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531985653659054080%7Ctwgr%5E%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www.sportsmockery.com%2Fchicago-bulls%2Farturas-karnisovas-comments-hint-towards-a-very-busy-offseason%2F
세상일이 그렇듯 목표라고 말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거나 아예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나온다지만, 어쨌든 공개적으로 우승이 목표라 발언하고 있는 상황이니 우승은 몰라도 최소 플옵 2라운드 진출은 이루어야 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그런데 당장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자 이미 미래픽등을 많이 넘긴 상황에서 추가로 1라픽이나 20드랲에서 4픽으로 뽑은 패트릭 윌리엄스(이하 팻윌)을 트레이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먼 미래인 2025년의 1라픽까지 넘긴 팀이 우승에 한끝 모자른 것도 아니고, 2라진출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자산을 트레이드하는 건 미래를 저당잡는 행위이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돌려막기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시도할 수 있는 선에서는 전력 보강 시도를 해야겠지만, 저는 대규모 계약이 남아있는 올스타급 선수등의 영입을 위해 추가로 1라픽 다수등을 내주는 거에 대해선 굉장히 큰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FA인 올스타급 선수가 불스로 오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샐캡 때문에 사인앤트레이드를 해야해서 1라픽 한장 정도 쓰는 거야 오히려 매우 반길만한 일이지만요. 애초에 프런트가 윈나우 결정을 내렸으니 이 상태에서 성과를 평가 받아야지 여기서 추가로 큰 일을 또 다시 벌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자체 1라픽이 2027년인 팀이 목표가 2라운드 진출이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내년 1라픽이 탑4 보호에 2025년 1라픽이 탑10보호로 보호 조건이 헐거운데, 저는 지금 이 상태에서 큰 틀을 유지해보고 앞으로 확실한 성과가 없으면 리셋하면서 리빌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2025년에 자체 1라픽을 샌안한테 넘겨주면서도 플옵 턱걸이등의 애매한 성적 거두는 것일텐데, 애초에 프런트가 목표는 우승이라고 공언해온만큼 그 목표에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상황이 지속된다면 최소한 2025년에 자체픽을 10픽안으로 받게끔 탱킹해서 1라픽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기존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선행되어야 될 텐데, 저는 이쪽 방안에 대한 거부감이 지금 또 다른 빅트레이드를 위해 1라픽등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보다 훨씬 적습니다.
대일런 테리픽은 어느 방향으로의 픽행사일까
대일런 테리 : 착화 신장 6'7.25" 윙스팬 7'.075"
- 평균 8.0점 4.8리바 3.9어시 1.2스틸
- 2점 성공률 57.2% 3점 성공률 36.4%
- 자유투 성공률 73.6% USAGE 14.1%
https://www.youtube.com/watch?v=LAlusecRhVY&ab_channel=Swish
새로운 프런트가 들어서고 행사한 첫 드래프트 1라픽 지명자인 패트릭 윌리엄스는 누가 봐도 미래 지향적인 픽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윈나우 모드로 들어서고 뽑은 올해 18픽 대일런 테리픽은 어떻게 보면 미래를 생각하는 거 같고, 어떻게 보면 발전 가능성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픽 같기도 합니다. 일단 1라픽을 베테랑 선수 영입하는데 쓰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팀 미래를 어느정도 생각하는 건데, 2학년치고 어린 나이이고 또 누가 자라게 할 수 없는 사이즈가 착화 기준 6’7”이 넘으며 괜찮은 운동 능력에 패싱등에서 나오는 BQ등을 기대해본다면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을 믿고 뽑았다는 설명도 충분히 논리적입니다. 가끔 인상적인 온볼 돌파 장면들도 나왔었고요.
아직 근력이 덜 붙었고 전체적으로 살을 더 붙여야하는 상황에서 일단 돌파 들어갔을 때 생각했던 것보단 림끝까지 잘 밀고 들어가되, 역시나 컨택 대처에서 문제가 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긴 팔 가졌음에도 나름 드리블 강약 조절을 쎄게 할 때는 쎄게 하면서 괜찮게 진입하는데, 다만 핸들링이 몸이 공보다 많이 앞서는 느낌도 들고 또 드리블 치면서 공이 몸에서 많이 떨어지면서 노출되는 경우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건 제대로 된 수비 만나면 다 긁히겠죠. 스팟업 상황에선 당연히 3점 발전시켜야되고 스팟업 돌파 태는 괜찮았습니다.
▼ 제가 이 선수의 가장 큰 약점이라 생각하는 매우 낮은 USG%(14.1%)는 사실 테리가 대학 무대에서 몇몇 인상적인 온볼 장면들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에 대해서 살짝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https://twitter.com/jaynay1/status/1539848547222396928
▲ 최근 15년동안 드래프트 된 유망주들중 5번째로 낮은 USG%를 가진 테리
이 정도 USG%면 물론 대학 무대랑 프로 차이가 있겠지만, 딱 불스에서 너무나 개인 공격 시도를 꺼린다고 비판받는 팻윌 USG%입니다. 그 정도로 낮은 수치를 프로도 아니고 대학에서 찍었다는 건데(주전 선수들중에 USG%가 당연히 제일 낮죠), 테리의 모든 약점들 – 예컨대 3점 성공률 자체는 36%로 나쁘지 않으나 표본이 적다는 것부터 온볼 포함 너무 적은 득점 장면들 – 이 여기서 기인합니다.
다른 유망주들 다룰 때도 많이 얘기한 거지만, 좋은 BQ갖고 특유의 패싱을 살리려면 자기 득점력이 위협적이여서 마크맨 이외의 수비수들 관심을 모으고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렬함이 요구됩니다. 테리는 좋은 사이즈를 갖고 가끔 드리블 돌파도 해주면서 팀 공격 원활하게끔 기본적인 패스들 돌리고, 림컷 봐주는 스탠딩 패서 역할도 굉장히 잘 수행해주는데요. 그런 걸 극대화하려면 오픈 기회 났을 때 슈팅 쏘는 건 당연하고, 마크맨은 물론 패스 건넬 동료의 마크맨까지도 자기 움직임에 신경을 쓰도록 만드는 자체 득점력이 있어야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온볼에서 빼주는 패싱은 물론이고, 스팟업 패싱 혹은 공 소유 시간을 짧게 가지면서도 빠른 판단 내려서 패스 빼주는 링커 역할하려고 해도 (예를 들면 캐치3점 위협 때문에 상대가 클로즈아웃하게끔 하는등의) 일정한 득점 루트가 있어야 패싱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적절하게 득점 해주지 않으면 당연히 패스 찬스도 덜 날 거고, 또 패스할 상황이 아닌데도 패스 노리는 무리한 플레이들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리의 TOV%가 16.7%로 높은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극도로 낮은 USG%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건 사실 테리의 실링에 대한 의구심에 가깝지 지금 당장 불스에 와서 보여주는 플로어성 플레이는 괜찮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도노반 감독은 (인기가 많아서 구하기 어려운 주전급 윙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가드 사이즈의 선수들도 “에너지 가이”로 굉장히 잘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카루소 같은 주전급 선수는 물론 루키 도순무나 데존쥬도 잘 썼지만 지난 시즌 가장 극대화해서 활용했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는 (비록 클러치 때는 빠졌지만) 선발로도 많이 출전한 자본테 그린인데요.
공격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드로잔과 라빈에 부세비치까지 득점 짜내주기 때문에 그린은 수비에 확실하게 에너지 쏟으면서도 이들이 패스 봐줄 때 림컷 들어가고, 상대팀이 방심할 때 은근슬쩍 골밑으로 가서 공격 리바 노리며 수비로 만든 속공 기회등에선 트랜지션 피니셔 수행등 득점도 쌓는 그런 역할이었습니다. 시카고 프런트가 생각하기에 테리가 이 역할을 당장 수행할 수 있으면서도 어쩌면 잠재력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18픽으로 뽑은 게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테리는 윙사이즈고 패스도 되죠. 그린보다 더 크고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도노반 감독이 당장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킬지 큰 기대가 됩니다.
사이즈 살려서 포스트에서도 빅윙/빅맨 상대할 수 있으려면 당연히 근력 붙여야겠지만, 현재로서도 꽤나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긴팔등으로 엔트리 패스 투입부터 방해하려는 노력이 보이고요. 핸들러 상대 수비에서도 긴 팔을 펜싱칼처럼 찌르면서 바로 스틸 뽑아내기도 하고, 상당한 압박 수비 실력을 보여줍니다. 돌파 상대로 가로스텝 잘 따라가고요. 예측 스틸부터 로테이션 도는 판단도 좋고요. 시카고가 지난 시즌 에너지 수비로 스틸 많이 뽑아내면서 올린 속공 득점 분위기 많이 살렸는데, 테리 또한 수비 기여하면서 트랜지션 패스 해주거나 아니면 피니셔로도 활용가능하겠죠.
이건 그냥 제 막연한 생각인데, 부세비치를 트레이드하든 아니면 보유한 채로 다른 빅맨 데려올 때 그 빅맨이 득점은 골밑 받아먹기로한정되고, 또 패싱도 떨어지는 그런 프로필일때를 대비해서 테리 뽑은 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받아먹기 빅맨한테 넣는 엔트리 패스부터 사이드 픽앤롤에서 롤맨한테 빼주는 패스 그리고 (원래 부세비치 역할이죠) 윙-45도에서 핸드오프 하다가 림컷하는 동료 봐주는 그런 역할도 생각해서 테리 뽑았지 않나라는 느낌도 듭니다. 받아먹기 빅맨한테 패스해주고 부족한 패싱을 보충해주는 윙역할인거죠.
테리 18픽은 시중 목드랲 순위보다 확연히 높은 순위였는데, 미네소타팀버울브스님이 올려주신 뉴스글에 따르면 18픽 트레이드업/다운에 대한 여러 옵션이 있었으나 그것들을 받지 않고 굳이 18픽으로 테리 뽑은 건 그만큼 테리가 마음에 들어서겠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85279&page=2 추가 자산 챙기면서 트레이드다운하면 테리를 못 뽑을거였기에 추가 자산을 받지 말고 좀 높은 순번이긴 하지만 확실하게 테리를 픽하자는 의도였다는 겁니다.
그 전까지 관심을 갖지 않던 유망주라 주말동안 찾아본 개인적인 느낌으론 충실한 플로어픽은 되도 실링픽일지 혹은 실링픽이라면 최고점까지 잠재력을 다 터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살짝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대학 생활은 물론 프리 드래프트 과정의 인터뷰등에서도 캐릭터면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들이 여럿 나왔기에 이 부분과 함께 대학 무대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면서 준수한 주전급 선수 이상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시카고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
리그 최고급 캐치3점과 트랜지션 패싱 그리고 엄청난 수비등 기여도가 굉장히 큰 론조가 플옵 무대까지 못 나오는등의 심각한 부상 여파 때문에 노이즈가 끼긴 했겠지만, 사실 플레이오프 포함 후반기를 종합해서 나오는 시카고의 수치들과 퍼포먼스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1라운드 탈락이기에 5경기라는 적은 표본이지만, 어쨌든 시카고는 오펜시브 레이팅이 플옵에서 꼴찌였는데요. 지난번에 글 올렸듯이 정규시즌과는 여러모로 다른 모습들이 나온 건 코칭 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노력과 투지도 함께한 결과였지만, 홈경기등에서 무기력한 모습 보이면서 탈락한 것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간간이 타팀들의 치열한 플옵 경기들 보면 불스가 공수 양면으로 우승과는 꽤나 거리가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 저는 불스 로스터 구성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증거중 하나로서 정규시즌 TOTAL RAPTOR 지표상 팀내 탑2에 일반적으로 불스의 원투펀치라 간주되는 드로잔/라빈 모두 들지 못했습니다.
이게 정확히 무얼 뜻하냐부터 (적은 출전 시간및) 부상 여파를 당연히 고려해야 된다는 원론적인 얘기들을 떠나서, 플옵 진출권팀이 저렇게 팀의 원투펀치로 불리우는 선수들 2명 모두가 탑2에 못 든 건 이상한 일이죠(물론 누적 WAR로 보면 확고하게 드로잔이 가장 큰 공헌자로 나옵니다).
저는 TOTAL RAPTOR 수치를 보고 팀내 가장 중요한 선수가 드로잔이 아니다라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로잔은 직전 시즌 불스의 확고한 에이스인건 물론이고, 확실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심각한 약점과 더불어 꼴찌에서 2번째인 벤치 공격 약점까지도 드로잔의 뛰어난 득점력으로 채워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에서 다룬 그린등의 선수는 물론 주전급인 론조와 카루소도 공격에서 확연한 약점이 있는 상황에서, 론조와 카루소가 드로잔의 심각한 수비력을 숨겨줬다면 반대로 드로잔의 확실한 스코어링이 그 둘의 공격 약점들을 가려줬다는 생각입니다.
캐치3점과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수비와 트랜지션 전개 능력은 리그 최고급이지만, 드라이브 시도 수치부터 리그 최하위권인 론조의 부족한 돌파력 그리고 매우 활발하고 영리하지만 3점이 약점인 카루소의 공격적 약점들을 드로잔 (그리고 라빈)의 개인 공격력으로 보충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들의 약점을 채워주는 느낌인데, 드로잔/라빈은 공격에서 부담을 더 지는 대신 이들의 심각한 약점인 수비는 론조/카루소가 케어해주는 구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조합이 좋다고 볼 수 있으면서도 당연히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면 크게 어그러지는 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이걸 비판적으로 보면 론조와 카루소가 그들의 커리어 내내 부상이 계속 있어온 선수들이기에 항상 건강할 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현실적인 의견과 더불어 이런 구조가 과연 약점을 정말 집요하게 파고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유효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플옵가선 공격 비중이 높은 드로잔/라빈에 대한 견제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며, 수비에서도 이 둘을 포함해 부세비치의 수비적 약점들을 노리는 시도가 집요하게 그리고 빈번하게 나올 거라는 겁니다.
이러한 우려들은 우승(혹은 파이널/컨파 진출)까지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 1옵션이 안 보인다는점과 더불어 플레이오프 로테이션에 포함될만한급의 선수들이 지금 로스터에 너무나도 적고, 지난 시즌 심각한 문제였던 (3점 시도 꼴찌였고 플옵가서 시도 늘렸으나 역시나 성공률 꼴찌에서 2번째) 3점 문제와 더불어 한번쯤 고민해볼만한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올해 플옵은 론조가 없었고(물론 그렇게 따지면 상대 밀워키도 미들턴이 빠졌었죠. 미들턴 출전 경기에서 미들턴이 정말 못하기는 했습니다만) 다음 시즌까지는 기다려보되 그때도 확실한 성과가 없다면 리셋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는 자체 1라픽이 살아있고 리빌딩 모드로 들어선다면 2025년 탑10 보호픽도 10픽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면서 1라픽을 챙길 수 있으며, 다음 시즌 끝나면 팀의 에이스인 드로잔이 나이가 듦과 동시에 계약도 만기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twitter.com/ChiSportUpdates/status/1540906162421473281?t=YJPqO2CUXcaoIGwLcGg9rQ&s=19
https://twitter.com/ChiSportUpdates/status/1540742099808575489?t=YJPqO2CUXcaoIGwLcGg9rQ&s=19
데일런 테리 뽑으려고 픽업 시도했던 팀들도 있을만큼 평가는 꽤 좋더라구요. 불스에서 좋은 활약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