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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이는 지역방어 몇가지에 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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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6:28:37

 

 

 

 

이름부터 재미없는 토픽같기는 합니다만 자주 보이는 것들만 개인적으로 정리삼아 써봅니다.  

 

 

 

1. 2-3 


 

제일 흔하고 두줄로 시작부터 포지션을 잡기 때문에 거의 바로 인식이 됩니다. 특히 앞선의 두명이 양쪽 사이드로 조금 내려와 있어서 볼운반하는 선수가 평소처럼 탑으로 오면 바로 특유의 모양이 드러나게 되죠. 

 

의도는 당연히 정면-골밑의 강화이고 골밑에 한명을 내내 박아두면서 돌파에서 림을 상시 보호할수 있습니다. NBA에서 느린 센터가 픽앤롤을 드랍해서 막고 (맨투맨) 내려올때도 결과적으로 포제션이 2-3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센터가 너무 느려서 어쩔수 없이 2-3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공략은 아주 대표적인것 한가지씩만 쓰겠습니다. 

 

(공략)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7170 

 

 

모르시는 분이 거의 없을듯 하지만 1선-2선 사이인 하이포스트로 볼이 들어가면 깨집니다.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선수는 좌/중/우 3명 어느쪽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3명 모두가 순간적으로 이 선수를 쳐다보게 되죠.

 

 

여기서 거의 자유투에 가까운 슛을 쏘거나 하이포스트에 있는 선수가 2선 3명의 시선을 모두 뺏고=> 2선 뒷쪽으로 컷하는 (3선) 선수를 이용해=>3줄 공격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가장 완벽하게 존이 깨지는 상황인데 공략법이 그만큼 뻔해서 대개 타임아웃을 거치고 나오면 이게 1빠로 나오고 바로 수비도 존을 접죠. 

 

(하이로우-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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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뻔한데도 제일 흔하게 보이는 이유는 오픈이라고 몸 풀리기전부터 잘 들어가는게 아니듯이 공격도 지역방어를 보고 적응하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2~3포제션 정도 대충 슛쏴서 깨보려다 실패하면 작탐이 불리곤 하는데 (KBL이면 고성이....) 기습적인 2-3는 야구의 좌좌우우 투수교체와 비슷한 개념으로 봅니다. 

 

자주 쓰는팀: 버블 시즌 마이애미가 많이 쓰는걸로 유명했고 지난해에도 샬럿,마이애미,인디애나 (투빅쓰는팀)가 빈도 탑3, 올해도 탑5 안에 있습니다. 샬럿은 피지컬이 떨어지다보니 불가피하게 많이 쓰는것 같네요. 

 

 

 

2. 3-2 

  

두줄 수비인데 공격도 외곽 3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윙쪽으로 한번 볼이 가거나 사이드에서 돌파를 해봐야 확실히 지역방어인지 확인이 됩니다. 어느쪽을 체크하고 헬프하는지 보면 바로 확인이 되죠. 

 

(기본대형)

(횡패스가 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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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는 이 장면에서 보여지듯이 윙에서의 슛과 정면에서의 볼푸쉬를 같이 차단하는 것이고 하이포스트를 3명이 가리면서 위압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느바에서는 특히 3의 가운데에 빅맨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죠. 

 

2-3와 마찬가지로 두줄수비라 3줄 공격으로 깨는게 이상적인데 앞에 3명이 있어서 앞에서 하이포스트로 바로 볼을 넣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탑에서 종적인 패스를 뺏기면 3명이 앞에서 속공을 뛰기 때문에 위험하죠. 

 

(공략법)

 

3-2는 3줄 공격보다 뒷선에 (코너) 아웃넘버를 만드는게 제일 전형적입니다. 앞을 3vs2 (공격) 뒤를 2vs3 (공격)으로 만든 후에 볼핸들러가 윙으로 내려가서 코너로 빠지는 선수에게 패스하면 쉽게 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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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엔트리-하이포스트-코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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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로 패스하기에도 윙으로 가는게 편하고 윙으로 내려가면 3명의 간격을 벌리기도 좋습니다.

 

자주 쓰는 팀: 3-2부터는 트래킹에서 정확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토론토가 압도적으로 많이 쓸 것 같습니다.  

 

 

 

3. 1-2-2

 

1으로 시작하는 지역방어에서 1은 전방 압박입니다. 강력한 맨투맨으로 시작하고 뒤쪽만 지역방어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혼종이고 실제로 1-2-2같은 수비는 새깅 맨투맨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아래 장면을 보면서 새깅한건지 지역방어를 선 것인지 확신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이애미 1-2-2)

 

(스퍼스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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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상대 픽앤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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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 장면처럼 볼이 윙으로 가면서 픽앤팝이 나오니까 로테이션이 없어서 맨투맨과는 차이가 보이죠. 이 수비에서 정면 구역은 1이 혼자 막아야 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래쪽에서 박스를 유지해야 됩니다 

 

보이는 바와 같이 1이 압박을 동반하여 탑을 책임지고 나머지 4명이 페인트존을 좁게 둘러싸는 대형인데 목적은 당연히 볼핸들러의 드라이브, 미들픽앤롤 방지, 페인트존 방어이고 감수하는 샷은 횡패스에 의한 외곽슛입니다. 

 

맨투맨일 때도 픽앤롤 뒤쪽에서 네일에 여럿이 좁혀서 서는 팀들은 결과적으로 1-2-2와 거의 비슷한 개념의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매한 슈터를 버리고 페인트존을 패킹하는 현 메타에 잘 어울립니다.  

 

 

(공략법)

 

1을 무력화시키면서 박스 앞에서 공격하는 방법이 있고 넓게 서서 박스를 둘러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볼핸들러의 점퍼를 이용하고 싶으면 스텝업 스크린을 이용해서 1을 분리시키는 방법이 좋고 클로즈아웃 상황과 돌파, 골밑슛을 만들고 싶으면 넓게 서서 박스 밖을 둘러가다가 갑자기 찢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스텝업 스크린=> 박스 앞에서 슛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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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서 공격하기: 최대한 멀리서 드리블 시작-박스 가운데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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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벌리고 롱패스로 박스를 비껴감-벌어질때 직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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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멀리 던져서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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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팀: 워리어스가 많이 사용하고 에이스 볼핸들러에게 호되게 당한 팀들이 호신용으로 씁니다. 작년에 SGA에게 앞선 2경기에서 심할 정도로 두들겨맞은 스퍼스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1-2-2를 들고나왔었습니다. 

 

 

 

3-1. 박스앤 원 

 

1-2-2도 사실 박스+1명인데 1-2-2에서 1은 위치가 정면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탑에서 압박은 하되 압박하던 선수가 윙으로 내려가면 따라가지 않고 그쪽 엘보우에 있는 선수가 바꿔서 수비합니다. 

 

반면 박스앤 원은 그 선수의 위치가 바뀌어도 따라가는걸 말합니다. 

 

(3점 클로즈아웃-정면에서의 협력 후 박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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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팀: 커리나 듀란트같은 선수를 맨마킹하면서 페인트존을 막고 싶은 팀들이 많이 사용하죠.

 

 

 

3-2 트라이앵글 앤 투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8042&sca=&sfl=mb_id%2C1&stx=cannyjoo

 

2명이 앞선을 막고 3명이 존을 서는 수비를 말합니다. 

 

(기본대형)

 

주득점원을 막고 주득점원이 빠져나왔을때 정면 레인을 같이 차단하는 2중잠금 효과가 있는데 딱 보기에도 양족 코너가 모두 헐겁죠. 그래서 3명이 조금 넓게 서는 경우도 많다보니 바로 구분이 잘 안됩니다. 

 

얼마전에 클러치타임에 댈러스도 쓰는걸 봤는데 넷츠 (듀란트) 상대하는 팀들이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공략법) 

 

코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오래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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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3-1 

 

마찬가지로 1은 전방 압박을 들어가고 3은 하이포스트 높이에서 1자로 3명이 서고 뒤쪽은 한명만 남습니다. 하이포스트 구간에 3명이나 서기 때문에 압박 뒤에서 항상 트랩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죠. 

 

(기본 대형)

 

1에 비해 훨씬 공격적인 형태이고 잘 통하면 코트 전 지역에서 더블팀이 발생하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지역방어임에도 체력과 활동량을 많이 쓰게 되는 맨투맨보다 어찌보면 더 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맨 뒤의 1에 해당하는 선수는 골밑과 양쪽코너를 함께 책임져야 되기 때문에 죽어나죠.

 

NBA에는 3초룰이 있기 때문에 1의 선수가 한쪽 사이드로 내려와있고 반대쪽 코너는 3의 옆쪽에 있는 선수가 같이 막아야 되는데 쉬운말로 이 두명은 죽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밴더빌트, 베벌리가 이 롤이죠. 


(수비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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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법)


3선을 공략해야 되는데 멀리서 3명 뒤로 패스하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2선 (3명) 앞까지 진출해서 3선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모양이 잘 나왔던 것은 아래 장면입니다. 

 

(1명씩 스크린 후 2선 진입-앨리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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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이드로 볼이 가면 1-3-1이 2-1-2의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 (십자가가 X자처럼 각도를 돌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타가 예전에 보니까 사이드에서 정면으로 드리블하면서 코너3로 쉽게 깨더군요.

 

(왼쪽 코너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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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코너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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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쓰는 팀: 활동량 없는 선수 2명 (타운스, 디러셀)을 가리기 위해 미네소타가 사용하고 있고 투빅을 쓰는 인디애나도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인디애나 경기를 몇번 못 봐서 두 팀간의 차이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5. 모든 지역방어의 카운터는 트랜지션

 

작동하는 메커니즘상 지역방어별로 파탄이 있기는 하나 가장 좋은 카운터는 얼리오펜스입니다. 

 

지역방어와 맨투맨의 가장 큰 차이는 위치, 행동, 동선이 미리 정해진다는 점이고 지역방어를 펼치는 동안에는 사람을 먼저 보기보다는 일단 정해진 포지션으로 가려는 속성을 갖게되죠. 이게 애매해지는 순간이 얼리오펜스인데 허겁지겁 자리잡고 모양 만드는 타이밍을 때리면 수비가 버벅이기 마련이고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잘 준비한 지역방어를 서보지도 못하고 실점하는 경우가 제일 허무하겠죠.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1-24 17:18:2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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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1 16:42:47

2-3 빼고는 경기 중에 파악하기가 진짜 힘든거같아요.

맨투맨에서 정말 한끝차이인것같아서 이렇게 볼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가끔 해설자들이 포제션 시작되자마자 지역방어 바뀐 것을 언급하던데

전혀 모르겠던적이 많았어요 

WR
2022-01-21 16:54:58


저도 2-3, 3-2를 빼면 몇가지는 느바에서 자주 보이지는 않는 거라 이상하네 싶어서 돌려보다 알게 된 것들입니다. 전형적인 2-3 아니면 구체적인 상황 없이 (3-2에서의 돌파 같은) 바로 알아보긴 쉽지 않을 거에요.

Updated at 2022-01-21 16:52:04

말씀처럼 작년에 sga한테 된통 당한경기가 있어서 아마 영감님이 준비 좀 하고 나온것 같더군요
히트를 보면 변형된 지역 방어를 잘 쓰더군요 2-3 쓰다 1-3-1 쓰거나 3-2를 쓰거나 다채롭게 쓰더군요 히트보면서 수비적으로 배울께 참 많은것 같아요....

WR
2022-01-21 19:52:37

 

스퍼스는 제 기억으로 올해 경기에서도 1-2-2를 자주 보여줬습니다. 포포비치가 선호하는것 같더군요.

Updated at 2022-01-21 17:05:57

하앋 너무 재밋어요
더 더 더해주세요

WR
2022-01-21 19:53:05


쓰면서 이걸 재밌게 보는 분이 계실까 했는데 감사합니다. 

2022-01-21 17:30:05

저 같은 농구 문외한에게 너무나 쏠쏠한 글입니다.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WR
2022-01-21 19:53:13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Updated at 2022-01-21 17:52:05

3-1, 3-2 수비 방법은 [슬램덩크] 북산-해남전에 나왔던 그 수비네요. 강백호가 신준섭 따라다니고 나머지 네 명은 이정환의 돌파/패스를 막는 박스를 만들고(3-1 박스앤 원), 그 수비에 대응해서 슈터 홍익현을 넣자 홍익현은 송태섭에게 맡기고 나머지 세 명은 여전히 존을 서는... (3-2 트라이앵글 투).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 움짤로 보니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WR
2022-01-21 19:54:57


슬램덩크가 전술적으로 디테일이 대단하죠. 말씀하신 장면들 기억나네요. 

2022-01-21 17:53:01

잘 읽다가 중간에 그냥 멀리 던져서 깨기라는 말 보고 피식했네요. 요키치의 위엄...

WR
2022-01-21 19:55:43


표현을 일부러 그렇게 썼는데 자세히 보면 코너 슈터에 대한 스크린 (엑시트 혹은 핀 인이라고 합니다)이 들어있죠. 물론 요키치급 아니면 저렇게 멀리 정확하게 주기 어려운 각도이긴 합니다. 

Updated at 2022-01-21 23:01:12

댓글 읽고 다시 보니 바튼이 스크린을 걸어줬기에 오픈 찬스가 났던 거군요. 요키치에게만 시선이 가서 그건 몰랐었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2-01-21 19:22:01

좋은 정리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WR
2022-01-21 19:56:03


감사합니다.

2022-01-28 17:25:23
 넓은 식견에 늘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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