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존슨 활용의 첫번째 해법을 제시한 것 같네요.
지난번에 글을 쓰면서 조정이 더 있지 않지 않을까 싶어서 그거까지 보고 쓰려다가 그냥 썼는데, 오늘 경기에서 첫번째 해법을 대략적으로 제시한 게 아닌가 싶네요. 스탠리 존슨을 볼 플로우에 더 활발히 참여시키는 방법인데, 이전에도 아예 관여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은 좀 더 그런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스탠리 존슨 뛰는 걸 보니 3점은 고자 수준이지만 공격에서 장점이 은근히 볼 푸쉬가 되고 또 시야와 패스가 제법 괜찮습니다. 오늘 그런 장점들이 좀 발현된 것 같은데요. 지금까진 오프볼 스크리너와 커터, 스팟업 슛터 역할이 더 컸다면 오늘은 경기 초중반까진 기존의 롤 수행과 더불어 빅맨 역할이 증가했고 또 4쿼터엔 볼 핸들러처럼 이용해 활로를 풀어준 것 같습니다.
▼ 드리블 핸드오프 후 롤인
▼ 픽&슬립으로 미스매치 유도 후 빠져서 코너3
▼ 드리블 핸드오프 - 몽크 3점
▼ 엘보에서 컷하는 THT에게 킬 패스. 은근히 패스가 됩니다. 왜 슛만 안 되는 거니...?
▼ 플래쉬 컷 - 코너 스킵 패스 - AV 3점
▼ 트랜지션에서 볼 푸쉬, 앤드원. 예전 경기에서도 간간히 보였는데 스존이 은근히 트랜지션에서 볼 푸쉬와 패스가 괜찮더군요.
▼ 트랜지션 볼 푸쉬 2
▼ 트랜지션 볼 푸쉬 3
▼ 대망의 4쿼터 득점들. Chin Pick&Roll 로 리브스가 어그로 끌며 빠져주고 르브론이 실링 스크린을 두 사람에게 걸어주며 동선을 확보해 줍니다. 스존이 드리블이 되니까 사용 가능한 전술인 건 당연하구요. 르브론의 헌신도 빛이 납니다.
▼ 2연속 Chin P&R. 르브론이 조던 클락슨을 밀고 들어가니까 고베어가 도와줘야겠단 마음에 위치가 어정쩡해졌고 스존이 그 틈을 타 자유투 라인 풀업 점퍼 성공.
▼ 다음 포제션에선 조던 클락슨이 빨리 뛰쳐나와 스위치 했는데 그냥 몸빵으로 뚫어냈습니다. 르브론이 탑으로 올라가 고베어의 시선을 빼앗는 동선도 좋았구요. 아마 자기한테 패스해줄 줄 알았을 겁니다
▼ 드디어 르브론의 마크맨이 다시 보얀으로 바뀌었고 유타의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이미 스존의 자신감이 너무 올라갔어요.
다음 경기에 이런 역할이 계속 부여될 지 아니면 유타의 허를 찌르기 위한 깜짝 전술이었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코칭스탭들이 보여준 조정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AD가 돌아왔을 때 스존의 역할에 대해서도 더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고 아리자와의 시간 분배도 숙제로 남아 있는데, 아무쪼록 스탠리 존슨이 계속 멋진 활약을 펼쳐 로스터에서 살아남으면 좋겠네요. 오늘 스존이 1승 가져왔어요.
트랜지션 볼푸쉬가 된다는게 굉장히 공감이 가네요. 러스가 감만 좋다면야 사실 저런건 전문이니 맡기면 되는데, 4쿼터 따라붙을때 러스빼고 잘굴러간건 스존 공이 큽니다. 저정도 핸들링도 굉장히,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