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가 2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요소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5번에서 1빅으로 뛰는 걸 부담스러워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부상 위험도가 아무래도 좀 더 높을 수 있는게 상대 5번과 신체접촉이 많을수가
있어서 싫어할수도 있고, 플레이 패턴, 선호 동선상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분명히 원빅을 싫어하는건
뉴올시절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였습니다.그것이 커즌스를 데려온 중요한 이유였기도 하고요.
물론 원빅으로 뛰어도 겁나 잘합니다.그리고 시키면 해요. 하지만 잘하는것과 부담스러워 하고 되도록이면
하기 싫어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죠. 또 실제로 잔부상이 많아서 한때 유리몸소리 들은것도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고요.
뉴올미디어를 담당했던 사람들은 그냥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명제고, 레이커스 오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영상이 하나 떠서 더 널리 알려진것을 하나 예시로 들겠습니다.
레이커필름룸 필진이였고, 현재도 레이커스 제일 큰 팬사이트중 하나의 필진인 라즈도 이 점을 분명히
합니다. 갈매기는 레이커스 첫 날부터 원빅을 뛰는걸 되도록 피하길 원했단 점을요.
https://twitter.com/UnwrittenRul3s/status/1467030177716658180?t=LyKoU1xzlKJ9rQ1LRWmLYA&s=19
펠린카랑 디조던이랑 계약서에 싸인하면서 둘이 나눈 대화입니다.
펠린카 : 갈매기가 고맙데요. 뭐가 고맙냐고 물으니 (디조던 영입덕에) 5번에서 적게 뛸수 있어서래요.
(자막도 있으니 보심 됩니다)
농담같이 들리실수도 있지만, 항상 갈매기가 있는 팀은 덩어리 5번을 영입하려 부단히 노력했고
효율이 떨어져도 덩어리 5번이랑 갈매기를 붙이려고 했습니다. 이게 오히려 보겔의 뜻보단 갈매기의
뜻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전 이렇게 믿는 쪽입니다)
분명히 다시 말하지만, 갈매기는 2빅이건 1빅이건 잘합니다. 다만 선수 본인이 그걸 되도록 기피하려고
하는건 뉴올 시절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였고, 레이커스 올때도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분명히 있었다
전 생각합니다.이건 비단 저뿐만 아니라 레이커스 팬들도 많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고요.
디 조던 계약당일 장면에서 저걸 이야기하는건 내러티브가 하루이틀 쌓인게 아니고 농담이라도 의미가
있다 봐야겠죠.
참고로 적어보자면
12/13 : 파포 63% / 센터 37%
13/14 : 파포 55% / 센터 45%
14/15 : 파포 64% / 센터 36%
15/16 : 파포 46% / 센터 54%
16/17 : 파포 36% / 센터 64%
17/18 : 파포 54% / 센터 46%
18/19 : 파포 65% / 센터 35%
레이커스
19/20 : 파포 60% / 센터 40% (우승 시즌 : 참고로 플옵에선 파포 40%/센터 60%)
20/21 : 파포 91% / 센터 9%
21/22 : 파포 30% / 센터 70%
참고로 지난 몇 년간은 파포보다 원빅일때가 팀생산성은 더 좋았던것도 아이러니하긴 하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보겔이 2빅 좋아하냐 마냐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입김이 더 쎄진 리그에서
갈매기가 2빅을 좋아한단 점도 무시못할 요소란 점입니다. 설령 원빅을 더 잘할때도 많더라도
선수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이런 면에서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도 있겠죠.
덧 : 입단식 전후로 본인이 직접 언급한 기사도 동봉합니다. 5번보단 4번을 좋아한다 확실히
못박았은 내용. (I don't really like playing the five 니까 진짜 5번서 뛰는걸 안 좋아한다라고
까지 밝혔네요.물론 코치가 하라면 뛰긴 하겠다라고 의연한 태도도 보였지만요)
https://nba.nbcsports.com/2019/07/14/anthony-davis-not-even-going-to-sugarcoat-it-anymore-i-like-playing-power-forward-not-center/
“I like playing the four,” Davis said, referring to power forward. “I’m not even going to sugarcoat it. I like playing the four. I don’t really like playing the five.”
He turned toward Vogel, smiled and put his hand on Vogel’s shoulder.
“If it comes down to it, coach, and you need me to play the five, then I’ll play the five,” Davis said.
영상 속 남자는 DJ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