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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오프시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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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22 23:48:06
시몬스 트레이드 추이를 지켜보느라 리뷰가 늦어진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결국 필리 오프시즌은 시몬스 트레이드가 성패를 좌우한다 볼 수 있지만, 모리 사장이 시몬스를 정규시즌까지 안고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몬스 트레이드는 살짝 예상만 해보는 수준에서 리뷰해보려 합니다.

시몬스 트레이드는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일어날 겁니다. 다만, 말 그대로 시기의 문제이고, 시몬스도 트레이드를 원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시몬스와 필리는 일정기간동안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될 거에요.



1. 오프시즌동안 강력해진 모리사장의 파워



조쉬 해리스 구단주는 이번 오프시즌 시몬스 트레이드를 승인하는 한편, 모리 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리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직에 큰 변화를 줬는데요.

필리 구단주는 대외적으로 조쉬 해리스가 잘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해리스와 데이비드 블리처의 공동 구단주 체제입니다. 

두 구단주는 Harris Blitzer Sports and Entertainment (HBSE)를 통해 자신들이 소유한 모든 스포츠 팀(식서스, 뉴저지 데빌스 등)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풀어 설명하면 식서스 상위그룹으로 HBSE가 있고, 식서스는 HBSE의 계열사같은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즉, 식서스 사장인 모리는 HBSE CEO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였던 건데요. 바로 그 HBSE의 CEO가 스캇 오닐이었습니다.

지난시즌 필리 비선실세 파문 때도 로컬 팬들이 주목했던 인물이 스캇 오닐이었지만, 오닐은 그 파문 때도 살아남았습니다. 

이는 스캇 오닐의 뛰어난 경영능력 때문인데요. 

오닐의 가장 큰 업적은 Sixers 브랜드화(트러스트 더 프로세스를 전면에 내세움) + 수익창출구조 개선(스폰서 확보)에 기여했다는 부분입니다. 즉, 그룹에 돈을 벌어다 준 인물이었던 거죠.

그래서 수익관련 문제에 민감한 구단주 그룹으로부터 큰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허나, 이번 오프시즌 필리 구단주 그룹은 Harris Blitzer Sports and Entertainment의 CEO인 스캇 오닐(Scott O'neil)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테드 브라운을 데려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31807055/sources-tad-brown-new-ceo-nba-philadelphia-76ers-nhl-new-jersey-devils


테드 브라운은 로켓츠에서 15년간 재임한 로켓츠 CEO 출신 인사입니다. 4월에 로켓츠를 떠났는데, 7월에 필리로 합류했습니다.

모리와는 로켓츠에서 무려 13년간 함께 한 것으로 유명한데, 해당기간 팀은 61.5%의 승률을 기록했고, 해당기간 브라운 CEO는 모리를 전폭적으로 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써 모리 사장이 필리 내에서 진정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여건이 충족된 건데요. 전 이 변화가 모리 사장이 시몬스 트레이드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은 신호라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몬스 트레이드가 늦어지더라도 모리는 개의치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지난시즌까지 시몬스 트레이드를 윗선에서 승인 안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윗선에는 구단주 그룹과 스캇 오닐이 있었죠.

시몬스 트레이드를 구단주 그룹이 승인했고 HBSE CEO로 테드 브라운이 온 이상 모리 사장의 뚝심을 흔들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2. 시몬스 트레이드는 정말 길어질까?



전 시몬스 트레이드가 길어질 확률이 50%라 생각합니다. 

여러 소스를 통해 필리가 릴라드를 노리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전문가들 대부분은 릴라드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더라도 그 시기가 이번 오프시즌은 아닐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릴라드가 신임감독 천시 빌럽스에게 기회를 줄 확률이 높다는 건데, 이런 상황을 모리도 모를 리 없겠죠. 

불확실한 릴라드 트레이드 요청을 계속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필리가 취할 선택지는 셋 중 하나 뿐입니다.


1) 시몬스를 미리 트레이드해서 블레이져스 구미가 당길만한 에쎗을 미리 확보해 놓거나,

2) 시몬스를 안고가면서 시몬스로 블레이져스와의 딜을 노리는 것

3) 릴라드를 포기하고, 시몬스로 릴라드를 대체하는 올스타급 스코어러를 영입하는 것


이 세 가지 선택지 밖에 없겠죠. 이중 3번이 현재 필리 입장에선 가장 좋은 선택지겠지만, 현실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릴라드를 포기하고 노릴만한 선수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요.

반면, 1번은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시몬스를 보내면서 확보한 에쎗은 꼭 릴라드가 아니라도 언제든지 활용가능하니까요.

그리고 2번은 모리라면 충분히 할법한 선택지이지만, 팀 캐미에 미칠 문제를 무시하긴 힘들 겁니다.

3번은 현실성이 떨어지니 제외하고 본다면, 1번을 선택하면 시몬스 트레이드는 프리시즌 전에 일어날 겁니다. 그리고 2번을 선택하면 시몬스 트레이드는 시즌 중까지 늦춰지게 되겠죠.



3. 릴라드는 정말 트레이드를 요청할까?



전 이 확률도 50%로 봅니다. 포틀 로컬 기사도 찾아보고, 전문가들 기사도 읽어봤지만 릴라드가 현재 팀 영입에 만족 못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서 크리스 헤인즈와의 인터뷰에서 릴라드는 오프시즌 후반까지 팀의 변화를 지켜본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 한 바 있죠. 그만큼 중요한 오프시즌이지만, 현재까지 블레이져스의 무브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릴라드가 원한 최소한의 영입이 우브레였는데, 올셰이 사장은 우브레 영입을 시도는 하였으나 적극적이진 않았죠(사치세를 많이 내는 워리어스 상황으로 인해 사인 앤 트레이드 난이도도 높았겠지만, 어떻게든 시도는 해봤으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그리고 영입한 선수들이 떠나보낸 선수들 대비 월등한 업그레이드는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릴라드가 현 로스터 구성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올셰이 사장은 신중한 성격이고, 어떤 딜이든 신중하게 진행하는 성향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맥컬럼 트레이드도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면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있죠. 이런 올셰이 사장의 성향으로 인해 디 어슬레틱에선 올셰이 사장이 맥컬럼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 해도 그 시기가 데드라인일거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올셰이 사장은 여전히 블레이져스의 주전멤버가 우승권 전력이라 믿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셰이 사장의 이런 의중에 릴라드와 빌럽스 감독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빌럽스 감독도 올셰이 사장에게 현재 팀 전력은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공식석상에서도 다시금 밝힌 바 있습니다. 즉, 빌럽스 감독은 릴라드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요.


https://www.nbcsports.com/northwest/trail-blazers/chauncey-billups-emphasizes-blazers-need-improve-poor-defense-share-ball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빌럽스 감독도 릴라드와 생각이 유사하다는 점 말이죠. 즉, 릴라드 입장에선 빌럽스 감독을 믿고 한번 더 도전해보려는 의지를 가질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전 릴라드의 이적 확률을 50%로 봅니다. 

일단 빌럽스표 블레이져스에 합류해서 팀의 변화를 지켜본 후 빌럽스의 농구가 맘에 든다면, 릴라드는 최소한의 변화만을 요구하는 선에서 팀에 잔류할 겁니다.

허나, 빌럽스의 농구가 맘에 안 든다면 시즌 중 트레이드 요청을 할 확률이 높겠죠.

현재까지 빌럽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릴라드와 만난 자리에서도 빌럽스 감독은 릴라드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죠. 

결국 릴라드 트레이드에 있어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인 건데요.


1) 빌럽스의 지도력이 기대만큼 좋은 경우(현재까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2) 맥컬럼이 정말 트레이드되어 기대 이상의 영입을 해낼 경우,


이 두 가지가 핵심일 겁니다. 빌럽스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팀의 목표로, 


1) 더 나은 패싱팀이 되어야 하고, 

2) 패스를 통해 릴라드-맥컬럼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3) 수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로스터가 릴라드 입장에서 다소 아쉽다 해도 만약 빌럽스 감독이 위의 과제들을 달성하면서 팀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릴라드의 잔류도 꿈 만은 아닐 겁니다.

물론 이 과제가 쉽지는 않고, 맥컬럼 트레이드 외에는 확실한 팀 로스터 업그레이드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릴라드가 떠날 확률도 50%는 된다 생각합니다.



4. 시몬스 트레이드 예상



전 시몬스 트레이드가 결국 앞서 얘기한 1번 시나리오, 


1) 시몬스를 미리 트레이드해서 블레이져스 구미가 당길만한 에쎗을 미리 확보해 놓는 것


이 시나리오대로 갈 확률이 높다 생각합니다. 

시몬스는 EXIT 인터뷰에서 필리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다음시즌에도 필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밝혔으나, 팀이 자신을 트레이드하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내비친 이상 남을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 시몬스의 에이전트인 리치폴은 이 상황을 좌시할 인물이 아닙니다. 즉, 팀이 릴라드를 기다리며 미적지근하게 트레이드에 나선다 해도 리치폴이 나서서 상황을 반전시킬 확률이 높은 건데요.

리치폴이 나서서 필리와 타 팀을 링크시켜준다면 시몬스 트레이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경우 전 필리가 에쎗 다량 확보 방향으로 딜을 성사시킬 거라 봅니다.

릴라드 트레이드를 위한 에쎗 확보목적이 가장 크겠지만, 릴라드가 시장에 안 나온다해도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는데(트레이드나 사트로) 에쎗을 활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필리는 25년 1라픽 외에는 모든 자체 1라 픽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23년에는 2라운드 픽도 1장 더 있죠. 밀튼-맥시-타이불로 대변되는 유망주도 많은 팀이고, 세스 커리라는 저연봉고효율 슈터도 있기 때문에 현재도 유망주 + 픽 패키지는 훌륭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시몬스 트레이드로 추가 유망주와 픽을 확보한다면 꼭 릴라드가 아니라도 어떤 선수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든 대응 가능한 에쎗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5. 현재 시몬스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인 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팀은 팀버울브스인데요. 이 팀과의 링크가 꾸준히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로사스 사장과 대릴 모리 사장의 끈끈한 인연 때문입니다.

로사스는 로켓츠 부사장 출신으로 대릴 모리와 유대감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죠.

이 관계는 현재도 변함없고,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두 팀이 계속 트레이드 토크를 이어가는 것도 두 인물의 끈끈한 관계 덕분이라 합니다.

결국 두 팀은 서로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3의 팀을 찾는 건데요.

로사스는 미네소타 빅3를 해체할 생각이 없고, 필리는 올스타 스코어러 혹은 유망주 & 픽 패키지를 선호합니다. 결국 두 팀 간의 트레이드 토크도 시나리오 1에 기반해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6. 시나리오 1에서 주목해야할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



현재 필리와 가장 강하게 링크되고 있는 또 다른 팀이 스퍼스인데요. 

스퍼스의 선제안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머레이+워커+픽 골자 제안이라는 것만 알려진 상황), 스퍼스 로컬소스에 따르면 필리가 역제안한 것이 


유망주 1명 + 1라픽 3장 + 1라픽 스왑권리 4장입니다.

소스가 스퍼스 로컬인만큼 저 제안(유망주 1 + 1라픽 3장 + 1라픽 스왑권리 4장)은 다소 부풀려졌을 여지는 있습니다.

과거 레너드 트레이드 루머 때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요(당시에도 스퍼스 로컬과 필리 로컬 소스 간에는 에쎗 차이가 다소 있었습니다).

레너드 제안 당시 양 로컬 대표기자 중 하나인 스퍼스 로컬 제프 맥도날드(필리 제안 코빙턴 + 샤리치 + 2021 히트 1 라운드 비보호 픽)와 필리 로컬 키스 폼페이(스퍼스 제안 코빙턴 + 샤리치 + 2021 히트 1 라운드 비보호 픽 포함 1라픽 3장) 기사를 대조해보면, 같은 내용(코빙턴 + 샤리치 + 1라픽)에서 1라픽 차이는 2장이었습니다. 

즉, 스퍼스 로컬소스를 통해 나온 저 제안(유망주 1 + 1라픽 3장 + 1라픽 스왑권리 4장)에서 1라픽 2장을 뺀 것이 양 팀의 기본 협상골자일 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이크 피셔에 따르면 스퍼스가 필리에 제안한 딜의 골자는 머레이 + 워커+1라픽입니다. 즉, 필리는 유망주 1인보다 픽이 더 많길 원하는 것이고, 스퍼스는 유망주를 1명 더 포함해서 픽 숫자를 줄이길 원하는 거죠.

언뜻 보면 양 팀 간의 의견 차이가 커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결국 픽 2장 차이라서 의견 차이가 엄청나게 큰 건 아니구요.

스왑권리는 에쎗가치 매기기가 조금 애매해서 숫자가 더 줄어들 여지도 있다 보면, 필리는 시몬스를 유망주 1명 + 1라픽 2장 + 스왑권리 2개 선에서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는거죠.

스퍼스는 이번에 드로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테디영 + 알파룩 아미누에 더해 미래 1라픽 1장과 미래 2라픽 2장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에 픽 숫자에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필리와 스퍼스의 트레이드 논의는 드래프트 전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사견으로는 스퍼스가 새로 확보한 픽을 더해 머레이+워커+1라픽 다수(1라픽 2 + 스왑권리 2) 제안을 한다면 필리가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퍼스 프론트 오피스(FO)가 시몬스를 매우 좋게 보고, 원한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포포비치 감독이 워낙 예전부터 시몬스를 좋게 봐왔기 때문에 폽 감독 은퇴 전에 스퍼스 FO가 시몬스를 선물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프시즌 초반 크리스 매닝스가 시몬스의 슈팅이 충분히 교정가능하다고 믿는 팀이 리그 내에 존재한다고 얘기한 바 있고, 전 이 팀이 스퍼스가 아닐까 추측 중인데요.

팀 수뇌부가 시몬스의 잠재력을 높이 보는만큼, 전 시몬스가 스퍼스로 갈 확률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도 시몬스가 폽 감독님과 칩 잉글랜드 코치를 만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걸 보고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퍼스 외의 다른 팀들은 시몬스의 잠재력보다는 현 기량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하는 매물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즉, 스퍼스(잠재력)와 다른 팀들(현 기량)이 시몬스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몬스의 가치를 가장 높게 매겨줄 팀도 스퍼스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7. 시몬스 트레이드에 있어서 팀버울브스와 스퍼스의 공통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퍼스는 다른 팀과는 시몬스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팀들은 성장한계가 있다 평가받는 시몬스의 잠재력보다는 현 기량에 포커스를 맞추고 가치평가를 합니다.

반면, 스퍼스는 시몬스의 잠재력도 가치평가에 반영하는 모양새입니다(폽 감독님과 칩 잉글랜드 코치의 존재 때문이겠죠).

그래서 스퍼스가 다른 팀들보다는 시몬스를 좋게 보는 것 같아요(머레이+워커+1라픽을 협상테이블에 올린 걸 보면). 

또한, 팀버울브스도 시몬스 가치를 낮게 보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네 빅3를 지킨다는 것이 시몬스를 낮게 봐서는 아닌 것 같고, 필리의 높은 요구를 알면서도 제 3의 팀을 적극적으로 찾는 걸 보면 로사스도 시몬스를 좋게 보고 있다는 거겠죠.

이는 로사스 사장과 모리 사장의 남다른 유대관계 때문일 겁니다. 두 사장이 워낙 친하니 시몬스의 가치평가에도 가감없는 의견교환이 이뤄졌을 확률이 높고, 그 결과 로사스 사장은 시몬스를 좋게 보기로 마음먹은 거겠죠.

그래서 이 두 팀에 버금갈 정도로 시몬스를 좋게 보는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 시몬스가 이 두 팀 중 하나로 트레이드될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제 3의 팀이 나올 수도 있고(역사상 빅 트레이드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팀과 이뤄지곤 했죠), 시몬스 트레이드가 프리시즌 이후로 늦춰질 확률도 50%는 된다 보긴 합니다.

다만, 프리시즌 내에 트레이드가 일어난다면 팀버울브스 혹은 스퍼스가 대상 팀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드로잔 사트로 1라픽 1장과 2라픽 2장을 추가 확보한 스퍼스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좀 더 높아 보이긴 합니다).



8. 필리 오프시즌 리뷰(시몬스 제외)



시몬스에 대한 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필리 오프시즌 리뷰를 간단히 해보겠습니다. 

필리의 오프시즌 무브는,


1) 엠비드 4년 $196 mil 연장계약, 

2) 대니 그린 재계약(2년 20밀, 2년차 전액 비보장)

3) 코크마즈 재계약(3년 15밀, 풀 개런티)

4) 안드레 드러먼드

5) 조지 니앙


영입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엠비드 연장계약



필리가 엠비드와 4년 $196 mil 연장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필리는 엠비드를 26-27 시즌까지 잡아둘 수 있게 되었구요. 엠비드 계약 구조는,


2023/24- $43.73M

2024/25- $47.23M

2025/26- $50.72M

2026/27- $54.22M (Player)


인데, 마지막 시즌 엠비드 나이가 32세입니다. 즉, 이번 연장계약은 엠비드를 전성기구간동안 팀에 잔류시켰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엠비드는 이번 계약에 앞서서 오래 함께 해온 에이전트 CAA의 마이클 텔렘과 결별했습니다. 기존 CAA 대표였던 리온 로즈와의 인연이 로즈가 닉스로 부임하며 끊어진 상황에서 CAA와 관계를 정리한 건데요.

그래서 이번 협상은 에이전트 없이 엠비드 본인이 직접 주도했습니다. 그리고 팀에서도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연장계약에 합의했죠.

재미난 건 에이전트 없는 엠비드를 도와준 에이전트가 있었는데, 그 에이전트가 바로 지미 버틀러의 에이전트인 버니 리였습니다. 협상 자체는 엠비드가 직접 진행했으나, 버니 리가 세부항목 조율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죠(역시 버틀러!).

오프시즌 중 언해피 루머도 있었지만, 엠비드는 모리와 테니스를 치면서 소문을 불식시켰구요. 엠비드 본인이 직접 연장계약에 나서서 구단주 앞에서 직접 사인한 장면은 필리 팬으로써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사실 에이전트가 없는 상태여서 엠비드 연장계약은 이번 오프시즌을 넘길 확률이 높다 봤었습니다. 보통 저런 큰 계약을 에이전트없이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무니까요.

허나, 엠비드가 저의 우려를 불식시켜줬네요. 필리팬으로써는 엠비드를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엠비드 연장계약은 모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겁니다. 시몬스 트레이드에 앞서 엠비드 언해피 눈치를 살필 이유가 없어졌고, 팀에서도 전권을 쥐어준 상황이라서 자신의 의지대로 트레이드를 이끌어갈 수 있게 되었죠.

단적으로 엠비드 연장계약이 안된 상황에서 모리가 시몬스를 올스타가 아닌 다수의 에쎗 확보로 마무리지었다면, 언론의 포화를 피하기 어려웠을 겁니다(엠비드 언해피가 걱정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겠죠).

허나, 엠비드 연장계약을 맺은 지금은 모리가 어떤 무브를 해도 당장 엠비드 언해피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즉, 모리에게도 여유가 생긴 셈입니다.

엠비드 연장계약은 이번 오프시즌 모리의 최대성과이고, 이 계약 만으로도 필리 오프시즌은 좋게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 대니 그린 재계약



2021/22- $10M

2022/23- $10M(비보장)



사실 전 대니 그린 재계약에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재계약 직전까지도 그린 쪽 소스를 통해 팀과의 합의가 원만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었으니까요.

허나, 그럼에도 그린은 타 팀과의 협상 24 시간 전 필리 구단과 먼저 협상하면서, 필리 구단 측을 배려해줬구요. 이런 배려가 결국 재계약의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린의 잔류에는 엠비드와 토비, 특히 토비의 공헌이 컸다 하는데요. 그린은 토비가 매일같이 전화해서 타 팀으로 그린을 보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하고, 엠비드는 시즌 직후 그린에게 가족이 있는 그린이 비지니스를 생각하는 건 이해하나, 필리에 남아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하죠.

게다가, 리버스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그린에게 "넌 필리를 떠나지 않을 거야." 라고 직접 얘기하기도 했다 합니다.

즉,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그린의 잔류를 원했고, 이 것이 결국 그린의 2년 재계약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계약은 2년차 비보장이라는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라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금액도 작은데 비보장 조항까지 들어갔으니, 그린 입장에선 많은 양보를 한 셈입니다.

그린이 남아준 덕분에 필리는 지난 시즌 이상의 전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되었죠.



3) 코크마즈 재계약



2021/22- $4.6M

2022/23- $5M

2023/24- $5.37M(3년 풀 개런티)



코크마즈를 평균 $5 mil의 저렴한 가격으로 3년이나 더 잡아둔 것도 팀 입장에선 큰 소득입니다. 코크마즈는 필리 벤치에서 유일하게 세스 커리와 같은 기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슈터니까요(오프볼 슈팅 가능).

단적으로 오프스크린 스탯만 비교해봐도 코크마즈는 세스커리와 동일한 4.8%의 빈도에서 효율은 더 좋았습니다.


* 오프스크린 기록 비교 (커리 vs 코크마즈)
PPP: 1.26 vs 1.33
eFG%: 67.3% vs 69.6%
Percentile: 86.2 vs 91.0


슈터가 정말 중요한 필리에선 세스 커리의 기능성을 대체해줄 슈터가 벤치에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코크마즈는 그런 기능성을 보유한 팀 내 2명 뿐인 슈터이기 때문에 팀 내에서 가치가 높은 슈터죠.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평균 9 득점 이상, 3점 성공률 37% 이상, 3점 성공률 1.8개 이상을 기록해줄 정도로 검증된 슈터여서 팀 내에선 입지도 확실한 선수입니다.

비록, 플옵에서 두 시즌 연속 크게 부진했고(지난시즌 3점 평균 1.5개 시도해서 모두 실패, 이번시즌 3점 성공률 31.8%), 수비력 한계로 그린 대체 선수로는 아쉬운 모습만 보였으나, 여전히 젊고(24세, 4년차) 성장가능성이 있는 슈터인 만큼 코크마즈 재계약은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의 슈터 인플레 현상 속에서 코크마즈를 3년 15밀에 잡은 건 염가라 지칭해도 무리없을 정도의 계약입니다.

리그 내에서 50 경기 이상, 3점 성공률 37.5% 이상, 3점 성공횟수 1.5개 이상을 기록한 슈터 69명 중 루키스케일 계약 제외 코크마즈보다 싸게 계약한 선수는,


브라이언 포브스(아직 계약조건 공개안됨), 조지 니앙(2년 $6.7 mil), 스털링 브라운(2년 $6 mil), 카멜로 앤써니(베테랑 미니멈) 단 4명 뿐입니다.


그리고 코크마즈는 이 69명의 선수 중 12번째로 어린 선수입니다.

즉, 이번 계약은 전도유망한 슈터 유망주를 싼 가격에 잘 잡은 것이고, 이것만으로도 코크마즈 재계약은 좋은 점수를 줘도 될 것 같습니다.



4) 하워드 레이커스 행



단언컨데 드와이트 하워드는 엠비드 era에서 최고의 백업 빅맨이었습니다. 허나, 하워드는 팀을 떠났죠. 하워드의 레이커스 재합류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필리도 하워드를 강하게 붙잡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필리는 드러먼드를 영입했죠. 전 하워드를 놓친 건 아쉬워나, 드러먼드 영입은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하워드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1) 엄청난 풋백능력과 확실한 보드 장악력

2) 뛰어난 세로 수비

3) 헌신적인 스크린/핸드오프


이 세 가지가 돋보이는 장점이구요. 단점은,


1) 심각한 파울관리문제

2) 외곽슈팅 부재


였습니다. 사실 2번 항목의 외곽슈팅 부재는 시몬스가 있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시몬스가 없으면 크게 문제될 요소는 아닙니다.

시몬스가 있을 때는 외곽슈팅이 없어 기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지만, 하워드는 슛있는 토비와는 굉장히 잘 맞았으니까요.

반면, 파울관리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심각했는데요.

단적으로 하워드는 2라운드 7차전 3쿼터 64 : 64 동점인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서, 50초 만에 플레그넌트 1 파울 포함 3파울(오펜스 파울 1개, 플래그넌트 파울 1개)을 범하고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의 가장 큰 문제는 플레이오프에서 파울이 너무 많아서 흐름을 끊어 먹는다는 점과 엠비드에게 적절한 휴식을 줄 수 없다는 점이었고, 이 문제는 플옵에서 심각하게 도드라졌습니다.

제가 플옵에서 필리는 주전 출장시간을 더욱 늘려야 한다 주장했지만(특히, 벤치 가드 대신 세스 커리의 출장시간을 더욱 늘렸으면 했습니다), 하워드 만은 예외였죠.

반월판이 찢어진 채로 부상/체력이슈에 시달리던 엠비드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선수는 팀 내에서 오로지 하워드 뿐이었으니까요.

정규시즌에 엠비드의 결장이 많은 팀임에도 하워드를 주전으로 쓸 수 없었던 이유도 하워드가 주전으로 나서면 폭풍 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셀프 출장시간 제한에 걸렸기 때문인데요.

주전으로 나서서 30분 이상을 소화하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결국 리버스 감독이 하워드를 위해 벤치 출전만 시키는 것으로 타협을 보기도 했었죠.

그래서 하워드가 제 1 백업빅맨 임에도 브래들리와 마이크 스캇이 주전이었던 것이고, 브래들리 이탈 이후 필리가 브래들리 공백을 생각보다 매우 크게 느낀 것도 이런 이유(하워드를 주전으로 쓰지 못하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주전으로 나선 스캇은 3점 슈팅을 상실해 기존의 장점이 사라진 상황이었고(슛없는 스트래치 빅맨), 본헤드 플레이가 많아서 아쉬움을 남겼죠.

하워드는 정규시즌 평균 17.3분 출전, 2.9 파울로 팀 내 1위의 파울갯수를 기록했는데요. 플옵에선 12.4분, 2.6 파울로 파울빈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결국 2라운드에선 이 문제가 더 커지면서 하워드를 2라운드 내내 평균 9.9분 밖에 쓰지 못했습니다(평균 1.9 파울). 엠비드의 반월판이 찢어졌음에도 말이죠.

그리고 7차전에 이 문제는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50초만에 3파울을 범하면서 하워드를 기용하지 못하게 된건데요(7차전 7분 출장).

엠비드의 결장이 잦고, 엠비드에게 반드시 휴식을 줘야만 하는 필리 입장에선 중요한 순간 쓰지 못하는 하워드가 정말 아쉬운 선수였구요.

이로 인해 2라운드 당시 데릭 바드너는 필리에는 조지힐 대신 토니 브래들리가 필요했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습니다. 브래들리가 그리워질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던 거죠.

필리 내에서 2라운드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리버스 감독에게 있는 게 자명하지만, 7차전은 완벽히 힘에서 밀리면서 호크스에게 패배했습니다.

맥밀란 감독의 전술 운용은 완벽했고, 세스 커리를 미스매치에서 적극 공략해 컨디션 좋은 커리의 공격력까지 떨어뜨린 점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소였죠.

이 경기는 핵작전도 없었는데, 필리가 패배했습니다. 그만큼 맥밀란 감독의 전술 운용과 이를 수행하는 호크스 선수들의 경기력이 돋보인 경기였어요.

호크스의 경기력에 밀리면서 필리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안 좋았는데요. 필리 선수 중 욕 안먹을 선수가 타이불 딱 한 명 뿐이라 할 정도로, 타이불 외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 좋았죠.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 입장에서 7차전 패배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를 세 가지만 꼽아본다면,


1) 시몬스의 더 패스, 2) 엠비드의 8 턴 오버(후반전 4 턴 오버), 3) 하워드의 50초 만의 3파울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중 시몬스의 더 패스가 충격적이었던 건 이 경기는 시몬스에게 핵작전이 나오지 않은 경기였던 점도 있습니다.

허나, 시몬스에게만 책임을 물을 경기는 아니었고, 3쿼터 중반까지 정말 잘하던 엠비드의 경기 막판 6 턴오버(31득점, 52.4% 야투율, 40% 3점 성공률, 8 턴 오버)와 하워드의 50초 3파울도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합니다.

엠비드는 플옵 1, 2라운드 모두 잘했으나, 2라운드 후반(마지막 3경기)에는 부상 때문인지 매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결국 턴 오버의 원인으로 작용했죠.

6, 7차전 엠비드는 두 경기 연속 8 턴 오버를 기록했는데, 이 것도 결국 부상으로 인한 체력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1라운드 첫 세 경기 평균 28분을 뛴 엠비드는 언터쳐블이었습니다. 허나, 2라운드 37.4분을 뛴 엠비드는 5차전부터 눈에 띄게 많은 턴 오버를 기록했죠(5, 8, 8 턴 오버). 

엠비드의 턴 오버는 플옵 총 11 경기 중 첫 8 경기에서 21개였으나, 마지막 3 경기에서 21개였습니다(첫 8경기 = 마지막 3 경기).

부상이슈 속에서 출장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턴 오버도 덩달아 증가한 겁니다. 

만약 엠비드가 첫 8 경기만큼만 관리가 되었다면, 마지막 3 경기의 폭풍 턴 오버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이런 연유로 인해 나오는 건데요.

마지막 3 경기 엠비드의 평균 출장시간은 39.3분입니다. 그리고 해당 3 경기 하워드는 평균 8.5분 뛰었으며, 시몬스는 평균 33.2분을 뛰었으나 4쿼터에는 8.6분 밖에 못 뛰었습니다(이 3 경기동안 엠비드는 전반전 3.3 턴 오버, 후반전 3.7 턴 오버로 후반전에 턴 오버가 더 증가).

반면, 토비와 엠비드는 평균 40.6분, 39.5분을 뛰었으며, 4쿼터 11.7분, 10.5분을 뛰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야투 부진에도 토비를 비난하지 않는 이유이며, 부상 있던 엠비드에게 어느 정도의 면죄부를 주는 이유입니다.

전 토비가 오버페이 임에도 토비 트레이드를 원하진 않습니다. 현재 팀 내에서 결장 없이 장시간 뛸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인 토비가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선수라 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짊어진 것이 달랐던 토비-엠비드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진 않으려 합니다.

이런 점이 필리가 하워드를 적극적으로 잡지 않은 배경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필리가 잡으려 했어도 이미 레이커스 행으로 마음을 굳힌 하워드를 설득할 순 없었겠지만요.



5) 안드레 드러먼드 계약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왜 필리가 드러먼드를 선택했는 지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파울트러블 문제 없이 언제든지 주전으로 기용가능하고, 플옵에서 여러가지 제약(특히 파울트러블)으로 못 쓰는 경우가 없는 빅맨. 그런 빅맨이 필리에 필요한 건데요.

지난시즌 36분 당 파울 기록을 살펴보면,


정규시즌(30경기 이상 뛴 선수 기준) 하워드 평균 6.0개 리그 4위 vs 드러먼드 평균 4.3개 리그 38위

플레이오프(4경기 이상 뛴 선수 기준) 하워드 평균 7.5개 리그 5위 vs 드러먼드 평균 4.1개 리그 49위


로 두 선수 간의 파울 횟수 차이가 엄청나게 납니다. 특히, 플옵에서 하워드는 36분 당 파울이 +1.5개 증가한 반면, 드러먼드는 오히려 -0.2개가 감소했죠.

이 차이는 다른 팀은 몰라도 필리에는 정말 큰 이슈입니다. 관리가 필요한 엠비드의 백업빅맨이 플옵에서 뛸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결정적인 지표이니까요.

이미 정규시즌에도 파울이 많았고 플옵에서 파울이 큰 폭으로 증가한 하워드는 플옵에서 쓸 수 없는 선수였지만, 파울이 정규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플옵에선 더 적어진 드러먼드는 하워드와 달리 충분히 플옵에서도 15분 이상 책임져줄 수 있는 센터입니다.

이 차이는 필리에 정말 크게 작용할 겁니다.

단적으로 다음 시즌에도 엠비드는 10 경기 이상 결장할 겁니다. 엠비드는 아직 정규시즌 70 경기 이상 뛴 적이 없고(최고 64 경기), 다음 시즌 70 경기 이상 출장한다 해도 전경기 출장은 무리인 선수죠.

즉, 필리는 엠비드 없는 15-20 경기 가량을 주전으로 뛰어줄 센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센터는 엠비드와 유사한 전술 기능성을 가져야 하고, 플옵에서 15분 이상 쓸 수 있어야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엠비드는 플옵에서 잘 뛰기 위해서 반드시 출장시간 관리가 필요한 선수입니다. 다음 플옵에서도 부상없이 플옵을 뛴다는 보장이 없고, 부상당하지 않더라도 체력 이슈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니까요.

그러므로 플옵에서도 엠비드는 출장시간 관리가 필요합니다. 

필리의 다른 주전들은 플옵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벤치 득점 문제를 커버해줄 필요가 있지만, 엠비드 만은 어느 정도 관리가 될 때 더 위력적인 선수죠.

그리고 필리 팬들이 정규시즌동안 토니 브래들리에 열광한 것도 엠비드 부재 기간동안 브래들리가 주전으로 완벽히 자리잡으면서 팀의 5승 1패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필리는 데드라인 브래블리 트레이드 이후 엠비드 복귀직전 4 경기동안 2승 2패에 그쳤는데요(2연패 포함).

브래들리 있을 때는 엠비드가 없었음에도 6 경기 5승 1패를 기록했고, 이 기간동안 브래들리는 


평균 21.6분, 7.0 득점(76.0% 야투율), 7.7 리바운드(2.5 공격), 1.7 어시스트, 0.8 턴 오버


를 기록하며 팀의 5승 1패 호성적을 이끌었습니다.

즉, 필리는 엠비드 결장 때마다 브래들리처럼 주전으로 뛰어줄 수 있고, 플옵에선 파울트러블없이 엠비드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빅맨으로 드러먼드를 낙점한 건데요.

사실 파울을 빼고 본다면 하워드는 단연코 엠비드 era 최고의 백업빅맨입니다. 그리고 드러먼드는 엄밀히 따져볼 때 하워드만큼 완벽한 엠비드의 백업 빅맨은 아니에요(엠비드 백업빅맨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드랍백의 중심이 되어주는 거니까요).

허나, 플옵에서도 파울트러블없이 뛸 수 있고, 정규시즌 엠비드 결장기간 주전으로 뛸 수만 있다면 전 드러먼드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만큼 활용이 제한적인 하워드는 아쉬웠고, 특히 플옵에서 하워드를 못 써서 무릎반월판이 찢어진 엠비드를 갈아넣은 건 정말 안타까웠거든요.

또한, 드러먼드는 전술 기능성 측면에서도 필리에 잘 어울리는 빅맨입니다. 필리는 빅맨을 롤맨으로 쓰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핸드오프 기능성을 매우 강조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드러먼드는 한때 리그 최상위권 핸드오프 피더(피스톤스 시절)로 군림한 적도 있을 정도로 핸드오프를 잘 소화하는 선수죠.

엠비드의 핸드오프 피딩에 익숙한 필리 슈터들에게 드러먼드의 핸드오프 피딩은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특히, 세스 커리-토비-그린-코크마즈에게 말이죠.

비록 드러먼드가 하워드처럼 세로수비 기여를 해줄 순 없겠지만(세로 수비는 하워드가 압권이죠), 풋백기능성에선 유사점이 많구요.

필리는 풋백 직접 득점을 장려하는 팀이기 때문에 드러먼드의 풋백 블랙홀 성향도 필리에선 큰 문제는 안될 겁니다.

드러먼드가 하워드만큼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보드 장악은 좋아서 어느 정도 절충은 될 것 같아요. 

전 하워드를 정말 좋아하고 필리에는 하워드가 더 잘 어울리는 선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드러먼드가 플옵에서 쓸 수 있고 파울 트러블만 없다면 드러먼드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래서 이 영입은 훌륭한 영입이라 생각합니다.



6) 조지 니앙 영입



니앙 영입은 심플하게 이해 가능합니다. 본헤드 플레이안하고, 3점 기여 확실한 마이크스캇 도플갱어. 니앙은 이리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단 신체사이즈가 매우 흡사합니다(몸무게만 4 kg 작고, 키는 똑같습니다). 그리고 코너로 빠지는 성향도 흡사하죠. 

세부적인 플레이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필리가 스캇에게 원한 것이 보드장악이나 골밑공략이 아니라 오직 3점 슈팅과 범핑수비였다는 점에선 니앙이 스캇보다 월등히 좋은 영입입니다.

심지어 나이도 5살이나 어려서(스캇 33세, 니앙 28세) 노쇠화 기미를 보이던 스캇같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니앙은 스캇처럼 스몰볼 5를 소화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닙니다. 허나, 백업 4번의 스트래치 빅맨이라는 전제에선 스캇보다 훨씬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죠.

한 때, 스캇은 필리 최고의 식스맨이었습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시즌 평균 7.8 득점, 41.2% 3점 성공률, 1.8개 3점 성공으로 단숨에 식스맨으로 자리잡아 3년 $14.09 mil 풀개런티 장기계약까지 맺었죠.

허나, 스캇은 장기계약 이후 급격한 폼하락을 겪었습니다. 


* 마이크 스캇의 시즌 기록 변화
18-19 시즌: 24.0분 출전, 7.8 득점, 41.2% 3점 성공률, 1.8개 3점 성공
19-20 시즌: 17.8분 출전, 6.0 득점, 36.9% 3점 성공률, 1.2개 3점 성공
20-21 시즌: 16.7분 출전, 4.2 득점, 34.2% 3점 성공률, 1.0개 3점 성공


노쇠화가 의심될 정도로 기록이 급락했고, 특히 장기였던 코너 3점이 고장나면서 3점 기여가 안되었는데요. 심지어 플옵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며 19.3분을 소화한 18-19 시즌 이후 단 한 시즌도 평균 7분 이상을 뛰지 못했습니다(19-20시즌 5.0분, 20-21시즌 6.9분 출전).

플옵 3점 성공률도 19-20 시즌 0%, 20-21 시즌 28.6%로 매우 아쉬웠죠

하워드가 파울트러블로 고전해서 못 뛰는 와중에 스캇까지 이리 부진하니 필리 주전빅맨들은 혹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결국 그것이 플옵에서 엠비드-토비의 혹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스캇보다 어리고 3점능력은 훨씬 뛰어난 니앙의 영입이 팀에 큰 호재라 생각합니다. 

드러먼드-니앙 영입은 지난 플옵에서 너무 많이 뛰었던 엠비드-토비에게 숨통을 틔워줄 겁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각각 엠비드나 토비와 뛰어도 잘 어울릴 거라는 점도 매력포인트입니다.

니앙도 스캇과 유사하게 지난시즌 평균 16.0분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6.9 득점, 42.5% 3점 성공률, 1.7개 3점 성공으로 스캇과 비교안될 정도의 고효율 농구를 보여줬죠.

니앙은 3 시즌 연속 3점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 중이며, 이번 시즌은 플옵에서 부진했으나(30.0% 3점 성공률, 11.7분-11 경기 출전), 지난시즌 플옵에선 41.4%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스캇처럼 플옵에서 못쓰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구요.

전 필리가 우선 영입으로 드러먼드-니앙을 영입한 것도 플옵에서 과부하가 심했던 엠비드-토비 백업을 보완하고, 유사시 정규시즌 주전으로도 기용가능한 빅맨을 원해서였다 생각합니다.



9. 마치며



이번 오프시즌 필리의 행보는 엠비드 맞춤팀 강화, 2옵션 토비 백업 강화, 기존 전력 유지 이 세 가지에 초첨을 맞춘 행보라 보시면 됩니다.

지난 오프시즌 대성공을 거둔 엠비드 맞춤팀 구성을 더욱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줬고, 그 와중에 토비 백업까지 보강하면서 엠비드의 부담을 더 덜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철저히 이번 오프시즌도 엠비드를 위한 행보를 보여준 셈인데요. 지난 시즌 맞춤팀을 구성해준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MVP 컨텐더로 성장한 엠비드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필리는 센터 에이스의 팀이고, 그 센터는 부상이 잦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팀차원의 관리가 필요하고, 반드시 그 선수에게 휴식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백업 빅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센터의 파트너 빅맨은 외곽슈팅에 능해야 하며, 그 빅맨이 외곽슈팅이 안되면 엠비드의 주전 파트너인 토비도 과부하에 걸리게 되죠.

결국, 이번 필리의 오프시즌 영입은 팀의 두 빅맨에게 걸리는 과부하를 덜어주기 위한 차원의 영입인 겁니다. 필리가 엠비드-토비 중심의 팀 보강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니앙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완벽한 업그레이드 영입이구요. 스캇이 극도의 부진에도 필리에서 워낙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니앙은 정말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또한, 전 드러먼드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제든지 주전으로 쓸 수 있고, 플옵에서도 파울트러블없이 15분 이상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센터(하워드 2라운드 마지막 3 경기 출장시간 평균 8.5분)라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드러먼드가 세로수비에선 엠비드나 하워드에 미치지 못하겠지만(드러먼드 1.1 블락, 6피트 이내 DFG% 59.7%), 엠비드처럼 가로수비 공헌이 되는 빅맨이라는 점도 좋은 평가요소입니다.

지난시즌 드러먼드는 1.4 스틸(리그 2위), 2.8 디플렉션(2위)을 기록하면서 가로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면모는 엠비드와도 유사점이 있었죠(엠비드 지난시즌 1.0 스틸(12위), 1.6 디플렉션(15위)).

세로수비와 공간이해가 아쉬운 드러먼드가 필리 드랍백의 중심이 되는 건 한계가 있겠지만, 옆에 좋은 오프볼 수비수가 많기 때문에 드러먼드의 가로수비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수비 문제는 어느정도 커버될 것 같습니다.

또한, 드러먼드는 좋은 핸드오프 피더이고, 필리 슈터들이 핸드오프에 익숙하기 때문에 필리 공격에는 정말 잘 어울릴 거에요.

하워드처럼 완벽한 엠비드 맞춤형 백업빅맨은 아니라 해도, 드러먼드가 필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못 잡을 거라 체념했던 그린-코크마즈를 싸게 잘 잡았다는 것도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베테랑 그린의 계약은 2년 비보장, 유망주 코크마즈의 계약은 3년 풀개런티로 나이에 따른 샐러리 유동성 차이를 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린은 시몬스부터 엠비드까지 가리지 않고 친하게 지낸 선수였기 때문에(팀 내에서 시몬스에게 쓴소리와 칭찬을 가장 많이 한 선수) 보컬리더로써도 존재감이 매우 큰 선수입니다.

항상 팀캐미가 중요한 이슈인 필리 입장에선 그린이 정말 중요한 선수인거죠.

전 지난 오프시즌 필리가 좋은 유망주들이 많아서 두 시즌 후가 더 기대된다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필리 유망주들은 기대한만큼 훌륭히 성장해줬고, 어느덧 밀튼-맥시-타이불-코크마즈는 팀 벤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시즌보다 더 성장해 돌아올 네 선수의 차기시즌은 크게 기대하고 있구요.

팀이 비록 시몬스 트레이드 이슈에 시달리고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좋은 유망주-훌륭한 영입-기존 멤버 재계약 덕분에 차기시즌에도 기대할만한 요소는 많은 것 같습니다.

남은 오프시즌 잘 마무리해서 필리가 차기시즌에도 멋진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8-23 09:37:1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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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8-22 06:09:28

대니그린과 코크를 붙잡은점. 스캇과 하워드의 공백을 나름 업그레이드인 니앙과 드러먼드로 채운것으로도 좋았는데 역시나 엠비드연장하나로도 이번오프시즌은 성공이라고 보고싶네요. 시몬스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저늗 릴라드가 나오냐에따라서 나가거나 남느냐가 결정될것같네요. 엠비드 연장덕에 한층더 수월하고 여유있는 환경이 마련된만큼 공을들여 시몬스트레이드를 완성했으면 하네요

WR
2021-08-23 00:05:26

말씀처럼 엠비드 연장계약 만으로도 성공한 오프시즌 같습니다. 이 무브가 모리에게 여유를 줬다는 점도 훌륭하구요.^^

2021-08-22 06:26:20

현 상황까지의 필리 상황을 너무 잘 정리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한참 전 부터 얘기했었지만 샌안은 가드진 정리가 필요한 팀이라 사실 가드진 중 가장 가치 높은 카드를 제시한 것이라 보는데 필리 입장에서도 픽 한장 정도의 서로간 합의가 된다면 얼토당토한 제시는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미네는 사실 개인적으론 맥다니엘스가 키를 쥐고 있다 봅니다. 러셀에 비즐리라면 필리가 갸우뚱 정도 하겠지만 여기에 맥다니엘스가 얹히면 말이 달라질 거 같거든요. 미네가 아끼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필리는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모리는 팀에 어떤 선수가 필요로 한 지 잘 짚어요. 니앙은 시즌 중에도 거론했었지만 공수에서 알짜같은 선수이고 도움이 될 겁니다. 하워드가 드러먼드로 바뀐 부분도 엠비드 결장 시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보구요. 벤치에서 드러먼드를 현 가격에 쓸 수 있다는 건 칭찬받을 일이죠. 그 외 대니나 퍼칸은 놓아주어선 안 될 카드라 생각 중 인데 이들을 잡은 것 역시 훌륭하다 봅니다. 사실 전 한참 전 부터 한 필리 팬 코멘트에서도 썼듯 모리는 릴라드를 바라보고 시몬스를 킵하는 듯 하다라 썼었는데 그렇기에 개인적으론 현 모리의 스탠스는 이해가 아예 안되진 않습니다.

WR
2021-08-23 00:07:56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스퍼스와의 딜은 어느정도 타협의 여지는 있어 보이구요.

 

팀버울브스와의 딜은 양팀이 노력하는 것처럼 제 3의 팀이 나타나주는 것이 중요해보이긴 합니다. 말씀처럼 맥타니엘스라면 매우 좋은 유망주이기도 하구요.^^

 

말씀에 공감하는 것이 만약 모리가 릴라드만 보면서 팀의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했다면 실망스러웠을텐데, 실제로는 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시몬스 딜을 노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무브가 인상적인 덕분에 시몬스 딜에도 다소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2021-08-22 08:17:22

필리야 엠비드 잡았으니 이번시즌 할거 다 한거죠

WR
2021-08-23 00:08:13

말씀처럼 정말 중요한 무브를 성공시킨 것 같습니다.^^

2021-08-22 09:24:29

무엇보다 엠비드 연장계약으로 모리가 날개를 단 것 같네요. 전력유지도 잘 된 것 같고 코크마즈&맥시&조&리드가 얼마나 스텝업 할지 궁금하네요

WR
2021-08-23 00:09:07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건 맥시인데, 다른 5인(타이불-밀튼-코크마즈-조-리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엠비드 연장계약이 모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2021-08-22 09:28:52

마지막 남은건 시몬스롬 위에서 정리하신대로 누구를 받아올것인가만 남았네요.새크도 한때는 핫하더니 요즘은 잠잠한게 이젠 포기했나보네요.
팍스와 시몬스 둘중 역시나 팍스로 가기로 했나보군요.

WR
2021-08-23 00:09:52

시몬스와 팍스 비교에선 팍스 > 시몬스라는 현지 전문가 의견도 많다보니, 킹스와 딜이 일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

 

저도 시몬스 딜의 향방이 궁금하긴 하네요.

2021-08-22 09:43:27

잘보고 갑니다
폴리드,아이재아조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WR
2021-08-23 00:14:29

두 선수 모두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 확실히 스텝업한 면모를 보여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폴 리드는 충분히 드러먼드를 보좌하면서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여전히 플레이에 엉성한 면이 있지만, 번뜩이는 재능과 뛰어난 수비력-공간이해능력은 리드 만의 특별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슈팅 릴리즈가 너무 느린 것이 옥의 티이긴 해요.^^

 

조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제가 맥시보다도 인상적으로 본 선수입니다. 냉정히 보면 밀튼의 2년차처럼 제한된 기회만 받을 확률이 높긴 합니다(거의 못 뛸 겁니다). 하지만 3년차에는 밀튼처럼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아직 드리블 자세가 안정적이진 않지만(상하체가 좀 따로 놀죠), 드리블이 많이 좋아졌고 미들 진입이 되는 슈터로 변모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슈팅스킬도 많이 좋아져서 간간히 기회받을 때마다 코크마즈에게 위협을 주는 선수가 될 것 같아요. 다만, 조는 윌슨 공인구가 너무 미끄러워서 아직 적응이 어렵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MCL 염좌로 현재 휴식중인 조가 윌슨 공인구에 얼른 적응해서 정규시즌에는 멋진 슈팅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021-08-22 09:50:50

네임벨류만 빼고 보면, 머레이도 시몬스의 좋은 대안이 될수있지 않을까요?

시몬스만큼은 아니지만, 머레이도 올디펜시브 가드 수비수죠. 3점은 좀 약하지만, 미드레인지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구요.

필라는 그래도 지난 시즌 동부 1위팀임을 감안하면, 큰 틀을 깨기보다는 시몬스의 수비롤을 소화해주면서 공격에서 약점을 메우는 트레이드를 고려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덤으로 테이영도 받아올수있으면 네임벨류는 아쉽지만 실리를 챙기는 방안이 아닐까요..

WR
2021-08-23 00:16:31

시몬스의 롤이 필리 내에서 매우 크긴 해서(특히, 속공전개의 핵심인 부분) 머레이가 시몬스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지는 못할 겁니다.

 

그렇다해도 오면 일정부분 보탬이 될 건 분명해 보입니다.^^

2021-08-22 10:01:16

전 사실 샌안팬 입장에서 저리 다 퍼주고 로스터에 올nba급 선수를 추가 하는것도 좋아보이지만 반면에 그렇게 시몬스를 데려왔는데 팀성적은 안나오고 시몬스 혼자 나홀로 에이스 모드 하다가 지쳐 트레이드 요청 하면 샌안은 어쩌려고 저러나 걱정이 크네요
성적이 엉망이어도 드래프트픽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시몬스는 잡고 봐야지 하며 이선수 저선수 오버페이로 데려오고 시몬스는 언해피띄우고 트레이드 요청 하는 상황이 올까봐 내심 시몬스 데려오는게 좋을것 같다 싶다가도 걱정 됩니다 카뭐시기에 제대로 데여서 그런건지

2021-08-22 11:24:11

저도 처음엔 같은 생각이였는데 요즘은 좀 다르게 생각해요, 거기다 프론트 의중도 좀 알것 같습니다.
던컨 같은 재능을 뽑기도 싶지 않치만 설사 뽑는다 해도 제대로 기량이 올라오고 팀이 갖춰지는데 4,5년 잡는다면 지금 투자자들이 별로 안 좋아 할겁니다. 단장이 3년정도 잡는 이유도 아마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프론트에서 시몬스의 슛장착에 자신감이 있기에 저러는거라 봅니다.

WR
2021-08-23 00:17:32

태섭님의 말씀에 공감하고 시몬스는 4년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라는 점도 주요고려사항일 거에요.^^

2021-08-22 11:13:28

항상 훌륭한 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드러먼드+니앙 영입, 그린 재계약 등 엠비드 중심으로 오프시즌 팀을 꾸려준 것이, 결과적으로 엠비드의 빠른 장기 재계약을 이끌지 않았나 싶네요. 모리의 정성에 엠비드 역시 성의를 보인 거죠. 덕분에 모리도 시몬스 트레이드에 여유를 가지게 되었구요.

 

시몬스 트레이드에 대해서, 스퍼스와 다른 팀들이 바라보는 시몬스의 가치가 다르다는 점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는 사실 시즌이 시작한다고 해서 시몬스의 트레이드 가치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몬스의 장단점은 이미 다 나온 상태이고, 정규시즌에 다시 잘해준다고 해서 다른 팀들이 가격을 올려치진 않겠죠. 심지어 선수 본인이 언해피가 뜬 상황이니까요. 다만 다른 팀들의 상황 변화에 따라 트레이드가 용이해질 순 있겠죠. 하지만 샌안은 명성높은 코치진의 존재로 시몬스의 단점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말씀대로 샌안을 트레이드 파트너로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현재 필리 백코트 뎁스가 포화상태입니다. 주전인 시몬스-커리-그린에, 기존의 백업이었던 밀튼-코크마즈-타이불, 여기에 소포모어인 맥시-조에 이번시즌 루키 스프링어까지 더해졌죠. 조와 스프링어는 1군에서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테지만, 맥시를 세번째 가드로 쓰는건 좀 낭비인 것 같아요. 분명 시몬스 트레이드를 위한 보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역시 팀에서는 시몬스 트레이드를 (시즌 시작하고서라도)빠르게 진행하려 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봅니다.

WR
2021-08-23 00:18:41

말씀에 두루 두루 공감하구요.

 

말씀처럼 필리 백코트의 일부는 시몬스 트레이드 패키지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저도 맥시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 필리가 최종적으로 누굴 남길 지 궁금하지만, 맥시만은 지키면 좋겠습니다.^^

2021-08-22 11:33:36

머레이, 워커, 1라픽 2장으로 시몬스를 데려오는 게 현실성이 있는 소리였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시몬스의 가치가 정말 많이 떨어지긴 했나 봅니다. 시몬스가 온다면 맘껏 1옵션 노릇 할 수 있도록 가장 판을 잘 깔아줄 수 있는 팀이긴 하죠. 슛 장착 어렵다고 타이불도 안 뽑은 팀이 시몬스에 이렇게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뭔가 믿음이 가는 부분이 있나 보네요? 정말 오코너 말처럼 슈팅 핸드를 바꾸는 식으로 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WR
2021-08-23 00:19:41

만약 크리스 매닝스가 말한 시몬스 슈팅을 고칠수 있다고 믿는 팀이 스퍼스가 맞다면, 뭔가 복안이 있는거라 추측중입니다.^^

전설의 잉글랜드 코치가 있으니 불가능은 아닐 것 같구요.^^

2021-08-22 11:52:59

역시 믿고보는 불꽃앤써님 글이네요 필라팬으로서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알기쉽게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드러먼드가 하워드 보다 파워랑 리바는 부족할지 몰라도 파울트러블 걱정이없다는 점에서 하워드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는선수일거라 생각합니다. 또 대니그린 재계약은 정말 싸게 잘한거같아요 다시 대권을 노릴만한 전력은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몬스가 트레이드가 어떤식으로 될지 또 1년 더 뛰게 될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지만요

WR
2021-08-23 00:20:32

항상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시몬스 트레이드가 가장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것에만 몰두하다 팀 전력의 업그레이드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모리는 모리네요.^^

2021-08-22 12:14:00

2) 패스를 통해 빌럽스-맥컬럼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릴라드 -맥컬럼인가요?

 

슈퍼스타 핸들러를 구하는게 아니라면, 많은 픽을 확보하기 위해 시즌은 시몬스와 시작할거 같네요.

 

작년 트레이드로 폴을 데려오는게 아니었다면 하든 트레이드때 시몬스를 패키지에 넣고 진행했어야하지않았나 싶습니다.

 

차기 시즌에 기대되는점은 백코트진뎁스가 두터운점과 드러먼드를 미니멈으로 잡았다는것입니다

프런트진은 그린-토비-엠비드로 구성은 갖췄고 백코트에 슈퍼스타영입을 성공한다면 이번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줄거라고 생각드네요.

WR
2021-08-22 23:49:48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든 트레이드에 시몬스는 기본으로 들어갔었고, 딜이 틀어진 배경에는 

 

 

1) 필리가 맥시를 넣길 꺼려했다

 

2) 로켓츠 구단주가 필리행을 최종거절했다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는 협상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필리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인 건 동의합니다.

2021-08-22 15:14:35

쉬어가는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시몬스 트레이드 알아보고 리버스 감독은 성적 애매하면 교체하고요. 엠비드는 좀 오래 쉬고 트레이너 좀 바꿔서 플옵 때 제발 풀 컨디션으로 뛰는 것 좀 보고 싶네요.

WR
2021-08-23 00:22:15

시나리오 1로 간다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즌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엠비드는 지난시즌 피지컬 트레이너를 새로 고용하고 많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철저히 식단 교정하면서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그럼에도 지난시즌은 목표치의 70% 선에 그쳤다 했죠.

 

장기적으로 몸상태 교정중인 엠비드가 이번시즌에는 100% 목표치에 도달하면 좋겠습니다.^^

2021-08-22 16:30:3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해 밀워키의 우승을 보니 손발을 일찍 맞추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승을 위해서라면...

시몬스의 대가로 릴리드도 좋지만 스퍼스 오퍼는 아주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떨까 모르겠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시몬스 이슈 외에는 만족스럽다고 보여집니다. 팀의 기둥을 잡았고 가용범위 내에서 약점을 보강했으니까요

WR
2021-08-23 00:22:49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필리의 차기 시즌은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프시즌 무브 자체는 말씀처럼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2021-08-22 18:09:46

결국엔 시몬스 트레이드로 어느정도 핸들러를 구해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겠죠. 전 개인적으로 맥컬럼을 릴라드보다 높게 평가하는 입장에사 맥컬럼 구해오면 우승도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WR
2021-08-23 00:23:25

저도 필리의 로컬 보이이자 필리의 니즈에 부합하는 선수인 맥컬럼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필리가 과연 맥컬럼을 노릴 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2
2021-08-23 01:25:33

개인적으로 필리 프론트의 행보에 대해 항상 2% 부족하다고 느꼈던 게 살짝 아쉽더라도 질러야 할 타이밍에 손해 덜 보려고 주저하다가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지금도 돌아가는 소스 보면 릴라드 말고 맥컬럼으로는 이 트레이드 못한다는게 필리 프론트 입장 같아 보이는데 지금 과감하게 맥컬럼한테 풀베팅 한번 해보는 무브같은걸 보여주는게 우승하는 길이라고 보거든요. 마치 작년에 벅스가 다들 좀 비싸다고 한 즈루를 지른다거나, 토론토가 1년렌탈 카와이를 지른 무브같은게 대표적으로 아 좀 아쉬운데 싶은데 확 지른거라 보거든요. 필리 입장에서 맥컬럼이 지금 딱 이런 매물인거같은데 지금까지 봐왔던 필리 프론트라면 안지를거같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1
2021-08-23 11:21:38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필리의 현 상황이나 목표가 토론토나 밀워키보다는 난이도가 높은 것 같긴 합니다. 가장 큰 건 시장에 카와이 급의 선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겠죠. 루머 포함해서 릴라드와 브래들리 빌, 둘을 제외하면 시장에 S급 매물이 없습니다. 그나마 가능성도 낮죠. 맥컬럼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필리의 기대치에 해당하는 선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몬스의 가치가 최저점이라는 점, 필리가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와이-드로잔 트레이드를 근거로 비교한다면, 시몬스-???라고 했을 때 필리를 누가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어차피 토론토는 카와이라는 뜨거운 매물이 있었고, 밀워키의 경우 스몰마켓이라 선택의 폭이 좁았던 데다가, 그나마 리빌딩을 위해 내놓은 선수가 있었으니 진행 자체는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전자는 프랜차이즈선수 홀대, 후자는 퍼준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우승으로 상당 부분을 덮었네요.

 

 

 

 

저도 시즌전 트레이드가 좋다고 보지만, 쉽게 트레이드 하기에는 시몬스는 아까운 선수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구단주 그룹에서는 우승을 위해 어설프게 몰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익적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구요.

 

최선은 갑툭튀 언해피 스타가 나타나서 깜놀 트레이드 발생 또는 시몬스 각성으로 약점 극복이긴 한데, 둘다 가능성이 낮아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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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23 18:13:11

모리에겐 전권을 쥐어준게 확실하다면 트레이드는 어떤 형식으로든 이뤄질거 같습니다..대신에 모리는 정공법을 좋아라 해서 딜을 진행하게 되면 의외로 알토란들이 여럿 딸려갈 여지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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