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리그 패트릭 윌리엄스 관찰 및 파트나우의 불스 선수 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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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 써머리그 3경기를 몰아봤는데, 작년 4픽 패트릭 윌리엄스(이하 팻윌)가 팀 미래에 중요하고 또 좋아하는 선수기도 해서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팻윌 경기 감상과 더불어 글 마지마 부분에서 The Athletic 세쓰 파트나우의 티어 평가를 간략하게나마 다뤄보겠습니다.
올해 1라픽을 넘겨준 시카고로서는 더더욱 이 선수의 성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걸 아는지 팀에서도 공격권을 밀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공격 시도 적극적인 건 좋았으나 늘어난 온볼이든 예전부터 약점이었던 스팟업 플레이든 썩 잘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전히 어린 선수고 또 열심히 운동한다니 이번 써머리그 감상평은 닫힌 결론이 아니라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나 관찰 지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비는 기존 약점 포함해서 아쉬웠는데 일단 공격 위주로 써봅니다.
패트릭 윌리엄스 SF.PF 신장 6'8" 윙스팬 6'11"
- 3경기 평균 21득점 9.7리바 2.7어시 4.7턴오버
- 2점 15/42 35.7% 3점 7/16 43.7%
▼ 대학 시절부터 보인 강점으로 프로와서도 폼이 좋은데, 픽앤롤/핸드오프에서 슈팅 때릴 공간이 생겼을 때 위로 솟구쳐서 던지는 미들 풀업 폼이 참 이쁩니다.
여기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일반적으로 온볼에서 미드레인지 풀업 뽑아내는 상황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드리블중에 스텝백/사이드스텝으로 슈팅 공간 만들 수도 있겠고, 또 사이즈가 되는 미드레인지 킬러급 선수들(예컨대 카와이나 조 존슨)은 드리블 칠 때 상대 수비수랑 몸 부딪히면서 슈팅 공간을 만들어 쏠 수도 있는데요. 팻윌은 대학 시절부터 스텝백류의 점퍼 시도가 적었고, 프로와서도 기본적인 스텝백 시도 자체가 요즘 선수들치고 엄청 적습니다(점프샷 총 168개 시도 중 스텝백은 오직 9개). 당연히(?) 아직은 수비수를 자기 몸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공간 만들고 슛하는 것도 안 되고요.
▼ 보통 6‘8“ 사이즈를 가지고 있고 슛터치도 괜찮다면 미드포스트 근방에서 공 줬을 때 마무리 장면들도 나와야 하는데요. 특히 이번 써머리그에선 이거 포함해서 작정하고 팻윌한테 일대일 기회를 많이 밀어줬습니다.
▲ 3경기동안 힘 실어서 백다운을 이어가기보단 페이스업 전환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공격 과정에서 보인 기본적인 피벗 활용등은 어설펐습니다. 턴어라운드 슛은 한번인가 나왔고 백다운 치다가 뒤로 몸 기울이고 쏘는 점퍼등은 못 봤는데 아직까지 공격 다양성은 부족했고요.
3점은 표면적인 성공률(7/16 43.7%)이 괜찮았고, 빠르지 않은 릴리즈나 뻣뻣한 폼이 예전보단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물론 여전히 완성 상태는 아니고, 종종 오픈3점 던지길 거리는 건 여전했습니다만. 사실 3점을 배제하고 아예 공 잡을 때부터 스팟업 돌파 들어갈 생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괜찮은데, 팻윌은 대학 시절에도 그렇고 프로에서도 상대 수비의 클로즈아웃을 공략하여 돌파하는 게 약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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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와서도 트레블링으로 PPP부터 2차 스탯등을 참 많이 깎아먹었다 싶은데, 애초에 공 받고 3점 쏘거나 돌파 바로 들어가야 하는 걸 저렇게 머뭇거리는 게 아쉽죠.
▼ 패스 받고 3점을 쏘든 돌파를 들어가든 판단 속도나 준비 자세에서 곧장 공격으로 이어가는 흐름이 좀 아쉽고, 또 드리블 치면서 돌파 들어갈 때 한발씩 길게 집어넣는 게 여전히 어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 본인도 이걸 인식하는지 나름 의식적으로 길게 집어넣었다 싶은 장면들도 있었는데, 자유투 얻어낸 상황도 있었지만 마무리 자체는 실패한 장면들이 더 많았습니다
▼ 백다운도 그렇고 드리브 돌파시에도 몸으로 밀고 들어가서 확실하게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거나 볼킵이 아쉬운 장면들도 아직까지 나옵니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는 좋았으나 낮은 2점 성공률(15/42 35.7%)이나 턴오버 숫자만 봐도 온볼도 그렇고 패스 받고 들어가는 공격도 개선할 부분이 확실히 있습니다. 수비는 사실 빅맨으로서 수비가 처참한 시모노비치등의 선수들과 같이 뛴 영향이 크겠지만, 써머리그 특성상 수비 로테이션이나 헬프수비 등 조직력보단 일단 자기 마크맨부터 막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여전히 스크린 대처나 일대일 퍼리미터 수비가 아쉬웠습니다. 공격에서도 스텝을 내딛을 때 힘을 잘 싣지 못한다는 거 외에도 수비에서도 가로스텝이 기민하지 못하고 또 상대 발에 걸렸을 때 너무 쉽게 넘어지는 거 같은데, 그런 점에서 드랲 이전부터 Positive님이 계속 하체쪽을 지적해주셨던 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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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쓰 파트나우의 불스 선수 티어 분류
예전에 파트나우의 잭 라빈에 대한 서술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티어 기사 내용들과 함께 아주 간략히만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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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에서 나온 주요 시카고 선수들 티어는 이렇고요.
- 3C 라빈 - 4A 드로잔 - 4A 부세비치 - 5A 볼 - 5A 카루소
과거 기사들 포함하여 파트나우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라빈과 드로잔을 세간의 평가보다 낮게(?) 배치한 이유를 제 나름대로 거칠게 요약해보겠습니다. 라빈 같은 경우는 사실 지난 시즌 도중에도 파트나우가 기사에서 몇번 언급한 내용과 관계 있는데요. 리그 전체적으로 슈팅이 잘 들어가고 핫핸드인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 여러모로 기이한 20-21 시즌동안 통산 슈팅 성공률보다 훨씬 높은 슈팅 효율을 찍은 선수들에 대해선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더 보고 싶다는 의견입니다.
파트나우가 비교적 간단한 발상으로 만든 야투 기댓값과 비교했을 때 지난 3시즌 모두 리그 평균 이하였던 라빈이 올해는 탑10 (시즌 중 수치니깐 최중 순위는 이거보다 떨어졌을 겁니다)을 기록하며 엄청나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런 대단한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질지 한 시즌을 더 보고 싶다는 겁니다. 사실 굳이 샷퀄리티 계산하지 않아도 라빈이 20-21시즌 거의 모든 슈팅 구간에서 많이 끌어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고요. 이게 다음 시즌에도 어느 정도 이어지면 지금의 3C보다 더 위로 평가를 올리겠죠. (저의 생각으론 시즌 초에 NBA 주전급이 아닌 젊은 선수들과 뛰면서 마진을 많이 깎아먹었다고 보지만 어쨌든) 라빈의 마진 스탯 자체도 엄청나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점도 랭킹을 더 올리는 걸 어느 정도는 주저하게 만들었을 거고요.
드로잔 같은 경우 1. 최근 몇시즌간 (수비등의 요인으로) 드로잔 온코트시의 넷레이팅이 오프코트시의 넷레이팅보다 못했고 2. 자체 샷크리에이션 능력이 괜찮지만 최상급은 아니며 3. 동료 선수가 공을 가지고 돌파등 온볼 공격을 진행할 때 드로잔의 3점 능력으론 충분한 스페이싱을 제공하지 못하다며 4A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실 온오프 스탯 얘기는 샌안 시절뿐만 아니라 토론토 시절까지 이어지는 내용일 거고요. 3번 항목에 대해선 당연히 (캐치3점이나 림컷등) 패스 받은 이후 이뤄지는 효율 높은 마무리 플레이가 나오려면 우선적으로 누군가가 온볼로 상대 수비수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면서도, 자기한테 공이 없을 때 동료 핸들러를 위한 스페이싱 제공등의 기여도 또한 살펴봐야 한다는 점 또한 짚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가 선수 평가의 큰 틀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굉장히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유료 기사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theathletic.com/2737630/2021/08/09/nba-player-tiers-the-top-125-players-ranked-in-groups-from-lebron-james-to-ivica-zubac/
이번시즌 시카고도 진짜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