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트레이드는 AD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The Russell Westbrook trade could help Anthony Davis even more than LeBron James)

목요일 이전, 레이커스가 제임스가 다시 한번 레이커스 오펜스의 대부분을 짊어지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플레이메이커와 높은 수준의 포인트 가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이 문제를 데니스 슈뢰더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과 복잡한 계약 관련 문제, 그리고 그리 좋지 않았던 코트에서의 조합을 고려하면 업그레이드를 노리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할만 하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에 레이커스가 현실적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선수들 중, 웨스트브룩이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 몰라도 제임스가 숨을 돌리게 해줄 수 있는 옵션들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웨스트브룩의 부진한 3점 슈팅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들과는 별개로, 제임스가 없는 시간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줄 능력이 있으면서 동시에 이닝 이터가 될 수 있는 누군가를 생각할 때, 웨스트브룩은 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한다.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잘 알려진 요구사항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웨스트브룩이 팀의 또다른 스타,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끼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충분히 논의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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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과 그의 점퍼 사이의 애증 관계는 그의 플레이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게 언제나 나쁜 건 아니다. 그가 무브를 시작하기도 전에 불스의 디펜스는 웨스트브룩의 종착지를 알고 있다-림. 그 결과, 그들은 그의 돌파를 막기 위해 페인트 존에 몰려 든다. 그 과정에서, 웨스트브룩은 도합 8개의 눈을 그에게로 돌리고 돌파한 후 난데 없이 오픈 3점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웨스트브룩의 안 좋은 평판이 동시에 축복임을 알 수 있다. 그의 단점들이 심각하긴 하지만, 그의 장점들 역시 그만큼 훌륭하다. 또한, 그의 특별한 재능은 특히 데이비스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저번 시즌, 데이비스는 마치 림보를 하는 것과 같았다. 챔피언십으로 이어진 기나긴 플레이오프 기간에 뒤이은, 마치 허름한 주유소 편의점에 잠깐 들른 것처럼 짧았던 오프 시즌 이후 데이비스는 시즌 대부분을 부상이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허비했다. 

이는 공수 양면에서 보인 소극적인 태도로 드러났고, 그로 인해 많은 턴오버와 점프샷이 야기되었다. 굉장히 많은 점프샷. 

Cleaning the Glass에 의하면, 지난 시즌 데이비스는 커리어 중 가장 낮은 림 근처 야투 시도와(지난 시즌에 비해 10%가 하락한 수치) 가장 높은 미드레인지 슛 시도를 기록했고, 어시스트받은 야투 비율도 가장 낮았다. 

다음 시즌, 웨스트브룩은 앞서 말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데이비스가 감을 잡게 해줄 수 있다. 최소한 그가 더 쉬운 기회를 잡게는 해줄 것이다. 그의 천박한 숫자와 스탯 패딩에 대한 조롱들이 대단한 포인트 가드의 진가를 깎아내리고 있다. 그는 빅맨을 살리는 부분에선 NBA 역사상 최고라고 칭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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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클립이 보여주듯, 웨스트브룩은 꽉 막힌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과 과소평가받는 상체 힘을 통해, 웨스트브룩은 림으로 가는 경로에 있는 수비수들을 말 그대로 압도하며, 그를 통해 이렇게 컷인하거나 덩커 스팟에서 침착하게 대기하고 있는 빅맨에게 어시스트 기회들을 창출해낸다. 

지난 5시즌 동안, 웨스트브룩이 림 근처에서 만들어낸 1647개의 어시스트는 제임스 하든 바로 뒤에 있는 기록이다. 전체적인 어시스트 포인트를 기준으로 하면, 웨스트브룩은 확고한 1위로, 2위보다 1067점을 더 창출해냈다. 웨스트브룩은 공격 조율이라는 점에서 레이커스의 전 포인트 가드에 비해 확실한 업그레이드다. 

특히 데이비스의 경우에는, 웨스트브룩의 영입은 그의 어시스트받은 득점의 비중을 증가시켜줄 것이다. 슈뢰더와 데이비스 사이에는 시즌 중에 부상 당한 데이비스가 슈뢰더에게 자신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더 많은 랍 패스를 던져달라고 말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런 대화는 웨스트브룩과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웨스트브룩이 기록한 슈팅 스탯을 가진 선수를 추가하는 데서 나오는 스페이싱의 한계에 대한 아우성들(합당하긴 하다)에도 불구하고, 림을 공략하는 그의 능력에서 나오는 이득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스킬은 레이커스의 최근 우승에 가장 중추적인 요소였고, 이번 시즌의 벅스도 마찬가지였다. 또 이 분야에서 웨스트브룩보다 나은 이는 거의 없기도 하다. 

BBall-Index에 의하면,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의 "getting to the rim rating"은 상위 1%에 해당했고, box creation(수비의 관심을 끌어내며 팀원들에게 창출해준 오픈 샷 수치)에서도 상위 1%, 그리고 "high value assists"(3점, 림 근처, 자유투)에서도 역시 상위 1%에 이름을 올렸다. 위의 모든 수치가 32살의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웨스트브룩은 여전히 충격적인 수준으로 어시스트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비스는 웨스트브룩이 지금까지 가져본 빅맨 댄스 파트너들 중 가장 다이나믹하며, 그가 최대치까지 활용할 수 있는 스킬 셋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뛰기만 한다면, 웨스트브룩은 무조건 그를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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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봤듯이, "물에 빠진 놈 구해주니 봇짐 내놓으라 한다"는 오랜 격언이 웨스트브룩에게는 해당되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왜나하면 그는 매 순간마다 최대한 많은 봇짐을 가져가려 하기 때문이다. 가드로선 역사적인 수준의 리바운드 능력 덕분에, 모든 수비 성공은 즉시 패스 하나로 마무리되는 트랜지션 기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무미건조했던 속공 게임을 되살리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특출난 아울렛 패스와 번개같은 스피드를 통해, 웨스트브룩은 손쉽게, 또 우아하게 상대 수비를 파고든다. 그의 시야는 언제나 트여있으며, 빅맨이 비어있는지, 만약 그들이 실 스크린을 서 주었는지, 또 그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여기서 웨스트브룩/데이비스 2인조가 가장 활약할 수 있고, 그 와중에 지난 시즌에 그가 사랑에 빠졌던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많이 시도한 하프코트 상황에서의 페이스업 점퍼에 비하면 극적으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파트너십의 긍정적인 부분을 이끌어내려면 둘 모두가 꽤나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데이비스가 다음 시즌에는 센터 포지션을 오랫동안 소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는데, 일단 데이비스 쪽에서는 그 조합이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 듯 하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왜 웨스트브룩 트레이드가 잘 돌아가지 않을 지에 대해 많은 분석이 나올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들은 모두 합당한 분석일 것이며, 어쩌면 맞을 수도 있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도박이다. 하지만 그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볼 여지도 많다. 특히 웨스트브룩의 영입이 팀의 두 스타들에게 각기 다르지만 둘 모두에게 중요한 방식으로 이득을 줄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웨스트브룩이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공중에서 리바운드를 낚아챈 후 저 멀리 달려가는 데이비스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바로 그 순간에는 가장 많이 우려를 표했던 이들도 숨을 삼킨 후 미소를 지을 것이다. 

왜냐하면 농구는 재밌으라고 하는 것이고, 그 모든 단점들 덕분에 웨스트브룩은 재미 그 자체인 선수다. 또 만약 그와 데이비스 사이의 조합이 수치 상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둘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https://www.silverscreenandroll.com/2021/7/31/22602364/lakers-russell-westbrook-trade-help-anthony-davis-lebron-james-stats-a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