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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제를 마친 듀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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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2 11:30:21


 

듀란트는 데뷔 시즌~2년차 초반까지 2번으로 뛰었습니다. 같이 들어온 제프그린은 3번이었죠. 

 

당시 감독이 그때 기준에서도 대책없는 빅라인업 애호가였는데 (결국 2년차 시즌 중간에 경질) 듀란트가 아무리 키에 비해 빠르고 슛이 좋아도 2번은 너무 무리한 기용이었고 당시 시애틀에는 제대로된 볼핸들러가 없어서 듀란트는 본의든 아니든 볼핸들러로써 아주 오래 드리블을 치면서 하이픽앤롤을 해야 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당시 포가였던 얼 왓슨과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팀내 1위 얼 왓슨 28%- 2위 듀란트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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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저효율에 한때 야투율이 3할대로 떨어질 정도였는데 (당시 해외포럼에선 낮은 야투율 때문에 6-10 자말 크로포드로 불림) 2년차 시즌 초반까지도 2번에서 헤매다가 감독경질-3번 전환-웨스트브룩 주전 출장이 함께 이뤄지면서 듀란트도 비로소 가파르게 약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바로 플옵에 올라갔죠. 

 

이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듀란트가 늘 여러 영역에 걸쳐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듀란트는 대부분의 공격 카테고리에서 Excellent 등급에 들어가는 선수죠. 스팟업, 아이솔레이션, 포스트업, 픽앤롤 점퍼, 픽앤롤 롤맨, 컷 등이 전부 최상급인 아주 희귀한 선수인데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이런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슈팅과 신장을 무기로 드리블 없이 공격할수록 고효율이 보장되는 선수인데 커리어 초기에 볼핸들러로 단련된 경험까지 있다보니 패스 없이도 득점을 할 수 있는 빅맨 사이즈의 선수죠. 첫번째 부상 후에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직접 볼운반한 직후의 크로스오버와 왼쪽드리블을 시그니처처럼 쓰기도 했었구요. 

 

그럼에도 듀란트의 드리블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내내 믿음직하다고 느낀 경기는 플옵에선 많지 않은데....사실 커리어 초기부터 최근까지 듀란트가 비판받거나 듀란트의 수비수가 부각되는 경기들은 대부분 듀란트의 드리블이 불가피하게 많아졌을 때입니다. 처음 플옵에 갔을때도 패스가 디나이되면서 아테스트와 정직하게 일대일되자 고전했었고 멤피스와 몇년간 지옥같은 경기를 할때도 듀란트가 멀리서 드리블로 공격을 시작하게 되니까 토니 앨런이 바짝 붙어있다가 개더하는 타이밍을 노리면서 슛타이밍을 방해하는 끈끈한 수비를 했었죠.  

 

반대로 듀란트가 드리블 없이 순간적으로 높이와 슛터치만 사용할때는 애초에 상대 수비 수준이 거의 의미가 없는데 대표적인 경기가 제 인생경기인 스퍼스와의 컨파입니다. 1,2차전까지만 해도 하이픽앤롤 후에 팀던컨 앞에서 풀업점퍼를 던지던 듀란트가 4차전부터 플래쉬컷으로 (당시엔 higher x라고 불림) 대폭발하면서 가망없어 보이던 2패 후에 4경기를 내리 잡았었죠. 밸런스가 잡힌 듀란트는 누가 붙어도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듀란트 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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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2110&sca=&sfl=mb_id%2C1&stx=cannyjoo&page=2 


하든이 빠지면서 이 세트는 힘을 잃었고 썬더가 고전할때마다 드리블이 늘어난 듀란트의 방전과 듀란트가 힘겹게 백다운을 시작할때 이를 막아내는 토니 앨런, 크리스 폴 등의 수비가 화제가 됐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썬더는 하든을 보내면서 재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능농구, 몰빵에 대한 비판을 더 달고 다니게 되었었죠.


듀란트는 결국 본인이 드리블을 가장 적게 치면서 편하게 공격할수 있는 팀으로 이적했고 트렌드에 맞게 윙4로 포지션을 올려갔는데 포지션 변경과 드리블 자제는 후반 커리어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가 썬더에 있을때 빅라인업 폐기-포지션변경을 조기에 실행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다만 듀란트가 썬더 시절에 결국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온볼 공격으로 플옵을 하드캐리하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2번에서 포지션을 올렸을때처럼 다행이다 싶다가도 은근히 아쉽기도 하더군요. 워낙에 슈퍼스타라 한번 정도는 단점이건 최적화건 떠나서 벽을 한번 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루클린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시리즈 후반의 듀란트는 그 어떤 시리즈에서보다 극한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볼핸들러들은 부상으로 모두 사라졌고 숨돌릴 시간과 빈 공간을 만들어줄 해리스 등의 오프볼은 밀워키가 다 틀어막았고 5차전 후반부터는 그야말로 듀란트 고, 하프라인부터 시작되는 듀란트의 온볼 공격만이 희망이었죠.  

 

5차전은 설마 되겠냐 싶었는데 해냈고 7차전은 전반을 보고 정말 끝났구나 싶었는데 후반에 다시 타올랐습니다. 토니앨런, 아테스트에게 드리블을 그렇게 잘릴 때처럼 드리블이 서서히 새길래 아 이제는....아 이거 넣어줬으니 더 기대하면 안되겠다...하면서 포기했는데 굴절된 패스까지 휘청거리면서 다시 붙잡고 넣더군요. 

 

터커의 수비는 토니앨런 이상으로 끈끈했고 예전같으면 방전되서 분명히 끝날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버티고 일어서서 넣었습니다. 전성기 시절에도 이런 양상의 퍼포먼스를 두번 본 기억이 없는데 말이 안나오더군요. 


7차전 후반의 듀란트는 제 마음속의 응어리를 다 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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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직전 듀란트의 컴패리슨은 당시에는 전혀 조합하기 힘들었던 슈퍼스타였던 티맥 or 노비츠키였는데요. 아마도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다시 오지는 않을테니 듀란트의 마지막 티맥모드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듀란트에 앞서 시애틀/OKC 팬이기에 항상 씁쓸했지만 듀란트의 남은 커리어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23 21:00:3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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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6-22 11:34:15

애정 넘치는 글 잘 봤습니다. 

오클에 새로운 제너레이셔널 탤런트가 나타나길 응원합니다 +_+ (이왕이면 뉴올부터..)

1
2021-06-22 11:42:53

자이온 가지고 계시면서...

1
2021-06-22 11:44:16

다다익선..

1
2021-06-22 18:23:06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1
2021-06-22 11:52:47

이미 자이온이 있는데...

1
2021-06-22 11:34:34
1
2021-06-22 11:36: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듀란트의 오랜 팬이....^^

2
Updated at 2021-06-22 14:44:25

듀란트의 컴패리즌은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히 정확한 컴패리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듀란트 = (티맥+노비츠키)/1.5 이런 느낌으로 완성 된 것 같네요.

2021-06-22 12:41:52

수식이 쏙 와닿네요

WR
2021-06-24 15:17:26


드래프트 닷넷이었는데 지금과 달리 인사이트가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
2021-06-22 11:38:48

마침 옆에 하든 그린이 있어서 볼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나는 네츠기에... 조급하게 얼리 3점으로 쫓아가려던 어린 듀란트가 아니라 코트 모든 구역을 다 쓰면서 쫓아가는 모습이 사뭇 다르기도 하고 참 오랜만에 듀란트를 응원한 경기였네요. 

WR
1
2021-06-24 15:18:00

오랜만에 뵙네요. 아직도 이 경기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리네요.

1
2021-06-22 11:42:15

이번 플옵에서 듀란트 지구 1옵션 퍼포먼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6-22 11:47:21

버럭스쿨 최우수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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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06-22 12:43:13

두란트 vs 하든하면


좀 고민하다가 

두란트죠

1
2021-06-22 11:48:54

시리즈 내내 코트를 떠나지 못하는 두란트를 보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이런 미친 퍼포먼스를 또 언제 볼까싶으면서 두란트가 계속 코트에 있길 바랬습니다..

WR
2021-06-24 15:18:38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웠던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6-22 12:55:35

저도 정말 놀라운게, 오히려 젊은 시절 더 빠르고 탄력 있던 듀란트는 난제이지만 해법이 하나는 존재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듀란트에게 수직적인 높이로 맞서는건 무의미하고 커다란 보폭으로 스텝을 밟기 시작해도 사실상 막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때문에, 일단 듀란트가 바로 슈팅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서 모멘텀을 가진 상태로 패스를 받지 못하게 하는게 중요했죠. 적극적으로 디나이 수비를 함으로써 공을 잡더라도 먼 지점에서 받게 하고, 움직이면서 받는게 아니라 정지 상태에서 공을 캐치하게 해서 처음부터 가속을 시작해서 슈팅 스팟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한 이후, 계속 킵인프런트 유지하면서 되도록 가슴 가까이 붙이고 슈팅 올라가기 전 게더 단계에서 최대한 손질을 해서 슈팅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슈팅가지 가더라도 밑에서 밸런스가 망가진 상태로 올라가게 만드는게 그래도 제법 통했죠. 물론 그렇게 해도 슛을 꽂아넣는게 듀란트였지만, 그나마 이런걸로 성공률을 꽤 낮출 수 있었고 이런걸 계속 겪으면 체력이 고갈돼서 나중으로 갈수록 슛터치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키는 듀란트보다 많이 작더라도 상하체 모두 단단하고 스크린 빠져나가는 요령이 좋고 손이 빠른 수비수들을 붙이는게 해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의 터커도 그 해법을 아주 충실하게, 이전 어떤 매치업 상대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수행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듀란트가 거기에 굴하지 않고 터프샷을 다 꽂아넣더군요. 젊었을 때보다 도리어 코어힘이 좋아진 것인지 가슴을 붙이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수비에도 덜 밀리는 느낌이었고, 오프암과 드리블 하는 손 반대편 어깨를 이용하여 공을 보호하는 기술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낮은 드리블을 칠 때의 실수도 극단적으로 줄었고요. 상대 수비가 내놓는 대처법에 대해 듀란트가 역으로 해법을 완성한 느낌인데, 이제 어떻게 막나 싶을 정도더군요. 이게 일시적인 절정의 폼이 아니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제 듀란트 수비는 본인의 난조나 체력 고갈이 아니라면 정말 답이 없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듀란트는 기복도 적은 타입이라서... 결국 체력만이 불안 요소가 될텐데, 48분 뛰고도 저런걸 꽂아넣는 체력이라면 고갈시키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더군다나 어빙과 하든이 정상가동된다면 듀란트가 무리해야할 이유도 많이 줄어들거고요. 이러나 저러나 다음 시즌에도 브루클린이 Championship Favorite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Updated at 2021-06-22 12:43:02

저도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젊은 시절 듀란트 보다도 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1-06-22 14:29:52

진짜 이번 풀옵의 듀란트는 완전체 같았어요. 터프한 수비에 쿼터내내 시달리고 1분도 못쉬고 

체력적으로 지칠법한데도, 4쿼터 클러치를 접수하는 거보고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르브론이 점퍼와 3점슛이 향상되듯, 듀란트는 온볼스킬과 공을 지켜내는 스킬이 더 향상되어 상대팀에게 더 공포의 대상이 된 듯합니다. 만약 4쿼 마지막 샷이 라인 안밟았으면 밀워키 팀은 한동안 듀란트 트라우마가 꽤나 강하게 왔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런 퍼포먼스가 아킬레스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라니...이런 선수가 듀란트 이후에 있었나 싶습니다. 나이도 30대중반에 접어들어 적지않은 나이인데... 

WR
2021-06-24 15:20:21


터커의 패스 디나이나 그 후의 가슴수비는 더티 여부를 떠나서 엄청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듀란트가 넣은 샷들도 사실 쏠때마다 저런거 넣어봤자 두개이상은 안될텐데 싶은 것들이 많았었구요. 개인적으로 부상 후의 듀란트가 이 정도로 가진것을 다 끌어올리는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을줄 알았습니다. 

1
2021-06-22 11:53:30

쏘닉님의 지노빌리 이후 가장 좋은 감상글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2021-06-22 14:49:37

혹시 글 제목 기억하시나요? 보고싶은데 잘 안찾아지네유

1
2021-06-22 11:55:37

 듀란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선수냐고 생각을 해보면 이 친구에게 볼핸들링부터 센터수비(...)까지 시켰던 게 스캇 브룩스죠. 이게 되니까 시키고 실제로 하니까 문제이기는 해도 이런 최고 재능을 굴리는 창조적인 방법을 모두 보았던 게 OKC의 듀란트였습니다. 그만큼 듀란트는 그릇이 큰 선수입니다.

 

오클에서 반지를 끼워서 보내줬으면 진짜로 행복엔딩이었겠지만, 그래도 골스에서 자기 가치를 증명했고 이제 선수로써의 최정점을 찍은 듀란트는 계속 응원하는 바입니다. 팀 전체가 자기만 쳐다볼 때 상대를 당당하게 찍어누르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는 선수입니다.

WR
2021-06-24 15:25:41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썬더에서 고생 많이 하긴 했죠. 

1
2021-06-22 11:56:56

 저는 다시 응원하려구요... 이번 플옵보니 역시 저는 이 선수가 가장 좋네요 ㅠㅠ

WR
2021-06-24 15:26:22


남은 커리어는 마음편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
2021-06-22 12:03:11

아킬레스건부상 이후 이런 모습이라니
경의를 표합니다.

1
2021-06-22 12:05:13

"스팟업, 아이솔레이션, 포스트업, 픽앤롤 점퍼, 픽앤롤 롤맨, 컷 등이 전부 최상급인 아주 희귀한 선수"는 3번으로서 매우 일관된 표준형 전형이라 종종 있어야 할텐데, 최상급이라니 은근 드무네요. 비슷한게 날써니 쯤?
오히려 4번에도 좀 있겠네요. 앞서 언급된 노비도 있지만, 특히 아마레!

1
Updated at 2021-06-22 12:19:13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서 개인적으로 경기 나와준 하든이 고맙기도 합니다

 

듀란트가 거의 대부분 압도적인 효율의 선수이긴 한데, 본인이 볼핸들러 롤을 자처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면 거의 로고부터 상대 엘리트 수비의 압박을 그대로 받아내면서 핸들링이 흔들릴 때가 있죠.

자신 외에 팀 내 전력의 대부분인 엘리트 볼핸들러들이 동시에 부상당한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스스로 볼핸들러 롤까지 풀타임으로 소화하거나, 마이크 제임스(달려쏴..)를 계속 써야되는 상황에 놓인 시리즈였죠.

 

그래서 하든이 나와서 초반부터 수비 압박 분담, 체력 분담 안 해줬으면 듀란트 7차전과 같은 모습은 그 전에 지쳐서 보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부상당한 하든이 좌우 동작이 적다보니, 하든은 고정된 2차원적인 상황에서 깊숙히 찔러넣다가 생기는 턴오버가 많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정상이 아니었던 하든에게 턴오버나 슈팅을 이유로 안 나오는게 더 나았겠다는 비판은 좀 아쉽더라구요.

 

이번 시리즈 듀란트의 활약은 처절한 영웅적인 모습, 

하든에게는 어떻게든 우승하겠다는 집념, 희생적인 모습.

십년 동안 암흑기를 반복해온 팀 팬으로써는 응원팀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고있는게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시리즈였습니다.

1
2021-06-22 12:09:55

너무나도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1
Updated at 2021-06-22 12:20:54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듀란트가 온볼로 오펜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도맡아서 한 기억은 없네요. 그럼에도 이번 벅스와의 시리즈에서는 듀란트가 한 층 더 성장한 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팀 오펜스의 모든 것을 이끌어갔는데,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솔직히 이게 듀란트가 정말로 성장했다기 보다는 극한까지 몰린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해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위대한 선수의 위대한 퍼포먼스였다는 것은 분명하죠. 워리어스 팬으로서 워리어스를 떠난 듀란트를 굳이 응원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번 활약은 다시금 응원하고 싶게 만들었네요.

1
2021-06-22 12:33:17

이번 5차전의 그 마지막 샷은 티맥타임 때의 티맥이랑 정말 비슷했습니다.

1
2021-06-22 13:04:29

안 다치고 이 모습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

1
2021-06-22 13:38:00

저도 말씀하신 역사를 팬들처럼 자세히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보니 이번 플옵 듀란트의 그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정제된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1-06-24 15:33:25

좋은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1
2021-06-22 13:43:27

이번 플옵에서의 듀랜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
2021-06-22 16:38:25

 정확한 분석이며 동감입니다. 물론 핸들링도 좋고 돌파용 드리블 스킬셋도 충실하지만, 기본적으로 키가 너무 크고 드리블을 많이 치면 칠수록 체력이 소진되고 본인이 진짜 잘하는 영역에서의 위력을 깎아먹는 선수죠.

 

제대로 쓰려면 핸들러를 붙여주고 공투입 해주면서 간결하게 슛 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타입. 다만 말씀하신대로 메인 핸들링을 하지 않는 선수의 경우에 뛰어나 핸들러가 없어서 거기서 공격이 막혀버린다면 공격의 물꼬를 트기 힘들다는 태생적인 한계점이 있죠.

 

그래서 결국은 핸들링을 하면서 스스로 공격의 시점과 종점이 되는 스타일을 가져가야될 필요가 생기게 마련인데. 그걸 오랜 숙제라고 표현하셨는데 정말 그런거 같네요. 사실 듀란트의 실력을 십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점들로 인해 생기는 한계 때문에 사실 아주 높게는 평가하지 않았는데. 

 

이번 플옵에서 정말 이 선수가 할 수 있는 극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한 플레이였습니다. 건강관리 잘해서 내년엔 다시 좀 더 편하게 공격하는 모습 보았으면 합니다. 옆에 건강한 어빙과 하든이 있다면 진짜 쉽게쉽게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것을 보여줄거 같습니다. 그때의 위력이야 골스에서 이미 보여줬고.

 

공격에서 체력을 세이브하는 듀란트는 수비에서도 무시무시하죠. 내년엔 수비로 또 한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2021-06-24 15:33:14


티맥모드/ 노비모드가 있는데 항상 노비모드를 바래왔지만 티맥모드에 대한 미련도 잇었던것 같네요.

2021-06-24 20:52:41

개인적으론 볼러로서 저의 고민과도 좀 연관이 되는데. 저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은 계속 공간을 찾아다니며 공을 받고 간결하게 피니시 하는건데, 공투입을 잘해주는 동료와 뛰면 이런 스타일이 엄청 위력적이죠. 쉽게 득점하고 남는 체력을 수비에 쓸 수 있고, 저는 수비와 허슬로 모멘텀을 가져오는게 또 강점이라.

근데 문제는 그런 동료가 옆에 없을때인데, 열심히 공간 찾아 뛰다니고 있는데 앞선에서 턴오버가 나버리거나 원하는 타이밍에 공을 전달 못받으면 거기서 나는 로스를 경기중에 메꾸기가 어렵더라구요.

저도 드리블에 꽤 자신이 있긴 하지만 태생적으로 핸들러 스타일이 아닌지라 혼자 공가지고 공격 시작하는건 좀 어색해서 그다지 선호하질 않았는데 요즘은 그래서 억지로라도 공을 가지고 만드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그런 스타일을 많이 연구해 보고 있네요.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듀란트가 르브론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오래도록 고민해오고 연구해왔던 과정과 상당히 유사한거 같습니다.

1
2021-06-22 20:04:52

이번 플옵에서 듀란트한테 반했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1-06-24 15:32:45

네 항상 감사드립니다.

1
Updated at 2021-06-22 20:28:48

마지막에 마음속 응어리가 풀렸다고 할 때 왠지 모르게 감동적이었네요. 성장하는 것을 루키 때부터 지켜보았던 선수이기에, 농구팬이자 개인팬으로서 완전무결한 선수를 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골스와의 플옵에서 한끝 부족했고, 결국 그쪽으로 이적하고...
누군가 소닉스님에게 키가 엄청 크고 길고 예술적인 슛터치와 밸런스, 그리고 드리블까지 갖춘 선수가 있었냐고 묻는다면
완전무결한 저런 선수가 있었다고 감히 자신있게 말하실 수 있을 겁니다.

WR
1
2021-06-24 15:25:02


농구적으로 보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필의 선수입니다. 정말 흠이 없죠.

1
2021-06-22 22:30:36

매니아에 와서 제일 좋은게 소닉님글을 읽을수 있다는겁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WR
2021-06-24 15:25:13


제가 더 감사합니다.

1
2021-06-22 22:45:51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21-06-24 15:26:39


감사합니다.

1
2021-06-24 00:13:44

다시 응원하려구요 듀란트...글 감사합니다

WR
2021-06-24 15:26:51


저도 오랜만에 몰입해서 응원했던것 같네요. 

1
2021-06-25 01:06:34

듀란트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NBA를 어릴 적부터 좋아한 팬으로서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NBA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선 선수의 플레이를 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설사 더 이상은 그런 플레이를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그 정도의 클래스에 도달했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팬분들의 마음은 그저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종목을 불문하고 제가 응원하던 스포츠 선수들은 어느 축구선수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한끝 차이로 그런 경지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는데 언젠가는 저도 제가 응원하는 선수에 대해서 이렇게 멋진 글을 남겨보고 싶네요.

mia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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