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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vs 피닉스 감상, 빅맨의 수비 위치와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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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14 18:21:03

 

이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개진할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 한 가지 부분, 빅맨의 수비위치와 다른 4명의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다뤄보고자 합니다.  

 

피닉스 선즈는 픽앤롤/핸드오프 기반의 농구를 하는 팀입니다. 시작기동은 크리스폴이나 페인이 가져가면

거기서 1차적으로 끝을 보거나 (핸들러 점프슛,빅맨과 2:2 ,윙으로 캐치3점),아니면 압박을 풀어주고 

2차적인 부커의 피니쉬를 가져가게 셋업된 팀. 그래서 폴이 빠진 상태에서 부커가 혼자 첨부터 시작기동을

가져가면 고생을 했던게 레이커스 시리즈부터 나오고 있고, 그것이 부커가 혼자 낑낑대던 시절과 달라진

점입니다. 폴의 기동과 부커의 2차전개, 그리고 잘 짜여진 윙들의 약속된 유기적 후속 움직임와 그것을

중간서 적절히 에이튼의 롤링으로 빚어낸다 보시면 되겠죠. 반면에 림어택은 굉장히 적은 일종의 점프슛

팀인것도 사실이고요.

 

여기서 덴버의 수비는 어떻게 대응했느냐. 2:2기반 농구를 상대로 하드헷지를 1,2차전 가져갔습니다.

즉 빅맨 요키치가 높이 딸려올라가서 순간적으로 공쥔 선수(부커, 폴)을 2:1로 압박해서 여기서 패스파생

이라도 죽여서 3점으로 가는 루트를 잡고, 림어택이 적으니, 에이튼만 좀 줄건 주더라도 점프슛의 흐름을

끊잔 취지였죠. 하지만 요키치가 손질과 위치선점은 좋아도 기동력이나 몸트는 동작이 느려서 폴과

부커의 요리조리 드리블 치기에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기서 패스가 빠지면

덴버 윙들의 로테이션 수비가 정말 극악으로 안 좋았단 졈이겠죠. 그나마 수비가 좋은 캄파조도 180밖에

안되니 원천 높이로 인한 패스 차단에 한계가 있었고요. 이 과정에서 마포주는 대놓고 수비구멍인게

너무도 크게 드러나서 1,2차전은 윙들의 코너/사이드 3점이 정말 불을 뿜었습니다. 

 

하다하다 안되니 덴버도 조정을 가져간게 3,4차전은 드랍으로 응대를 했습니다.즉 높이 올라가서 2:1로 

압박하는 전략에서 뒤로 낮게 쳐져서 미드존을 좀 포기하더라도 보수적으로 덜 동적인 수비를 하겠단거였죠.

쉽게 말해 1,2차전처럼 헷지를 빅맨이 올라가면 2:1이 되느 무조건 3:4로 수비가 고민하고 로테이션에 

취사선택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면 드랍의 장점중 하나가 정직한 수비를 하게 되니 로테이션 강제가 좀 

적단 것이 됩니다. 이러면 수비개념이 떨어지고 사이즈가 딸려도 어느 정도 빠져나온 패스를 받아 쏘는

선즈 윙들의 공격을 제어하기가 쉽죠.

 

또 공격에서 몰빵하는 요키치가 하드헷지후 리커버리까지 에이튼에 돌아오게했던 1,2차전은 체력적으로도

요키치에게 못할짓이였던것도 이유중 하나라 봅니다. 드랍백을 하면 좀 서서 미들슛은 쏘게 두고 기동력

발휘할 일이 적으니까요. 

 

선즈의 4경기 슈팅 시도 빈도를 보겠습니다

 

   림어택   숏미드   롱미드   코너3   나머지3
 1  12/20  12/13  8/17  6/14  7/18
 2  12/21  6/14  5/8  2/10  10/20
 3  11/14  12/25  7/15  3/5  9/20
 4  11/15  17/30  8/18  3/8  5/13

1.2차전은 하드헷지 / 3,4차전은 드랍.성공율을 떠나 슛시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보이실겁니다.

빅맨(요키치)가 높이 올라오니까 에이튼 슛시도로 림어택 좀 있고, 코너3가 엉망 로테이션으로 쳐맞았고

탑/윙 3점시도도 많았죠. 패스 1~2방에 3점 찬스가 무지 났단걸 아실수 있습니다.

 

3,4차전은 드랍해버리니 림어택 시도도 줄어들지만, 무엇보다 보수적 스테이홈(윙들이 상대윙에게

붙어있고, 로테이션할일이 줄어듬)을 하게 되니, 코너3 시도도 확줄고 전체적 3점 시도자체가 줄었죠.

대신 숏미드/롱미드에서 엄청난 슛시도를 보실수 있습니다.드랍백의 최대 약점중 하나가 저 구역에서 

슛이 좋은 선수들이 있음 무제한으로 허용하게 되는 수비니까요. 선즈는 이 구역 리그 최강자 크리스폴과

역시 이 구역 절대강자인 부커가 있고, 4차전을 보시면 미드레인지만 48개를 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1,2차전 하드헷지는 결과도 안좋았고, 요키치 체력도 갉아먹었기에 3,4차전 조정은 

불가피했지만 그게 드랍이 되니 기다렸단듯 미드레인지 공략으로 선즈가 쉽게 수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요키치의 수비가 문제냐? 네 수비적으론 기동력과 순간동작 측면에서 평균이하인게 확실합니다. 다만

예측력과 손질이 좋아서 뛰쳐나가는 수비를 많이 시키면서 정규시즌엔 그 결함을 가리고 때론 좋은

수비력까지 보일때도 많았죠. 하지만 하필 리그 최고 점프슛, 그리고 픽앤롤/핸드오프 기반 상대수비

낚아서 3점 효율적으로 쏘는 선즈 상대론 상성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일단 젤 문제는 마포주가 가히 심각할 정도로 로테이션 빵꾸를 너무 냈고 (2경기 카운트 해보니 , 대충

경기당 10번이상 오프볼 수비 실책). 1:1수비도 컨택기피하는데도 엉덩이 뒤로 빼고 몸동작이 구려서 

선즈에서 대놓고 1:1로도 골라잡아 계속 사냥을 하는데 당해내질 못했습니다.

 

고든도 1:1 수비에 비해 연쇄적으로 구멍이 나는 로테이션을 혼자서 커맨딩할정도의 역량은 가지지 않은

선수고 나머지는 작거나, 둔한 인지력을 보여주거나 하며 별 다를게 없는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반대로 에이튼을 보죠.에이튼은 1년차에 비해 분명 수비가 많이 발전했습니다.특히 자기의 피지컬리티를

자각해서 1:1수비만큼은 이미 상급으로 쳐줘도 부족하고, 좁은 구역, 정해진 역할에서 이행력도 상당히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비단 에이튼만의 발전이냐? 당연히 아니고 좋은 감독, 좋은 팀원들의 서포트

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에이튼은 리그에서 가장 림수비 빈도가 적은 센터중 하나이고, 동시에 선즈 윙들은 높은 빈도의 림보호 수비

빈도를 보입니다. 이 말은 무엇이냐? 에이튼은 주어진 역할 하나만 이행하고 그가 멀리 딸려가거나 하면

그 자릴 양 사이드 윙들이 림보호에 적극 관여를 한단 뜻이죠. 

이 부분에 관련해서 예전 제가 댈러스의 디안드레 조던과 반즈/돈치치로 한 번 글 쓴적이 있으니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것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1726


에이튼은 수비때 한놈판 팬단 뜻입니다. 즉 복잡하게 신경쓰지말고 니가 가진 피지컬을 극대화하게 시야

좁히고 하나만 해란 뜻이고, 이걸 감독이 잘 파악해서 잘 조련시켰고, 그걸 이행할수 있게 양윙에 수비수들을

헬프수비와 림보호, 몸싸움에 능한 명수비수 셋을 붙여줬습니다. (크라우더, 미칼, 크레이그)

팀프런트와 감독이 에이튼 장점 극대화, 단점 최소화하게 조화로운 로스터 빌드를 한것이죠.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요키치와 에이튼을 보면 빅맨 수비위치, 받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의 조화로운 서포트의 유무가 

정말 중요하단걸 아실 수 있습니다. 양 사이드/윙들 수비 역량과 사이즈가 너무도 큰 차이가 난 시리즈라

이 부분에서 관점을 가지고 타팀 시리즈도 보시면 더 재밌을것 같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14 21:21:2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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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06-14 12:54:33

무조건 추천입니다!

2
2021-06-14 12:56: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2021-06-14 12:58:02

 어쩐지 에이튼의 수비가 너무 갑작스레 좋아진거 같은 느낌이었어서 의아했는데, 

글을 보고 에이튼 플레이를 떠올려보니 정확한 설명인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1-06-15 14:41:01

예전보다 쉽게 말해 들락날락 거리는 거리나 빈도를 줄여준게 주효했다 생각합니다.

그건 윙들 수비가 좋아서 또 상호 보완이 된단 이야기니 프런트랑 감독이 잘한거죠.

2
2021-06-14 12:59:17

크~~~~ 시리즈의 흐름이 단번에 이해되는 명분석 감사합니다!!

2
2021-06-14 13:00:38

멋진 글 잘 봤습니다!! 

에이튼 신인때 생각하면 아무리 사이즈, 운동능력 갖춘 빅맨이라고 쳐도

저 친구를 수비 앵커로 키운다는게 가능할 것인가..

마치 고등학교때까지 타자로 강점을 보인 선수를 송구능력과 왼손 잡이라는걸 보고

투수로 전향시켜 훈련 시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점차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져서

감개가 무량하네요. 하지만 동시에 이제 에이튼이 상대해야 할 팀이 에이튼의 절대천적 고베어의 유타,

에이튼이 가장 취약한 스몰라인업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 클리퍼스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2
2021-06-14 13:01:28

이 글을 보니 3&D의 리그 가치가 더 뛸 수도 있겠다 싶네요.

크라우더, 크레익은 2년 연속 컨파 진출이라는 점과 덴버가 크레익을 잃으니 로테이션 수비수를 잃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3
Updated at 2021-06-14 13:06:17

헷지 리커버리 판단이 느린 에이튼은 그냥 스위치

대신 스피드도 괜찮고 사이즈가 좋은 에이튼은 매치업을 견디고

그뒤로 빠지는 선수들은 영리한 미칼 또는 윙플레이어들이 도움수비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수비로테이션

여기서 에이튼이 로테이션 빠르게 돌수있는 BQ라면 더 좋겠지만

아직 경험 때문인지 BQ때문인지 몰라도 나가면 돌아오는 판단이 좀 아쉽죠

그사이 리바가 털리는것도 있고요

그래도 수비를 몬티가 잘짜놨고 최고의 윙라인업이 잘 메꿔주니

에이튼의 단점은 최소화 시키고 장점을 살려내면서 팀 수비력자체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에이튼 스스로도 많이 발전했고요

선즈가 이렇게 수비가 발전하다니...

WR
2021-06-15 14:41:39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2
2021-06-14 13:10:13

역시 갑자기 잘 하는 선수는 없고, 갑자기 좋아지는 팀은 없네요, 대단합니다.

3
Updated at 2021-06-14 13:15:35

브릿지스, 크라우더, 크레이그(정말 대단한 steal 영입), 존슨 등 양과 질을 모두 갖춘 피닉스의 스윙맨 라인업 구성 자체도 정말 훌륭하다도 생각하고, 그 좋은 윙맨들이 리커버리하고, 로테이션하고, 픽 서고, 컷하고, 컬하는 등 공이 있든 없든 모든 상황에 조건 반사적으로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며 옳은 플레이를 반복하도록 만든 선즈 코칭 스탭의 역량도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제임스 존스 단장과 몬티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많은 크레딧이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아직도 한참 젊은 팀이고, 빅네임을 영입한 첫 해라서 기복이 많고 과제를 남기는 시즌을 보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기대보다 팀의 완성도가 훨씬 높네요.

2
2021-06-14 13:17:18

그동안 필리가 왜 피닉스만 만나면 얻어맞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고, 만약 유타나 필리가 피닉스와 더 높은 라운드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지네요. 항상 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
Updated at 2021-06-14 14:40:56

흡사 작년 마이애미 히트가 생각나는 프로필이네요. 부커를 곁들인

2
2021-06-14 18:56:40

좋은 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2
2021-06-14 22:02:09

항상 감사드립니다. 20년 가까이 매냐를 들락거리는 보람을 주셨어요

2
2021-06-14 22:39:31

르브론이 노렸던 감독답게 명장인거 같네요. 마포쥬는 공격스탯은 화려한데 덴버가 과연 트레이드에 나설지 궁금합니다.

2
2021-06-14 23:08:48

 이번 시리즈는 마포쥬의 수비구멍이 어느때보다 크게 느껴졌던 시리즈였습니다. 4경기 내내 마포주만 죽어라 노리더군요. 일대일수비로 요리해보고 스위치수비로 요리해보고 헬프수비로 요리해보고. 피닉스 입장에선 정말 맛집 of 맛집. 빼고 싶어도 빼고 쓸만한 선수가 없으니 계속 써야하는 상황. 크레익과 그랜트의 빈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졌습니다. 공격할땐 점프슛은 기가막힌데 골밑에만 가면 계속 블럭, 스틸, 실책. 

요키치의 하드헷지는 제 기억에 작년 유타시리즈에서 드랍으로 계속 미첼한테 얻어맏다가 하드헷지로 전환하면서 시리즈를 가져오는 전환이 왔었고, 그 이후로 헷지가 요키치의 기본 수비가 됐던거 같습니다. 다른 팀들 상대론 이 수비가 그럭저럭 잘 버텨줬는데 몬티 감독이 이걸 완벽하게 파훼해버린 시리즈였네요.

마포주가 과연 수비적으로 각성이 가능한 선수인지 잘 생각해봐야될것 같습니다. 안되면 팔아버리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안그럼 앞으로 플옵마다 이런식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2021-06-14 23:13:50

마포쥬의 발목 부상이 고질적이라 사이드 스텝 속도가 안올라가면 수비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어보입니다. 만약 하드웨어 문제면 훈련과는 별개의 문제라서여.

2
2021-06-15 02:44:56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 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정신을 못차려요. 수비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경험치먹고 나아지면 좋겠지만 좀 힘들어보이네요. 

2
2021-06-15 00:11:06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에이튼은 응원팀이랑 1라운드에서 붙고 또 잘해서 유심히 봤는데 말씀하신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잘하는 것 한두가지에만 딱 집중시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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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00:00:02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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