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즈 vs 너게츠 1차전 감상평.
1. 요키치의 수비 위치.
요키치는 뒤뚱거리는 몸이지만, 머리가 좋고 손질이 좋아서 높이 올라가는 수비를 드랍보다 많이 합니다.
팀에서 드랍으로 얻는 이득보다 쇼/헷지 류가 더 낫다 판단한것이겠죠.오늘도 부커나 폴이 핸드오프/픽앤롤
온볼 가동하면 요키치는 2:1상황을 반드시 만드는 류의 높이 압박가는 수비를 했습니다. 여기서 덩치와길이로
팔뻗어 슛을 체크하고 패싱레인을 끊겠단 의도겠죠. 다만 이 수비가 오늘 별로 주효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높이 올라간 요키치를 그 높이선에서 로테이트 시키기 보단, 원 마크맨인 에이튼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시켰어요.이러면 체력적 문제가 일어날수 밖에 없죠.
-> 짤을 보시다시피, 폴이 핸드오프할때 요키치는 높이 올라가서 캄파조와 2:1을 만듭니다.그리고 다시
에이튼에게 복귀하죠.오히려 선즈는 이걸 이용했다 볼수도 있습니다.에이튼에게 초반 굳이 다시 주면
요키치 진이 더 빠지게 되고요. 또 이 과정을 잘 이용하는 선즈의 숙련된 패스웤과 코너 윙들과의 연계가
돋보입니다.
2. 리그 최강 코너 3점팀 선즈, 리그 최약 코너 3점 수비팀 덴버.
위짤도 하나의 윙3점 만드는 과정을 표현했다 할수 있습니다. 부커/크폴의 온볼 어그로가 틈을 찾고
거기서 양윙쪽으로 패스가 뿌려지면 거기서 소나기 3점을 쏟는게 선즈인데 (반대로 림어택이 없는
점프슛팀이란뜻) , 덴버가 하필 코너3점 수비가 되게 약한 팀입니다. 이 문제는 덴버 가드들이 작은
이유도 있고, 마포주가 수비가 되게 안좋은 선수인 영향도 있습니다.
-> 짤을 보시면 선즈가 원하는 전형적 농구에요. 크폴이 어그로 끌고, 요키치/캄파서 2명 붙지만 크폴이
스킵패스로 브리짓스 3점 오픈.
하나 더 보자면
-부커 필살기인 시카고 액션입니다.(핀다운 Into DHO). 여기서 숱한 찬스가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캄파소
가 아무리 1:2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했다해도 짧아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시리즈는 위의 요키치수비위치와 더불어 선즈의 코너/윙 3점 시도들을 어떻게 제어할것이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것입니다.
3.선즈 윙들의 대활약.
오늘 부커가 잠시 리버스가 아닌 고든이 붙었을때 묶이며, 공격 흐름이 죽을때 연속 8득점을 올리며
2쿼터 모멘텀을 잡아준 미칼 브리짓스. (수비도 잘했어요)
거친 몸싸움과 유효3점으로 맥을 이어준 제이 크라우더.둘을 칭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가지 빛나는 상대적 평가상 윙 MVP는 토니 크레이그라 할 수 있는데
피닉스가 가장 취약한 시간대가 사리치-캠존슨이 동시에 빅으로 나오는 타이밍이고 실제 이때 공수에서
선즈가 말려들어가고 있었는데, 크레이그가 빅수비 2방을 해줬고 , 또 기대하지 않은 죽은볼처리의
3점2방을 꽂은게 정말 흐름을 역전하는데 주효했습니다.
4. 덴버 윙들의 평가.
고든은 2쿼터중후반부터 달아오르는 부커를 수비에서 막기 시작하며 꽤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반포스트업
으로 부커를 골라잡아 괴롭히며 체력을 잘 뻈습니다.우겨넣기 시작하며 리드를 잡고 벌리는데 잘했죠.
하지만 후반엔 별다른 활약을 못하기도 했고, 시야가 좁고 슛이 없다보니 꾸준함이 떨어지는게 단점입니다.
마포주가 엑스 팩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심각한 수비구멍 (윅사이드건, 1:1이건)을 떠나 공간이나
협력수비도 부진하고 신체접촉을 꺼리는 성향이 너무 심해서 공격이라도 진짜 잘해줘야 합니다.
점프슛이 불뿜으면 누구보다 무섭지만, 선즈윙들이 돌아가며 피지컬하게 압박하는데에 고생을 하네요.
요키치가 벤치로 가는 구간이 오면 덴버는 의도적으로 마포주 오프스크린셋을 주무기로 계속 반복하는데
오늘 이 구간에서 마포주가 슛메이킹을 거의 못했습니다.위에서 언급한 선즈윙들 수비도 좋았지만
본인이 거칠게 스크린을 몸싸움으로 뚫거나 자리잡고 강하게 비비며 공격을 못하겠으면 더 빡시게
빨빨 움직여야 해요.
-> 혼즈 스태거란 셋인데, 마포주가 공 잡을 위치에 크레이그가 오프볼 스위치를 선점해서 슛찬스를 제거하죠
오늘 요키치가 없을때 덴버는 기를 쓰고 핀다운/스태거 섞어서 마포주 특유의 잡자마자 점프를 노렸는데
선즈가 정말 수비를 잘했고, 마포주가 분발해야하기도 합니다.
5,캄파조
오늘 모리스가 좀 못해줬습니다.캄파소도 얼핏보면 부진하다 싶지만, 덴버 현재 로스터상 가장 볼푸쉬와
요키치와의 호흡, 수비면에서 중요자원이고 무엇보다 저 작은 몸으로 스크린 진짜 빡시게 걸어줘서
덴버 특유의 요키치 가드 플레이를 가능케 해주는 선수기도 해요.경기를 볼때 스탯지에 안찍히는 역량도
체크하면 더 좋습니다.
캄파조 스크린 능력1.
-> 마포주 3점인데 거의 캄파소가 원 마크맨인 미칼을 떨궈준셈이죠.
캄파조 스크린 능력2.
-> 덴버가 요키치를 가드처럼 오프스크린 셋을 쓸때 캄파조가 에이튼을 몸싸움으로 떨궈주는 장면입니다.
6.기타 잡담.
오늘 밀샙이 5번 나올때 덴버가 스위치를 하더군요. 요키치를 헷지로 쓰면서 밀샙을 스위치 시킬거면
요키치 체력을 위해서라도 요키치 수비 부하를 좀 줄여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선즈는 오늘처럼만 하면
시리즈 우위를 점할거라 보는데, 아까 언급했듯 사리치가 플옵에서 계속 헤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
오늘 사리치-캠존 구간이 좀 위험했거든요.
덴버는 모리스나 리버스가 어느 정도 터져줘야 스코어레벨을 맞출수 있습니다.하지만 마포주가 정말
수비 빵꾸를 고려했을때 공격에서 분발이 필요하겠고요.
마포주가 오늘 빅샷을 꽂고 분위기 좀 타려고하면 어김없이 본헤드성 파울로 2점 내주더라구요.
야투효율 60% 이상으로 30점 정도 넣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