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잭슨의 공수 명과 암
클리퍼스의 팀 3점이 맛이 간 상태에서 레지 잭슨의 터프 3점이 굉장히 중요했던 시리즈였습니다.
릴리즈 속도도 빠르고, 일단 정확하죠. 본인도 자신이 있어서 머뭇거리는 경향이 덜한 것도 팀에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보고요.
근데 수비 문제가 거의 팀수비를 붕괴시킬 만큼 크리티컬합니다.
이렇게 3점을 잘 넣어주는 선수를 감독이 3쿼터 중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길게 쭉 벤치행을 시킨 이유가 있죠. 그 시간 동안 맨과 케너드가 나와서 잘해줬는데, 맨이야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였고,
케너드가 인상적인 부분은 쇼-앤-리커버리(헤지-앤-리커버리랑 거의 유사 용어)를 깔끔하게 잘해준다는 점 같습니다.
아래는 레지 잭슨의 쇼-앤-리커버리 동작인데, 상대 스크리너의 움직임을 읽지 않은 채
무작장 '쇼'(앞으로 튀어나가서 핸들러 압박)를 하다가 오늘 엄청나게 카운터당했습니다.
아래 두번째 트윗을 참조하세요.
https://twitter.com/MoDakhil_NBA/status/1401642179852832771
핀리스미스가 스크린을 할 듯 페이크 동작만 주고 빠지며 오픈 3점 혹은 숏롤(짧게 롤링하면서 플레이메이킹)하는 동작입니다. 두번의 스크린 동작이 모두 조지의 뒤에서 페이크 스크린만 걸면서 빠진다는 점인데, 이러면 잭슨이 스크린 동작을 읽고 '쇼'를 하면 안 됩니다. 그냥 핀니스미스 앞에 컨택 유지하면서 붙어 있어야 겠죠. 이게 경기 내내 반복되었는데, 같은 동작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https://twitter.com/stevejones20/status/1401649418508587010
같은 방식이죠. 핀니스미스가 오늘 7개의 3점을 시도했고, 4개를 넣었는데
댈러스에서 레지 잭슨의 이 쇼-앤-리커버리 문제를 집중공략하면서 슬립 픽앤팝을 계속 했어요.
감독의 판단이 이 때문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3쿼터 중반에 잭슨이 벤치행을 했고, 오랫동안 코트를 비웠습니다. 대체자로 나온 선수가 처음에는 테렌스 맨이었는데 돈치치에게 스위치를 하면서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줬고(돌파도 좋았고), 그 다음에는 케너드였는데, 3점도 좋았지만 수비적으로도 쇼앤리커버리 동작이 훨씬 안정적이지 않았나 하네요.
맨과 잭슨이 상호보완되는 유형들이라 감독이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케너드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Updated at 2021-06-07 07:57:28
장점인 공격에서도 뒷목잡게 하는 샷셀렉션들 보면 진짜 bq는 별로인 선수 같아요...
2021-06-07 08:56:43
케너드는 6차전에서도 쇼앤리커버를 잘했는데 좀 놀랐습니다. 원래 케너드가 오픈 3점 그렇게 놓치면 루가 바로 빼는데 수비 때문에 계속 출전시키더군요. 오늘은 공격도 잘해줬네요. |
전반에 핀리스미스한테 박스아웃도 안해서 공리도 많이 내주고 너무 공격에서 좋은 선수지만 많이 쓸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