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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성공률이 억제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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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01 01:42:55

아래 그림은 19-20시즌과 20-21시즌의 선수별 DIFF%입니다.

(*DIFF% = 야투율 억제력, 매치업 상대의 평소 야투율 - 매치업 시 야투율)

 

왼쪽은 "3점슛"을 막을 때이고 오른쪽은 "골밑슛"을 막을 때인데, 딱 보기에도 3점슛은 일관성이 없지만 골밑슛은 직전 시즌의 수치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죠.

 

이는 상대 3점슛 성공률을 억제하는 능력은 허상에 가깝고, 상당히 많은 노이즈(=운)을 포함한다는 강력한 근거입니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아래는 "가장 가까운 수비수와의 거리에 따른 야투율"의 변화입니다.

*회색실선 = 리그 평균 eFG% 

 

*점크기 = 슛 시도수


 

재미있게도 오픈 상황 (와이드 오픈 or 그냥 오픈)의 eFG%는 3점과 2점에서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수비가 인접할 경우 매우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3점슛은 수비수가 4피트 이내에 들어와있을 때 성공률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앞서 참이라고 말했던, "3점슛 성공률은 수비자가 억제할 수 없다" 라는 명제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매우 상식적인 결과인데요. 

 

샷클락 턴오버 직전이 아닌 이상 슛을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권이 절대적으로 공격자에게 있다보니 성공률이 극히 떨어지는 컨테스트 3점 시도를 공격자가 능동적으로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위 그림의 점 크기가 eFG%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데서 알 수 있죠.

 

 

반면 2점 슛의 경우 수비가 4피트 이내에 있다 하더라도 오픈샷과 성공률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Very tight한 상황만 아니라면 충분히 쏠 만하고, 심지어 Very tight 2점슛조차 타이트 3점 보다는 기대득점이 높습니다 (자유투까지 고려하면 훨씬 높겠고요). 

 

 

 


 


올시즌 3점슛 시도 중에서 오픈샷의 비율은 무려 88.1%였습니다 

(와이드오픈 48.1%, 오픈 40%). 

 

이와 대조적으로 2점슛의 58.4%는 타이트한 수비를 달고 쏘며, Very Tight도 전체의 13%로 와이드 오픈샷의 2배가 넘죠 (5.7%) 

 

정리하자면,

[원론적으로 3점슛 성공률은 수비자에 의해 (굉장히 잘) 억제되지만, 이런 성공률 급락을 피하기 위한 공격자의 의도적 회피로 인해 대부분의 슛을 수비자에게서 벗어난 상황에서 쏘게됨으로써 실제로 쏴지는 3점에 대한 수비자의 제어는 미미하다..] 입니다

 

 

그렇다면 Win or Go Home의 특성상 수비 텐션이 급격히 오르는 플레이오프에선 어떨까요?

아래는 플옵에서 오픈 3점 or 컨테스트 3점 시도의 변화입니다

 

 

 

샘플 수가 적긴 합니다만 16개 팀에서 상당히 일관된 경향성을 보이는데요.

올라가는 수비 에너지 레벨로 인해 허용하는 "오픈 3점"의 수는 줄고 반대급부로 컨테스트 3점의 수는 증가합니다. 

 

 

위 결과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동부 4-5시드 시리즈인 애틀 vs. 닉스인데요. 

 

애틀란타는 정규시즌 대비 오픈샷의 비율이 오히려 늘었고, 닉스는 반대로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사실 올시즌 닉스는 상대의 오픈 3점 성공률이 기이할 정도로 낮았습니다. 

 

(*5월 6일 시점)

상대 오픈 3점%

19-20시즌 36.9% (993개 시도)

20-21시즌 34.2% (891개 시도)

-2.7%

 

상대 와이드오픈 3점%

19-20시즌 42.8% (1026개 시도)

20-21시즌 34.4% (1143개 시도)

-8.4%;;;;

 

이는 올시즌 닉스의 뛰어난 수비 퍼포먼스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DRtg 리그 3위)

오픈 3점을 주는 대신 페인트존을 틀어막는 전략을 채택했는데, 상대 오픈 3점이 "우연히" 들어가주지 않으면서 페인트존 팩킹의 위력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이번 1라운드에서 애틀란타는 전체 3점의 91%를 오픈샷으로 쏘면서 39.7%를 성공시켰습니다 (52/131). 이는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오픈 3점 성공률과 유사합니다.

 

반대로 닉스의 39.2%라는 어마어마한 3점 성공률은 32.8%로 급락했는데요

(*2000개 이상의 3점 시도를 보여준 시즌 중 역대 8위)

 

이는 오픈 3점의 비율이 기존 89.4%에서 78.7%로 떨어진 것과 함께 오픈샷 성공률이 기존 40.4%에서 33.3%로 급락한 것에 기인합니다. 

 

단기전 슛감이란게 상당히 랜덤하다보니 변수를 줄이기 위해선 

1) 컨테스트 3점을 잘 넣는 선수가 보유하거나

2) 오픈 3점을 잘 만들어내면 되겠죠 (샘플 수를 증가시킴.. 가능하면 와이드 오픈 3점으로!)

 

 

1)에 해당하는 선수가 대표적으로 듀란트, 릴라드, 하든, 어빙, 커리와 같은 슈퍼스타들이고

(*참조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2975&sca=&sfl=mb_id%2C1&stx=tapcal)

 

2)는 1)에 비해 팀전체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뛰어난 facilitator가 있는 팀에게는 기대해볼 만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ex. 트래 영의 애틀란타). 

 

아니면 클리퍼스와 마이애미처럼 3점슛을 만드는 시스템이 굉장히 잘 정립된 팀에게는 이러한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겠고요. 

 

캐치앤슛에만 의존하는 롤플레이어들의 플옵 활약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저 플옵에서 떨어지는 오픈샷 허용 갯수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02 18:51:3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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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01 01:40:22

1) 컨테스트 샷을 잘 넣는 선수를 보유하거나
ex) 듀 릴 하 어 커 예시에 3명이 한팀인데 다 납득 되는 예시라.. 더 사기적으로 느껴지네요

WR
2021-06-01 02:11:00

네츠의 정규시즌 TS%가 61%로 역대 1위인데 플옵에선 63.6%로 올랐습니다. 

네츠의 공격력이 어디까지 통할지 궁금하네요

2021-06-01 01:52:00

난이도대비최고의3점슛터는 시즌이 끝난 현재의 결과를 한 번 더 보고 싶네요

WR
2021-06-01 10:13:10

상위 10명 정도만 해볼까요~?

2021-06-01 11:13:11

해주시면 10따봉을....

2021-06-01 05:36:18

오픈 3점을 만들어주는 시스템= 모션오펜스

오픈 3점을 만들어주는 스크린= 디그린

오픈 3점을 마구 넣어주는 선수= 커리, 탐슨

컨테스트 3점이 뭐예요? = 커리

컨테스트가 뭐죠? = 듀란트

 

번외. 슛감이 안좋아요 = 듀란트 고

2021-06-01 07:54:07

팁감독의 팀을 꾸준히 봤기 때문에 저도 올시즌 닉스의 상대 3점슛에 관심이 컸는데 결국 플옵에서 그게 터지는군요.

2021-06-01 10:18:07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WR
2021-06-01 13:50:57

감사합니다

2021-06-01 18:21:37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날 잘 들어갔냐의 여부보다 시도 횟수 자체가 더 유의미한 통계가 아닌가 생각하곤 합니다.

극단적 케이스가 아닌 이상 경기수가 누적되어 갈수록 결국 많이 쏘는 팀이 많이 넣더라고요.

WR
Updated at 2021-06-01 18:30:01

실제 유타는 아싸리 경기내 시도 수를 더 늘려서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했고 올시즌 리그 1위라는 성과를 얻었죠. 

 

*19-20시즌 경기당 3점시도 35개 리그 10위 --> 20-21시즌 43개 리그 1위

2021-06-01 18:35:28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비슷하게 보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컨테스트를 잘해서 성공률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인사이드가 좀 헐거워지더라도 아예 라인밖 공간을 안 줘버리는 방향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스몰라인업이 흥하는 것도 결국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인 3점 방어에는 문제가 없거나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2021-06-04 09:25:57

2점은 공격자의 의도성이 포함된 공격 즉 수비자의 행동이 계산에 포함된 주도적 공격 상황일 경우가 많고 3점은 빼주는 패스에서 바로 올라가야되는 강제성 즉 수동적인 상황일 경우가 많아서 수비가 붙었을때 취할 수 있는 옵션의 수가 적다는 것도 요인이 될까요? 능동적 3점 슈터들(표본이 적지만...)의 성공율과 비교에서 수비자의 압박에 따라 공격자의 3점 스킬셋?이 더 중요해보이는거 같기는 합니다.

WR
Updated at 2021-06-04 12:15:10

성공률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제어력은 많이 떨어지더군요. 다만 쏘는 구역을 조금은 한정지을 수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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