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팀에 가장 잘 대처하는 선수
5:5로 하는 스포츠에서 더블팀을 간다는 건 팀원 한명에게 오픈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 엠비드와 요키치가 포스트업 드리블을 시작할 때 붙는 "포스트 더블팀",
- 커리, 릴라드가 "픽앤롤"을 할 때 시전되는 순간적인 "트랩"
- 하든의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의 "수비 인력"
모두 각자가 가진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 맨투맨 수비전략을 붕괴시키고 팀원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해줍니다.
오늘은 이러한 더블팀 상황에서 나오는 패스의 양과 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_+
위에서 본 3가지 항목에 대해서 각각 시즌 누적 최소 20회 이상, 경기당 0.5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의 경기당 더블팀에 이은 패스 포제션과 그때의 효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얼마나 상대 더블팀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x축: 경기당 포제션 수
y축: "패스" 포제션 당 팀득점
1 드로우 & 킥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수비를 가장 많이 붙여놓고 여기서 이를 킥아웃을 만들어내는 선수는 The Basketball 러셀 웨스트브룩입니다.
효율과 볼륨을 같이 고려했을 땐 네츠의 제임스 하든이 리그 최고의 드로우 & 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이런 효율 뒤에는 네츠의 엄청난 슈터진의 공헌도 한 몫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_+ (해리스, 어빙, 듀란트)
이외에 SGA, 랜들, 안테토쿤보가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선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랜들의 닉스와 쿤보의 밀워키가 공수 스키마에 유사성이 꽤 있네요.
잭 라빈이 빈도는 적지만 굉장한 효율을 보여주고 있고, 모란트, AD, KAT, 밴블릿, 카와이, 버틀러 등도 훌륭한 대처를 보였습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이 분야가 약점이었고, 의외로 CP3의 드로우 & 킥이 좋지 않군요.
생각해보면 올시즌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상대 수비 1명을 대상으로 타이밍을 맞춰 쏘는 점퍼가 많았지 수비 여럿을 붙여놓고 나오는 킥아웃이 메인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2. 포스트 더블
요키치, 엠비드, 부세비치 (+ AD) 까지가 포스트 더블을 가장 잘 대처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중에서도 요키치는 MVP다운 특출난 파생력을 보여줍니다.
요키치에게 더블팀을 붙이는 건 절대 현명한 행동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1:1을 하도록 내버려두자니 포스트업 & 페이더웨이로 농락 당하니... 참 골치아픈 선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_-!
자세히 보시면 부세비치가 2명인데, 오른쪽 (양은 더 많고 PPP는 떨어지는) 부세비치는 올랜도 시절, 양이 좀 줄어든 대신 PPP가 높은 부세비치는 시카고 시절입니다. 잭 라빈이 드로우 & 킥 PPP가 리그 1위였다는 걸 감안하면, 시카고의 킥아웃 처리 능력이 다른 팀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해줍니다.
사보니스, 타운스, 랜들(!)도 준수한 포스트 더블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고 시몬스는 다소 부족한 대처능력을 보입니다.
팀의 2-3옵션인 해리스와 시몬스가 둘다 더블팀 대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니 엠비드의 부담이 커지겠네요 (그래도 엠비드는 이제 대처 잘하니까..)
3. 픽앤롤 트랩
킹치치..
픽앤롤 트랩 상황에서의 패스 대처가 가장 많고 뛰어납니다. 이부분에선 하든보다 더 나은 모습이네요. 트래영은 숫자는 적지만 효율은 돈치치보다도 낫고, 릴라드와 커리는 경기당 수치는 비슷한데 패스에 이은 효율은 릴라드가 한수 위였습니다.
SGA는 드로우 & 킥은 굉장히 뛰어난데 트랩 대처는 미숙하다는게 재밌네요.
잉그램은 팔이 길어서 대처를 잘하나 싶습니다.
끄읏
*주의점
- 더블팀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해결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절대적 수치가 많지 않아 통계적 신뢰도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랜들의 포스트 어그로 + 킥아웃이 이번 시즌 닉스 공격의 큰 부분이라 생각해요 (랜들 어시스트 성장의 비결이기도 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