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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가 플옵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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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20:57:17
필리가 20년만의 동부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필리를 처음 응원하게 된 계기가 MVP 아이버슨에게 반해서였는데, 본격적으로 응원하고 필리의 동부 1위는 처음 봐서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저처럼 아이버슨에게 반해서 필리를 응원하신 올드팬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들 저와 같은 심정이실 듯 합니다.

필리가 동부 1위를 차지한 김에 플옵에서도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적었습니다. 이번 글에선 필리가 플옵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https://theathletic.com/2573142/2021/05/07/sixers-keys-to-the-playoffs-philadelphias-surprisingly-woeful-transition-defense/


본문 중 속공 수비 관련해선 윗 글 내용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들어가며



이번시즌 리버스 감독은 엠비드-시몬스-토비의 역할분담을 확실히 이뤄냈습니다.


1) 지공은 엠비드 중심, 

2) 속공은 시몬스 중심, 

3) 토비는 엠비드-시몬스 연결고리 역할(지공 땐 미스매치 공략/속공 땐 피니셔), 

4) 수비는 시몬스 중심으로 엠비드가 보조


이러한 역할분담을 통해 세 선수는 이번시즌 훌륭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지공을 책임지는 엠비드는 MVP 컨덴더로 성장하면서 공격을 이끌었고(평균 28.5 득점-51.3% 야투율-37.7% 3점 성공률-10.7개 자유투 획득-10.6 리바운드),

속공-수비를 책임지는 시몬스는 팀을 속공득점 3위(15.2 득점), 턴오버 유발득점 4위(18.1 득점)로 이끌고 (5월 4일 기준 패스가 포함된 시몬스의 속공 ppp percentile 91%), DPOY 컨텐더로써 팀을 DEFRTG 2위로 이끌었으며(평균 1.6 스틸 9위-3.5 디플렉션 5위), 

엠비드-시몬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토비는 팀의 고효율 2옵션으로 자리잡으면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평균 19.5 득점-51.2% 야투율-39.4% 3점 성공률-89.2% 자유투 성공률-1.7 턴 오버).


이처럼 세 선수의 역할분담이 확실히 이뤄지면서 팀은 동부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세 선수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팀원들도 무난히 팀 전술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필리의 공격은 미스매치 공략 + 킥아웃의 두 가지 대명제로 구성되며, 이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 포스트 업과 멀티 숏드라이브 입니다.

포스트 업의 핵심은 단연 엠비드로 토비-시몬스가 엠비드를 보조하는 형태를 띄며, 멀티 숏 드라이브의 핵심은 토비-시몬스-밀튼-조지 힐-세스 커리를 위시한 멀티 드라이버들이죠.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는 철저히 엠비드 고로 접전/클러치상황에 대처하며, 엠비드 고의 핵심은 점퍼/롱2입니다.

체력소모가 심한 지공 상황에 엠비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속공-수비는 철저히 시몬스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대신 시몬스도 3쿼터중반까진 주로 오프볼 디펜더로만 활용되고 에이스 디펜더로 활용하는 건 피합니다.

이러한 확실한 역할분담은 엠비드-시몬스의 과부하를 피하는 방편중 하나죠.

3쿼터 중반까지 철저히 아끼던 시몬스는 3쿼터 중반부터 에이스 디펜더로 활용되고, 4쿼터 7분부터 본격적으로 에이스 디펜더로 기용되어 팀의 클러치 수비를 책임지게 됩니다.

시몬스는 이 역할에 적응하는 데 시즌내내 애먹었으나(오프볼 디펜더 역할), 시즌 종반 인터뷰(10 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에서 드디어 오프볼 디펜더 역할에도 적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긴 바 있습니다.

필리 경기력의 근간은 수비입니다. 리그 2위 수비팀인 필리는 최강의 지공 수비를 자랑합니다. 

이번시즌 접전/클러치 상황에 필리는 수비력 근간의 훌륭한 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지공의 엠비드 고도 클러치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면서 필리는 리그 최강의 클러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죠.

필리의 클러치(5분 이내 5점차) 승률은 73.5%로 리그 1위이며(25승 9패), 클러치 DEFRTG 2위(97.5), 클러치 NETRTG 5위(+11.0)를 기록했습니다.

수비력으로 클러치 템포를 장악한 후 엠비드 고로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이번시즌 필리의 필승 패턴이었고, 이 패턴으로 필리는 수많은 클러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

엠비드는 클러치 2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평균 3.9 득점(8위)-42.9% 야투율-33.3% 3점 성공률-2.2개 자유투 획득(1위, 87.0% 성공률)을 기록했고, WPA 9위를 기록하면서 팀의 접전/클러치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팀 경기력의 근간인 필리 지공수비는 명실공히 이번시즌 리그 최상위권입니다(지공수비 효율 92%).


https://twitter.com/i/status/1390751783228674052


위 영상은 필리의 지공 수비 시스템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위 영상에서 타이불이 맡은 저 역할은 시몬스도 동일하게 수행하는 경우가 많고, 두 선수가 함께 코트에 나설 때 그야말로 물 흐르듯이 로테이션 전환이 이뤄집니다.

이번시즌 대니 그린의 합류로 영리한 팀 디펜더가 많아진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실제로 그린-타이불-시몬스-엠비드가 코트에 서 있을 때의 수비 로테이션은 정말 훌륭하죠.

허나, 속공 수비는 아쉬운 편인데요. 시즌 후반기 시몬스가 복귀하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시즌내내 속공 수비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데릭 바드너에 따르면 이번시즌 필리의 지공수비 효율은 92%로 매우 좋으나, 속공수비 효율은 38%에 이를 정도로 나쁩니다. 그 차이가 매우 극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필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쉬운 실점을 줄이고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반드시 속공수비 개선이 필요합니다.



2. 속공 수비 문제



https://theathletic.com/2573142/2021/05/07/sixers-keys-to-the-playoffs-philadelphias-surprisingly-woeful-transition-defense/


위 링크글은 필리 속공수비의 아쉬운 점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위 링크글이 유료라서 간단히 윗 글의 영상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예시로 보여준 셀틱스의 베인즈 수비입니다.


풋백 가담없이 바로 수비가담하는 베인즈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필리는 포스트 업과 풋백을 주요 공격루트로 삼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교과서적인 빅맨의 수비가담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엠비드의 포스트 업 실패 직후 장면입니다. 골밑 깁숙히 공격해 들어갔던 엠비드의 수비가담 타이밍이 위 영상의 베인즈에 비해 많이 느린 것을 보실 수 있죠.

이는 비단 엠비드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 영상에서 드와이트 하워드도 풋백 가담으로 인해 수비전환이 한 템포 느린 걸 보실 수 있죠.

빅맨이 속공수비 가담이 안되면, 세이프티에 참여하는 백코트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시몬스-조지 힐-대니 그린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세이프티 자원이자 속공 수비수입니다.

허나, 마티스 타이불도 속공 수비는 위 세 선수만큼 안정적이지 않고(기복이 있습니다), 밀튼-세스 커리-코크마즈는 속공수비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위 영상도 필리 특유의 풋백 가담으로 인해 프론트코트의 수비전환이 느린 장면인데요. 코크마즈와 토비가 세이프티 가담에 실패하면서 로테이션 미스가 나는 장면입니다.


위 장면도 마찬가지죠.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코너 3점을 허용합니다.

정리하면, 필리는 포스트업/풋백 빈도가 높아서 빅맨의 속공수비전환이 느립니다. 그리고 이를 커버해야하는 백코트진은 미스 커뮤니케이션/미스 로테이션으로 세이프티 수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필리가 플옵에서 기복없는 수비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세이프티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하며, 백코트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과 미스 로테이션을 줄여야만 합니다.



3. 지공수비에서 볼 핸들러 대처



지공수비는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정말 훌륭하지만, 풀업점퍼에 능한 볼 핸들러의 네일 공략에는 약점이 있는 편입니다.

필리 수비시스템이 기본적으로 드랍 백이다보니, 어그레시브 드랍임에도 정면 볼 핸들러 수비에 약점이 있는데요. 이 문제는 수년 간 제기되어왔지만, 이번시즌에도 완벽히 개선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드랍백 상황에서 풀업 3점/풀업 점퍼에 능한 볼 핸들러들에게 네일 방면을 집중공략당하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특히, 얼리오펜스 상황에서 볼 핸들러 수비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곤 하죠.

완전한 지공 상황에선 볼 핸들러 견제도 나쁘지 않지만, 얼리 오펜스 상황에선 볼 핸들러 수비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시몬스가 에이스 디펜더로 나서면 일정부분 해결되지만, 리버스 감독은 시몬스가 1쿼터부터 에이스 디펜더로 나서는 걸 원하지 않아서 1-3쿼터까지는 이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썪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플옵에서도 시몬스를 에이스 디펜더로 쓰는 걸 아낄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체력부담때문에 시몬스를 아끼는 걸 일정부분은 유지할 겁니다).

또한, 정규시즌에는 엠비드의 수비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엠비드가 1선 견제하는 빈도를 많이 줄여줬었습니다. 실제로 과거 블릿츠도 자주 시도하던 엠비드는 이번시즌 1선 견제 빈도를 줄이고 드랍 커버리지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여줬죠.

즉, 플옵에서 필리가 볼 핸들러에게 네일 공략당하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선 시몬스를 에이스 디펜더로 활용하는 빈도를 늘리고, 엠비드의 1선 견제 빈도를 조금은 늘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엠비드가 1선 견제에 나서면 대니 그린의 2선 헬프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더블 팀 대처




시즌을 거듭할수록 엠비드의 더블 팀 대처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허나, 여전히 존 디펜스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끔 페인트존에 갇히면 턴 오버를 범하곤 합니다.

필리는 이번시즌 리그 강팀 중에선 손꼽히게 존 디펜스 대처가 안되는 팀입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 엠비드의 더블 팀 문제가 있죠.

시야가 좁은 엠비드가 더블 팀에 갇히지 않기 위해선 반템포 빠른 킥아웃 패스와 외곽으로 나오게 해주는 엠비드 본인의 점퍼 효율이 중요합니다.

즉, 엠비드가 더블 팀을 이겨내면서 필리 공격이 원활하게 돌기 위해서 중요한 두 가지가,


1) 더블팀을 버티면서 반템포 빠르게 킥아웃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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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더블 팀 오면 빠르게 킥아웃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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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따라선 위와 같이 버텨줄 수 있어야 하죠.

엠비드의 더블 팀 대처는 이번시즌 많이 나아졌지만 한번씩 버티다 타이밍을 놓치고 턴 오버하는 경우가 있어서 킥아웃을 빠르게 가져가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팀 차원에서 정말 좋아진 것이 슈터들이 항상 약속된 위치에서 킥아웃 받을 준비를 해준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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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엠비드가 포스트업할 때는 항상 슈터들이 약속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반대편 위크사이드로도 무리없이 킥아웃이 나가고 있습니다(커리 정면-그린 코너-코크마즈/토비 정면&코너).

엠비드 포스트 업 = 무조건 더블 팀이다보니, 최근에는 위와 같이 엔트리패스 받자마자 킥아웃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죠. 여기에 최근에는 토비-타이불의 컷인도 더해지면서 아래와 같은 장면도 종종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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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 장면에서 한차원 더 발전해서 엔트리패스 받자마자 터치패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터치패스는 엠비드 뿐만 아니라 시몬스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킥아웃은 볼 무브먼트를 한층 더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슈터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열어주고, 숏드라이브를 살리는 데에도 좋습니다.

토비도 더블 팀 대처가 좋은 편은 아닌데, 엠비드가 집중견제받을 땐 토비에게 더블 팀가는 빈도가 극히 적어서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다만, 토비는 더블 팀 당하면 차라리 빠르게 슈팅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이는 토비도 최근 인터뷰에서 언급한 부분으로 트래픽 상황에서도 본인의 리듬에 맞춰 슈팅에만 집중하는 게 효율이 더 좋다는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2) 그리고 엠비드의 하이 볼핸들러 롤을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컨데 중요한 순간마다 아래의 움짤과 같은 움직임들을 가져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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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스크린/고스트 스크린을 활용해 돌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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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하이에서 치고들어가 풀업점퍼를 날리는 모습이 필리에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087306&sca=&sfl=wr_subject&stx=%EB%B3%B5%EA%B7%80%ED%9A%A8%EA%B3%B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윗 글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 엠비드가 네일 바깥으로 나오면서 파생되는 이점이 정말 많습니다. 허나, 이런 방식으로 엠비드를 쓰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부분이 바로 롱2를 위시한 점퍼입니다.

시즌종반 필리는 엠비드의 볼 핸들러 /페이스 업 롤을 줄이고 엠비드의 활동반경을 미드포스트 안쪽으로 제한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는 엠비드의 점퍼 슬럼프가 오랫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기에선 좋았다가 어떤 경기에선 크게 나빠지는 심각한 기복을 겪은 엠비드는 이 기복이 어깨부상/무릎통증 때문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시즌종반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4월 19일까지 50.1%를 기록하던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성공률은 최종 49.1%까지 떨어졌고, 롱2 구간의 성공률도 4월 19일까지 59.1%를 기록했으나 최종 51.7%로 마감했습니다.


* 엠비드의 점퍼 기록 변화 (4월 19일 -> 최종)
미드레인지 성공률: 50.1% -> 49.1%
롱2(16-24피트 구간) 성공률: 59.1% -> 51.7%


마지막 1 달 간 엠비드가 얼마나 부진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요. 실제로 마지막 15경기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성공률은 42.4%, 롱2 성공률은 28%에 불과했습니다.

마지막 1달 간 엠비드의 슈팅 슬럼프는 심각했습니다. 숏미들점퍼는 나쁘지 않았으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심각한 기복을 보여줬죠.

허나, 엠비드의 점퍼 슬럼프는 마지막 5 경기를 통해 개선 가능성을 보였는데요.

시즌 종반 휴식을 취하고, 출전시간을 조절해가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엠비드의 노력이 슈팅 슬럼프 극복으로 이어지길 기원해봅니다.

엠비드의 마지막 5 경기 미드레인지 성공률은 46.7%, 롱2 성공률은 66.7%였습니다.

엠비드가 롱2를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게 되면 필리는 엠비드의 하이 볼 핸들러/페이스 업 롤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엠비드는 필리 내에서 두 번째로 아이솔레이션 효율이 높은 선수이고(1위 토비 86.3%, 2위 엠비드 82.7%) 소화하는 포제션 횟수는 팀 내 1위입니다(12.3% 빈도 소화).

그리고 필리 내에서 풀업 점퍼를 5개 이상 소화하는 선수도 토비와 엠비드 뿐이기 때문에(풀업점퍼 성공률 토비 44.3%, 엠비드 45.7%), 엠비드가 하이 볼 핸들러/페이스 업 롤을 많이 가져가는 게 중요합니다.



5. 엠비드가 롱2를 넣으면서 파생되는 효과



이 내용은 윗 글에서 다뤘던 내용이라 간단히 다뤄보겠습니다.


1) 공격반경을 넓힘으로써 시몬스와 공존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시몬스의 로우포스트 그래비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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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가 롱2 기반으로 공격반경을 넓게 가져가면, 위와 같이 시몬스가 골밑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페이싱 강화에 도움을 주고, 엠비드-시몬스 공존의 해답이 되어주죠.

아래와 같은 하이-로우 게임도 엠비드가 점퍼 위협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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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시몬스-토비도 많은 포스트 업을 가져가고 있고, 페인트존 득점은 시몬스가 팀 내 1위입니다. 그만큼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와주면서 파생되는 옵션이 많아지는 거죠.

외곽위협이 되는 엠비드는 위크사이드 3점라인에 위치해도 완전히 버릴 수 없습니다. 이는 시몬스를 편하게 만들어주죠. 필리는 슈터인 커리-그린을 주전으로 쓰고 있는데요.

후반기 시몬스는 롤맨으로 슈터들과 픽 앤 롤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이 또한, 시몬스의 롤 그래비티를 살리고, 스페이싱을 창출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시몬스를 이리 다양하게 쓰면서도 스페이싱이 원활히 되는 건 드리블되는 슈터들의 수훈(커리-그린-코크마즈-조지 힐)과 엠비드의 외곽위협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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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장면이 후반기 필리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고, 시몬스는 롤맨을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엠비드-시몬스 2인 라인업은 이번시즌 NETRTG +15.5로 1100분 이상 소화한 2인 라인업 중 리그 4위에 올라 있습니다(5위 커리-엠비드 +15.2).


이처럼 두 선수가 잘 맞게 된 비결은 엠비드가 점퍼를 통해 외곽으로 나오면서 두 선수의 역할분담이 확실히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시즌 엠비드-시몬스 듀오는 엠비드가 시몬스에게 전체 패스의 35.3%를 주고(팀 내 1위), 시몬스가 엠비드에게 전체 패스의 26.4%(팀 내 1위)를 줄 정도로 자주 패스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같이 뛸 때 시너지가 잘 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이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이번시즌 확연히 개선된 엠비드-시몬스 듀오의 시너지에는 엠비드(외곽위협)-시몬스(페인트존 공략)의 확실한 역할분담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엠비드로 인해 시몬스만 살아난 것이 아니라 시몬스로 인해 엠비드도 턴 오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시몬스의 확실한 로우포스트 그래비티 효과), 더블팀 당하는 빈도도 줄어들었죠.

엠비드-시몬스 듀오의 호흡에 대해선 아래 영상의 2분 35초 이후 구간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탑/네일에선 더블 팀 대처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탑/네일에선 더블 팀이 오는 걸 보면서(더블 팀이 골밑 -> 외곽으로 오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어서 더블 팀 대처가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점퍼만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면, 탑/네일에선 갇힐 확률이 현격히 줄어들죠. 엠비드는 자유투를 잘 얻어내는 선수라서 더욱 더블 팀 대처가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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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엠비드가 점퍼 위협을 줄 수 있으면 수비수는 탑/네일에서도 엠비드를 버려두지 못합니다. 수비가 바짝 붙게 되면 돌파가 쉬워지고 더블 팀 대처도 쉬워지죠(시야에 들어오는 옆이나 안에서 주로 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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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에서도 수비가 안쪽에서 오니 엠비드가 더블 팀 대처를 수월하게 합니다. 엠비드는 시야가 좁아서 백다운할 때 등 뒤에서 돌아오는 수비수의 더블 팀(쉐도우 더블 팀)에 극도로 약한데요.

허나, 위 영상들처럼 안/옆에서 수비수가 오면 패스스킬 좋은 엠비드가 손쉽게 더블 팀에 대처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오기 위해서 점퍼 슬럼프 극복이 중요합니다.


3) 슈터들과의 투맨게임 전환이 용이합니다(DHO 앤 롤).


엠비드는 핸드오프 피더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입니다.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와주면 언제든지 DHO(드리블 핸드오프)/하이스크린 앤 롤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엠비드의 공격에서의 활용가치가 더욱 증가합니다.

이는 커리/그린의 활용폭을 넓히고, 나아가 시몬스의 활용폭도 넓혀줍니다(시몬스는 힛백, 커리는 무빙 3점, 그린은 코너 캐치 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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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최근 커리 3점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인 엠비드와의 DHO입니다. 엠비드는 핸드오프 피더로써 커리에게 확실한 슈팅 공간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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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DHO는 언제든지 커리의 돌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DHO 앤 롤).

최근 엠비드-커리의 호흡이 과거 레딕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정말 좋은데요. 후반기 커리의 대약진에는 엠비드의 공헌이 있었습니다.

두 선수 투맨게임의 근간은 핸드오프입니다. 엠비드는 핸드오프 피더로 슈터를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고, 최근 커리-코크마즈-토비와 핸드오프로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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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연속으로 핸드오프하면서 투맨게임하는 장면은 전반기엔 볼 수 없던 장면인데요. 커리-엠비드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위와 같은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레딕-엠비드 호흡에는 모자라지만, 커리-엠비드도 플옵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호흡이 좋아진 것 같아요.

실제로 커리는 엠비드의 패스를 받았을 때 무려 52.5%의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비드가 커리에게 주는 패스 대부분이 핸드오프 패스라는 걸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또한, 다른 파트너인 코크마즈도 엠비드의 패스를 받았을 때 42.9%의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고, 토비도 47.4%의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딕 이후 보기 힘들었던 핸드오프 피더 엠비드와 슈터(커리-코크마즈)들의 호흡이 이번시즌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엠비드 패스받았을 때 슈터들의 3점 성공률
커리: 52.5%, 코크마즈: 42.9%, 토비: 47.4%, 그린: 38.5%



6. 여담. 엠비드 의존도 문제와 플옵 로테이션



1) 엠비드 의존도 문제와 엠비드의 회복

필리는 접전/클러치 상황에는 엠비드 원맨 에이스 팀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시몬스-토비가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접전/클러치 상황엔 철저히 엠비드 고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죠.

토비가 엠비드의 부담을 일정부분 덜어주지만 엠비드처럼 연속 몇 포제션씩 공격을 이끌어가긴 힘듭니다(그래준 경기가 시즌 중 몇 경기 있어 기대감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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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윗 글을 쓴 적 있습니다. 

윗 글에는 16-17 시즌 이후 파이널 진출팀에는 WPA 상위 10위 내의 선수들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고, 1인 에이스 유형 팀의 경우에는 반드시 그 선수가 상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이번시즌 엠비드의 WPA는 9위, clWPA는 30위 입니다. 엠비드가 시즌 중반 불의의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다는 걸 감안해 평균 기록으로 바꿔봐도 평균 WPA는 7위, clWPA는 25위입니다.

엠비드는 저 마지노선에 딱 걸립니다(WPA 9위, 평균 WPA 7위). 허나, 원맨에이스 팀의 에이스가 파이널을 가기 위해선 에이스의 절대적인 클러치 득점기여가 필요했었던 과거를 떠올려볼 때(최소 5위 이내), 이 기록은 조금 아쉬워 보이는데요.

엠비드는 부상 아웃 직전까지 WPA 1-2위를 오갔던 선수입니다.

과연 엠비드가 부상 전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필리가 파이널에 도달하기 위해선 엠비드의 폼 회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건 제 사견으로는 필리의 플옵 성공을 위한 필수사항이라 보고 있습니다.


2) 로테이션 문제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입니다. 리버스 감독은 시즌 내내 9인 로테이션을 즐겨썼고, 시즌 종반에는 10인 로테이션을 썼습니다.

최근 플옵 로테이션 질문에 잘하고 있는 벤치 선수를 스킵할 생각은 없다는 발언으로 플옵용 로테이션을 쓸 생각은 없다는 의중을 내비쳤는데요.

보통 주전 위주의 7-8인 로테이션을 즐겨쓰는 플옵에서 리버스 감독이 계속 9-10인 로테이션을 쓸 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리버스 감독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벤치타임이 3쿼터 1-2분을 남긴 시점부터 4쿼터 7분 경까지 입니다.

리버스 감독의 지론은 푹 쉬고 나온 주전들이 4쿼터 마지막 7분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고, 이 지론이 맞아들어가면서 필리는 리그 최고의 클러치 팀(클러치 승률 73.5%, 리그 1위)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쿼터 초반 필리 벤치의 공수마진은 +0.9로 리그 2위에 오를 정도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주전이 없을 때 벤치 멤버 만으로도 무너지지 않고, 5분 가량을 버텨낸 건데요.

리버스 감독은 이 시간을 벤치 멤버가 책임지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시즌 종반에는 밀튼-조지힐-하워드 위주의 벤치 5인 로테이션을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두 가지 입니다.


1) 토비 or 시몬스 + 벤치 4인의 위력은 대단했지만, 벤치 5인의 위력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2) 주전 기용시간이 현격히 늘어나는 플옵에서 벤치 멤버들만으로 4쿼터 초반 5분을 버티는 게 쉽진 않을 겁니다(정규시즌과는 다르죠).


리버스 감독은 시즌종반 주전의 체력을 아끼는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벤치 5인 만으로 4쿼터 초반 5분을 책임지게 했습니다.

이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4월까지 필리 벤치의 4쿼터 공수마진은 +1.3으로 리그 1위였으나, 5월 9 경기에서 공수마진이 -1.5로 리그 26위로 폭락했습니다.

이건 벤치멤버가 아무리 훌륭해도 결국 이들을 이끌어줄 주전멤버가 있어야만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토비나 시몬스가 있어야만 나머지 벤치 4인의 위력도 극대화된다는 거죠.

엠비드는 이 역할에 잘 맞는 선수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필리 벤치의 핵심은 하워드이고, 엠비드가 하워드와 함께 뛰는 건 이상적이지 않으니까요.

또한, 엠비드는 푹 쉬고 마지막 7분만 모든 걸 쏟아부을 때 월등히 잘합니다. 접전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이다보니 휴식시간 보장이 반드시 필요해서인데요.

그래서 토비나 시몬스가 벤치멤버를 이끄는 것이 좋구요. 토비도 접전 공격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 역할은 시몬스가 맡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시몬스는 전반기 내내 하워드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후반기에는 수비 위주로 좋은 궁합을 보여줬구요. 조지 힐 합류로 밀튼-조지 힐-시몬스 조합이 되면서 하워드에게 가해지는 부담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좋은 영향을 줬습니다(조지 힐로 인한 외곽위협 + 드라이브 인 강화 효과).

그래서 조지 힐 합류 이후에는 시몬스가 벤치 4인을 이끌어도 4쿼터 초반 5분 경기력이 좋았습니다. 

물론 밀튼-조지 힐은 좋은 선수지만, 이들 만으로 플옵에서 4쿼터 초반 5분을 책임지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전 조지 힐의 쓰임새를 더 높이는 건 좋게 보지만, 온전히 벤치 멤버를 이끄는 리더 역할을 맡기는 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 역할은 반드시 토비나 시몬스가 해줘야만 한다 봐요.

그리고 전 벤치멤버의 4쿼터 초반 출전시간도 5분을 무조건 고집하기 보다는 탄력있는 운용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잘 풀리는 경기에선 5분 이상도 맡기되, 심각한 상황에선 그 시간을 줄였으면 합니다. 

필리는 시즌종반 벤치멤버 5인만으로 4쿼터 초반을 운용하다 큰 점수차를 따라잡힌 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심지어 벤치타임에 도저히 따라잡기 힘들게 벌어진 경기도 있었죠. 

플옵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타격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플옵에선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조금 더 탄력적인 운용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리버스 감독은 벤치타임을 무조건 고집하진 않습니다. 허나, 가급적 주전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주려는 의중이 강한 감독이기도 한데요.

플옵에선 조금 더 탄력적인 운용이 오히려 주전의 휴식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리버스 감독이 인지해줬으면 합니다(시리즈가 빨리 끝나고, 가비지 경기가 확실히 나오면 오히려 휴식시간이 늘어나죠).



7. 마치며



결론입니다. 필리가 플옵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속공수비에서 백코트 세이프티 자원들의 미스 커뮤니케이션/미스 로테이션을 줄여야 하고,

2) 지공, 특히 얼리오펜스 상황에서 볼 핸들러들의 네일 공략/풀업점퍼 빈도를 줄여야 하며(시몬스 적극 활용/엠비드 1선 견제 강화/대니 그린의 2선 헬프 강화), 

3) 더블 팀에 대응하기 위해 퀵(quick)-킥아웃을 잘 살리고,

4) 롱2 기반으로 엠비드의 하이 볼핸들러 롤을 꾸준히 가져가면서,

5) 슈터들과의 DHO(드리블 핸드오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이를 위해 엠비드가 슈팅 슬럼프를 극복해야 하고,

7) 벤치타임의 탄력적인 운용 & 토비 or 시몬스 + 벤치 4인 운용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비 개선 측면에선 시몬스의 역할(세이프티 커뮤니케이션/로테이션의 핵심이자 에이스 디펜더)이 정말 중요하고, 공격 개선 측면에선 엠비드의 역할(슈팅 슬럼프 완전 극복이 필요)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동부 1위가 가지는 프리미엄이 매우 크죠. 

오늘 경기로 2, 3번 시드는 전년도 파이널 진출팀인 마이애미 히트와 전년도 컨파 진출팀인 보스턴 셀틱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팀은 1라운드를 통과해도 다시금 동부 3강을 만날 확률이 높죠. 이번시즌 동부 3강과 그외 동부 팀들의 전력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걸 감안할 때 1번 시드는 2, 3번 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0년만에 동부 1위를 탈환하며 1번시드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필리가 위의 문제점들을 잘 개선해서 플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래봅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오랜만의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5-20 22:16:4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5
Comments
2021-05-19 22:05:15

정말 너무너무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WR
2021-05-20 16:17:0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1-05-19 22:22:33

플옵 직전에 식서스 팬에게, 그리고 모든 매니아 분들께 정말 좋은 선물같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내용에 모두 공감하며, 개인적으로는 3,4,5,6번항 모두 엠비드(의 컨디션)에게 달려있다는 점에서 높은 엠비드 의존도를 실감합니다. 필리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분명 이 부분(특히 더블팀 약점)을 노리려 할 것이구요. 시즌 막판 엠비드의 컨디션이 꽤나 들쑥날쑥 했는데, 올랜도 2연전 + 플레이인으로 인한 휴식이 엠비드에게 좋게 작용했기만을 바랍니다.

 

7번항 같은 경우, 저는 토비가 4쿼터 초반 벤치들과 기용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리 벤치 라인업이 망하는 모습을 보면, 보통 공격이 안 풀리면서 상대에게 이지 찬스(속공)를 내주고,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수비까지 같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요. 이때 토비가 미스매치를 이용한 아이솔로 버텨주는 상황이 많더군요. 물론 시몬스가 들어가도 공수 움직임이 원활해져서 벤치 5인 라인업보다는 훨씬 훌륭하죠.

 

...다만, 닥감독은 벤치 5인 라인업을 원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주전에게 풀로 휴식을 주고 4쿼터 전력 기용을 선호하는 거겠죠. 20년만의 동부 1위이고 정말 좋은 기회인데, 정규시즌을 예상보다 더 좋게 마친 닥감독의 플옵은 어떨지, 약간의 불안감과 좀 더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려 합니다.

WR
2021-05-20 16:20:26

시즌 전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되던 샷테이킹되는 볼 핸들러 문제를 엠비드가 성장하면서 메워줬죠. 허나, 그로 인해서 말씀처럼 높은 의존도라는 부메랑으로 날아온 것도 분명해보입니다.

 

플옵에서 필리의 성공은 전적으로 엠비드에게 달려있고, 그래서 말씀처럼 엠비드가 휴식으로 정상컨디션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토비 + 벤치 4인 말씀 공감합니다. 저도 벤치 4인과는 토비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거든요(하워드와 시몬스는 안 맞아서 조지힐이 필요하지만, 토비는 하워드와 그냥 잘 맞죠).

 

허나, 플옵에선 엠비드에 대한 과부하가 심해질 것 같아서 토비도 좀 아끼면 어떨까라는 생각입니다. 조금이라도 접전에서 엠비드 고 비중을 줄여줬으면 해서요.

 

전 플옵에서 너무 많은 로테이션 멤버를 가용하면 성공이 어렵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9인 로테도 사실 좀 많아 보이고, 10인 로테는 피했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리버스 감독이 좋은 선택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2021-05-19 22:27:29

대니그린 쓰리핏 가즈아!

WR
2021-05-20 16:20:35

가즈아!^^

Updated at 2021-05-19 22:38:41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전체적인 팀 전력은 매우 안정적이지만, 엠비드가 기복이 없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클러치에서 엠비드 의존도가 절대적이란 사실이 약간 불안하네요.

 

가능하면 시몬스가 엠비드의 부담을 나눌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번시즌 시몬스의 클러치 비중을 생각하면 쉽지 않아보입니다

2021-05-19 22:53:06

지금처럼 시몬스는 4쿼터에 락다운 수비에 체력을 싣고, 공격에서는 볼운반 + 가끔 빈틈 노리는 정도로 활용도를 제한하고 득점은 엠비드 + 토비 + 그날그날 컨디션 좋은 슈터들 위주로 가져가는게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WR
2021-05-20 16:21:14

말씀처럼 엠비드 의존도가 절대적이죠. 이게 플옵에서 필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긴 한데요.

 

엠비드가 시즌 초중반의 퍼포먼스를 재현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21-05-20 00:37:27

양질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WR
2021-05-20 16:21:25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1-05-20 03:25:12

개인적으로 보기에, 필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대진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1위팀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컨파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거라 예상합니다. 이번 플옵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WR
2021-05-20 16:22:06

일정도 좋고, 홈에서 유독 강한 필리가 홈 어드를 가지고 가게 된거라서 기분이 좋네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랩터스도 다음 시즌에는 컨파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2021-05-20 14:44:51

필리는 엠비드가 막혔을 때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자원에 대한 물음표때문에

좀 불안불안 합니당..

WR
1
Updated at 2021-05-20 16:23:34

말씀하신 것이 시즌 전부터 제기된 최대 약점이죠.

 

샷테이킹되는 볼 핸들러 문제가 계속 있었고, 이걸 엠비드의 성장으로 어떻게든 이겨낸 시즌이긴 한데요.

 

이것이 결국 플옵에서도 높은 엠비드 의존도로 이어질거라 불안감이 있습니다. 저도 필리가 플옵에서 발목잡힌다면 결국 엠비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문제 때문일거라 봐요.

 

그래서 라우리 영입을 원했는데, 불발되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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