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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트레이드 데드라인 몇몇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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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27 10:48:43
불스-블레이져스-랩터스-너겟츠-셀틱스-클리퍼스-호크스-히트-식서스-썬더 영입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철저히 제 사견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부세비치 in 불스


이번 데드라인 최고의 깜짝 트레이드입니다. 불스가 엄청난 영입을 해내었네요. 전 이번시즌 불스의 1라운드픽을 높이 평가하지만(이번시즌 드랩 상위권 뎁스가 참 좋죠. 1-4 보호픽이면 매직이 문제없이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걸 감안해도 이 영입은 최고입니다.

도노반 감독은 센터를 참 잘 쓰는 감독입니다. 특히, 핸드오프와 픽앤롤로 가드를 살리는 투맨게임 세팅에 능하죠.

지난시즌 아담스를 활용한거나, 이번시즌 테디어스 영을 활용한 것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능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최근 불스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선수가 테디어스 영입니다. 패싱빅맨으로 거듭나면서 가드들을 살리는 플레이가 기가 막혔고, 이런 활약을 통해 주전으로 올라섰죠.

A급 빅맨없이도 이런 면모를 보여준 감독인데, 리그 최상위권 빅맨인 부세비치를 데려왔습니다.

부세비치의 투맨게임, 그리고 부세비치의 턴어라운드 훅샷은 도노반 감독의 농구에 날개를 달아줄 것 같아요. 빅맨을 잘쓰는 감독이 본인 프로커리어 사상 최고의 센터를 만난 셈이라 정말 기대되구요. 

무엇보다 라빈-부세비치 중심으로 팀 구심점이 확실히 잡혔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노먼 파웰 in 블레이져스, 게리 트렌트 주니어 in 랩터스


양 팀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하는 트레이드입니다. 가드포지션에서 뛰어난 벤치 스코어러를 원한 블레이져스와 수비력좋은 주전 슈팅가드를 원한 랩터스 간의 트레이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게리 트렌트 주니어는 맥컬럼 아웃된 블레이져스에서 주전으로 정말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블레이져스가 훌륭한 전반기를 보낼 수 있었던 것에 트렌트의 공헌이 매우 큰 편이었던 건 분명하죠.

그런데 트렌트의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선수는 주전일 때는 정말 잘하는데(효율도 좋죠), 백업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지난시즌에도 그랬는데, 최근에도 그 모습이 다시금 나타났습니다.

1월 17일 - 3월 15일 구간(맥컬럼 1월 16일 아웃 - 3월 16일 복귀)과 3월 16일 이후 트렌트 주니어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한데요.


* 트렌트 주니어의 맥컬럼 in/out에 따른 기록 변화
맥컬럼 out: 34.4분 출전, 17.1 득점, 40.9% 야투율, 39.3% 3점 성공률, 2.4 리바운드, 1.6 어시스트, 1.1 스틸, 0.8 턴 오버
맥컬럼  in: 26.6분 출전, 11.8 득점, 37.5% 야투율, 33.3% 3점 성공률, 2.6 리바운드, 1.0 어시스트, 1.2 스틸, 1.0 턴 오버


트렌트 주니어는 3점 슈팅 기반의 공격을 선호하는데요. 벤치에서 출전하면 이상할 정도로 3점 성공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출전시간은 8분 줄었는데, 턴 오버는 오히려 + 0.2개 늘어났죠.

맥컬럼 복귀 이후 6 경기이니 그리 적은 숫자도 아닌데다가, 이 양상은 지난시즌에도 동일하게 나왔습니다(주전일 때 잘하고, 벤치일 때 못하는 현상).

로드니 후드가 아킬레스 건 부상 복귀 후 과거와 같은 벤치 스코어러 면모를 못 보여주는 상황이라, 트렌트의 부진은 더욱 아쉬웠을 겁니다.

게다가 트렌트 주니어가 이미 지난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거절했기 때문에, 다음시즌에도 남아줄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블레이져스가 트렌트 주니어를 파웰 트레이드 칩으로 쓴 것 같습니다. 파웰도 만기계약이고 트렌트 주니어보다 재계약 총액이 높겠지만, 벤치에서도 폭발적인 스코어러인 파웰은 트렌트와 달리 활용폭이 높을테니까요.

트렌트 주니어의 뛰어난 수비력은 데존주-코빙턴가 있어서 어느 정도 커버가능하다는 점도 고려사항이었을 겁니다. 물론 트렌트가 뛰어난 퍼리미터 디펜더여서 윙 디펜더인 두 선수가 트렌트의 공백을 완벽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파웰이 주는 이득이 트렌트 아웃으로 인한 수비 리스크보다 훨씬 클 것 같습니다.

그만큼 파웰의 이번시즌 활약은 엄청나죠.


* 노먼 파웰의 이번시즌 스탯
1차스탯: 30.4분 출전, 19.6 득점, 49.8% 야투율, 43.9% 3점 성공률(2.8개 성공), 3.0 리바운드, 1.8 어시스트, 1.1 스틸, 1.8 턴 오버
시너지스탯 percentile: 아이솔레이션 98.3 - 4위, PnR 볼핸들러 91.8 - 21위, 스팟업 85.9 - 51위, 트랜지션 68.0


단순히 잘하는 게 아니라 시너지스탯 기준 각 공격방식의 효율이 엄청납니다. 아이솔 4위, PnR 볼핸들러 21위도 놀라운데, 이 와중에 스팟업도 51위이고, 트랜지션도 준수합니다(68.0).

즉, 이번시즌 파웰은 볼핸들러/슈터의 공격분야에선 어느방식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것이죠.

물론 이번시즌 파웰도 벤치일 때는 다소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 노먼 파웰의 주전/벤치 출전에 따른 스탯변화
주전: 33.6분 출전, 22.8 득점, 52.9% 야투율, 45.2% 3점 성공률(3.2개 성공), 3.5 리바운드, 2.2 어시스트, 1.3 스틸, 2.1 턴 오버
벤치: 21.4분 출전, 10.5 득점, 35.4% 야투율, 38.5% 3점 성공률(1.8개 성공), 1.7 리바운드, 0.9 어시스트, 0.7 스틸, 1.0 턴 오버


특히, 야투율 차이가 큰 편인데요. 그럼에도 3점 성공률은 38.5%이고, 턴 오버도 많지 않습니다. 벤치에서 효율이 떨어짐에도 트렌트 주니어보다는 높은 득점 생산력을 보여준 거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전 블레이져스가 정말 훌륭한 영입을 했다 보고 있습니다.

랩터스 입장에서도 트렌트 주니어는 훌륭한 영입입니다. 수비가 정말 좋고 손질도 뛰어난 슈터인 트렌트는 벤치에서 나오면 효율이 떨어지지만, 주전일 때는 준수한 3점 슈팅을 보여주는 훌륭한 수비수입니다.

블레이져스에서도 에이스 마크를 도맡을 정도로 뛰어난 퍼리미터 디펜더이고, 사이즈도 좋아서 멀티포지션 수비도 됩니다(196 cm).

지난시즌 버블게임에서 51% 3점 성공률로 평균 4.3개의 3점을 넣으면서 평균 17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슈터였어요(플옵에서도 43% 3점 성공률, 평균 2개 성공).

랩터스가 참 좋아할만한 선수죠. 멀티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정말 좋은 수비수이자 준수한 슈터. 주전으로 키워볼만한 선수니까요.

파웰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 딜은 win - win 딜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고든-맥기 in 너겟츠


고든이 엄청난 수비수는 아니지만, 이번시즌 윙 디펜더 부족으로 곤욕을 치르던 너겟츠 입장에선 천군만마입니다. 물론, 요키치라는 훌륭한 패싱빅맨 옆에서 간결한 플레이를 제대로 소화하는 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좋은 영입인 건 분명하죠.

또한, 플럼리 아웃 이후 요키치 백업이 없어서 고전하던 상황을 감안할 때 강팀들이 원하던 센터인 맥기 영입도 훌륭한 영입입니다.

이번 데드라인 영입은 철저히 요키치를 위한 트레이드라 봐도 될 겁니다(요키치의 주전 프론트코트 파트너 & 요키치의 백업 센터 영입).

다만, 이를 위해 팀 백코트 수비를 전담하다시피 하던 게리 해리스를 보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인데요. 해리스의 공격 폼이 크게 떨어져서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못하고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수비문제를 감안해도 좋은 딜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캄파조 한명으로 백코트 수비를 커버할 순 없으니, 플옵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라면(서부강팀들이 가진 엄청난 백코트 슈퍼스타를 수비하려면) 반드시 바이아웃 시장에서 해리스를 대체할 퍼리미터 디펜더를 영입해야만 합니다.

지난시즌 플옵 성공의 이면에 해리스의 엄청난 수비력이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 포니에 in 셀틱스


좋은 영입입니다. 

여차하면 스마트를 벤치로 보낼 수 있다는 점, 혹은 포니에가 벤치로 가더라도 벤치 스코어러/슈터 역할을 확실히 해줄수 있다는 점에서 이 트레이드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영입입니다.
 
TPE가 아니라 티그를 보내면서 영입해서 TPE 활용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놨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 해당문구는 잘못되어 수정합니다. 포니에는 오롯이 TPE로 영입했고(17밀 소요), 현재 셀틱스의 TPE는 11밀 남아 있습니다.


공홈기준 벤치멤버 생산성에서 셀틱스는 이번시즌 마이너스 마진을 기록중입니다(-0.1). 그런데 지난시즌 셀틱스의 벤치마진은 +1.4로 리그 6위였어요.

지난시즌 벤치마진 6위였던 팀이 이번시즌 16위 팀으로 떨어진 겁니다.

포니에 영입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겁니다. 포니에 본인이 벤치에서 나서든, 스마트를 벤치로 보내든 어떤 상황으로라도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거에요.


* 에반 포니에의 이번시즌 스탯
1차스탯: 30.3분 출전, 19.7 득점, 46.1% 야투율, 38.8% 3점 성공률(2.8개 성공), 2.9 리바운드, 3.7 어시스트, 1.0 스틸, 2.1 턴 오버


포니에는 이번시즌 매직에서 2옵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있었습니다. 포니에하면 따라다니던 꼬리표가 스탯 대비 디시전메이킹이 아쉬운 선수라는 평이었는데, 이번시즌에는 디시전메이킹도 무난해지면서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렸어요.

물론 포니에가 엄청난 슈퍼스타는 아닙니다. 그리고 플옵가면 부진한 경향이 크게 나타나는 선수이기도 해요.

플옵에서 포니에는 지난시즌 12.8 득점-35.1% 야투율-34.3% 3점 성공률, 18-19 시즌 12.4 득점-34.8% 야투율-23.5% 3점 성공률을 두시즌 연속 기록할 정도로 플옵만 가면 약해지는 선수였습니다.

이 부진을 메워준 선수가 DJ 어거스틴이었죠(플옵만 가면 터지는 플옵 강심장).

다행스럽게도 이번시즌에는 클러치 상황(5분이내 5점차) 평균 2.8 득점-45.5% 야투율-25.0% 3점 성공률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플옵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는 지라 다소 한계가 있는 선수이긴 합니다.

허나, 포니에가 2옵션의 부담을 벗어던지면 어찌 될지는 모르죠. 1-2옵션이던 선수가 강팀에서 3-4옵션/벤치 스코어러로 옮겨가면서 플옵에서 잘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습니다.

포니에도 그런 경우에 속할 수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전 포니에로 벤치 생산성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훌륭한 영입인 것 같습니다. 다만, 윙 뎁스 보강이 필요한데, 고든을 놓친 점은 아쉽습니다.


  • 라존 론도 in 클리퍼스, 루윌 in 호크스


지난시즌 초반부터 계속 불거지던 리딩가드 문제를 해소하는 영입입니다.

이를 위해 루윌을 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라존 론도를 영입했습니다. 론도는 이번시즌 부상으로 점철된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지난시즌에도 막판 복귀해서 플옵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검증된 리딩가드죠.

리딩가드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특히, 이번시즌 클러치 때 리딩가드 부재로 급격히 무너지던 클리퍼스 입장에선 루 감독 체제에서 약간 모호해진 루윌을 보내면서 론도를 영입한 건 충분히 해볼만한 도박입니다.

론도가 건강히 복귀해서 15분만 뛰어줘도(특히 클러치 접전상황), 클리퍼스 입장에선 엄청난 힘이 되어줄 거에요.

지난시즌 레이커스에서 플옵 때 론도가 세컨 샷 크리에이터(세컨 푸쉬 옵션)로써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였는 지를 회상해보면, 이 영입은 해볼만한 도박인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론도의 플옵 활약 이면에 보겔 감독이 론도의 수비 약점을 가려준 변화가 주요했는데(론도를 2선으로 내려서 수비문제를 해결하는), 클리퍼스는 최강의 윙디펜더가 두 명이나 있고, 최고의 가드 디펜더도 있는 팀이죠. 

론도가 수비부담을 덜고 활약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인 셈입니다. 론도가 빅맨활용을 잘하는 가드여서 빅맨파트너가 없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AD 같은), 그런 점을 감안해도 몸상태만 정상이면 플옵에선 좋은 모습 보여줄 거에요.

관건은 론도의 몸상태일텐데, 과연 클리퍼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네요.


반면, 호크스는 사실상 전력외이던 론도로 무려 루윌을 얻었습니다. 루윌이 이번시즌 노쇠화 기미가 있고, 투맨게임을 주력으로 쓰지 않는 루 감독 체제에서 애매해졌지만, 호크스에는 큰 힘이 되어줄 선수입니다.

일단, 호크스는 루윌의 투맨게임 파트너가 많은 팀이고, 트레이 영에 익숙한 팀원들이 있어서 슈팅기반의 투맨게임 볼 핸들러인 루윌이 활약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루윌도 수비가 안 좋아 트레이 영의 파트너로 쓰긴 힘들겠지만, 벤치 스코어러 루윌의 부활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올라디포-비엘리차(+ 아리자) in 히트


이번시즌 부진한 공격력을 볼륨 상으로라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영입 + 올리닉보다 좋은 3점 기능성을 가진 스트래치 4 (+ 제 2의 크라우더를 기대할 수 있는 영입)을 해냈습니다.


올라디포가 이번시즌 폼이 많이 떨어진 건 분명하고, 폼이 떨어지면서 직선 드라이브 위주의 공격패턴은 위력은 줄고, 리스크가 커진 것도 분명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평균 21.2 득점을 해내는 선수입니다. 효율이 매우 떨어지긴 하나(40.7% 야투율, 32.0% 3점 성공률), 볼륨생산이 가능한 스코어러이기 때문에 히트의 올라디포 영입은 좋은 영입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히트는 버틀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아직까지 드라기치-히로가 지난 버블/플옵에서의 면모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드라기치 13.9 득점, 44.1% 야투율, 34.9% 3점 성공률 - 히로 15.5 득점, 41.7% 야투율, 32.3% 3점 성공률).

올라디포도 효율이 좋진 않으나, 볼륨생산 측면에서라도 버틀러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히트에는 큰 힘이 될 겁니다. 올라디포가 아데바요의 투맨게임 파트너로써 간결한 점퍼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면 말이죠.

히트의 수비력은 최고이지만, 이번시즌 공격 생산성이 너무 안 좋죠. 이 중심에 지난시즌같지 않은 드라기치-히로-던컨 로빈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라디포 영입은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효율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나, 이 팀의 수비는 올라디포의 아쉬운 공격효율을 커버할 정도로 훌륭해서 올라디포의 단점을 가려줄 수 있을 거에요(못 넣는 야투는 수비로 커버).

비엘리차는 이번시즌 최악의 3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3 시즌 평균 40%가 넘는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상위 스트래치4입니다.

킹스에서의 부진이 기회부여를 충분히 못 받아서라는 전제 하에선 정말 좋은 영입이 될 겁니다.

게다가 비엘리차는 영리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오프볼 디펜더이고, 공수 움직임이 좋은 빅맨이어서 히트 특유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농구에도 잘 어울리는 빅맨입니다.

올리닉은 버틀러 파트너로 정말 좋은 빅맨이었지만, 이번시즌 3점 부진(31.7% 3점 성공률)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던 것을 감안하면 비엘리차 영입은 해볼만한 도박입니다.

비엘리차도 굉장히 영리한 빅맨이어서(올리닉처럼), 3점 성공률만 회복하면 큰 힘이 되어줄 거에요.

물론 이것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비엘리차는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번시즌 3점 성공률이 너무 나쁩니다(29.3%, 2.2개 시도해 0.7개 성공).

이 정도의 부진이 과연 히트에선 극복가능한지는 의구심이 들긴 하죠. 비엘리차의 슈팅슬럼프 극복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아리자를 미리 영입하면서 제 2의 크라우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덕분에 하클리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쓸 수 있었습니다. 아리자 영입이 비엘리차 영입의 시초가 된 셈이죠.

그리고 비엘리차 영입을 해냈기 때문에 올리닉을 매물로 써서 올라디포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즉, 아리자 영입이 비엘리차-올라디포 영입의 시초가 된 셈입니다. 이 사례는 선수 한 명을 잘 영입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 조지 힐 in 식서스, 브래들리 in 썬더


조지 힐 영입은 한 문장으로 요약가능합니다. 라우리의 대안으로 훌륭한 영입. 필리가 라우리 영입으로 기대했던 부분인 지공 리딩가드-3점 슈팅-준수한 수비를 조지 힐 영입으로 무난하게 대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지 힐을 라우리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팀의 주요선수들을 모두 지키면서 조지 힐을 영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에 관해선 앞서 쓴 글이 있어 링크겁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038990&sfl=wr_7&stx=phi&sop=and&page=3


썬더 입장에서도 브래들리 영입은 좋은 영입입니다. 시즌초반 외에는 전력외였던 조지 힐로 2라운드픽과 브래들리를 영입했습니다.

브래들리는 최근 필리에서 주가가 오르는 중이던 센터로, 센터 기본기(핸드오프-스크린-받아먹기 득점)가 훌륭하고, 수비도 곧잘하며, 보드장악력도 좋은 센터입니다.

데드라인 직전 7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팀의 6승 1패 상승세에 7.0 득점-76.0% 야투율-7.7 리바운드(2.5 공격)-1.7 어시스트-0.5 블락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큰 몫을 담당했죠.

브래들리는 잘하는 것만 집중하고, 못하는 플레이는 아예 안합니다. 디시전메이킹이 좋은 센터에요. 이게 가장 큰 장점인데, 디시전메이킹이 좋은 센터여서 접전에서도 믿을 수 있습니다.

철저한 분업농구를 추구하는 썬더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센터가 되어줄 거구요. 나이도 어려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팀에 큰 힘이 되어줄 센터입니다.

SGA와 같은 타임라인을 공유하며 성장해나갈 센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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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3-27 01:37:16

정말 항상 불꽃앤써님 글 보면서 내가 몰랐던 많은 정보를 알아가서 좋아요 이제는 닉네임 안보고 글만봐도 앤써님 글인가? 하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WR
2021-03-27 10:51:38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27 02:16: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태클은 아니지만 게트주는 상대적으로 블레이져스였기때문에 수비적으로 중용받은게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탑퍼역할은 데존주, 코빙턴이 막고 게트쥬는 나머지 스윙맨을 수비하는 경향이 짖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릴맥의 디펜스가 워낙에 좋지않았기 때문이고 상대적으로 디펜스가 좋게 보인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손질은 확실히 좋지만 블레이저스가 아닌 타팀에서도 굿디펜서인지는 물음표입니다. 제가 토론토에 큰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라우리,시아캄이라는 훌륭한 디펜서를 보유한 토론토에서는 게트쥬의 수비력이 부각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게트쥬의 공격력, 특히 폭발력부문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WR
2021-03-27 10:52:5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사이즈좋은 퍼리미터 디펜더라는 점에서 랩터스에서도 효용성은 있을 것 같고, 밴블릿과 함께 나서면 공수모두 꽤나 좋은 면모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1
2021-03-27 02:19:45

좋은이야기 감사합니다
포니에 부분에
"TPE가 아니라 티그를 보내면서 영입해서 TPE 활용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놨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포니에 영입이 정확히 어떻게 가능한건가요? TPE없이는 티그랑 포니에 샐캡 차이가 나서요
만약 TPE를 28밀중 18밀썼다면 남은 10밀 또 쓸수 있는건지요

WR
2021-03-27 10:49:48

제가 순간 착각했습니다. 좋은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포니에는 오롯히 TPE 17밀 가량을 소요해 영입했습니다. 현재 TPE가 11밀 가량 남아있고, 이건 다음 오프시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2021-03-27 03:23:23

제가 매니아를 꼭 챙겨보는 이유가 앤써님 같은 농잘알분들의 글을 보기 위함이랍니다. 진심으로 항상 감사드립니다.

WR
2021-03-27 10:53:06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27 10:12:15

분명 퍼리미터 수비수가 있어야할 덴버지만 해리스가 나갔음에도

머레이,바튼,모리스,캄파조,도지어로 포화 상태인지라 여력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크랙과 비슷한 롤을 맡은 도지어의 버블 플옵 퍼포먼스를 믿고 맡겼는데

올해는 수비적으로 영 아닌 것 같아 또 하나의 오산을 하지 않았나 생각되어집니다.

WR
2021-03-27 10:54:18

말씀에 공감합니다. 레오파드님께서도 자주 말씀해주셨다시피 캄파조의 수비가 좋긴 한데, 사이즈 문제가 있어서 해리스 빈 자리를 완전히 메우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바이아웃 시장에서 이 부분만 메우면 좋을 것 같은데, 이 것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1
Updated at 2021-03-27 12:54:58
캄파쪼가 요키치와 머레이를 대신해 리딩하는 부분이나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은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수비에서 믿고 쓴다고 해도 외곽능력 부재로 팀원들의 코트가 좁아지는게 흠이네요.
팀 내 가드들 전부 큰경기에서 믿고 맏길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할텐데 과연 덴버가 추가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지가 궁금합니다.
다만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쓸모가 없듯이 당장 누워있는 해리스와 유망주 햄튼을 보내고 프론트코트에 무게감을 더한 선택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WR
2021-03-29 09:56:07

수비에서 캄파조는 사이즈 한계가 있다보니 말씀처럼 퍼리미터 디펜스 보강을 위한 추가움직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말씀처럼 해리스-햄튼으로 고든영입에 성공한 건 크게 칭찬해도 좋을 것 같아요.^^

1
2021-03-27 14:31: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포니에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공격 쪽에서 훨씬 좋은 선수였네요! 보스턴 팬으로서 기빠요

WR
2021-03-29 09:56:28

좋은 스코어러여서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

1
2021-03-27 15:28:26

개인적으로 블래이저스의 트래이드는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사실상 계륵과 같은 존재인 게리트렌트 주니어를 처리하고, 사실상 코트에나오는게 팀에 해가되었던 로드니후드를 내보내고

올시즌 리그 최상위급 슈터를 영입한건 이게 정말 가능했던건가 싶을정도로 대단한 딜이라고 생각하네요.

 

게리트랜트 주니어는 맥컬럼 결장에서 큰 활약하면서 주가가 높게 뛰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캐치앤샷이 좋은 선수인데 불구하고, 본인이 온볼 상황을 선호하는 볼호그기질이 보이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이게 RFA를 앞두고 본인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건지 슈팅이 자리잡아가면서 자신감에서 비롯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뛰어서는 리그에 오래 못버티겠다는 생각까지 들정도 였습니다.

애초에 타고난 운동능력이나 민첩성이 뛰어나지 못한 선수라서 본인이 공들고 샷크리에이팅을 하는 타입의 공격은 지양해야 맞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랩터스가서도 이런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랩터스에서도 매치하게 껄끄러울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비가 릴라드 맥컬럼에 비해 나은정도이지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수비에 대한 의지는 좋은 편이지만 상황들에대한 대처가 좋지 못한 선수라서 스위치나 스크린이 들어오면 어쩔줄 몰라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가 게리트랜트 주니어 안티인거같지만 블래이저스를 응원하면서 드래프트당시에도 꼭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사이먼스보다도 게리트렌트주니어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데 최근 코트내에서의 샷셀렉션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쪼록 랩터스가서는 좋은 방향으로 잘크길 바랍니다.

 

WR
2021-03-29 09:57:1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양팀에게 win-win 딜이라 봐서 두 선수가 각 팀에 잘 적응하면 좋겠습니다.^^

1
2021-03-27 18:18:42

깔끔한 분석 감사합니다
덴버의 고든 영입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그랜트도 나가고 밀샙도 늙어가는 와중에 요키치에게 제대로된 프론트 코트 파트너를 붙여준것 같습니다. 필리가 조지 힐 데려온 것도 정말 좋아보입니다. 세컨 핸들러와 3d로 딱맞는 선수라서 팀에 딱 맞을 것 같네요.

WR
2021-03-29 09:57:49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영입들이 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좋은 영입들인 것 같습니다.^^

1
2021-04-01 22:34:59

브래들리는 페이버스가 유타에 복귀하지 않았으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나름 탄탄하고 기본기 괜찮은 센터인데, 팀의 세번째로 데리고 가긴 너무 아까운 선수였죠. 페이버스도 백업으로 쓰기 아까울 때가 있는데 브래들리를 세번째로 어우...

WR
2021-04-02 13:48:32

브래들리가 썬더가서 잘해줄 것 같아요. 썬더가 철저한 분업농구인데, 브래들리의 최대강점이 잘하는 것만 딱딱 하는거라서 팀에 잘 어울려 보입니다.^^

1
2021-04-02 17:34:29

브래들리는 번쩍이는 재능 같은 건 없습니다.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힘으로 매치업의 우위를 따내는 것도 아니죠. 키가 엄청 크지도 않고, BQ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아요. 슈팅 레인지도 상당히 짧고, 시야도 평범한 수준이죠. 수비 측면에서도 유타 팬들은 불만족스러워했구요.

하지만 본인 또한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팀 퍼스트로 움직이기에 좋은 선수라 할 만 합니다. 열심히 스크린을 걸고, 자기가 넣을 수 있을 때를 놓치지 않고 넣죠. 어이없는 플레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결코 본인이 팀을 끌고 가는 타입은 아니지만, 팀의 발목을 잡을 일 역시 결코 없습니다. 이건 장담할 수 있어요. 팀에 좋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면, 그 사이에서 괜찮은 톱니바퀴로 기여할 겁니다. 썬더에서 롱런하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올해 유타 우승 함 하고 스텝업도 했으면 좋겠네요.

WR
2021-04-02 18:01:28

저도 브래들리가 썬더에서 롱런하면 좋겠습니다. 재즈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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