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최근경기 오펜스 리뷰
감독이 바뀌면 바뀐 세팅이나 로테이션을 주의깊게 보게 되는데 미네소타도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네요. 궁극적인 성공여부는 더 두고 봐야 알 일이기에 판단은 나중에 하고 일단 관찰한 내용들만 나열해 봅니다.
1. 컷 위주의 오펜스
(루비오 셔플컷-레이먼 섈로우컷-에드워즈 스윙)
(루비오 셔플컷-레이먼 컬컷)
(4명 모두 컷: 루비오 섈로우 컷-레이먼 셔플컷-맥다니엘스 컬컷-후안초 UCLA 컷)
기존에도 미네소타가 패스컷 게임을 안하던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 반대의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5아웃 오펜스에 비해 픽앤롤+스팟업을 줄이고 아이솔레이션+컷을 바짝 늘린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포제션에서 3번 이상의 컷이 나오는데 미네소타 포워드들의 프로필이 전형적인 슈터인지 커터인지 애매한 상황에서 이들을 스팟업 시키보다는 많이 움직이면서 순간적인 오픈을 찾기 위해 이런 오펜스를 구성한것 같습니다. 로테이션 끝자락에 있던 레이먼과 후안초가 여러 방향에서 활발한 컷을 가져가면서 나즈 리드, 밴더빌트의 시간을 서서히 먹어가고 있는데 새 스키마에서 픽앤롤에 비해 컷의 우선순위가 확실히 높게 느껴지죠.
아래 장면들을 봐도 컷을 먼저 넣어서 겟투하는 수비의 시선을 뺏은 후에 스팟업을 가져갑니다.
(레이먼 셔플컷-에드워즈 코너 3점)
(제일린 노웰 UCLA컷-에드워즈 코너 3점)
2. 타운스의 활용
(타운스 포스트업 아이솔레이션-루비오 UCLA컷-밴더빌트 셔플컷)
성공한 컷의 대부분은 타운스의 포스트업 혹은 엘보에서의 페이스업에서 나옵니다. 감독이 부임 초기 인터뷰에서 모든 볼이 타운스를 거쳐가야된다고 했는데 픽앤롤이 줄어들면서 아주 빠르게 그렇게 되고 있죠.
기존의 오펜스에서 하이픽앤롤을 하지 않는 선수들의 역할분배가 윙, 코너의 슈터 2명-커터 1명 이런 식으로 나눠져 있었다면 최근의 오펜스는 1명이 볼을 오래갖고 순서대로 컷하는 4명을 숨고르면서 주시하고 있는 형태인데 최근 5경기동안 USG 30%를 4번 넘긴 것에서 보여지듯 타운스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곧 복귀할 디러셀도 타운스와 2:2 파트너로 다시 묶이기보다는 타운스가 있을때는 슈터처럼 뛰다가 타운스가 쉴때 컨트롤타워로 타운스를 백업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지금 오펜스는 넷츠에서 디러셀이 장거리 스냅 패스로 재미볼때와 구조가 어느정도 흡사하죠) 이 부분도 어찌 정리할지 궁금하네요.
(모션스트롱에서의 더블다운 전환-타운스 스크린 후 3점)
이 장면은 에드워즈를 위해 스태거 스크린을 선 타운스가 (모션 스트롱) 기습적으로 뒤로 빠지면서 더블스크린을 받게 되는 패턴인데 타운스가 빅맨치고는 드물게 무빙 3점이 되다보니 이런 세트도 몇번 만들어 주더군요.
3. 혼즈와 4쿼터
수비의 집중력이 올라가고 디플렉션으로 인한 샷클락 소진에 민감해지는 클러치타임에는 패스-컷만으로 오펜스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혼즈를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아래 두가지 형태가 많이 보입니다.
(혼즈 다이브-45픽앤롤)
(혼즈 51다운-하이로우)
혼즈 대형에서 1번이 다운스크린과 컷을 하고 빠지면서 양쪽 엘보에 있는 에드워즈와 타운스가 픽앤롤을 하거나 하이로우를 할 수 있게끔 코트를 벌려주는 형태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클러치타임에만 10점 정도를 만들었죠.
클러치타임에는 혼즈에서 시작된 픽앤롤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공격을 에드워즈와 타운스의 2:2로 진행했는데 모드변환 후에도 버벅거리지 않고 역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네소타에겐 최상의 경기였네요.
(하이픽앤롤-타운스 3점)
(하이픽앤롤-타운스 3점)
(혼즈 45-오코기 백도어컷-에드워즈 슬립컷)
히어로는 에드워즈였지만 마지막은 후안초가 컷으로 끝내서 감독이 더 기분좋은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감독이 크리스 핀치라 그런지 덴버랑 매우 비슷하네요.